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의 죽음(문학들시선 17)(양장본 HardCover)
김경옥 시집
『기러기의 죽음』은 시적 대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김경옥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일상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삶의 구체적 풍경을 보여주거나 생의 중요한 순간을 예각화하며 대상을 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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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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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색 축축한 담요 한 장이 개켜져 있다/조각조각 흩어지고 나니/몸통이었던 고깃살보다/껍질이 눈에 아프다/저 껍질 뒤집어쓴 소 한 마리/ 말없이 한 생을 살았으리라"(「소가죽」부분)
"기러기 아빠가 죽었다/죽음은 보름만에 빈방에서 발견되었다/그렇게 죽고 싶다/참틈 새 테이프를 바르고 커튼을 내리고/출입문 위에 한 벌 더 벽지를 발라/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기러기 아빠처럼」부분)
그렇다고 시인이 고단하고 단절된 현실 세계만을 메마르게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성천(문학평론가) 씨는 이번 시집의 해설에서 김경옥 시인의 시세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그의 시는 궁극적으로 현대 세계에서 훼손되고 잊혀져간 존재 가치들을 적극적으로 기억하고, 이를 계기로 현대인의 "마음 그늘"(「가죽」)을 "둥근 마음"으로 재생/복원하려는 이른바, 마음의 작업이라 할 것이다. 우리 시대가 상실한 대상들, 우리 삶에서 잊혀져가는 존재야말로, 역설적으로 현재 김경옥 시인의 마음과 시세계 전부를 진동하게 하는 핵심 요소들인 것이다. 삶의 투박한 질료와 친숙한 소재들을 정제된 언어와 투명한 이미지들로 일구어내는 이러한 서정 정신의 풍요로움은 분명 김경옥 시세계의 고유한 미덕임에 틀림없다.
_ 이성천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제1부
13 기억
14 소가죽
16 가죽
18 매미허물
20 그림자
22 붕어찜
23 성냥개비
24 염증
26 시
28 면벽
30 미움
32 꽃
제2부
37 기러기의 죽음
38 귀가
40 기러기 아빠처럼
42 처서 무렵
44 가오리연
46 빌딩 숲속에서 길을 잃다
48 기러기
51 책
52 폭주족
54 귀를 잃다
56 패트병에 담긴
58 이산
60 광고
제3부
65 꽃이 너무 많은 동백
66 견딜 수 없네
68 경첩
70 소음의 도시
72 잡
74 연애편지가 연애를
76 어느 아침
77 꽃2
78 불임꽃
80 정님이, 그 아이
83 녹색비타민
84 이빨닦기
제4부
89 춘망
90 걸레
92 화석꽃잎
94 패엽경
96 花信
98 치마 속을 올려다보다
100 소나무Ⅱ
101 국화송이가 피어나는 순간
102 할머니들
104 배
106 잠자리
108 봄, 흙덩어리
제5부
111 겨울나무
112 안약을 넣다
114 소음기
116 전기
118 잠복근무
120 울음소리
122 서울의 멧돼지
125 소나무를 다듬다가
126 K씨의 아침
128 가을비에
129 벌
130 강가에서
131 해설 '마음의 사선' 혹은 '둥근 마음'의 작업_ 이성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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