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다시 떠오른다(Boo Classics 46)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해는 다시 떠오른다』. 전쟁이 남겨놓은 것,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밤마다 카페를 전전하는 ‘잃어버린’ 세대와는 달리 투우사는 매 시각마다 황소와의 결투에서 죽음과 맞닥뜨리는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해는 또다시 뜨고 바람도 다시 불어온다. 신과 자연이 인간의 운명에 무심하지만 이러한 무심함도 보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고 도덕적 황무지를 사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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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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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도덕률은 '홀로서기'이고 스스로에게 책임지는 자세이다. 콘이나 마이크처럼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기생적 삶은 절대로 대안이 될 수 없다. 우리 모두 결국은 혼자이고,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투우 경기장 안에서 황소와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이는 페드로 로메로(PedroRomero)가 바로 이 '혼자'의 도덕률을 구현하는 인물이다. 제이크가 콘에게 "투우사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충
만하게 살 수 없어"라고 말하는 대목이 단적으로 이를 입증한다.
밤마다 카페를 전전하는 '잃어버린' 세대와는 달리 투우사는 매 시각마다 황소와의 결투에서 죽음과 맞닥뜨리는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특히 로메로는 쉬운 상대를 골라 시합하는 벨몬테와는 달리 강한 소와 눈속임 없이 정면대결하며 투우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다. 그러나 인생을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콘은 "난 투우에는 흥미 없어. 그건 비정상적인 삶이야"라고 말할 뿐이다.
제이크는 피레네 산 속에서 빌과 함께 송어를 낚는 목가적인 순간에서 위안을 얻는다. 그에게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만한 여유가 있다. 산 페르민 축제가 끝난 뒤에는 친구들을 다 떠나보내고 혼자 산 세바스티안의 바닷가에서 유유자적한다. 파도와 함께 헤엄치고 물속에 들어가고 하며 그는 일종의 치유적인 세례(baptism)를 경험한다. 스스로 상처를 보듬고 자존을 유지하는 일종의 의식인 셈이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
발문에 나오는 또 다른 인용문인 「전도서>의 내용은 앞서 언급한 주제를 더욱 철학적으로 만든다. 이 부분은 '다윗의 아들,' 즉 솔로몬 왕의 이야기이다. 솔로몬은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와 권력을 누려봤지만 결국 모든 것이 덧없고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라는 구절에서 보이듯 영원한 자연 앞에 인간이 머무는 기간은 짧기만 하다는 비극적 인식을 드러낸다. 이런 구약성경의 구절을 헤밍웨이가 거투르드 스타인의 비관적인 호칭과 나란히 권두에 붙여 쓴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무상한 운명에 대해 자연의 현상은 무관심하게도 늘 일정하다. 해는 또다시 뜨고 바람도 다시 불어온다. 신과 자연이 인간의 운명에 무심하지만 이러한 무심함도 보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고 도덕적 황무지를 사는 길일 것이다.
목차
목차
1장ㆍ11 \ 2장ㆍ18 \ 3장ㆍ26
4장ㆍ43 \ 5장ㆍ59 \ 6장ㆍ67 \ 7장ㆍ85
제2부
8장ㆍ107 \ 9장ㆍ125 \ 10장ㆍ138
11장ㆍ157 \ 12장ㆍ169 \ 13장ㆍ191 \ 14장ㆍ222
15장ㆍ229 \ 16장ㆍ256 \ 17장ㆍ283 \ 18장ㆍ308
제3부
19장ㆍ341
옮긴이의 글ㆍ373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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