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의 진달래
북한 피폭 현장의 증언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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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진달래꽃」의 고장 영변 약산의 북한 핵시설
한국인들은 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한국인들은 누구나 이 시의 깊은 정한과 애이불비(哀而不悲), 사랑의 강렬함을 알고 사랑한다. 이번에 작가 김정애 씨가 펴낸 장편소설 『약산의 진달래』는 바로 이 시에 나오는 진달래꽃이다.
영변에는 오래전부터 원자력 연구소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핵개발 과정을 거쳐, 2006년의 1차 핵실험, 2009년의 2차 핵실험을 위한 핵물질이 여기서 생산되면서 국제적인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 작가의 남동생이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죽음의 증언과 고백!
실제로 김정애 작가의 동생은 영변에서 겨우 빠져나오기는 했으나, 십 년 군대 생활 끝에 서른 살에 고향에 돌아와 채 마흔 살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제대해서 돌아온 동생은 온몸이 피부가 헐고 고름이 나고 또 거북 등처럼 살갗에 울퉁불퉁 더깨가 졌더라고 했다. 그러고도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안에 있는 군인들은 자기보다도 더하다고 말했다고도 한다. 작가의 실제 사랑하는 동생은 그렇듯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작가의 남동생이 작품 속에 청진이 고향인 제대 말년의 군인 강호영으로 등장한다. 강호영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당원이 되기를 목표로 군에 입대하여, 10년이나 영변 핵시설을 지켜온 말년의 군인이다.
호영은 제대 말년을 앞두고도, 군 복무제가 10년에서 13년으로 바뀌는 가운데, 영변 핵 시설의 비밀을 지키려는 당국의 정책으로, 제대하고도 “분강 핵시설 노무자”로 재배치, “영주 노무”라는 “감금”상태에 빠져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영영 “세상과의 문”이 닫혀버릴 위기에 처한다.
어머니 정박사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영변으로 간다. 영변에 있는 과거의 연인 ‘김진규’의 영변 버섯 연구소에 남기로 한다. 이 지역의 피폭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들을 구하려 애쓴다. 당국은 비밀을 철저히 은폐하려 하지만 연병 분강 지구를 중심으로 한, 핵물질에 의한 피폭의 실상은 끔찍하기만 하다. 작가는 작품 전체를 통하여 영변 분강지구에 갇힌 사람들에게 밀어닥친 피폭의 현실을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운전병은 정해진 날짜에 부대 군의관과 함께 운전 군병원을 거쳐 131국 요양병원으로 갔다. 소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4층짜리 요양병원 건물에는 대략 천여 명의 환자들이 꽉 차고 넘쳤다. 요양병원에는 신체가 잘리고, 패이고, 온몸이 헐어 죽어가는 군인들천지였다. 131국 요양병원은 생의 마지막 문턱에 선 환자들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곳처럼 보
였다.(『약산의 진달래』, 168-169쪽)
그런데다 이곳은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들일 곳이 아니다. 국가에서 IAEA의 핵사찰 검증에 대비해 방사능 성분을 감추려고 일부러 신설한 버섯공장이라고 하지만 주변이 온통 방사능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언제부터 이곳 주민들 속에서도 방사능 성분에 노출된 증거 현상 포착되기 시작했다. 대다수 주민의 수명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상한 신체 현상은 젊은 층 부부의 하소연에도 나타났다. 한쪽 머리가 없이 태어나는 아이들과 빨간 눈동자의 아이, 발뒤꿈치가 잘린 것 같은 기형아들이 태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산 좋고 물 맑고 경치 좋은 약산 동대가 핵기지가 들어선 후 방사능 성분에 노출되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었다.(『약산의 진달래』, 190-191쪽)
한국인들은 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한국인들은 누구나 이 시의 깊은 정한과 애이불비(哀而不悲), 사랑의 강렬함을 알고 사랑한다. 이번에 작가 김정애 씨가 펴낸 장편소설 『약산의 진달래』는 바로 이 시에 나오는 진달래꽃이다.
영변에는 오래전부터 원자력 연구소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핵개발 과정을 거쳐, 2006년의 1차 핵실험, 2009년의 2차 핵실험을 위한 핵물질이 여기서 생산되면서 국제적인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 작가의 남동생이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죽음의 증언과 고백!
실제로 김정애 작가의 동생은 영변에서 겨우 빠져나오기는 했으나, 십 년 군대 생활 끝에 서른 살에 고향에 돌아와 채 마흔 살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제대해서 돌아온 동생은 온몸이 피부가 헐고 고름이 나고 또 거북 등처럼 살갗에 울퉁불퉁 더깨가 졌더라고 했다. 그러고도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안에 있는 군인들은 자기보다도 더하다고 말했다고도 한다. 작가의 실제 사랑하는 동생은 그렇듯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작가의 남동생이 작품 속에 청진이 고향인 제대 말년의 군인 강호영으로 등장한다. 강호영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당원이 되기를 목표로 군에 입대하여, 10년이나 영변 핵시설을 지켜온 말년의 군인이다.
호영은 제대 말년을 앞두고도, 군 복무제가 10년에서 13년으로 바뀌는 가운데, 영변 핵 시설의 비밀을 지키려는 당국의 정책으로, 제대하고도 “분강 핵시설 노무자”로 재배치, “영주 노무”라는 “감금”상태에 빠져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영영 “세상과의 문”이 닫혀버릴 위기에 처한다.
어머니 정박사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영변으로 간다. 영변에 있는 과거의 연인 ‘김진규’의 영변 버섯 연구소에 남기로 한다. 이 지역의 피폭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들을 구하려 애쓴다. 당국은 비밀을 철저히 은폐하려 하지만 연병 분강 지구를 중심으로 한, 핵물질에 의한 피폭의 실상은 끔찍하기만 하다. 작가는 작품 전체를 통하여 영변 분강지구에 갇힌 사람들에게 밀어닥친 피폭의 현실을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운전병은 정해진 날짜에 부대 군의관과 함께 운전 군병원을 거쳐 131국 요양병원으로 갔다. 소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4층짜리 요양병원 건물에는 대략 천여 명의 환자들이 꽉 차고 넘쳤다. 요양병원에는 신체가 잘리고, 패이고, 온몸이 헐어 죽어가는 군인들천지였다. 131국 요양병원은 생의 마지막 문턱에 선 환자들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곳처럼 보
였다.(『약산의 진달래』, 168-169쪽)
그런데다 이곳은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들일 곳이 아니다. 국가에서 IAEA의 핵사찰 검증에 대비해 방사능 성분을 감추려고 일부러 신설한 버섯공장이라고 하지만 주변이 온통 방사능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언제부터 이곳 주민들 속에서도 방사능 성분에 노출된 증거 현상 포착되기 시작했다. 대다수 주민의 수명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상한 신체 현상은 젊은 층 부부의 하소연에도 나타났다. 한쪽 머리가 없이 태어나는 아이들과 빨간 눈동자의 아이, 발뒤꿈치가 잘린 것 같은 기형아들이 태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산 좋고 물 맑고 경치 좋은 약산 동대가 핵기지가 들어선 후 방사능 성분에 노출되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었다.(『약산의 진달래』, 190-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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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북한 당국이 쌓아올리는 거대한 거짓의 산은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에 관해 물을 수 없게 한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뇌수의 수족이 되기를 강요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결정되어야 하는가를 물을 수 없고, 그 삶이 어디를 향해 가는가도 물을 수 없다.
김정애 작가는 이 모든 물음을 『약산의 진달래』, 그, 진달래 산천의 아름다움과 작가 자신의 동생이 피폭의 희생자가 된 영변 핵 실험 현장의 참혹함의 대비법으로 그려냈다. 이 참혹한 비극은 김정애 작가를 우리 시대 한국의 가장 문제적인, '훌륭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올려 놓는다.
탈북작가에게 가장 큰 문학의 자산은 슬프게도 그들 자신의 직접적 체험이다. 이 체험이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할 때 '그'는 가장 값있는 문학의 주재자가 된다. 또 그 작품은 증언(witness) 과 고백(confession)의 이중적 화음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게 된다.
북한 당국이 쌓아올리는 거대한 거짓의 산은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에 관해 물을 수 없게 한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뇌수의 수족이 되기를 강요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결정되어야 하는가를 물을 수 없고, 그 삶이 어디를 향해 가는가도 물을 수 없다.
김정애 작가는 이 모든 물음을 『약산의 진달래』, 그, 진달래 산천의 아름다움과 작가 자신의 동생이 피폭의 희생자가 된 영변 핵 실험 현장의 참혹함의 대비법으로 그려냈다. 이 참혹한 비극은 김정애 작가를 우리 시대 한국의 가장 문제적인, '훌륭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올려 놓는다.
탈북작가에게 가장 큰 문학의 자산은 슬프게도 그들 자신의 직접적 체험이다. 이 체험이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할 때 '그'는 가장 값있는 문학의 주재자가 된다. 또 그 작품은 증언(witness) 과 고백(confession)의 이중적 화음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게 된다.
목차
목차
1장 약산동대 / 7
2장 고요한 평양의 밤 / 53
3장 영변의 붉은 노을 / 95
4장 맹중리 바람 / 137
5장 구룡강의 노래 / 173
6장 분강의 아침 / 211
7장 바람처럼, 낙엽처럼 / 255
8장 굿바이 청진 / 293
작가의 말 / 332
해설 | 방민호 / 336
2장 고요한 평양의 밤 / 53
3장 영변의 붉은 노을 / 95
4장 맹중리 바람 / 137
5장 구룡강의 노래 / 173
6장 분강의 아침 / 211
7장 바람처럼, 낙엽처럼 / 255
8장 굿바이 청진 / 293
작가의 말 / 332
해설 | 방민호 / 336
저자
저자
김정애
· 1968년 북한 함경북도 청진 출생.
· 조선중앙작가동맹 소속 함경북도 작가동맹위원회 문학소조원.
· 2003년 탈북, 2005년 대한민국 입국.
· 2014년 『한국소설』 소설 등단, 탈북등단작가 1호.
· 2014년 북한인권문학상 수상.
· 2016년 그랑프리 볼테르상 추천후보 등록.
· 2020년 장편소설 『북극성』출간.
전) 자유아시아방송 기자(필명 김지은)
· 북한연구소 월간지 『월간북한』에 장편소설 『둥지』 연재.
· 남북공동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 『금덩이 이야기』 『꼬리 없는 소』 『단군릉 이야기』 『원산에서 철원까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등에 참여.
· 조선중앙작가동맹 소속 함경북도 작가동맹위원회 문학소조원.
· 2003년 탈북, 2005년 대한민국 입국.
· 2014년 『한국소설』 소설 등단, 탈북등단작가 1호.
· 2014년 북한인권문학상 수상.
· 2016년 그랑프리 볼테르상 추천후보 등록.
· 2020년 장편소설 『북극성』출간.
전) 자유아시아방송 기자(필명 김지은)
· 북한연구소 월간지 『월간북한』에 장편소설 『둥지』 연재.
· 남북공동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 『금덩이 이야기』 『꼬리 없는 소』 『단군릉 이야기』 『원산에서 철원까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등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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