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내 민들레
김규성 시인의 산행일기
전남 담양의 대덕 골짜기에 새 둥지를 튼 김규성 시인의 산문집 『산들내 민들레』. 삭막한 도시에서 살던 시인은 여생을 '시간의 주인'으로 살고자 깊은 산속으로 거처를 옮겼다. 세상에 밀린 빚을 보다 경건하고 성실하게 갚기 위해 쇠진한 기력을 끌고 오지에 들었다고 한다. 시인은 이 산행일기를 통해 흔히 지나치기 쉬운 우리 곁의 잡초들이지만 민초들에게는 참으로 절실한 약초들의 태생과 효능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세태에 준엄한 자연의 채찍을 들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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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초목이 불러준 모국어의 악보를 그리다.
전남 담양의 대덕 골짜기에 새 둥지를 튼 김규성 시인의 산문집. 삭막한 도시에서 '시간의 머슴살이'를 하던 시인은 여생을 '시간의 주인'으로 살고자 깊은 산속으로 거처를 옮겼다. 속도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요즘세상을 등지고 부러 느리게 사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음풍농월이나 산방한담으로 치장돼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치스럽게 하릴없이 게으름을 피우려고 산속에 든 것이 아니라, 세상에 밀린 빚을 보다 경건하고 성실하게 갚기 위해 쇠진한 기력을 끌고 오지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인이 의도한 '문장의 슬로시티'에는 온갖 산야초들이 수줍은 듯 웅크리고 있거나 하늘거리고 있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우리 곁의 잡초들이지만 민초들에게는 참으로 절실한 약초들, 시인은 그것들의 태생과 효능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세태에 준엄한 자연의 채찍을 들어 친다. 책머리에서 시인은 "이 땅의 산, 그 주인인 초목, 그 언어인 모국어를 그들이 써준 악보로 그렸다."고 고백한다.
추천의 글
김규성은 선(仙)이다. 불현듯 산에 들어가(入山), 산에 사는 사람(山人)이 되더니, 너울너울(僊僊) 가볍게 날아오르며 선(僊)한 글을 쓰는 선(善)한 작가가 되어버렸다. 홀로 독점한 산코숭이에서, 시방, 그는 깨가 쏟아지는 온갖 재미를 보고 있다. 게다가 온갖 약(藥)이 되는 꽃들과 말도 트고 한통속이 되더니, 어느새 수처작주(隨處作主) 경지에 올라 여시아문(如是我聞)의 산문을 세상에 드러냈다. 그의 깊고 넓고 그윽한 산국(山國) 천지에 묵향 가득하다. _ 이화경 소설가
꽃을 노래하는 시인들을 믿지 못한다. 흔하고 또 꾸밈이 많아서다. 산 속에서 깨우침을 논하는 식자들을 믿지 못한다. 그 깨달음이 관습적이고 대개 행동이 그 깨달음에 닿지 않음을 여러 번 목도한 바 있어서다. 다만 김규성은 예외다. 읽어보니 사람과 글이 하등 다를 바 없다. 그가 말하고 행동하고 쓰고 가꾸고 발견하는 것들이 모두 김규성답다. 그러니까 꽃은 꽃답고 산은 산답고 밭이 밭답고 곤충이 곤충답다. 그가 그것들에게 말을 주되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흔히 말이 사물에 끼치는 해를 절제로서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다. _ 김형중 문학평론가, 조선대 교수
목차
목차
민들레 11
진달래 23
갈대 37
고로쇠 52
와송 66
여름
찔레 81
으름 92
달맞이꽃 105
익모초 119
야관문 132
가을
벼 151
해당화 162
느티나무 175
쑥부쟁이 189
사과나무 200
겨울
겨우살이 213
청미래 224
부처손 240
황버섯 256
소나무 267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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