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방(애지시선 58)(양장본 HardCover)
신준수 시집
소멸과 생성, 삶의 양상들에 대한 긍정적 열망『매운방』. 201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준수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작 조각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의미, 연민과 비약을 넘어 깊은 울림을 주는 시라는 평가를 받은 시인은 질박한 감성과 화법으로 독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고 있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1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준수 시인의 첫 시집 [매운방]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되었다. 등단작 ?조각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의미, 연민과 비약을 넘어 깊은 울림을 주는 시라는 평가를 받은 시인은 질박한 감성과 화법으로 독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고 있다.
유성호 평론가는 이번 시집 해설에서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삶과 그 기억을 통해 삶의 상처와 통증을 넘어서려는 긍정적 열망의 결실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신준수 시학의 진정한 에너지는 삶에 대한 궁극적 긍정에서 온다."고 말하고, 이정록 시인은 "식은 죽 먹기가 왜 어려운가? 그건 아프기 때문이라고 다소곳이 귀띔한다. 마을 샘물이 어찌 오염이 됐는가? 누가 "웃음을 모두 가지고 갔는지", 언제 "웃음소리가 사라졌는지" 텃새처럼 작게 노래한다. "수많은 도리질과 수긍"으로 도달한 번잡한 삶을 돌아보게 한다. "기둥"이라고 믿었던 자신과, 그 기둥이 품고 있던 "매운방"을 잃었기 때문임을 저물녘 어미 새처럼 젖은 눈으로 읊조린다."고 이 시집을 읽고 있다.
신준수 시인은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하고,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이 문명을 이끌고 있는 이 때, 생태를 주제로 시를 쓴다는 것이 낙후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생태위기에 촉수를 세우고 있는 이 시대에 풀, 나무, 곤충, 내 안에 수런거리는 자연의 소리들을 時로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싱싱한 방?이 내가 시를 쓰게 된 동기가 되었어요. 암 수술을 받고 어렵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는데요. 슬프거나 아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많았어요. 심중의 말을 간곡하게 꺼내려 해도 울먹임이 앞섰죠. 기쁘거나 간절할 때에도 하지만 그 툭하면 흐르던 눈물이 어느 날부터 안으로 스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 안에 깊은 수위의 공명을 만들었어요. 어떤 소리가 나든 이제 그곳을 향해 내가 가진 것들을 銘心으로 던지겠습니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집에는 이 땅의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들에게 건네는 시선이 유난히 섬세하고 밀도가 깊다. 두꺼운 엄동을 다 녹이면서 곤줄박이며 박새들을 품속에 키워 날려 보내느라고 진이 다 빠져 꺼칠한 고목이 되신 어머니도 그 중 하나다.
농업조차도 산업화하여 대량 생산과 소비에 충당되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경계 또는 외곽에서 잉여로서 존재하는 것들, '목덜미 어디쯤이 뻐근하게 살아야 하는' 삶의 언저리를 쓰다듬는 애잔한 서정의 파동들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추천글
쌀죽에 젖을 몇 술 보탠 것 같다. 들기름과 간장도 알맞다. 병석에서 놋숟가락으로 받아먹는 것 같다. 시를 읽고 나니, 밥상 위 푸성귀며 멸치의 휜 등이 다시 보인다. 두레밥상에 둘러앉은 가족의 마른버짐과 주름과 잇몸이 가깝게 다가온다.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 줄 알았던 매정한 손길에 죽비가 얹힌다. 식은 죽 먹기가 왜 어려운가? 그건 아프기 때문이라고 다소곳이 귀띔한다. 마을 샘물이 어찌 오염이 됐는가? 누가 "웃음을 모두 가지고 갔는지", 언제 "웃음소리가 사라졌는지" 텃새처럼 작게 노래한다. "수많은 도리질과 수긍"으로 도달한 번잡한 삶을 돌아보게 한다. "기둥"이라고 믿었던 자신과, 그 기둥이 품고 있던 "매운방"을 잃었기 때문임을 저물녘 어미 새처럼 젖은 눈으로 읊조린다. 진심의 "조각보"를 이어서 "물음표 같은 떡잎"을 감싸 키우자고, 나무젓가락으로 상을 내려친다. 생명의 활기가 출렁이는 싱싱한 것들의 별이 되자고. "싱싱한 것들은 상처가 키우는 후생들", 그 상처의 가마솥에 시인은 쌀을 안치고 마른 젖을 짠다. 여기, 첫 젖으로 쑨 죽 한 그릇이 우리들의 퀭한 눈을 우러른다.
_이정록(시인)
? 시인의 말
잠에서 돌아오지 않는 새 한 마리를
땅에 심어준 적 있다
두 손을 모으기도 했던 것 같다
그때,
새의 육신에 잠시 머문 인연이
이렇게 시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2014년 12월 경문재에서
신준수
목차
목차
제1부
스르륵, 봄/ 조각보/ 싹트는 행간/ 기둥/ 마중/ 싱싱한 방/ 짱꼴라/ 꽃피지 않는 정원/ 깽깽이풀꽃/ 사람이 샌다/ 딱,/ e ?편한 세상/ 염낭 거미/ 기억 무렵/ 달팽이의 외출/ 쏙독새/ 무쇠솥
제2부
7층 석탑/ 네발나비/ 말하는 귀/ 조깐술/ 행복/ 노모/ 꽃들은 다 가렵다/ 경계마다 꽃이 핀다/ 와글거리는 꽃씨/ 떨어질 듯, 떨어지는 소리들/ 노루귀/ 검은등뻐꾸기/ 푸른 그늘에 들다/ 상하지 않는 기억/ 다문꽃/ 비결/ 별의 집착력
제3부
도로남/ 압정/ 나물수업/ 편도 2/ 숲의 밤은 우울하다/ 女, 자/ 후진/ 매듭/ 지적도/ 개미/ 산수화/ 연리지/ 싱싱한 잎/ 망가진다는 것/ 편도 1/ 발자국/ 넝쿨의 힘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