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밝다
풍자와 역설, 위트의 시 | 박방희 시집
박방희 시집 『정신이 밝다』.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오겠지’, ‘풀밭 위의 식사’, ‘전복죽’, ‘있다와 잇다’, ‘억새 가을’, ‘몸져눕다’, ‘공중도덕’, ‘북치는 소년’ 등을 주제로 한 시편들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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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짧고 명쾌한 촌철살인의 시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절이다
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생
로
병
사, 라는 절
-「절」 전문
떨어져 누운 꽃송이를 보고
그제야 나무 위를 쳐다보네
-「인생」 전문
2.역설과 독설
어떤 말의 숨은 의미는, 종종 그 말을 거꾸로 읽을 때 드러난다
정치가 그렇다
-「정치」 전문
상가喪家와 상가商街는 북적대야 맛이다
오늘도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공양한다
상가에서는!
-「상가에서」 전문
3.기지와 유머, 익살과 해학
고독은 무섭다
치사율 일백 프로
해독제는 있으나
구하기가 어렵다
신마저도 중독되면
희망 없는 독이다
당신이라는 신도 마찬가지
-「고독사」 전문
일반인들은 욕을 하지만 학자들은 욕설을 한다
욕은 욕이지만 욕설은 설이기 때문이다
-「욕설」 전문
4.서정의 넋두리가 아닌 극서정으로 간 시.
꽃 중에도 오동꽃이 제일이라는 어머니,
오늘은
정신이
대낮같이
밝다
따스한 봄날, 이승의 한때
-「정신이 밝다」 전문
뒷간에 앉아서 보는 적막강산
고요가 뒤보러 오는구나!
-「무제」 전문
5.길어도 걸림이 없는 시
휑뎅그렁한 막이 오르기 전
드리워진 침묵 너머에서
중구난방 쏟아지는 그 소리들
목청을 틔우며 제 멋대로 쏟아내는
소리의 어울림 아니 충돌
그러니까 다듬거나 조율하지 않은
시끌벅적한 오케스트라
그 중구난방의 백화제방이 좋아
막이 오르고 난 뒤의
정제된, 직조되고 조작된 음악보다
생으로 나는 목소리, 있는 대로의 음
안 보이는 곳에서 들려오는
그 식전 비공개의 중언부언과 횡설수설이
내겐 훨씬 음악다워 감동을 준다
그러고 보면 결국 소리도 색이다
저마다 본래의 음색으로 토해내는
막춤 같은 소리의 축제 속에
무궁무진한 음악이 나온다
그러니 천방지축, 자화자찬
생긴 대로 노는 게 좋다
북 치고 장구 치며 이전투구
삼라만상이 한 소리 하는 소리
우주 만물이 득음하는 소리
악기의 취중진담을 들으려는 자
저 중구난방에 귀 기울여라!
-「음악회에 가다」 전문
목차
목차
절·12
벽·13
정신이 밝다·14
말씀·15
상가에서·16
구제역口蹄疫·17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오겠지·18
꽃·20
11월·21
낡은 의자·22
봄·23
사탕과 사랑·24
노·25
말받이·26
식시食詩·27
시 통조림·28
시비·29
풀밭 위의 식사·30
2. 인생
인생·34
사이·35
연탄재·36
끄무레하다·37
고도古都 경주에 가다·38
달무리·39
전복죽·40
일요일, 아버지의 시·41
공사다망·42
설치미술·1·43
고독사·44
양학선·45
적선·46
달필·47
있다와 잇다·48
홍류동 계곡 적송·49
강설기·50
바다祭·51
3.무 나라
무 나라·54
줄·55
산에 산에 진달래·56
지하도에서·57
욕설·58
상·59
다판다 주식회사·60
사라진 북한·61
정치·62
66년 만에 찍은 국회의원 단체사진·63
본말전도·64
보수·65
억새 가을·66
세상은 얼마나 새것인가·67
창덕궁 굴뚝에 피는 연기·68
정전停電·69
몸져눕다·70
나?·71
4. 나중
입·74
덩굴장미·75
무제·76
나중·77
별 장례식·78
죽교·79
낙하·80
문상·81
도편수 최기영의 인사·82
못·83
공중도덕·84
무서운 식욕·85
나는 나를 사람 속에 놓아두고 싶다·86
베토벤·87
북치는 소년·88
잃는다는 것·89
음악회에 가다·90
?跋文?아홉 권의 시집으로 남는, 시인·93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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