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먹는 법(애지시선 65)(양장본 Hardcover)
이동순 시집
이동순의 시집『멍게 먹는 법』. 이번 시집에서는 춤의 원형적 리듬과 삶의 통찰, 사물과 존재의 원리적 사유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62편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 주변의 일상적 삶 속에서 아주 평범하고 하찮은 것들이 우주적 질서에 의거한 원형적 리듬으로 동작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동작이나 원리는 인간에게 항시 구체적이고도 비유적 메시지를 송신해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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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봄날」부분
우리시대 대표적인 서정시인 이동순 시인이 열다섯 번째 시집 『멍게 먹는 법』(도서출판 애지)을 냈다. 노장사상을 바탕으로 한 생태적 상상력과 겸허의 미덕이 융숭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동순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춤의 원형적 리듬과 삶의 통찰, 사물과 존재의 원리적 사유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62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우리 주변의 일상적 삶 속에서 아주 평범하고 하찮은 것들이 우주적 질서에 의거한 원형적 리듬으로 동작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동작이나 원리는 인간에게 항시 구체적이고도 비유적 메시지를 송신해주고 있다는 깨달음은 세속적 일상에 골몰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인의 메시지인 듯하다.
지난해 42년 근속해온 영남대학교 교수직을 정년퇴임으로 마무리한 시인은 퇴임 후에도 대구 계명문화대학교에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를 열어 전시관 및 연구공간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자료수집과 연구 및 저널리즘 활동, 강의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번 시집의 근간인 춤과 음악의 원형으로 그려낸 시편들은 그의 오랜 관심과 몰두에서 태동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고기가 달아나고 종만 댕그랗게 남은/풍경 하나가 있었습니다/그 쓸쓸한 모습을 보며/내가 물고기를 만들어 달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어느 비 오던 밤/나는 청동물고기를 만들어/비늘도 새기고 지느러미도 새기고/마지막엔 눈알을 새겼답니다"(「풍경소리」 부분)
이처럼 그는 줄곧 자연과 감응하고, 작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따듯한 시성으로 참된 진리에 도달하는 길을 추구해온 시인이다. 생의 한 구간을 정리하고 또 새로운 구간을 시작하는 지점에 서 있는 지금,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하는 시인. "기운차게 뱃고동 울리며/ 항구로 배들어 오네/먼 바다에서 꼬박 밤새운 어선들/ 갑판의 멸치더미/ 은빛구두를 신고 춤을 추"는 「미조항 블루스」, "술집 작부 몇이 둘러앉아/수상한 물안개 데리고 노"는 「선술집 탱고」등 슬프지만 맑고 푸르른 서정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듯하다. 더불어 시인의 발자국에 은은한 봄향기로 피어나리라 기대한다.
목차
목차
제1부
왕릉/ 긴타로 식당/ 다케가와라 온천/ 풍경소리/ 북해도에서/ 고쿠라 역을 지나며/ 꿈에 쓴 편지/ 춘향 연가/ 민들레/ 봄날/ 멍게 먹는 법/ 소낙비/ 선술집 탱고/ 파도의 춤/ 미조항 블루스/ 빗방울 폴카/ 살살이꽃/ 빨래의 춤/ 반딧불이/ 계면조界面調의 가을/ 연/ 별이 풀에게/ 가오리연/ 길 위의 신문지/ 고래와 놀다/ 자연의 이치/ 글 농사/ 청령??
제2부
청년 백석白石/ 무장茂長들판의 바람소리/ 삼정지三井池/ 후연정後淵亭/ 돌비/ 두만강 나비/ 늙은 오동나무/ 노거수老巨樹의 말씀/ 유랑극단/ 악극단/ 수용소/ 떠돌이별/ 녹두
제3부
자전거에 관한 명상/ 길/ 열반으로 가는 길/ 사랑과 운명/ 자전거의 어머니/ 자전거는 누구와 만나는가/ 그대 생각/ 봄산/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당나귀/ 사랑에 빠지다
제4부
모닥/ 아기 무덤/ 통가라는 이름의 말수레/ 떠돌이 개/ 화장터의 악사/ 천막집/ 그의 전생/ 고단한 세상/ 말똥/ 델리의 새벽
저자
저자
1950년 경북 김천 출생. 경북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1973년 동아일보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철조망 조국』 『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꿈에 오신 그대』 『봄의 설법』 『가시연꽃』 『기차는 달린다』 『아름다운 순간』 『마음의 사막』 『미스 사이공』 『발견의 기쁨』 『묵호』 등 14권 발간.
2003년 민족서사시 『홍범도』(전5부작 10권) 완간. 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한국인의 세대별 문학의식』 『우리 시의 얼굴 찾기』 『달고 맛있는 비평』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등을 발간함. 민족문학사 자료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백석시전집』 『권환시전집』 『조명암시전집』 『이찬시전집』 『조벽암시전집』 『박세영시전집』 등을 잇달아 발간함. 산문집으로는 『시가 있는 미국기행』 『실크로드에서의 600시간』 『번지 없는 주막-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와 어른을 위한 동화 『나의 기차는 어디로 갔을까』 등 각종 저서 도합 50여 권을 발간함.
신동엽창작기금,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음.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 계명문화대 특임교수,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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