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털부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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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에 하얗고 긴 털이 북실북실한
우리집 귀염둥이 털부기!
나는 누나이고 털부기는 아우입니다
우리집 귀염둥이 털부기는 까만 코르크 마개 같은 코만 없으면 어디가 얼굴이고 어디가 엉덩이인지 알 수 없습니다. 긴 털이 눈을 다 가리고 있는데도 용케 앞을 잘 보고 다니고, 또 긴 털이 입가를 온통 막고 있어도 밥을 아주 잘 먹습니다. 엄마는 내가 밥을 여기저기 흘리거나 입가에 지저분하게 묻히며 먹지 말라고 타이르지만 털부기에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씻어 줍니다. 나도 엄마가 씻어 주면 좋겠지만 나는 털부기보다 누나니까 스스로 해야 합니다.
어느 날 털부기를 보다가 좋은 꾀가 났습니다. 입가에 난 털을 깎아 주면 엄마가 털부기를 자주 씻어 주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이 든 거지요. 어린이집에서 색종이 오리기를 배워서 제법 가위질을 잘한다며…. 그러나 털부기가 가만있을 리 없습니다. 가위를 보고 짖기도 하고 펄쩍 뛰어오르고 뒷걸음질치며 몸을 빼기도 하는 통에 오른쪽 털은 짧고 왼쪽 털은 길어 삐뚤빼뚤. 게다가 엉뚱한 곳의 털을 뭉텅 잘라 버려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외계 괴물처럼 변하고 말았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털부기를 이 꼴로 만들었다고 엄마가 야단 치고 아빠는 보기 싫다며 털부기를 갖다 버릴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집 털부기》는 어느 날 주인공 명이가 귀염둥이 강아지 털부기의 긴 털을 깎아 주려다 벌어진 일을 그린 그림동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황한 아이가 겪게 되는 내적 갈등과 심리 변화가 흥미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동화는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호흡했던 서영자 선생님이 그동안 책상 서랍 속에 꾹꾹 눌러 담아 놓았던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우리집 귀염둥이 털부기!
나는 누나이고 털부기는 아우입니다
우리집 귀염둥이 털부기는 까만 코르크 마개 같은 코만 없으면 어디가 얼굴이고 어디가 엉덩이인지 알 수 없습니다. 긴 털이 눈을 다 가리고 있는데도 용케 앞을 잘 보고 다니고, 또 긴 털이 입가를 온통 막고 있어도 밥을 아주 잘 먹습니다. 엄마는 내가 밥을 여기저기 흘리거나 입가에 지저분하게 묻히며 먹지 말라고 타이르지만 털부기에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씻어 줍니다. 나도 엄마가 씻어 주면 좋겠지만 나는 털부기보다 누나니까 스스로 해야 합니다.
어느 날 털부기를 보다가 좋은 꾀가 났습니다. 입가에 난 털을 깎아 주면 엄마가 털부기를 자주 씻어 주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이 든 거지요. 어린이집에서 색종이 오리기를 배워서 제법 가위질을 잘한다며…. 그러나 털부기가 가만있을 리 없습니다. 가위를 보고 짖기도 하고 펄쩍 뛰어오르고 뒷걸음질치며 몸을 빼기도 하는 통에 오른쪽 털은 짧고 왼쪽 털은 길어 삐뚤빼뚤. 게다가 엉뚱한 곳의 털을 뭉텅 잘라 버려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외계 괴물처럼 변하고 말았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털부기를 이 꼴로 만들었다고 엄마가 야단 치고 아빠는 보기 싫다며 털부기를 갖다 버릴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집 털부기》는 어느 날 주인공 명이가 귀염둥이 강아지 털부기의 긴 털을 깎아 주려다 벌어진 일을 그린 그림동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황한 아이가 겪게 되는 내적 갈등과 심리 변화가 흥미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동화는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호흡했던 서영자 선생님이 그동안 책상 서랍 속에 꾹꾹 눌러 담아 놓았던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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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가족 공동의 작업으로 완성한 일종의 가서(家書)
1997년 간행된 《우리집 털보》가 그 시작
사실 《우리집 털부기》는 매우 보기 드문 책입니다. 먼저 한 사람이 단번에 써서 세상에 내놓은 책이 아닙니다. 맨 처음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금성출판사에서 여러 원로 작가들의 그림동화책 시리즈를 기획하여 구상 시인에게도 의뢰했는데, 동화를 써본 적이 없던 구상 시인은 마침 초등학교 교사로 40년 봉직 끝에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처제 서영자 선생에게 그 원고 구상을 의논했습니다. 서영자 선생은 그 무렵 이십 년 가까이 키우다 세상을 떠나보낸 애견 '돌식이'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던 터라 녀석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를 하나 써서 주었습니다. 구상 시인은 이를 각색하였고, 그렇게 해서 간행된 것이 1997년 금성출판사에서 간행한 그림동화 《우리집 털보》입니다. 그 책은 글쓴이가 구상 시인, 그린이가 서양화가 김원 화백이었지만 원작자는 서영자 선생님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우리집 털보》 그대로는 아닙니다. 제목도 내용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십수 년이 흐른 어느 날, 구상 시인의 사위인 김의규 작가가 장인의 서가에서 낡은 동화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구상 시인과 김원 화백 두 분 모두 타계하신 후). 김 작가는 그 책을 들고 서영자 선생을 찾아가 여쭤 봅니다. 집안에서 들은 얘기론 이모님이 초고를 쓰셨다는데 그 원고를 갖고 계시냐고. 이모님은 원고는 없지만 스토리만은 머릿속에 뚜렷이 가지고 있노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자 동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작가가 이모님에게 요즘 시대에 맞게 그 이야기를 새로 짜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합니다. 이모님은 그때부터 메모도 하고 구술도 하며 조카사위와 함께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김 작가는 그 이야기를 받아 적고 각색도 약간 곁들이며 이야기에 걸맞은 일러스트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 나온 것이 바로 《우리집 털보》의 최신 버전인 《우리집 털부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족 여럿이 모여 완성한 일종의 가서(家書)인 셈입니다. 하나의 책이 이렇게 가족 공동의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드물기도 하지만 동화책이기에 의미가 더 있다고 여겨집니다. 동화야말로 사람들이 유년기에 가족의 애정과 배려 속에 접하고 배우게 되는 가족공동체의 소중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서영자 아동문학기금' 제정, 재능과 열정 지닌 동화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 계획
서영자 선생님은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한 가지 뜻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생의 비상금으로 저축해온 일정 금액의 자산으로 아동문학기금('서영자 아동문학기금')을 제정하여 재능과 열정을 지닌 동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려는 계획입니다. 선생이 가르치고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의 자손들, 그 자손들의 자손들이 살아갈 세상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아름답고 훌륭한 동화들이 많이 창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서영자 아동문학기금'의 멋진 출발과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997년 간행된 《우리집 털보》가 그 시작
사실 《우리집 털부기》는 매우 보기 드문 책입니다. 먼저 한 사람이 단번에 써서 세상에 내놓은 책이 아닙니다. 맨 처음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금성출판사에서 여러 원로 작가들의 그림동화책 시리즈를 기획하여 구상 시인에게도 의뢰했는데, 동화를 써본 적이 없던 구상 시인은 마침 초등학교 교사로 40년 봉직 끝에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처제 서영자 선생에게 그 원고 구상을 의논했습니다. 서영자 선생은 그 무렵 이십 년 가까이 키우다 세상을 떠나보낸 애견 '돌식이'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던 터라 녀석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를 하나 써서 주었습니다. 구상 시인은 이를 각색하였고, 그렇게 해서 간행된 것이 1997년 금성출판사에서 간행한 그림동화 《우리집 털보》입니다. 그 책은 글쓴이가 구상 시인, 그린이가 서양화가 김원 화백이었지만 원작자는 서영자 선생님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우리집 털보》 그대로는 아닙니다. 제목도 내용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십수 년이 흐른 어느 날, 구상 시인의 사위인 김의규 작가가 장인의 서가에서 낡은 동화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구상 시인과 김원 화백 두 분 모두 타계하신 후). 김 작가는 그 책을 들고 서영자 선생을 찾아가 여쭤 봅니다. 집안에서 들은 얘기론 이모님이 초고를 쓰셨다는데 그 원고를 갖고 계시냐고. 이모님은 원고는 없지만 스토리만은 머릿속에 뚜렷이 가지고 있노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자 동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작가가 이모님에게 요즘 시대에 맞게 그 이야기를 새로 짜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합니다. 이모님은 그때부터 메모도 하고 구술도 하며 조카사위와 함께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김 작가는 그 이야기를 받아 적고 각색도 약간 곁들이며 이야기에 걸맞은 일러스트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 나온 것이 바로 《우리집 털보》의 최신 버전인 《우리집 털부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족 여럿이 모여 완성한 일종의 가서(家書)인 셈입니다. 하나의 책이 이렇게 가족 공동의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드물기도 하지만 동화책이기에 의미가 더 있다고 여겨집니다. 동화야말로 사람들이 유년기에 가족의 애정과 배려 속에 접하고 배우게 되는 가족공동체의 소중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서영자 아동문학기금' 제정, 재능과 열정 지닌 동화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 계획
서영자 선생님은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한 가지 뜻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생의 비상금으로 저축해온 일정 금액의 자산으로 아동문학기금('서영자 아동문학기금')을 제정하여 재능과 열정을 지닌 동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려는 계획입니다. 선생이 가르치고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의 자손들, 그 자손들의 자손들이 살아갈 세상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아름답고 훌륭한 동화들이 많이 창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서영자 아동문학기금'의 멋진 출발과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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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저자
저자
서영자
1926년 원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일제시대에 서울사범대학의 전신인 경성여자사범학교 심상과를 나오셨고, 한국동란 직후 덕성여대에 입학, 동 대학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셨습니다.
첫 부임지인 서울에서 1950년부터 4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시다 1990년 교육부의 모범교사 공로 표창을 받으며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첫 부임지인 서울에서 1950년부터 4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시다 1990년 교육부의 모범교사 공로 표창을 받으며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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