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이름쓰기(양장본 HardCover)
김소향 시집
김소향 시집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시무룩한 눈〉, 〈가까운 듯 먼 속눈썹〉, 〈홀대받는 코〉, 〈나비를 품은 입술〉, 〈입의 성공 신화〉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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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김소향 시는 이런 면에서 매우 특이하다. 매우 독보적이다. 어느 누구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은 소재를 통해 멋진 시를 썼다.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말이 딱 이런 경우일 것이다. 시의 소재를 찾아서 멀리 멀리 여행을 떠나고, 깊이 사색을 했던 수 많은 시인을 멋쩍게 만드는 소재를 발굴해냈다. 바로 우리의 몸이다. 김소향 시인의 소재야말로 우리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소재이면서 바로 인간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의 몸은 수십 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백 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몸 그 자체가 바로 우주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몸을 소재로 시를 썼으니 당연 그 시는 우주적일 수밖에 없다. 우주적이다보니 매우 과학적이기도 하다. 모든 과학은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한층 높은 단계로 발전했다. 그 과학의 발전처럼 시인이 바라보는 우리 몸에 대한 시각도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과학적 고증의 토대를 하고 있지만, 풍부한 상상의 감수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고정관념을 거부해야만 한단계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과 문학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몸 밖 세상의 이야기가 있듯, 몸 안 세계의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예사롭지 않은 선언이다. 역설적으로 이 말이 생명의 질서, 우주의 질서를 탐닉하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이 시집에서는 그런 발칙한 시들로 가득 찼다. 시인의 현미경 같은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가히 생물학과 감성의 만남이다. 과학과 문학의 행복한 만남이다.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시인의 말처럼 "55개의 각 신체 기관들의 사연을 다 읽고 시집을 덮는 순간, 그대의 몸의 기관들이 일제히 숨죽이고 그대를 주시할 것이다."
이 시집을 읽고 '나'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조직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무엇보다 '나'를 먼저 귀히 여기는 것부터 사랑을 실천하게 되기를 바라본다.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시무룩한 눈 16
가까운 듯 먼 속눈썹 18
홀대받는 코 20
나비를 품은 입술 22
입의 성공 신화 24
맛의 지휘자 혀 26
영혼의 입영소 성대 28
치열한 조직 치아 30
음미하는 침 32
개척자 눈썹 33
해명에 나선 얼굴 36
나인 듯한 너 주름살 38
과거를 담는 머리카락 40
뇌의 푸념 42
정체성 잃은 해마 44
감정 몰입자 뾰루지 46
교량자 뇌량 47
퇴보하는 편도체 48
시지프스의 귀 50
명상하는 턱 52
궤도 속 이석 54
양날의 검을 지닌 목 55
척추의 연설 58
나무꾼의 어깨 60
가장 먼저 만들어져 가장이 된, 심장 62
터줏대감 갈비뼈 65
바벨탑 동맥 정맥 66
열정 품은 횡경막 68
배설하라 콩팥처럼 69
팔자가 센 간 70
몸의 옹이 배꼽 72
부드러운 개입자 팔꿈치 74
나그네 손등 76
집착 손톱 77
굳세어라 엄지 78
버림의 실천 땀구멍 80
더불어 사는 털 82
이어달리기 공간 자궁 84
엉덩이로 이름쓰기 88
연골 연화(連和) 92
구원자 아킬레스건 94
지문은 그대의 별자리 96
재판장에 선 뉴런 97
신경계는 투우장의 들소다 98
메신저 잠 100
자만하는 DNA 102
영웅이 된 흉터 104
철학자 그림자 105
발등은 잣대다 106
존재들이 묻는다면 108
지구 생명체 발자국 110
신비주의자 유전자 112
굳어져가는 발바닥 113
저자
저자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 첫 시집을 냈다.
중학교 문예집에 수필 수록 등 학창시절 글을 썼다.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및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교 졸업 후 작가 문하생으로 또 인도 여행을 다녔다.
번역 및 해외 마케팅 회사를 다녔고 현재는 KT그룹에서 근무 중이다.
번역을 하면서 인내와 삶을 배웠다.
번역서 〈상실 수업〉, 〈굿바이 내사랑 스프라이트〉,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공저), 〈할아버지와 함께 걷기 : 인디언 어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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