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으로 되살린 성경이야기(장기려 전집 부산모임 1)
장기려는 평양도립병원에서 무의촌 의료 활동을 하며 가난한 병자들을 돌보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나 부산으로 피난을 온 이후에는 복음병원을 세워 전쟁 피난민과 가난한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었다. 국내 최초로 대량 간 절제수술을 성공한 외과 의사일 뿐 아니라, 성경과 기독교와 관련해 깊이 있는 글을 남긴 사상가였다. 『경건한 삶으로 되살린 성경이야기』는 그런 장기려의 삶을 기리며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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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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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의 속살을 드려다 보다
짧게는 150여 년의 개신교 역사와 400여 년에 이르는 가톨릭교회 역사를 통해 한국기독교는 엄청난 신앙적이고 학문적인 유산을 만들어왔다. 한국기독교는 조선시대 집현전과 규장각에 버금가는 영적 자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리하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토대로 삼는 작업은 게을리해 왔다. 해외신학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자국의 영적 자산에 대한 홀대, 성경과 유명한 목사의 설교집 외에 책을 거의 읽지 않는 풍토, 모든 것을 교회성장과 연결하는 성장주의는 우리가 가진 신앙적 보배들을 간과하게 하였다.
우리 것에 대한 빈천한 연구는 역설적으로 특정 인물들에 대한 역사와 이해의 왜곡을 낳았다. 예를 들어, 한상동 목사가 2,600여 페이지의 친필을 통해 남긴 자기 스스로에 관한 이해는 고신교단이나 특정 인물들이 논하는 한상동 목사의 모습과는 다르다. 해방 이후 반공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안용준 목사에 의해 탄생한 《사랑의 원자탄》에서 그려지는 손양원 목사와 손양원 목사의 친필을 통해 그려진 모습은 다르다. 또한, 20세기 초반 큰 반향을 일으킨 이용도 목사의 원저작을 통한 모습과 토착 신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몇몇 감리교 전문가들이 그려낸 이용도의 모습 사이엔 적지 않은 괴리가 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제 한국기독교가 가진 위대한 자산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영웅담이나 비난 대신, 각 인물에 대한 차분하고 냉철한 분석과 재해석이 필요하다. 바람을 막아주는 외투나 오랜 세월 더해진 각질을
벗겨내도, 그들의 속살이 가진 영적 능력과 역동성은 이 시대 보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로 소천 20주기를 맞이하는 장기려 박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가난한 자들을 성자처럼 도와준 모습과 뛰어난 '바보' 의사……. 이미 적지 않은 사람에게 장기려 박사는 박제된 성인이 되었다. 일부 고신교단이나 보수적인 사람은 장기려 박사가 말년에 강조한 '작은 종들의 모임'이나 '무교회주의자들'의 영향 때문에 장기려
박사의 장점마저 폄하해 버린다. 이차 문헌에 익숙한 사람들은 장기려 박사에게 더 이상 무슨 대단한 신앙적인 것이 나오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던진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은 장기려 박사의 '맨살', '속살'을 한국교회와 사회와 나누고 싶었다.
〈부산모임〉
장기려 박사는 글쓰기를 좋아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나누었다. 외과 의사로서 남긴 수많은 의학적 메모와 글들 외에, 신앙적 단상과 수필과 기고문을 엄청나게 남겼다. 그중 기독교인 장기려 박사의 깊고 풍부한 생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글들이 바로 21년간이나 정기적으로 간행된 〈부산모임〉에 담겨 있다. 간행물 〈부산모임〉은 1957년(일부 기록엔 1956년) 시작된 매 주일 오후 모임에서 발표된 글들을 1968년부터 활자화한 간행물이다(2권 150쪽). 병원 직원들을 포함해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이 주일 오후에 병원건물과 개인의 집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모임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들을 초대해 말씀을 듣기도 했고, 일본 신학자들이나 해외 학자들의 글을 번역해 나누기도 했다. 또한 성경을 풀어 강론하고, 여름에는 특별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 모임에서 다뤄진 내용을 정리해 1968년 2월에 〈부산모임〉을 발간하기 시작해, 1988년 12월까지 21년에 걸쳐 총 214회를 간행했다. 〈부산모임〉은 1968년 창간 첫해에 11회를 발행했고, 연평균 6회 정도 발간했다. 장기려 박사는 전체 214호 중에 5번을 제외하고 매번 잡지에 자신의 글을 실었는데, 자신의 글을 담지 못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8호(1968년 10-11월호), 26호(1971년 10월호), 60호(1977년 8월호), 61호(1977년 10월), 123호(1988년 7-9월호). 이 중 26호(1971년)는 회갑 기념호로 간행되어 장기려 박사 본인의 글 대신 여러 사람들의 축하와 인사를 담았는데, 이번 전집에 함께 담았다. 장기려 박사는 만 67세의 나이에 〈부산모임〉을 간행하기 시작해, 만 87세인 1988년까지 21년간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일부 반복되는 글들이 있지만, 성경의 내용과 삶의 일상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성찰과 의견을 남겼다. 대단한 열정이요, 필력이었다. 〈부산모임〉의 글들은 '이순'耳順의 나이를 훌쩍 넘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의 나이인 80을 넘은 한 의사이자 신앙인의 인생과 신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풋풋하게 담고 있다.
[책속으로 추가]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하신 것인데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예수님께서 일찍이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하늘나라 시민의 자격과 임무에 대하여 가르치시고, 또 율법의 정신과 그 요구를 밝히셨다. 다음에 하늘나라 시민으로서의 정신적 생활태도와 물질적 생활태도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며, 결론적으로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이 명령을 준행하면 육의 생활의 문제도 자연히 잘 해결될 것이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인생의 문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의·식·주 문제임은 두 말할 것 없다. 인류의 대다수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한다. 소위 정치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선전은 하지만 뜻대로 되지 못하니, 국민 각자가 노력하는 길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사람들이 소위 문화생활을 추구한다고 하는 것은 이 의·식·주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그리하다가 사람들은 인생의 본래의 목적과 사명을 이루지 못하고 인생을 헛되게 끝마치게 된다. 현실에서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이러한 생애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믿음의 선배들과 더불어 지금도 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바이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나라는 여러분이 힘써 세우고자 하는 나라가 아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나라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룩하신 나라이다. 이 나라는 현실 나라와는 다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의 나라이어서 장차 임할 나라이다. 현실은 공평이 없고, 믿음이 없고, 사랑이 없다. 강포한 자가 땅을 차지하고 권세를 누린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온유한 자들이 기업을 누릴 곳이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들이 사랑과 기쁨과 화평을 누리게 된다. 신령한 말로 한다면, 이 곳에서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정사를 주관하지만, 저 곳에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정치하심으로 진리와 사령이 모든 인격에 완성되는 것이다. 이 나라는 하늘에서 벌써 그리스도로 인하여 성취되어 있고, 현실에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어 가고 있으며, 앞으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현실적으로 완성된다. 현실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와 인격적 교통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의 마음 속에 이 나라의 삶을 경험하고 산다. 그러므로 한 번 그리스도의 진실과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이 하나님의 나라의 실재성과 실현성을 부인하려고 하여도 부인할 수 없는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전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려고 하면 사람의 의를 가지고는 할 수 없다. 성인군자와 같은 도덕가라 할지라도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의로 정해 주신 의의 옷을 입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의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 주신 것인데, 예수님께서 죄 없이 인류의 죄를 십자가에 달려 속죄하신 그 하나님의 의를 힘입고 살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 의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은혜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구하는 자를 하나님은 찾으신다. 믿음의 선배들은 이 하나님의 의에 감격하여 자기의 전 생애와 인격을 바쳐 드렸다. 사랑은 여기에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의 독생자를 희생시켜 속죄하여 주신 것이다. 그리스도의 의가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으리요. 우리는 다 하나님에게 반역했다. 부모님에게 불순종하듯이 하나님을 저버린 자들이다. 우리는 범사에 진리에 불순종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류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을 성취하셨다. 이것이 진리이며, 곧 하나님의 의이다. 사람들이 죽을 수밖에 없어 살려고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살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어 주셨다. 누구나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살게해 주신다. 이제 곧 하나님을 찾아라. 하나님을 우러러 보라. 소망을 품게 될 것이다. 그 나라를 바라고, 그의 의를 사모하는 자는 반드시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의를 실현하여 참된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중생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며, 천국시민의 자격과 지위를 얻을 것이다. 믿음의 선배들은 이 믿음을 가지고 승리했다. 지금도 영으로서 여러분에게 외치고 있다. 이 귀한 음성, 사랑의 소리, 영생의 말씀을 듣고, 곧 그리스도에게 나오라. 왜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싸여 일어나지 못하는가? 왜 헛된 부귀영화를 탐하여 귀한 인생을 잃는가? 왜 그림자와 같이 지나가며, 속이는 향락과 육의 만족을 탐하는가?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로써 그의 영광을 누릴 인격자임을 깨닫지 못하는가? 허송세월 하지 말고 후회 없는 생애를 보내기 바란다.
지금도 하늘 아버지는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너희가 지금 염려하며, 또 추구하고 있는 것은 너희가 이 세상에 있을 때, 필요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생명적인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나라와 그리스도의 의이다. 이것을 구하고 사모하는 자에게, 그 모든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지 않으랴. 왜냐하면, 진정한 삶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같이 사는 생활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도 성령이 충만한 자들의 생활은 이것을 증명했다. 믿음의 선배들이 지금도 살아서 이것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다.
〈부산모임〉 1971년 5, 6월호[24:4-2] -p.246
목차
목차
<모세5경>
인생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1 <창세기>
여호와를 찬양하라 2 <출애굽기>
여호와를 찬양하라 3 <레위기>
여호와를 찬양하라 4 <민수기>
<시문학>
욥기의 교훈
위선과 천박한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
<역사서>
선지자 엘리야
<선지서>
성 예언자 이사야
에스겔서의 교훈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선
나훔의 예언
하박국의 예언
스바냐의 예언
학개와 그 예언
스가랴의 예언
말라기와 그 예언
신약의 말씀 이야기
<마태복음>
산상수훈 1 <팔복>
산상수훈 2 <율법과 복음>
산상수훈 3 <율법정신의 본질>
산상수훈 4 <산상수훈과 십자가 복음>
종교적 위선에 대한 권고
신앙생활의 요점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나님이냐 맘몬이냐
너희 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1
너희 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2
<마가복음>
마가복음을 통하여 본 예수님의 생애
<요한복음>
육적 생명과 영적 생명
생명의 본체
생명을 얻음
진리와 자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
예수님의 결별유훈 1 <인자가 영광을 받다>
예수님의 결별유훈 2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예수님의 결별유훈 3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는다>
예수님의 결별유훈 4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예수님의 결별유훈 5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예수님의 결별유훈 6 <사람들이 너희를 제명하리라>
예수님의 결별유훈 7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예수님의 결별기도
이 사람을 보라
주님의 부활을 보지 못하고 믿는 자의 복
<로마서>
성령의 능력
희망과 확신
승리의 개가
바울의 자연관을 연상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윤리
성도의 생활원리
<요한1서>
주님 안에서의 사귐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연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
에필로그
연보
<부산모임> 전체목차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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