텡게르가 손짓하는 몽골
오문수의 몽골 이야기
몽골에 관한 책이 나왔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번에 걸쳐 몽골 동서남북과 사계절을 돌아본 후 쓴 책이다. 멋진 사진을 배경으로 글을 배치하기 위해 최고급 프리미엄 아트지(가로 220mm 세로 280mm)를 사용했다. 책은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몽골 관련 글을 부문별로 정리하고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해 읽기가 편하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내게 방랑벽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낭만적 역마살? 목표 했던 방향으로 꾸준히 나가던 길을 180도 선회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렇게 50대 후반 시작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은 나를 한 자리에 안주하도록 가만두지 않았다.
지인으로부터 취재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대개는 스스로 취재원을 찾아 나섰다. 세상에 지지 않겠다는 결기로 5대양 6대주를 돌아보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버킷리스트에 올랐던 명소들을 답사했다.
나는 연속극을 거의 보지 않는다. 9시 뉴스를 보거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디스커버리〉 채널을 선호한다. 호기심 많은 나는 아프리카 동물들에 관심이 많다. 해서 봉사활동을 겸해 지인과 함께 세계 최빈국 말라위로 떠났다.현장에서 본 아프리카 모습은 영상매체에서 본 모습과는 현저하게 달랐다. 말라위 수도 릴롱궤로부터 잠비아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까지 다녀오는 2000킬로미터의 여정 동안 도로변에서 본 동물은 하이에나 한 마리가 전부였다.사자나 치타 코끼리 같은 야생동물 구경은 사파리에서만 가능했다. 순박한 모습의 현지인과 원시의 모습으로 순수하기만 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독도에서 일주일을 동고동락하던 고조선유적답사회 안동립 단장이 "선생님 우리 함께 몽골 가요" 라는 제안에 "몽골에 칭기스칸 말고 뭘 볼 게 있다고 그래요?"라며 거절했지만 못 이기는 척하고 한 번만 따라가 보기로 했다.몽골 칭기스칸 공항에 내려 초원을 달리는 동안 차는 덜컹거렸지만 탁 트인 시야와 수천 마리의 동물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나를 사로잡았다. 끝없는 초원과 평화롭게 풀을 뜯는 가축들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사람에 실망하고 지쳤는데 거짓이라고는 관심 두지 않는 동물들에게서 위안을 느꼈는지도 모른다.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에 팽이를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은 게르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여행자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몽골 유목민들. 가축과 함께 초원을 유랑하는 유목민들은 몽골을 유랑하는 여행자들에게 동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고분과 사슴돌 사진을 찍고 귀국해 공부하며 한국과 몽골의 문화적 연대에 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호사다마라던가? 몽골문화유적에 관심이 많아 암각화와 석인상을 조사하던 중 국경경비대에 두 번이나 잡혀가 조사를 받았다.섭씨 40도를 웃도는 고비사막에서 길을 잃어 한 자리를 세 번이나 빙빙 돌기도 했다.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홉스골 호수 인근에서 길을 잃어 야영을 준비하다가 만난 유목민 가족의 따뜻한 환대는 몽골 여행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지구 둘레가 4만 킬로미터라는데 2018년부터 몽골 여행에 나선 이래 다섯 번에 걸쳐 3만 킬로미터를 돌았다. 몽골 행정구역 명칭은 '아이막'이다. 21개 아이막 중 19개 아이막을 답사했으니 많이 돌아본 셈이다. 그들의 삶을 몸속 깊숙이 체험해보기 위해 몽골의 동서남북과 4계절을 경험했다.?한국과 닮은 몽골 문화무엇보다 더 내 눈길을 끈 것은 시골 고갯길에서 수없이 보았던 서낭당 닯은 어워였다. 길 인근에 흩어져 있던 돌을 쌓아 올리고 맨 위에 나무를 세워 하닥을 묶어 놓은 모습에 흥미가 생겼다.
귀국해 몽골 서적 30여 권을 읽은 후 깨달은 것은 한국 문화의 원류가 바로 이곳이구나! 몽골에서 비롯된 수많은 문화가 한반도에 뿌리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몽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몽골까지 가려면 '한참' 걸린다. '한참'은 칭기스칸이 몽골제국을 건설한 후 통치 수단으로 만든 '역참제도'에서 나온 것으로 40㎞를 의미한다. 한국인들은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마렵다'라고 말한다. 이 '마렵다'도 게르에 살던 몽골 여인들이 화장실을 가려고 할 때 '말 보러 간다'는 말에서 유래됐다.
책 제목 〈텡게르가 손짓하는 몽골〉의 '텡게르'는 몽골인들이 숭상하는 하늘을 말한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요즈음 현대인들은 하늘을 쳐다보지 않는다. 아니!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요즈음 뉴스를 보면 천벌 받을 짓을 하고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쓰는 말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라는 표현도 기실은 몽골에서 왔다. 필자가 쓴 〈텡게르가 손짓하는 몽골〉은 우리와 닮은 꼴인 몽골 문화를 확인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늘이 준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의미다.
목차
목차
머리말 2
순록 유목민 차탕족을 찾아 9
한겨울 몽골의 말들...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10
14기의 사슴돌 유적이 있는 '오시깅 으브르' 18
한국에서 4시간, 사방이 눈 천지인 설국에 가는 법 23
지도에도 안 나오는 유목민의 집을 찾아서 32
하늘을 두려워한 초원의 유목민들 38
몽골이 낭만적? 이래도 사랑할 수 있을까 50
동부 ㆍ 동고비지역 57
"몽골은 볼 게 하나도 없대요" 누가 그래요? 58
내 차 앞으로 붕 날아온 소... 세상에 이런 일이 63
세기적 인물 칭기스칸... 그러나 그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66
21세기에... 여자와 외국인은 출입금지라니 72
사람의 뼈로 만든 피리, 누가 왜 만드나 했더니 82
10시간을 달려 찾아낸 '별 5만개'짜리 호텔의 수준 86
우리와 몽골 민족 간 연결고리일지 모를 할힌걸 석인상 90
석인상 답사하다가 국경경비대 조사받기도 94
개체 수가 급감하는 몽골 가젤, 실제로 보니 98
몽골인들은 '이걸' 보면 모두 말이나 차에서 내린다 102
몽골 유목민은 자유롭고 한가하다? 106
유목민에게 늑대는 어떤 존재일까? 110
몽골 사람이 생각하는, 세상에서 기가 제일 센 곳 114
낙타는 남았는데, 역사 속으로 사라진 '티로드' 118
알타이 ㆍ 서부지역 121
마지막 야생마 '타히'가 사는 호스타이 국립공원 122
전성기 짧았던 옛 몽골의 수도 그래도 방문하는 이유 128
몽골여행에서 알게된 '가시내'의 의미 134
웬만한 고장은 현장에서 해결하는 몽골 운전기사 138
평생 보고도 남을 가축을 보았다 144
몽골인들에게 늑대가 주는 의미는? 148
몽골에서 발견한 28수 별자리, 어디서 본 건데 160
'한참'이란 말, 몽골에서 유래했다 166
유라시아 고대문화의 심장, 몽골 유목문화 172
4천~5천년 전 기록을.... 탁본 뜨기 178
황금산을 뜻하는 알타이 산, 어머니 산이라 불리기도 182
야생 자연에서 온몸으로 느낀 몽골 초원에서의 낭만 186
인류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주거 형태 192
한국 문양과 너무나 닮은 몽골 문양 198
멋질 줄 알았던 신기루... 다가가니 허망한 허상 20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넓은 화장실 210
'마렵다'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216
몽골에서 염소 사육이 증가한 이유 220
햐르가스 호수에서 89㎝ 대어를 낚다니... 소감도 남다르네 224
갑자기 불어난 강물... 사막에서 홍수를 만날 줄이야 228
'평화달리기'를 하는 러시아인을 만났다 234
마을에 나타난 독수리떼, 대체 왜 238
한국에서 온다고 하니... 기다려 준 박물관 직원들 242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2만 년 전 동굴벽화에 낙서 246
와!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암각화를 찾았다 252
몽골인들의 꿈, 알타이 타완벅드 258
알타이 타완벅드 프레지던트 어워 264
가장 기대했는데... 등산화가 터져버렸습니다 270
남부. 고비지역 275
고비 여행하려면 목베개가 필수 276
몽골에서 암각화 그림 그리기? 282
여름에 얼음이... '독수리 입'이라 불린 욜린암 286
'노래하는 모래' 홍고린엘스, 과거 알면 놀랄 수밖에 290
세상에, 헤르멘차브가 유럽에 있었다면 294
몽골인의 성산 '에지 하이르항 산' 300
쇠똥으로 구운 감자를 먹어본 적 있나요? 308
울란바타르 ㆍ 북부지역 313
몽골에서 중요한 불교 유적, 간당사원 316
울란바타르 한복판에 이태준 기념공원, 어떤 사연? 320
황사 막기 위해 몽골에 나무심는 한국인 326
제주도에 남은 몽골의 흔적 330
몽골의 철도 336
아미르바야스갈란트 사원 338
몽골 경제에 기여하는 농업 340
몽골의 축제-나담 342
몽골의 축제-Nomadic Mongolia 344
승마 방법과 주의사항 346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