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쵸 깁는 남자(문학들시선 29)(양장본 HardCover)
김석윤 시집
김석윤 시인의 첫 시집『타르쵸 깁는 남자』.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등단한 김석윤 시인의 시집이다, 오랜 습작으로 이뤄낸 명편들이 적잖은데, 고재종 시인은 이를 가리켜 “시 쓰기의 고전적 모범을 보인 명품”이라고 평했다. 시인은 아주 섬세하고 우직한 태도로 사물과 사건을 응시하여 그것을 촘촘한 시의 그물로 얽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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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완도 출신으로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등단한 김석윤 시인의 첫 시집이다. 오랜 습작으로 이뤄낸 명편들이 적잖은데, 고재종 시인은 이를 가리켜 "시 쓰기의 고전적 모범을 보인 명품"이라고 평했다. 시인은 아주 섬세하고 우직한 태도로 사물과 사건을 응시하여 그것을 촘촘한 시의 그물로 얽어낸다.
"벼랑길이 그랬듯/느닷없이 끊긴 길, 침 묻혀 이어 가며/글 한 줄 모르는 까막눈으로/줄줄이 경전 엮어 낸다."(「타르쵸 깁는 남자」)
전직 차마고도를 넘는 마방이었던 ?까막눈?의 늙은 남자가 새로 ?타르쵸?라는, 티베트 경전 깃발을 엮어 내는 일로 전직한 뒤, 자신의 ?바람 잘 날 없는 생?을 놀랍게도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가는 소리?로 환치시키고, 그 소리는 ?어떤 주석도 달리지 않은 원문 그대로?의 ?허공장경虛空藏經?일 것이라는 철학을 간파해 내는 솜씨가 가히 장인 수준이라 할 만하다.(고재종 시인).
이번 시집에는 어떤 형식적 실험이나 화려한 수사보다는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려는 시적 고투의 흔적이 역력하며 전통적인 서정의 물결이 찰랑댄다. 그런가 하면 시집의 제4부에서는 향후 그의 시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들이 적지 않다. 영화 <빠삐용>의 주제곡에서 빌어온 시 「Free as the Wind」에서 "탈옥을 할 때마다/벽은 두꺼워지고 높아 간다//나는 누구도 죽이지 않았으나/인생을 허비한 죄로 이미 유죄다"라는 시구나 「뫼비우스에게 길을 묻다」에서 "왜, 모든 길은 떠나온 곳으로 이어져 있는가!//너를 떠나, 다시 네게로 돌아가는//시작과 끝, 없는"이라는 시구 등의 서늘함과 울림이 그렇다.
시집의 해설에서 손남훈 문학평론가는 김석윤의 시를 "모든 스러져 가는 존재들의 고통을 증언하는" 시라고 평했다.
김석윤 시인의 시편들에는 고통을 온몸으로 대면하고 그 고통 자체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가운데 마련된 타자와의 접점의 자리를 향하는 시인의 정직한 감응이 전반에 깔려 있다. ?무성한 풀들이 경계 다 지워 버리고/벌 나비 풀벌레 불러들여/저희끼리 어울려 한 세상 이루고 있었다?는 발견과 ?애당초 저들의 영토였음을 그제야 깨달았다?(「어떤 무단 경작」)는 인식이 이 시집에 펼쳐진 시적 윤리의 한 단면을 증명하고 있다.
- 손남훈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제1부
12 뿌리
14 고비를 횡단하다
16 타르쵸 깁는 남자
18 민들레
19 입동立冬
20 눈에 밟히다
22 탁란托卵
24 나도사초
26 자전거 도둑
28 옌징의 눈동자
30 무어라 불러야
32 수水요일의 노래
34 어느 무명 가수의 기타
제2부
36 빈 들에서
38 저수지에 던진 그 많은 돌멩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40 벽에 관한 몇 가지 기억
41 벽에 관한 몇 가지 기억
42 개정 증보판
44 뻘밭
46 관계
48 귀갓길
50 동백꽃 수혈
52 아프고 난 날
54 어떤 진화론
56 그 겨울, 연날리기
58 저물녘 강가를 거닐면
60 삼거리
62 누군가 손잡아 주었다
제3부
64 내 안의 섬
65 벌초
68 아득한 길
70 마음의 도래지
72 추석秋夕
74 동백나무 숲 하안거
76 이깟 그깟
78 상처를 봉하다
80 흔들의자가 있던 자리
82 녹슨 슬픔
84 귀가 가렵다
86 이정표 없이도
88 인사동 소풍
90 홍어 장수 김 씨의 봄
92 이웃
제4부
94 Free as the Wind
96 모래시계
98 뫼비우스에게 길을 묻다
100 이별에의 강요
103 느티나무 적별보궁寂滅寶宮
106 한 줄로 쓰인 슬픈 시詩
108 장미의 배경
110 맹물 씹어 먹기
112 단물 빠진 멸치
114 고로쇠 신령神靈
116 늑골 조롱
118 어떤 무단 경작
120 해설 눈부신 고통의 힘 _ 손남훈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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