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물고기 그림(문학의전당 시인선 104)
이선희 시집 『내 안의 물고기 그림』. 200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등단 10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해야 하는 시인의 천형과 신과 동물 사이에 끼인 존재로서의 존재 인식의 역설이 생동감 있는 긴장감을 전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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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선희 시인이 읽은 세상은 '실신한 듯 모로 누워 있'는 '지상의 알몸들'로 비유된다. '이제 그만 엎질러버리고 싶'은 '좀처럼 헹굴 수도 없는 목마름'이 되기도 한다. 그 단절을 허무는 도구로 못이 쓰이고 있어 이채롭다. 못을 구속과 강제의 이미지가 아닌 '바람벽에 깊숙이 몸을 감추고 일어서는' '면벽'과 '희망'의 메시지로 바꾸어놓았다. '바다가 친 못구멍 속으로 달이 스며들'고 내가 뜯어먹은 달이 몸속으로 들어와 '씨앗'이 되기도 한다. 이런 구조는 '석고처럼 단단한 내 몸 어디를 뚫고 삐죽삐죽' 돋은 '가시' 로 구축과 해체의 과정을 반복한다. 타자에 동화되거나 흡수되면서 얻는 서정이 아닌 깨어짐으로써 완성되는 견고한 버팀의 서정이다. 그에게 '깨어지는 건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 간격을 갖는 것'이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그렇게 부서진 잔해 속에서 '유난히 검푸른 슬픔의 뒷덜미'를 낚아채는 시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최영철(시인)
목차
목차
내 안의 물고기 그림
고흐에게
그곳에 가면
당신의 바다
바다, 모노그라피
바다, 그리움
바다,아버지
바다, 그 사내
서해안 일몰
수몰水沒 이후
하구에서
솟대가 있는 풍경
전화를 받으며
조찬 기도
한려수도
2부
거미집
나무의 꿈
깨어지는 것은 아름다운 형벌이다
꽃잎 편지
배꼽
비 오는 날의 고등어
사월 어느 하루
연
바람에게
파를 다듬으며
종소리
사랑은 비밀번호다
지하도를 지나며
통풍
하안거가 끝나던 날
항아리
찻잔 앞에서
3부
박물관에서 본 소리
가을에는
굴비
남해대교를 건너며
가을나무
느티나무, 그 사내
보리암 밤길
소리 하나는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길 되어 서 계시다
오랑캐꽃
오래된 삼월
대추차를 달이며
은행나무 사랑
우수雨水
4부
나 뱀파이어
감자를 먹으면서
김치를 담그며
나, 아메바 프로테우스
말, 화살
밤, 둔치에서
서랍
소리형상학
봄, 몸살
을숙도는 섬이 아니다
출입금지구역
칼
안중근 의사의 편지
하루살이 만찬
해설-손남훈/'끼인 존재'가 직조한 증명의 언어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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