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가는 길(양장본 HardCover)
유영안 소설집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출신 작가 유영안 소설집『청산도 가는 길』. 느림보 섬 청산도 출신 작가 유영안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바다를 떠나왔지만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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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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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출신 작가 유영안 소설집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느림보 섬 청산도에서 나고 자란 유영안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내 상상력의 원공간은 바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13년 만에 '바다 이야기'로 독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바다를 떠나왔지만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상 속에서 문득 고개를 돌려 먼 바다를 응시한다면, 당신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소설가 유영안은 199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그들의 섬」이 당선된 이후 줄곧 바다를 매개로 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바다에 목숨을 잃어버린 사람들,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고 삼촌을 잃고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바다를 무서워 하지만, 거개가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운명처럼 바다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 그러나 유영안의 소설 속 화자는 오래전 탈출하듯 고향을 등졌거나 자신이 속한 사회에 동화되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도시의 현실, 혹은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는 바다보다 더 무섭다. 그런 소외와 결핍과 막막함은 스스로를 외딴 곳에 유폐시키거나 순간순간 떠오르는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더러는 어정쩡한 귀향을 하게 된다. 그 귀향길에서 주인공들은 격랑 뒤에 숨은 알 수 없는 바다의 넓은 가슴에 위안 받기도 하고, 이제 막 잡은 추자도 은빛 갈치보다 더 오달진 바다 사람들의 생생한 삶에 새 힘을 얻기도 한다. 고향 바다, 그 잔잔함과 격랑의 파랑은 곧 삶과 죽음, 평화와 전쟁의 파랑이며, 바다가 내미는 죽음의 손바닥 이면에는 역설적으로 삶의 손바닥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학원에서 강의하고 밤늦게 소설을 써왔다. 조금은 투박하고 진중한 문체로 작가는 제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우리들의 초상을 그려내고, 사람다운 삶을 빼앗는 현실을 예리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섬 출신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그들만의 삶의 문화를 실감나게 들려주기도 한다. 이들의 공동체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생활의 비밀이 숨어 있는데, 예컨대 제주도에서 전라도 섬으로 시집 온 해녀의 이야기(「사진 한 장」)나 예로부터 한 척의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목수의 이야기(「아버지의 바다」) 등이 그렇다. 소설을 읽는 재미는 물론이요, 생소한 세계에 대한 '문화적 앎'의 영역까지 넓혀 준다는 점에서 이번 소설집은 아주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추천의 글
유영안의 소설은 파도를 닮은 아코디언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를 연주한다. 바다는 어떨 때는 칠흑보다 더 깜깜하다. 또 어느 때는 흰 구름보다 더 희게 부서진다. 그 바다에는 낮에도 밤에도 어화(漁火)가 꿈결처럼 반짝이고 있다. 어화가 더 아름다운 불꽃으로 타오르기 위해서는 더 깊고 어두운 바다가 필요하다. 바다는 삶과 죽음으로 번갈아가며 모습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바다에서의 삶과 죽음은 뫼비우스 띠처럼 한 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 전동진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폭포와 도둑고양이 31
청산도 가는 길 55
사진 한 장 125
아버지의 바다 153
철로에 핀 민들레 181
은빛 시간 속으로 201
겨울나기 231
추자도 은갈치의 노래 261
해설 | 어화(漁火) 둥둥, 토포필리아의 바다·전동진 287
작가의 말 303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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