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초상
농화학자 박노동 시인의 에스프리
한국응용생명화학회와 한국키틴키토산학회 회장을 역임한 박노동 교수(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가 정년퇴임과 함께 산문집 『존재의 초상』을 펴냈다. 고향과 가족, 학교와 여행, 학자로서의 경험을 다룬 그의 산문은, 단순한 신변잡기를 뛰어넘어 자연과학자로서의 안목과 인문적 사색이 결합된 독특한 개성으로 사소한 사물들에서도 생명의 비밀과 인생의 지혜를 경이롭게 간파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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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자연과 인문을 아우르는 균형감각과 시인의 예리한 직관으로
인생의 지혜를 경이롭게 간파하다.
해마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학술지(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대상 학술지)에 두 세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한국응용생명화학회와 한국키틴키토산학회 회장을 역임한 박노동 교수(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가 정년퇴임과 함께 산문집 『존재의 초상』을 펴냈다. 그가 주도한 하나의 연구실이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될 만큼 키틴과 키토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박교수는 평생 연구에 몰입하는 와중에도 인문적 성찰과 직관으로 틈틈이 시와 산문을 써서 시집 『검돌베개 고요쯤에』를 펴낸 바 있고, 이번 『존재의 초상』은 그의 첫 산문집이다.
고향과 가족, 학교와 여행, 학자로서의 경험을 다룬 그의 산문은, 단순한 신변잡기를 뛰어넘어 자연과학자로서의 안목과 인문적 사색이 결합된 독특한 개성으로 사소한 사물들에서도 생명의 비밀과 인생의 지혜를 경이롭게 간파해 낸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생을 긍정하고 빛과 그늘을 아우르는 균형의 미학은 때로는 니체의 초인을, 때로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리게 하며, 어릴 적 고향의 '기름집 노인'이 던진 한 마디를 평생의 가르침으로 삼아 자신을 혹독하게 단련한 그의 삶의 내력은 꿈을 이루려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만하다.
세포들을 묶어 조직을 만들고, 산소와 영양분자들과 대사폐기물의 교환 공간이면서, 세포들 사이 소통의 광장인 기저분자들의 집합. 이것이 다세포생물의 한 조건이다.
마찬가지로 이 산문들은 나의 조건이었다. 고독할 때, 연구실에서, 외국에서, 부딪힐 때, 풀리지 않아 몸부림칠 때, 만족과 환희의 절정에서, 스스로 다독거린 기억들이다. 이들이 폭발 직전의 억압된 정신에 숨구멍을 뚫어주었으며, 피폐해지는 영혼에 자유의 자양을 공급하였다. 시간의 단편들을 이어주고 묶어주었으며, 나와 이웃들 사이에 소통의 광장이 되어주었다.
- 「책을 펴내며」중에서
∥추천사∥
박노동 교수의 수필은 산문이면서 시적이다. 바로 산문시 그것이다. 그리고 처세훈이 담겨 있다. 에피그램이다. 또 남도의 서정이 애향심과 함께 토박이 말도 절묘하게 어우러져, 박교수의 글에는 매화 향기도 짙게 배어 있다. 그의 품격과 무관하지 않다. 2002년 박교수와의 첫 상면은 광주의 어느 다방에서였다, 한마디로 박물군자였다. 이번 산문집 『존재의 초상』은 바로 이러한 그의 품향을 들여다볼 수 있다. 향기 그윽하다.
- 최승범 | 시인,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옛길과 새길, 타감(他減)과 자감(自減) 사이를 오가는 학자이자 시인으로서 ?막힘없는 관통[豁然貫通]?의 에스프리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자세를 견지해 온 박노동 교수는 이러한 철리(哲理)를 그의 글쓰기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그는 윤리적 당위라기보다 생의 필연적 본성으로서 자기 긍정과 참 자아에 근거하여 한낱 스쳐 가는 풍경이나 피치 못할 생의 곤경 속에서도 어김없이 자유의지와 비상본능, 인간애와 신의 사랑을 확인한다. 기름집 노인의 한 마디를 평생의 등불로 삼았던 그는 이제 양명학적 동심(童心)과 니체적 초인의식을 바탕으로 어느덧 대지적 삶의 평원을 백지의 종교로 삼은 예지와 혜안의 스승이 되어 있다.
- 임동확 | 시인
목차
목차
●――Ⅰ
지극한 비밀·13
회상·14
기름집 노인·16
인터러뱅·19
자감과 타감 사이에서·24
등잔불·29
어머니의 원단·33
고삽재·37
서답터·42
발자국·50
글쓰기에 대하여·53
자유에 부쳐·56
잡초·60
할머니의 노래·63
노인·68
백수(白壽)에 부쳐·71
고엽(枯葉)의 미학·75
조락(助落)·79
신귀거래사·82
그늘에 대하여·87
●――Ⅱ
찰라의 환희·93
언어의 밑그림·94
아버지의 회초리·96
거울 앞에서·99
스스로 도왔다·102
귀소본능·108
복순이·111
안개 속에서·114
길에 대하여·117
사랑·121
목련꽃·123
이건 하느님 뜻인데·127
빛과 어둠 사이로·130
수능, 그 통과의례·138
비우기·142
눈·145
하늘눈·148
땅이 사람을 냈으니·151
황홀한 그늘로·155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158
가족·161
●――Ⅲ
단풍·165
동그란 음악·166
농대의 가을을 찾아서·170
태평양의 물 한 방울·173
한국사 시험·176
감나무의 세모(歲暮)·180
구두끈을 풀어 매며·183
양성 교대·186
귀여운 악마·189
포장마차에서·192
맹인 부부·196
생각이냐 죽음이냐·198
과묵에 대하여·202
컴퓨터시대의 백락·205
IT시대의 언어 유전자·208
입시 추위 소고·211
인물사진·215
청소·219
자동출입통제장치·221
손님·223
●――Ⅳ
친밀성, 접촉성, 친화도·227
타지마할 ·228
시간의 획득·230
명백한 것·231
아래를 내려다보다·232
바라나시·234
마니카르니카·235
웃는 거지가 더 번다·236
줄지 않는 줄·237
마흔 시간의 버스 여행·238
알라하바드의 길·240
우수리스크의 왕버들·242
몽당연필 끼우개·251
길바닥 도배·254
히라노 교수·256
투명 유리통·262
소요유의 세계·265
재활용의 경제학·270
신사의 계절·274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276
궁금하다·279
●――Ⅴ
코사마 야요이·285
불꽃·286
원고지·288
물고기의 개똥철학·290
복 있는 사람·293
연꽃 시간·296
밧줄·298
지구의 날에·300
천지는 비정하다·302
게으름 예찬·304
공평한 자산·306
비밀이 없는 사람·308
오동·310
친구·312
사람과 짐승의 차이·313
흑즉시공(黑卽是空)·315
평화 그리고 통일·318
창조론 진화론·320
최고의 순간·321
드들강·322
더 많은 시간을·323
사분지일·324
철저한 죽음·326
영웅 존 글렌·327
변화와 개혁·329
몹쓸 세대 차이·331
내가 없으면·333
시냇물이 흘러 쌓이며·334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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