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직이냐 천벌이냐(양장본 Hardcover)
스물다섯 살 사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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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잠시만요 (도입부 신부님의 이야기)
작년에 마티아 주교님이 "이 신부, 올해가 몇 년 차지?" 하고 물으셨습니다. "겨우 스물네 살입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감히 24년 차라고 대답하기가 뭣하더라고요. 정말이지 나잇값은 지지리도 못 하면서 눈치 없이 나잇살은 늘어만 갑니다.
한 해가 지나 올해는 서품 받은 지 꼭 25년이 되는 해인데 영 부담스럽습니다. 은경축이라니…. 그래서 스물다섯 살이라고 스스로 우기고 있습니다. 그래야 맘이 좀 편하니까요.
그동안 낸 책이 여섯 권인데, 어떤 글은 제가 봐도 사랑스럽고 어떤 글은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창피합니다. 그나마 봐줄 만한 것들을 추려 단행본으로 묶었습니다. 받은 것이 많은 25년이기에 이 책 한 권으로 나마 조금은 갚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다 밀어주마!"라는 하느님의 약속은 저에게 희망의 근거이고 믿음의 원천입니다. 그동안의 글들을 정리하면서 주님께서 약속을 지키고 계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확실한 은총을 체험하면서도 여전히 가벼운 믿음과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보며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네가 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셨건만 제가 얼마나 잘난 척 애를 썼고 헛수고를 했고 개고생을 했는지를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철은 언제나 드는지 아주 걱정입니다.
지난 번 인사이동을 앞두고 바오로 신부가 말했습니다. "형, 성소를 지킬 수 있는 본당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 말이 그날 밤, 잠 속에서 까지 생생했습니다. 그렇죠, 애당초 완료된 성소란 없는 것이니 성소를 지켜야 하는 것은 신부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을 잃고 나의 울음소리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징징대고 우는 새끼 양이 바로 접니다. 상황만 다를 뿐 천직과 천벌 사이에서 고민하던 신학생이 여전히 제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벌써 저의 사제 생활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저 완주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사제로서 제대로 살 자신도 없고 꽃길만 걸을 리도 없으니 길도 잃고 중심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때 이 책을 펼쳐 내 삶에 개입하셨던 하느님을 발견하고 다시 부탁드리는 기회로 삼으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온 길을 되짚어 보라'는 격언처럼 말입니다.
추천사
힘이 나는 통쾌한 말씀, 자연스러운 글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작년에 마티아 주교님이 "이 신부, 올해가 몇 년 차지?" 하고 물으셨습니다. "겨우 스물네 살입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감히 24년 차라고 대답하기가 뭣하더라고요. 정말이지 나잇값은 지지리도 못 하면서 눈치 없이 나잇살은 늘어만 갑니다.
한 해가 지나 올해는 서품 받은 지 꼭 25년이 되는 해인데 영 부담스럽습니다. 은경축이라니…. 그래서 스물다섯 살이라고 스스로 우기고 있습니다. 그래야 맘이 좀 편하니까요.
그동안 낸 책이 여섯 권인데, 어떤 글은 제가 봐도 사랑스럽고 어떤 글은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창피합니다. 그나마 봐줄 만한 것들을 추려 단행본으로 묶었습니다. 받은 것이 많은 25년이기에 이 책 한 권으로 나마 조금은 갚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다 밀어주마!"라는 하느님의 약속은 저에게 희망의 근거이고 믿음의 원천입니다. 그동안의 글들을 정리하면서 주님께서 약속을 지키고 계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확실한 은총을 체험하면서도 여전히 가벼운 믿음과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나 자신을 보며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네가 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셨건만 제가 얼마나 잘난 척 애를 썼고 헛수고를 했고 개고생을 했는지를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철은 언제나 드는지 아주 걱정입니다.
지난 번 인사이동을 앞두고 바오로 신부가 말했습니다. "형, 성소를 지킬 수 있는 본당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 말이 그날 밤, 잠 속에서 까지 생생했습니다. 그렇죠, 애당초 완료된 성소란 없는 것이니 성소를 지켜야 하는 것은 신부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을 잃고 나의 울음소리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징징대고 우는 새끼 양이 바로 접니다. 상황만 다를 뿐 천직과 천벌 사이에서 고민하던 신학생이 여전히 제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벌써 저의 사제 생활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저 완주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사제로서 제대로 살 자신도 없고 꽃길만 걸을 리도 없으니 길도 잃고 중심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때 이 책을 펼쳐 내 삶에 개입하셨던 하느님을 발견하고 다시 부탁드리는 기회로 삼으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온 길을 되짚어 보라'는 격언처럼 말입니다.
추천사
힘이 나는 통쾌한 말씀, 자연스러운 글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목차
목차
잠시만요 5
천직이냐 천벌이냐? 11
3시 58분 19
오가작통五家作統 24
신부님의 눈물 28
행복한 시작 31
룰루랄라 34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38
그대들이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41
작업실 방문 45
입당 미사 49
그때 그 노래! 52
천당같은 우리성당 55
회상 59
천당에서 만납시다 79
세 아들의 첫미사 83 빨간 동그라미 89
신부님 되어라, 수녀님 되어라 93
아강그리알Aganggrial 97
형이라고 불러 109
소원 112
여인아… 117
장인이 된 신부 122
흥신소 128
아, 네팔 132
너 구룽이지? 139
적선여경積善餘慶 144
우리 아버지는 부자예요 149
친구와 기숙사 152
날벼락과 감사 157
선생복종善生福終 160
연인처럼 164
고마운 길동무 168
확률 없는 만남 172
마딸랑아우 175
마딸랑아우 그 후 185
꾸야 레이 190
내 친구 오웬 195
실수를 해라 200
요셉의원 206
롤롬보이 210
다시 롤롬보이 215
톰과 제리 220
라자이 시몬성당 226
아바르 아스벤Abar ashben 231
부릉부릉 236
스나이더 부부 240
페루박 신부 244
모퉁이의 빛Rincon de Luz 249
꿈이여 생시여 253
우리의 소원 257
천국의 사다리 261
사는 이유 265
첫눈처럼 268
천직이냐 천벌이냐? 11
3시 58분 19
오가작통五家作統 24
신부님의 눈물 28
행복한 시작 31
룰루랄라 34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38
그대들이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41
작업실 방문 45
입당 미사 49
그때 그 노래! 52
천당같은 우리성당 55
회상 59
천당에서 만납시다 79
세 아들의 첫미사 83 빨간 동그라미 89
신부님 되어라, 수녀님 되어라 93
아강그리알Aganggrial 97
형이라고 불러 109
소원 112
여인아… 117
장인이 된 신부 122
흥신소 128
아, 네팔 132
너 구룽이지? 139
적선여경積善餘慶 144
우리 아버지는 부자예요 149
친구와 기숙사 152
날벼락과 감사 157
선생복종善生福終 160
연인처럼 164
고마운 길동무 168
확률 없는 만남 172
마딸랑아우 175
마딸랑아우 그 후 185
꾸야 레이 190
내 친구 오웬 195
실수를 해라 200
요셉의원 206
롤롬보이 210
다시 롤롬보이 215
톰과 제리 220
라자이 시몬성당 226
아바르 아스벤Abar ashben 231
부릉부릉 236
스나이더 부부 240
페루박 신부 244
모퉁이의 빛Rincon de Luz 249
꿈이여 생시여 253
우리의 소원 257
천국의 사다리 261
사는 이유 265
첫눈처럼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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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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