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문학들 시선 28)(양장본 Hardcover)
김미승 시집
김미승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 작가세계로 등단한 김미승 시인의 시집으로 천민자본주의를 몸으로 겪으면서 느끼는 삶의 불모성, 자기 소외와 자기 상실의 고통, 고독에의 갈망 등 불편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시들이 다양한 포즈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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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작가세계』로 등단한 김미승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천민자본주의를 몸으로 겪으면서 느끼는 삶의 불모성, 자기 소외와 자기 상실의 고통, 고독에의 갈망 등 불편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시들이 다양한 포즈로 담겨 있다.
"옷장을 정리하다 보니" "헐렁해진 이력들이 한 짐"이고 "부려야 할 짐과 다시 지고 갈 짐 사이에서" "움켜쥔 손가락에" 감나무도 "핏줄이" 서는 황망한 삶(「짐」). 시인에게 "무서운 건 파도의 습격이 아니라/가도 가도 뻘밭인 천지간"이다.
시집 해설을 쓴 고진하 시인은 이번 시집을 두고 "소리의 초유(初乳/初有)를 향한 시적 모색"이라고 평했다. 시가 인간의 원초적인 조건을 드러내는 데서 출발한다고 할 때 김미승의 시가 살아 있는 현재를 새롭게 명명하는 모색을 하고 있다고 살핀 것이다.
"곤한 잠 속으로 리드미컬하게 흘러드는/어머니 쌀 씻어 안치는 소리,/새벽이 깨어나는 소리/목구멍이 열리는 소리/(중략)/까치발로 기웃대는 쌀뜨물 벼락을 맞은/모과나무 석류나무도/소리의 초유 꿀떡꿀떡 삼키곤 하는 것이었네"(「시름교향곡」)
이정록 시인은 이번 시집을 두고 "현실이라는 우물에서 길어 올린 두레박 같은 시"라고 명명하고, 고재종 시인은 "사무침이 예술과 미학이 되는 수일한 본보기"라고 평한다.
현실이라는 우물에서 길어 올린 두레박 같은 시다. 정직하다. 생의 정곡에 컴퍼스의 중심을 찍고 그는 걷는다. 날개는 애초에 없었다. 지느러미도 흔적뿐이다. 어둠의 펄을 온몸으로 뚫으며 간다. 오래 쓴 붓처럼 뭉툭한 이마에 시안詩眼 하나 밝히고 간다. 등짝에 얹히는 먼 파도의 노랫가락을 행간에 품으며, 나는 너를 운다.
_ 이정록 시인
슬픔이 없으면 문학이 아니라고 했던가. 김미승의 시들을 보면 슬픔을 넘어 가슴에 사무치는 바가 심원하다. 뻘밭 위를 기어본, 간 쓸개 빼놓고 살아온, 날개 꺾인 채 바닥을 달려온, ?것들?의 삶에 명치끝이 막힌다. 사무침이 예술과 미학이 되는 수일한 본보기들이다.
_ 고재종 시인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살고 있다. 1999년 계간 『작가세계』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를 펴냈다.
목차
목차
제1부
11 짐
12 물렁물렁한 길
14 너는 모딜리아니 풍으로, 나는 달리 풍으로
16 빅 피쉬
18 내 핸드백 속의 새 한 마리
20 해바라기 고해성사
22 꼬라지가 닮았다
24 절정
26 적과의 동침
28 집에 지렁이가 계신다
30 패턴에 대하여
32 화해는 정말 화- 해
34 누가 울면 따라 우는 일이 잦아졌다
36 그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
38 오메, 단풍들겄네
40 알리바이, 그 무대의 안쪽
42 쌈 싸 먹을 시
44 모래 여자
제2부
49 백중사리
50 늪, 견고한 성
52 자전거 위의 생
54 여섯 시 오 분 전이 여섯 시보다 정확하다
56 호박 넝쿨
58 아버지
60 슬픈 사랑
62 기울어진 잠
63 꽃무릇
64 질러가는 길이 더 멀다
66 사름교향곡
68 어떤 충고
69 당신의 뒤
70 못갖춘마디 사랑법
72 강물의 칸타타
74 겨울 모자이크
76 접속
제3부
81 불립문자를 읽다
82 거대한 침묵
84 아수라를 대면하다
85 터닝 포인트
86 매춘의 날들
88 나의 살던 고향은 키클롭스의 섬
90 꽈리달을 불다
92 어떤 순장
93 바람의 거처
94 대형할인마트에서
95 덩굴손 경전
96 바람의 제국
98 피어라, 흉터
100 취하다
102 상처꽃이 피었습니다
104 명옥헌 엘레지
105 등으로 오는 사람
106 해설 소리의 초유初乳/初有를 향한 시적 모색 _ 고진하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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