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날아오르다
김경희의 첫 소설집『새들 날아오르다』. 빛의 공포로 인해 무엇이든 가려 그늘을 만들어야 하는 여자, 세상과 격리된 채 더 이상 표면적을 줄일 수 없게 될 때까지 웅크리는 여자, 밀걸레로 미는 바닥이 유일한 도피처인 남자, 아이 잃은 슬픔에 정신이 나간 여자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겪은 불행으로 마모된 삶 속에 휘청거린다. 저자는 그러한 불완전한 존재들의 내면을 응시하면서 세상에 대한 불화의 이유를 묻고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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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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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다
소설가 김경희 씨의 첫 소설집이다. 빛의 공포로 인해 무엇이든 가려 그늘을 만들어야 하는 여자(「블라인드를 걷다」), 세상과 격리된 채 더 이상 표면적을 줄일 수 없게 될 때까지 웅크리는 여자(「산장의 여자」), 밀걸레로 미는 바닥이 유일한 도피처인 남자(「윤사월」), 아이 잃은 슬픔에 정신이 나간 여자(「새들 날아오르다」)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겪은 불행으로 마모된 삶 속에 휘청거린다. 작가는 그러한 불완전한 존재들의 내면을 응시하면서 세상에 대한 불화의 이유를 묻고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작품해설을 쓴 강지희(문학평론가)는 그것을 '세속의 상처가 풍화되는 시간'이라고 명명하고 "세속에서 입는 상처의 깊이를 충분히 짐작하면서도 장구한 시간이 치유해내는 힘 또한 굳게 믿는 작가가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웅숭깊은 글을 써나갈 것을" 예견한다.
서민들 삶의 남루한 이면과 위선을 다룬 「거기 길이 있을까」, 「누가 보고 있다」, 「사람이 떠난 자리」의 인식은 「견딜 수 없네」를 위시하여 「블라인드를 걷다」, 「새들 날아오르다」, 「산장의 여자」, 「윤사월」 등에서 세계와의 소통 부재 속 고독한 인간 내면을 응시하게 되고, 결국 작가의 시선은 슬프고 아름다운 고전적 사랑을 그린 '헌화가'의 세계에까지 짙은 허무의식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 유금호 소설가
김경희의 소설은 간결하다. 그래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단순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유도해 낼 수도 있다는 단점을 갖는다. 이 단점을 그녀는 감동을 일으킬 서사적 구도를 통해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이다. 많은그녀의 소설에는 사람들의 구구한 사연들이 매우 절절하게 들어있고, 그것들은 작품 속에서 상충하여 갈등을 점증시키며, 그 대결을 해소시키는 데에 있어서 감동구조를 끌어들이는 특징을 지닌다. 아직 그녀의 소설은 진화 중에 있다고 봐야 한다. 간결한 소설이 갖는 절정의 단계인 단아함에 이르고자 가파른 능선을 넘는 중이다. 간결미의 궁극에는 단아함이 있기 때문이다. - 채희윤 소설가
"비유컨대, 김경희는 정밀한 지도 해독자다. 그가 해독하는 복잡한 지도는 「블라인드를 걷다」에서처럼 인체에 주름의 형태로 그려져 있기도 하고, 「거기 길이 있을까」에서처럼 미로 같은 도시의 도로망에 그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에 그려져 있건, 작가 김경희의 눈에 의해 해독되면 모두 '인생'이 된다. 그러니까 단단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일상 어디에서도 인생사의 이러저러한 세목과 비밀과 지혜를 해독해내고야 마는 그는 스탕달적인 의미에서 '거리를 걸어다니는 거울'이다" - 김형중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누가 보고 있다 33
블라인드를 걷다 59
사람이 떠난 자리 85
산장의 여자 113
새들 날아오르다 139
견딜 수 없네 163
윤사월 185
고해를 위한 이중창 209
헌화가(獻花歌) 233
작품해설 세속의 상처가 풍화되는 시간 257
작가의 말 270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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