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흰 벽이다(문학의전당 시인선 103)
김금아 시집 『나는 흰 벽이다』. 김금아 시인은 뛰어난 상상력으로 무의식 세계와 잠재의식, 공상의 세계와 현실을 넘나들며, 내면공간의 거침없이 활용하여 시를 빚어낸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인만의 독특한 사고와 문체로 빚어낸 작품들을 하나로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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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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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김금아의 시적 개성을 진술하면 구태여 예술적 도그마의 세계에 구속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그 방법론이나 정서적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단초로서의 맥락을 이러한 초현실주의와 결연시키는 의의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 시인이 경영하는 기술법은 외면의식에서 드러나는 단조로운 심상이 아니라 언어와 언어의 충돌 또는 이미지와 이미지의 충돌에서 빚어지는 언어적 결과가 이러한 초현실적 인식과 만나는데서 그 방법론의 근원을 주지해야 하는 의무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김금아의 상상력에는 성능이 뛰어난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 그는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방향으로 무한대의 공간을 휘저으며 상상을 발진한다. 그것이 무의식 세계이든지 또는 잠재의식이든지 아니면 공상의 세계이든 속력을 내어 상상이 안착하거나 스쳐가는 곳마다 시가 널려있다. 인간이 바라보는 외면세계는 한계가 느껴지지만 내면공간은 불가시적인 우주보다도 더욱 광활하기 때문에 적어도 시를 빚어내는 재료에 있어서는 내면의식을 따를 수 없는 이점을 김금아는 거침없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금아의 출현의 의의는 '감정'과 '인격'의 '탈출'을 통해서 우리 시에 있어서의 안일하고 식상한 시적 폐단을 새로움과 경이감으로 해방하고자 하는 예술적 혁명이다. 언어 가능의 확대와 심도 있는 표명으로써 우리 시의 활화산이 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시적 형극의 길에 들어선 이 시인의 행보에 말할 수 없는 박수와 축복을 보낸다.(해설에서 발췌)
―하현식 시인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내시경
나의 아침은 끓고 있다
바다 속의 크리스마스
유체이탈
모자이크
명함
허공에 난 길
현금카드
트럭 위의 청소부
빈집 안에 든 불빛
산 속의 창
자정의 건널목
백일기도
풍차 위의 집
파장
에어프린을 걸친 햇살
배낭여행
2부
고양이의 방
유리창
집
붉은 새
비파나무의 집
항아리를 낳는 여자
골목 안의 초승달
칼 오르프를 들으며
가분수 아파트
불붙는 달력
나는 흰 벽이다
가시철망을 적시는 비
거실에서
걸어가는 문
책장 문을 열며
하늘을 날으는 버스
카멜레온
3부
바다 위의 우산
묘비
욥바로 가는 길
백미러 안의 바다 5
백미러 안의 바다 3
백미러 안의 바다 1
고장 난 일기예보 1
고장 난 일기예보 2
고행하는 무릎
잠긴 문
모나리자
해를 낳는 아이
목이 지워진 남자
낮달
구멍 뚫린 무릎
그림자를 줍는 해바라기
야시장에서
4부
오후의 스케치
내과 병동
암호
컵 속의 발자국
찻집에서
역을 삼키는 지하철
유방 속의 달
고흐의 여자
허공에 난 길
은목서의 십자가
살로메
선인장
빨강 손톱의 난장이
모니터가 켜진 남자
러닝머신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호수
출입금지 팻말
해설-하현식/내면의식의 아포리즘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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