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생명: 창조주가 된 인간과 불확실한 미래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정보를 제시하는 『합성생명: 창조주가 된 인간과 불확실한 미래』. 크레이그 벤터가 생명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는 선언에서 촉발된 합성생명과 합성생물학을 다루고 있다.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세계의 연구 흐름을 읽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 또 합성생물학의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전반부에서는 합성생물학 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인공생명의 개념을 다룬다. 후반부에서는 인공생명의 유용성과 위해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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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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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창조의 시대가 마침내 열리다!
합성생명은 인류의 축복인가? 파국의 서막인가?
2010년 5월, 천안함 침몰의 충격과 고조되는 월드컵의 열기로 대한민국이 한창 달아오를 무렵, 전 세계의 시선은 한 과학자의 깜짝 선언에 모아졌다. 크레이그 벤터, 과학계의 이단아이자 일찍이 생명을 합성해내겠노라 큰소리쳐왔던 그가 마침내 2010년 5월 21일 '생명창조'에 성공했음을 세상에 공표했다(크레이그 벤터의 생명 창조 선언 장면은 http://ca.ted.com/talks/lang/kor/craig_venter_unveils_synthetic_life.html 참고). 발표 직후,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물론 거의 모든 주요 언론 역시 합성생명의 등장이 과학계와 인류에게 가져올 변화를 진단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지금 우리 눈앞에 등장한 벤터표 합성생명체는 SF 영화나 소설에 등장할 법한 극적인 형태는 아니다. 벤터가 만든 합성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형상과는 거리가 먼,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미코플라스마 라보라토리엄', 즉 하나의 세포일 뿐이다 (벤터는 자신의 합성물에 '신시아Synthia'라는 애칭까지 붙여 놓았다). 하지만 생명의 기본 단위를 세포라고 할 때 더구나 그것이 그 동안 지구에 없었던 것이라면, 이는 분명 창조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창조주는 신이 아니라, 컴퓨터라는 막강한 조수를 거느린 인간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인간, 생명을 소유하다
모두를 경악케 한 것은 크레이그 벤터가 이 생명체 안에 자신의 "서명"을 넣었다는 사실이다. 신은 인간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당신의 뜻을 실현한다지만, 곧 엄청난 부를 축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벤터에게 신과 같은 깊고 넓은 뜻은 없는 모양이다. 과연 소유권이 꼬리표처럼 달린 생명에서도 그 숭고함을 발견할 수 있을까? 목적을 지니고 제조된 생명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윤리적 판단을 취해야 할까? 합성생명은 이렇듯 과학적인 성취를 넘어 인간의 삶과 도덕의 문제까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합성생명의 가능성 그리고 미래
탄탄한 과학 지식과 꼼꼼한 취재를 통해 과학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저자 김훈기 박사는 일찍부터 합성생명과 합성생물학의 부상에 주목해왔다. ≪합성생명≫은 생명공학의 잘 알려지지 않은 최전선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고민의 산물이다. 책은 먼저 생명창조가 가져올 미래상을 객관적이면서 꼼꼼하게 제시한다. 과학기술이 선용善用된다면 이는 분명 인류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CO2를 제거하는 미생물을 제조하고 이를 잘 관리한다면 오존층 파괴라는 환경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유전공학의 기술을 활용해 불치병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이미 익숙해졌다. 합성생물학을 이용해 기존에 없었던 슈퍼 유산균을 만들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는 카이스트의 이상엽 교수에 의해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본 상태다. 미생물을 활용하는 현단계의 합성생물학은 유전자 변형에 기반한 기존의 유전자변형생물체LMO와 비슷한 응용 범위를 가지나, 그 파장과 응용 범위 그리고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은 더욱 거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통제를 벗어난 합성생명 혹은 인류의 재앙
영화 <쥬라기 공원>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공룡을 부활시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지만 유전자 정보가 부족해 양서류의 유전자로 일부 대체함으로써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발생했고, 이는 가족을 위한 '공원'이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현재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은 실상 과학기술의 축복이 드리운 그림자와 다름없다. 합성생명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인류의 공공선을 위해 만들어낸 생명체가 의도하지 않은 외부 효과를 낳지는 않을까? 혹시 합성생명이 테러리즘의 무기가 되어 칼끝을 자신에게 겨누지는 않을까? 이윤추구라는 근시안적인 목표에 의해 기술의 선용이 과도하게 제한되는 것은 아닐까?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기계-생명체인 레플리컨트가 창조주인 기업가의 눈을 멀게 만드는 살부殺父의 장면은 단순한 메타포를 뛰어넘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지 모른다.
합성생명이라는 인류의 새로운 화두
합성생명이라는 생명과학의 전환점은 오늘날 우리에게 크고 깊은 화두를 던진다. 이는 아직 맹랑하고 비현실적인 상상에 불과하다고 가볍게 넘길지 모르겠다. 크레이그 벤터의 생명창조 선언이 한 과학자의 과도한 욕심에 기인한 허풍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크레이그 벤터를 둘러싼 모든 시끌벅적함은 합성생명이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임을 대변한다. 신의 피조물에 머물러 있던 인간이 이제 스스로 창조주가 되려는 야심을 품게 되었다. 이것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세계의 생명과학계와 지성계 그리고 여론까지 합성생명의 등장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황우석 사태가 일으켰던 거대한 논란을 환기하면서, 이제 우리도 앞으로 더욱 뜨겁게 전개될 합성생물학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김훈기의 ≪합성생명≫은 이를 위한 친절하고 균형 있는 지침서다.
목차
목차
제1부 합성생명의 출현
1 생명의 개념
2 생명에 대한 변형
3 생명을 합성하는 학문
4 합성생명체 연구의 현단계
5 가까운 미래에 만나게 될 합성생명체
제2부 합성생명의 빛과 어둠
6 생명을 합성해서 할 수 있는 일
7 합성생명의 위협
8 합성생명체와 함께 살기
9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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