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집(양장본 Hardcover)
자연을 벗 삼아 사는 신기선 시인이 따뜻하고 맑은 시선으로 일군 서정시집. 젊은 날, 조지훈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하여 시집 《맥박》, 《아리랑 산천에 흐르는 눈물》을 출간한 데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일상의 깨달음과 따뜻한 감동을 노래하고 있다. 연륜 깊은 노 시인의 목소리는 천진하리만치 고우며, 겸허한 생명주의자의 맑은 눈빛이 담겨 있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신기선 시인은 자연 속에서 살며, 그 속에 흐르고 있는 수많은 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신기선 시인에게 자연이란, 말을 걸고 대화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시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다.
시집 《바람의 집》은 그가 이렇게 자연과 소통하며 지내온 나날의 기록이다. 그 기록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어 버린 듯한 감동을 빚고 있다. 그러한 어울림은 한없이 낮은 시인의 자세에서 비롯되며, 그러한 겸손은 시인의 연륜에서 비롯되고 있다. 오랜 동안 먼 길을 돌아다녀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웅숭깊은 시선은 예민하지 않으며 날카롭지 않다. 오히려 앙금을 가라앉힌 맑은 물처럼 순수한 동심(童心)의 눈빛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눈길, 그리고 그 존재를 자연의 상관물로 치환하여 생애를 비춰보는 상징적인 눈길이 다정하고도 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자필멸(生者必滅), 모든 것은 죽는다는 인식을 펼쳐 보인다. 이 노 시인은 아마도 자신의 노년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관조 의식을 이렇게라도 드러내고 싶었음에 틀림이 없다. (……) 그의 시는 담백하다. 투명하고도 맑다. 어찌 보면 천진스럽게만 느껴질 법한 소재를 50년이 넘게 자신의 내면에서 숙성시켜 새로움으로 증류해 낸다. 그러한 자연의 모습이 시를 순수하고 투명하게 만든다. -유창섭 시인(시평 중에서)
['이슬'에게서 배운 생명 사랑의 시 ]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은 모든 존재에 대한 긍정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일생을 밥 탄 재만 드시고/ 항상 빈속으로 살아온 어머니"(누룽지2), 또한 "남편의 지루했던 그늘도 설거지하며/ 어른들의 아픈 신음도 설거지"(코스모스)한 아내에게 감사의 흐느낌을 바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미와 같은 미물의 "말씀"에 감탄하고, 흔하디흔한 돌멩이에게서도 "옛 어른"을 느낀다. 아내가 집을 비우며 "산고양이, 동네 까치 밥 주지 말고"(아내의 자리)라는 당부를 남길 만큼 작은 생명들을 돌보는 시인의 따뜻함은 모든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듯하다.
이러한 시인의 생명 존중 사상은 '이슬'에 대한 외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시인은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모든 생명에게/ 기쁨을 주고 간 이슬/ 그것이 대지의 큰 사랑이 될 줄이야/(……)/이슬에게는 길은 없고 오직 흐르는 소멸일 뿐"(이슬1)이라고 찬미한다. 이슬 안에 숨겨진 '생명'의 힘을 들여다본 시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목차
목차
눈물의 샘
아내의 얼굴
코스모스
김치
누룽지 1
누룽지 2
누룽지 3
아내의 자리
빨래
봄 소식
씨앗
이슬 1
이슬 2
바람 이야기
낙엽이 질 때
제2부 자연과 소통하며 갈무리하는 삶
옹달샘
몽당돌
해바라기
바다
숲
산에 가면
낙엽의 신음
돌 하나
하늘
잠자리
매미들의 말씀
귀뚜라미
벌
죄수罪囚 파리
눈 오는 날
제3부 우주의 울림에 사랑의 참빛 빛나고
바람의 집
산의 침묵
꽃의 품바 노래
새
호수 1
호수 2
모래알 이야기
단풍나무
시계의 하루
독의 독백
내가 사는 세상
춘하추동
한라산의 겨울
백지의 노래
강가에서
제4부 삶과 죽음 회상의 풍경은 아름다워라
꽃의 작업
갈대
꽃밭
물방울
능금
부부
솟대
물그릇
비 내리는 서울길
남산에서
장회나루
소백산 할미꽃
석불石佛
막사발 2
열한 마리의 개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