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의 숨결
『월영지의 숨결』은 한판암의 수필집이다. 저자의 삶의 터전이었던 월영지를 뒤로하여 낯설게 펼쳐지는 인생의 새로운 면에 대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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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 월영지(月影池), 그 30년 눈길
저자의 일터는 바로 마산의 경남대학교 캠퍼스이다. 30여 년 동안 저자는 캠퍼스의 월영지를 스치며 그 고요한 숨결을 느꼈다. 연구실이 월영지를 끼고 오르내려야 하는 언덕바지 건물인데, 매일 아침 걸어서 비탈진 캠퍼스를 따라 오르던 세월이 어느덧 30여 년이라니 농숙한 무게감 앞에서 절로 숙연하다. 더구나 올해가 교정을 떠나야 하는 삶의 변곡점이고 보면, 「월영지의 숨결」이 지닌 의미가 저자에게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학문에서 수양한 백수(白水)를 바탕 삼아 수필을 써왔다. 연찬하고 교수한 세월 동안 쌓인 넓은 학식과 고상한 인품이 수필 색깔로 배었을 것이다. 따라서 「월영지의 숨결」은 지나온 30여 년의 회한과 아쉬움의 숨결이다. 하루같이 거울 보듯 스치던 월영지에는 그 회한과 아쉬움이 켜켜이 잠겨 있다. 캠퍼스의 눈이요, 가슴인 월영지가 저자에게는 수필적 파토스(pathos)였을 것이다.
2. 사이버 시대의 가치질서
사이버의 거대한 우주적 시스템 안에서 사람들은 무한창조가 이루어지는 시공의 새로운 환경을 기존 질서로 인식한 지 오래다. 하지만 시공의 무한창조 이면에서는 아날로그의 보편타당한 절대적 가치가 점조성을 잃어 여러 파탄과 왜곡 현상이 두드러진다. 특히'상호접촉과 의사전달 속도와 커뮤니케이션의 공간 확보 그리고 관계'에서 이루어진 혁명적 변화는 그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무질서를 부추겼다. 아날로그의 가치관이 침투하여 임의로 질서를 세우지 못하는 탓이다.
단 몇 초 만에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지구 끝에서 한국으로 보내오듯, 문명의 속도가 빛의 속도로 진행하다 보니 동전의 양면처럼 움직여야 할 형이상학적 가치들이 갈수록 뒤처질 뿐 사이버 세계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또한 새로운 문화로 편입하지 못해 사이버 정신지체(精神遲滯) 내지는 사이버 지적장애(知的障礙)를 앓는 사람들과의 병리적 괴리도 깊어지는 것이다. 인간의 열성인자가 꼬리뼈처럼 퇴화되지 않는 이상, 사이버 세상에서도 계층분화가 이루어져 '그들'만의 또 다른 세상이 형성될 게 뻔하다. 이는 문학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이 치유해야 할 '지체의 병리적 영역'이며, 「월영지의 숨결」은 이를 위해 아날로그의 가치적 안정성(安定性)을 내유(內諭)하듯 제시한다.
3. 진정한 시작, 그 미답지
교수와 학자로서의 소명의식 아래, 사리를 올바로 가늠하는 합리적 철학을 챙기면서 시대의 흐름을 항상 예리하게 파악하는 저자이다. 「월영지의 숨결」에는 객관적 가치질서와 같은 자연의 이치를 바대로 한 저자의 올곧은 철학이 깔려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예리하여 선경지명이 돋보이는 여러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달관과 도사'(3부)와 같은 수필로서 격조 있는 작품도 맛볼 수 있다.
비유가 절묘하다 싶을 만큼 수필가로서의 농숙한 멋도 풍긴다. '상생이즘(ism)을 밑절미로 한 인간의 성선적 본성'을 지키며, 수필로 승화하여 전하는 반듯한 생각들을 받아들여 독자들이 지적인 삶을 꾸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철학적․지적 결핍으로 귀한 시간을 허송하기 쉬운 젊은 날, 「월영지의 숨결」같은 수필집을 만난다면, 좀 더 깊은 사유와 지혜를 얻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덜 것이다.
목차
목차
의미 더하기-은발의 학자가 전하는 반듯한 생각 이승훈 289
Ⅰ. 지성의 속삭임과 공명
1. 쌍춘절과 결혼 16
2.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19
3. 디프스로트 22
4. 로드 킬 26
5. 엄벌주의 30
6. 에코다잉 34
7. 피그말리온 효과 38
8. 견문발검 42
9. 필름 단절 사고 45
10. 계영배 49
11. 벽창호와 융통성 53
Ⅱ. 생의 지혜와 축복
1. 여론 쓰레기장 59
2. 돌고 돌아도 가거라 64
3. 회귀 68
4. 혼례의 투영 72
5. 편지와 이메일 75
6. 피부색과 쇄국주의 79
7. 지성의 어울림과 탄생 83
8. 만남과 동행 87
9. 결혼과 파경 91
10. 기구한 개 팔자 95
11. 연리지와 사랑의 기원 99
Ⅲ. 삶의 향기와 아름다움
1. 향음주례 104
2. 아픔과 성숙 107
3. 과거와 공시족 110
4. 영어 격차 112
5. 제한적 인터넷 실명제 116
6. 주례대접 119
7. 추남(秋男)의 추심(秋心) 123
8. 달관과 도사 127
9. 특구의 허와 실 131
10. 백일잔치 들여다보기 134
11. 어떤 어버이날 편감 138
Ⅳ. 터득과 앎의 즐거움
1. 나그네의 향일암 144
2. 문맹 148
3. 내 삶의 터전 151
4. 부곡하와이 유감 159
5. 마산의 맛 163
6. 월영지의 숨결 167
7. 마창대교 172
8. 우포늪 177
9. 연화산 옥천사 181
10. 삶터에서 한양 오가는 길 185
11. 지진과 활화산 189
Ⅴ. 사유와 어울림의 큰 마당
1. 단오의 회상 195
2. 바둑의 품계 200
3. 아이 어르기와 기원 205
4. 두 얼굴의 댓글 210
5. 돈 쓰기와 기부문화 214
6. 사자성어와 키스심리 218
7. 지팡이 소고 223
8. 명과 자와 호 227
9. 골뱅이 이야기 231
10. 기술공포증과 월드컵 오심 235
11. 코리안 드림 239
Ⅵ. 내 참모습 찾기 퍼즐놀이
1. 시린 기억의 저편 245
2. 리포트 손으로 쓰기 249
3. 고부의 나들이 253
4. 들썩이는 봄 257
5. 내 삶의 반추 260
6. 첫 법적 문패 263
7. 겨울의 끝과 봄이 뒤엉킨 자리 267
8. 벙어리 냉가슴 271
9. 나의 독백 276
10. 우수와 봄 280
11. 인륜대사 283
저자
저자
한국정보처리학회 이사, 감사, 부회장
한맥문학 및 문학저널 '수필부문'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및 마산문인협회 그리고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수필界」 편집위원
경남신문 객원논설위원
경남IT포럼 회장
수필드림팀 테마수필 필진
수필집 : '찬밥과 더운밥' 출간(도서출판 엠아이지 : 2005)
수필집 : '내가 사는 이유' 출간(도서출판 에세이 : 2006)
수필집 : '우연' 출간(해드림)
현재)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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