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문학의전당 시인선 115)
바다테마연작시집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해온 권천학 시인이 13년 만에 펴낸 바다테마연작시집이다. 해설을 쓴 김열규 선생이 “이 시인은 바다와 동화함으로써 가까스로 득음하듯 득시한 것이다. 이 경우 득음이란 이를테면 악성의 탄생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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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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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바다에서 권 시인은 낯선 것, 없을 것, 아직도 없었을 수수께끼 등을 챙겨서 찾아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가 이미 정해진 그래서 기왕에 아주 굳어진 것으로만 회고하려 든다. 그게 얼마나 치졸한 일인가를 이 시집은 일깨워주고 있다. 과거는 오직 미지의 보고로, 광맥으로 생생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바다며 그 물살, 그 비바람, 그 비안개, 그 모래바닥, 뻘 바닥 그리고 파도에 슬리고 있는 섬 등과 함께 노래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이 자서전적이라고 해도 과거라는 광맥의 막장에서 캐 내어오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바다란 그 파도, 그 바람, 그 구름의 그림자,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따라서 순간순간 변화할 물빛까지 모두 또 다른 광맥으로써 이 시집에서는 작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인은 그 바다의 비유법으로 끊임없이 바다와의 동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 동화는 이화작용을 내몰지는 않는다.
바다에서는 세계에서는 다들 어느 것이나 다 죄, 서로 이화작용함으로써 공존한다는 것을 이 시인은 바다와 동화함으로써 가까스로 득음得音하듯 득시得詩한 것이다.
이 경우 득음得音이란 이를테면 악성樂聖의 탄생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하여 시인은 '모순의 항해'를 계속한다. 아니 그것에 탐닉한다. 하나의 시는 그 물메아리로써 전혀 반대의 소리를 되올리는 것을 굳이 피하려하지 않는다. 삶의 궤적이, 시가 또한 그렇다는 것을 권 시인은 독배毒杯를 기꺼이 들이키는 사람처럼 받아들인다. (…) '바다의 시'를 읽을 때도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하나의 소리가 그것과 어긋나고 그것과 뒤틀리고 그것과 어기적대는 메아리를 일으키는 그 만큼 시가 풍요하다는 사실을 즐기면 그걸로 족하다. 그 '모순의 항해'에서 우리들은 다만 취해 떨어지듯 뱃멀미를 앓는 것으로 시 읽기를 대신하면 된다. 그것은 필경 바다멀미이자 ?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이란 시집이 일깨워 준 '시멀미' 같은 것이다.
결국 미완의 '바다의 시첩'을 꿈꾸고 있던 사람에게 뜻밖에 ?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이야말로 또 다른 기괴한 바다로 경이의 바다로 출렁대고야 만 것이다. 이 한 편의 사족산문은 다만 그 출렁댐의 자국일 뿐이다. 아니 그 자국이라도 되었으면 더 바랄 데가 없겠다. -김열규(전 인제대 교수)
목차
목차
1946년, 바다-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
넘치지 않음은-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9
삶의 원론-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
고산죽-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1
바다로 가는 길-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6
뼈에서 태어난 섬-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7
홍어 좆-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9
동행同行-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0
자맥질-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6
산호도시-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1
포경, 그 무렵에-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9
인생론 집필 중-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8
2부 아버지의 바다
길-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
폭풍 속에서-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8
아버지의 바다-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3
모든 것은 낮은 곳으로부터-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0
이별연습-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3
동네북-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7
희망의 유산-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4
바람앓이-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2
떠돌이의 밤-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7
땀 흘리는 바다-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8
빈 섬 집-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6
무언-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8
3부 빛의 열반
이유-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5
도시 탈출-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6
유리문 중년-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5
살풀이 굿-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4
사는 맛-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1
수차 위에서-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7
퉁소-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9
푸른 맨살-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2
동침-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1
빛의 열반-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2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에게-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
가문리-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0
4부 괴테의 과수원
난파선-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2
황산의 나비들-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7
삶의 모퉁이를 돌아서-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2
무등-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1
추억의 바늘귀-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24
사슴눈 고성할배-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5
세상 가운데로-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10
독주獨奏-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8
괴테의 과수원-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7
매혹-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
슬픔 한 올-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4
패잔병-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0
5부 물의 나라 새벽
문-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43
미망迷妄-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9
펄밭 오두막-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9
블루칩-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3
먹이사슬-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5
관음觀音-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8
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4
해감모래-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5
거푸집-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6
멍텅구리배-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60
떼-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33
물의 나라 새벽-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56
해설 김열규- 이 지독한 바다멀미, 그리고 시멀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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