우는 화살(애지시선 56)(양장본 HardCover)
고영서 시집
고영서 시집 『기린 울음』. 서정과 정화된 영혼의 세계를 보여주며 ‘민중시의 지평을 넓힌 시’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고영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울음’의 세계를 연결하며 상처와 결핍 속에서도 진리를 갈구하는 각양각색 민중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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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04년 광주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고영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첫 시집 [기린 울음]에서 따듯한 서정과 정화된 영혼의 세계를 보여주며 '민중시의 지평을 넓힌 시'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고영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울음'의 세계를 연결하며 상처와 결핍 속에서도 진리를 갈구하는 각양각색 민중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이성혁 평론가는 "[기린 울음]의 시편들에서 주로 처연함이 느껴졌다면, [우는 화살]의 시편들에서는 종종 어떤 타오름의 순간이 주는 격렬함을 느낄 수 있"으며 "기린의 우아하면서도 서글픈 이미지와 화살이라는 역동적이면서 순간적인 이미지가 대비되고 있"다고 말하고, 백무산 시인은 "과도한 긍정의 늪에서 지나친 조명에 그늘이 사라지고, 언어조차 소비의 대상이 되어 소통기능을 상실하고, 생산물과 쓰레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그의 시어는 여전히 아랫도리가 이슬에 젖은 채 들판을 가로질러온 흙 묻은 발바닥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시집 속에는 박수량, 어란, 이옥봉 등에서부터 윤상원, 박기순, 윤한봉 그리고 지금 교복을 입고 광장에 나선 학생들까지 등장인물이 많다. "푸르른 심지에 가 닿으려고/ 확, 그어댄 흔적/ 누구에게나 있지// 번번이 상처만 남기고/ 타오르지 못해도 노을은/ 얼마나 아름다우냐" (?장엄莊嚴? 부분) 에서 보여지듯이 시인은 비록 실패할지라도 타오르기 위해 삶을 "그어댄 흔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시선에 대하여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사춘기가 막 시작될 무렵 광주항쟁이 일어났어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었고, 텔레비전도 볼 수 없었죠. 광주의 두 방송국이 시민들에 의해 불태워졌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어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왜곡하는 언론이 지금이라고 해서 나아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더욱 2부의 시는 후일담 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광주의 이야기로 읽혔으면 좋겠어요."
한편, 시인이 소개하는 민중의 이야기는 주로 여성의 삶이다. 온몸에 시를 감고 죽은 여인 이옥봉에서부터 이순신이 보낸 간첩 美妓로서 명량대첩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어란, 갓난아기를 안고 한 식당에서 구걸하던 터키여자, 글만 아는 집안에 시집 와서 머슴살이와 같은 시집살이를 한 어머니 등 노을처럼 다 타오르지 못하고 살았을지 모르지만, 죽어서는 이렇듯 자신에 내장되어 있던 '푸른 손'의 힘을 드러내면서 닳고 닳은 빈 신발로 산 자의 삶을 이끌고 있는 여성의 삶을 그려낸다.
이렇듯 '노을빛 사람들의 장엄한 이야기들', 한 세대나 지난 5ㆍ18과 세월호 참사가 같은 선상에 있는 사건들임을 인식하며 민중의 노을빛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다른 세상을 가져올 미래를 그리고 있는 이번 시집이 시인의 지평을 넓혀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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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순정이 시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모양이다. 한 세대나 지난 5·18을 어제 일처럼 말하고, 두 세대 가까이 지난 농경시대 토속정서로부터 도무지 발을 떼고 싶지 않다. 과도한 긍정의 늪에서 지나친 조명에 그늘이 사라지고, 언어조차 소비의 대상이 되어 소통기능을 상실하고, 생산물과 쓰레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그의 시어는 여전히 아랫도리가 이슬에 젖은 채 들판을 가로질러온 흙 묻은 발바닥이다. 3만불 시대에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과 뿌리내리지 못한 이주민들, 값을 쳐주면 받고 안 쳐주면 못 받는 허드레 노동에 의지해 살아간다고 다 슬픈 것은 아니
다. 여름 땡볕 아래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다' 한소끔 소나기가 지나가고 개울물이 소리 내어 흐르면 '숲정이 아이들처럼 맨발로 뛰쳐나와'문득 개인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삶의 '맥박'이 한층 고동치는 것을 느낄 줄 아는 시인이다. 그는 주변부로 밀려나고 꺼져가는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줄 아는 시인이다.
_백무산(시인)
? 시인의 말
의도치 않게
이름을 거꾸로 사는 사람,
거꾸로 존재하는 도시가 있다
끝내 다다를 수밖에 없는
그 이름들
나직이 불러본다
2014년 가을
고영서
목차
목차
제1부
마두금/ 장엄莊嚴/ 단 한 권의 生/ 황실이/ 엘레지의 여왕/ 어란/ 짜냐/ 전원일기/ 박수량/ 슬픔을 만지다/ 마더로드/ 추억은 언제나 해피엔딩/ 그들의 처방전/ 본능적으로
제2부
母情/ 뭉클, 뭉크/ 우는 화살/ 부고訃告/ 혁명 이후 / 도청 앞 회화나무傳/ 도청 앞 회화나무傳?후계목/ 닦아도 닦이지 않는/ 오월에 쓰는 편지/ 그때 이후로/ 그 여름날의 푸랭이/ 세월호 꽃영정/ 노래의 날개/ 이 이상한 나라에는
제3부
여자 농원/ 타악기/ 21세기 해우소/ 삶이라는 데칼코마니/ 자전하는 生/ 엑스트라/ 라푼젤/ 싸목싸목과 싸게싸게/ 그 여자의 陰畵/ 그랑께/ 마한을 두드리다/ 저물 무렵/ 복암리/ 집, 그리운 공간들
제4부
복날/ 주암호에 흐르다/ 여름 한 날/ 남해에서/ 팬지/ 뚝섬을 지나다/ 선풍기/ 짱이라니까/종묘상엘 갔습니다/ 푸른 손/ 풍년의 역설/ 아끼던 신발을 잃어버리고/ 첫 농사/ 훈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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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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