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장군(어린이문학방 11)
동아시아 각 나라의 걸작 동화를 찾아 펴내는 ‘동아시아 대표동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도끼장군』. 평양 근처 도끼메 부산 땅에 내려오는 ‘장수바위’ 전설을 바탕으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인민들의 영웅 이야기를 그린 통쾌하고도 기적 같은 동화책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리원우의 영롱한 글에 남한 화가 이경석이 유쾌한 만화풍 그림을 입인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삶은 물론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똘똘 뭉쳐 들고일어나 싸운 용감한 모습들을 신나고 힘차게 들려주어 진정한 영웅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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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곱절로 되살아나 나라를 구한 도끼장군 이야기
이 이야기는 어느 봄날, 할아버지 한 분이 도끼메 부산 땅 밋모루개 언덕에 앉아 아이들한테 도끼장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돌로 쪼은 도끼장군은 침략자들과 싸울 때 차림새 그대로 무명적삼을 입고 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인 다음, 우레 우는 도끼를 들고 밋모루개 언덕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우리를 먼 옛날 임진왜란 당시로 안내한다.
당시 평양성에서 삼십 리 떨어져 있는 도끼메 부산 땅에는 '장수바위'에 앍힌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그것은 나라에 큰 위기가 닥치면 장수바위가 신기한 장수를 부르며 울고, 그러면 신기한 장수가 나타나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고 지킨다는 말이었다. 그런 도끼메 부산 땅에 이름 없는 일꾼총각도 부지런히 일하며 착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장수바위가 나라 구할 장수를 부르며 사흘 밤을 울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다.
한 번 죽으면 둘이 되고, 둘이 죽으면 넷이 되고……
죽을 때마다 두 배로 살아나는 신기한 장수는 누구일까?
왜적들이 가마 부산 땅을 밟고 올라와 평양성까지 쳐들어왔다는 소문과 함께 도끼메 부산 땅에는 장수바위가 나라 구할 장수를 부르며 사흘 밤을 울었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신기한 장수를 부르는 노래를 하며 전쟁에 대비한다. 무기라야 농기구를 다시 깎고 산 위에 바윗돌을 쌓아 놓는가 하면, 길목에 구덩이를 파고 짚으로 덮어 놓는 따위 일이다.
끝내 도끼메 부산 땅에 왜적이 쳐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농기구를 들고 일어나 싸우는 어느 순간 마침내 전설 속의 장수가 나타난다. 한 번 둘러치면 번개가 일고 두 번 둘러치면 우레가 우는 도끼를 휘두르며 용감히 싸우던 장수는 그만 왜적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 죽는다. 그 순간 흘러가던 시냇물도 소리를 멈추고 솔바람도 숨죽이고 새들도 노래를 멈추는데, 세상에 없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도끼장군이 살아난 것이다. 그것도 둘이 되어 살아난 것이다.
사람들은 신기한 장수의 출현에 힘이 나서 싸우고, 아녀자들도 어린아이들도, 종달새도 까치들도 싸움을 돕는다. 도끼장군은 이 모든 이들의 염원에 힘을 받아 죽을 때마다 두 배로 되살아나며 이천마흔여덟 장수가 되어 마침내 가족과 이웃과 나라를 지켜낸다.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살아나 조국 강산을 지킨, 이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
이 통쾌하고도 재미난 이야기의 숨은 뜻을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 …… 하나뿐이 아니라, 위기 때마다 죽기를 마다 않는 수백 수천의 영웅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는 뜻"이라고. 이는 미래를 꿈꾸며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고된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어른들도 가슴에 품어야 할 말이다.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꿀 때, 그런 세상이 우리 앞에 올 테니 말이다.
"누구든지 부당하게 억눌리고 빼앗기는 괴롭힘을 당하면 그와 맞서 싸워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통쾌하고 신나는 장면은 총각이 도끼를 둘러치며 뛰어들자 사방에서 번개가 치고 우레가 우는 대목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총각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자 한 사람이 둘로, 둘이 넷으로, 넷이 여덟으로…… 이렇게 끊임없이 곱절로 되살아나서 적들을 무찌릅니다. 마치 둔갑술을 쓰며 신출귀몰하는 홍길동을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기적을 일으키면서 적들을 무찌르는 통쾌함이 『도끼장군』의 전부는 아닙니다. 도끼장군이 본디 착하고 부지런한 총각 머슴꾼이었다는 데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침략자를 무찌른 뒤에도 도끼장군은 한 사람의 일꾼으로 되돌아갑니다. 말하자면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하나뿐이 아니라, 위기 때마다 죽기를 마다 않는 수백 수천의 영웅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는 뜻이지요. 의로운 죽음은 그를 기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씨앗이 되는 법입니다. 이 작품의 의미는 그러한 세상사의 이치를 동화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데에 있습니다. 모쪼록 『도끼장군』을 읽고 어려움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힘과 용기를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 원종찬(아동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작품에 대하여」중에서)
▶ '동아시아 대표동화' 시리즈의 특징
-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시도하는, 동아시아 어린이문학의 정전 시리즈
- 세대를 이어 끊임없이 읽히며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구성
- 각 나라 어린이문학 연구자들이 작품을 선정, 번역, 감수하여 객관성 담보
- 세계 어린이문학 속에서 동아시아와 한국 어린이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
-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 어머니 나라의 창작동화를 읽으며 자존감을 찾을 거라 기대
-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초등 저?중?고부터'의 3단계로 나눠 권장
- 현재 한국?북한?베트남?중국?일본 편 8종 출간
-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작품을 발굴, 펴낼 계획
목차
목차
2. 이름 없는 총각 - 15
3. 이상한 소문 - 42
4. 장수바위, 사흘 밤을 울다 - 65
5. 왜놈들이 쳐들어온다 - 89
6. 곱으로 되살아나는 도끼장군 - 116
7. 다시 하나가 된 일꾼총각 - 139
작품에 대하여-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156
기획의 말-동아시아 대표동화를 펴내며- 158
저자
저자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카프) 맹원으로 활동하다가 1934년 체포되어 감옥 생활을 했으며,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을 맡고 『아동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동문학 평론가로도 활약하면서 이론서 『아동문학 창작의 길』(1956)을 펴냈습니다.
동화로는 「큰 곳간 속에 생긴 일」(1947), 「작아지지 않는 연필」(1949), 「열두 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1949), 「도끼장군」(1955)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장수바위 전설에 기초하여 외국 침략자들에 맞서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싸움을 통쾌하게 그린 「도끼장군」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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