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시로여는세상 시인선 32)
이상훈 시집
이상훈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미인도』는 신산한 삶의 여정을 재구성한 서사적 문장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시인은 해독되지 않는 실존적 상황에서 시인은 균열과 전율을 살아내고 기록한다. 따라서 시인의 시는 그가 만들어 놓은 이질적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속속들이 비추는 선명하고 아픈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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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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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도정(途程)은 존재의 심연을 웅숭깊게 하는 청동빛 길라잡이 벌레를 어깨에 얹고간다. 이상훈의 시에는 쉽게 안주할 수 없는 혼돈의 큰 짐승이 깨달아가는 사랑의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엿보인다. 그 혼돈의 짐승은 방황을 먹고 서서히 깨어난 순정한 영혼의 눈을 가졌다. 변방의 저잣거리와 항구를 거쳐대륙의 어느 도심의 불빛아래 고독의 여장을 푸는 그의 시는늡늡하고 호활하다. 쓸쓸함과 그리움과 애련(哀憐)의 만남과 이별 또한 시인이 누벼가는 존재의 체취로 낙락하다.
그가 누벼내는 시편은하나의 빛나는 물비늘이면서인연의 흐름을 따라다감하고 쓸쓸하게 흐르는 윤슬의 문장이자 사랑의 걸개그림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시라는 몸에는 영혼의 바람 냄새가 배었고 그 마음 바탕엔 마른 울음마저 말려 금은(金銀)의 버캐를 솎았을 것이다. 궁벽한 벽지에서부터 대륙의 옛 마을을 걷는 그의 마음엔 생(生) 그 자체의 미인을 훤칠하게 그려나간다. 누구나 그걸 잘 보진 못하지만 그러기에 그의 미인은 누구에게도 온전히 다천명할 수 없는운명이어서 시인 자신에게 영원에의 향수를 허락한다.
오래됐으나 새뜻하게 반기고 되새김질할 만한 서정의 흐름이 여기 변방과 대륙의 정서를 아우르고 있다.
― 유종인 시인
이상훈의 시집 『미인도』는 체험과 환상에서 획득된 그만의 언어로 이루어진 '도원(桃園)'이다. 그 도원에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고 보고된 '조선호랑이'가 즉자의 세계를 열고 있다. 해독되지 않는 실존적 상황에서 시인은 균열과 전율을 살아내고 기록한다. 그 사이에서 삶의 속성을 관통해내는 과정은 자신에게로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통증으로 빛난다. 그의 시는 그가 만들어 놓은 이질적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속속들이 비추는 선명하고 아픈 거울이다. 그의 세계는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게 된 성찰의 표정이 존재한다. "적소(謫所)는 깊고 아득하다"(「유배」)라는 삶에 대한 확장된 인식을 통해 인간 본연의 숭고한 삶에 가 닿는다. 한 손에는 "천 년 묵은 가지에서 두루 피어나는 저 꽃"(「천 년의 사랑 1」)의 사유와 깊이를 포획하고, 다른 한 손에는 "붉은 달이 걸려 있는 회화나무 고목 아래에서"(「천 년의 사랑 2」) 심화되는 삶의 의지를 감각해낸다. 이상훈의 시는 사유와 감각을 통해 신산한 삶의 여정을 서사적 문장으로 재구성하고 통합하는 데 힘을 쏟는다. 끝없이 허공을 떠돌다 비로소 깨달은 자의 언어를 들고 숲을 지나 어느덧 망망대해로 흘러가는 詩를 보는 일은 즐겁다.
― 최서진 시인
목차
목차
여진족자치구에서|유배|무용총|미인도|간송에 간다|천 년의 사랑 1|천 년의 사랑 2|신(新) 정읍사|밥 짓는 시간|익산| 늦가을|오후|춘궁기
2부
항구|하얼빈|스물두 송이 부용화|이별이란 그런 것이다|나루에서|살구꽃 정령|속(續) 속미인곡|내가 무궁화 나무를 동쪽 울타리에 심은 까닭은|아버지|미안하다|오동나무 여관
3부
깊은 강|지도|불|살구나무 학교|결혼|칸나|이사|봄날이 수상해서|49재|꽃고무신|여인아|똥개|귀향
4부
신조|나른한 오후|시인의 나라|명주호텔|나비의 전 생애|여름 동화|조선 호랑이|오해|하늘|나 여기 괜히 왔나 봐요|외가|광부(狂夫)의 처|수절|첫사랑|단상(斷想)|지붕 위의 목화꽃 구름|새 사냥
해설
시공(時空)의 소통을 꿈꾸는 순정한 사랑 노래_김종회
저자
저자
시집 『나도 혼자 가는 길이다』 『나비야 나비야』.
희곡집 『소금밭』. 역사소설 『천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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