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가방 1
사진으로 가는 비밀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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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를 사진가로 있게 해 주는 도구, 사진가들의 ‘비밀 병기’ 전격 공개!
『사진가의 가방』은 <월간 포토넷>에서 2005년 3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진행된 인기 연재물로, 전문 사진가들의 가방 속 물건과 장비들을 꺼내어 보여주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의 연재물을 책으로 엮어서 보여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제1권에서는 강영호, 강재훈, 강홍구, 고명근, 권순관 등 31명의 사진가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본다. 그들의 가방에서 끄집어낸 수백 종의 장비와 물품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진가의 가방』은 <월간 포토넷>에서 2005년 3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진행된 인기 연재물로, 전문 사진가들의 가방 속 물건과 장비들을 꺼내어 보여주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의 연재물을 책으로 엮어서 보여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제1권에서는 강영호, 강재훈, 강홍구, 고명근, 권순관 등 31명의 사진가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본다. 그들의 가방에서 끄집어낸 수백 종의 장비와 물품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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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좋은 사진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31인 사진가들의 가방에서 끄집어낸
수백 종의 장비와 물품에서 무수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진가를 사진가로 있게 해 주는 도구, 사진가들의 '비밀 병기' 전격 공개!
네이버 포토갤러리 포토樂 인기 연재물
후속작 『사진가의 가방 2』 2011년 9월 출간 예정
사진가의 말
"직업으로 하는 사진과 작품으로 하는 사진 모두를 잘 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껴요.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고민의 근간이 된 계기가 있었어요. 소설가이자 교육자이셨던 이문구 선생께서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이 '작가는 작품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옳았다'는 거예요. 강재훈도 기자로서, 선생으로서, 작가로서 여러 역할과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사진으로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여태까지는 고민이 있어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고민에 대해 깊이 생각해도 될 때라고 느껴져요." - 강재훈
"《변방의 가을》이 내 흥미를 끈 것은 도시화를 저지당한, 아직 미치지 못한 인위적인 공간들이 보여 주는 아이러니였다. 아니면 공간의 이중성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가을은 노란색, 붉은색 따위의 식물의 변색에 의해 상처받은 공간을 위장한다. 그래서 '변방의 가을' 풍경은 아름답고, 우울하고, 비감하다. 내가 찍었던 대부분의 공간은 사라져 버렸다.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재개발에 의해서. 따라서 《변방의 가을》은 일종의 소멸에 대한 사진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모든 풍경은 불안과 위협, 소멸의 공포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모든 공간과 시간이 그렇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 강홍구
"나의 작업은 과거 미술에서 아이콘이 되었던 몇몇 요소들을 끌어와 혼합시키는 일종의 복고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작업에 나오는 요소는 첫 번째 회화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풍경(landscape)이고 두 번째 동물 아이콘, 그리고 세 번째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많이 이용되는 누드 등이다. 이 세 가지 과거의 아이콘을 끌어왔지만 그 이미지를 그대로 복제하며 과거를 되살리기보다는 현대의 시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나는 과거 아이콘의 혼성적 재생이라는 작업을 통해 결코 과거로 회귀되지 않는 미묘한 시각의 갭과 역사적 시간의 해체에서 생겨나는 몽환적 세계를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 고명근
"사실 한 번도 사진을 배운 적이 없어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죠. 그리고 미술학원 원장을 하면서 40만 원을 들여 카메라를 샀어요. 당시 중학교 선생 봉급이 12만 원 정도였는데 그때 그걸 사고 잠을 못 잤어요. 캐논, 니콘 몇 종류를 쓰다가 니콘 F2를 사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1980년 입체 작품으로 파리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사진이 다음 시대의 매체라는 확신을 얻었죠. 한국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했어요." - 김장섭
"IMF 이전, 부원들이 많고 조직이 제대로 갖춰졌을 때는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가졌어요. 당시 서울대학교 공대를 나온 동료가 있었는데 발표 주제가 'A기자의 하루'로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일정을 살펴보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 촬영한 다음 전송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때가 1996, 7년 무렵이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한다며 웃었어요. 그런데 그게 불과 몇 년 사이에 현실화된 거죠. 놀랐던 게 9시 50분의 일을 10시 마감에 맞출 수 있다는 거였죠. 야, 이거 놀라운데, 좋구나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 시간적 여유가 생겨야 되는데 10시 40분 인쇄기가 돌아가기 전 10시 30분의 일도 마감해야 하는 더 급하고 숨 가쁜 생활이 시작됐으니 말이죠." - 김선규
"예전에는 마음의 온도와 작업의 온도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사진을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은 선택과 배제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요. 사진은 사실을 다룰 뿐, 사진이 곧 사실은 아니지요. 사진은 사실은 편견에 사로잡힌 매체에요. 그것을 인정하면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요. 사진에서 매우 아름다워 보이는 이미지도 그것의 정체나 맥락을 알고 나면 전혀 아름답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쏠리거나 해석의 여지가 차단되지 않게끔 수위 조절을 하면서 작업을 해요. 관람객에게 자신의 온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작가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 노순택
"사진기자인 나는 적게는 몇백 장, 많게는 수천 장의 사진을 취재 현장에서 찍는다. 지금 맡고 있는 신문 지면이 주말 섹션이기 때문에 사건, 사고 뉴스 취재 현장보다는 덜 급박하고, 취재 대상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만, 내가 만든 공간과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항상 긴장한다. 그 순간을 놓치면 절대 다시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를 놓쳐 버리면 바로 지면에 영향이 간다. 3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 좋은 사진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 사진 가방은 항상 무겁고,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 박미향
"히말라야에 갈 때마다 그곳의 모습이 바뀌는 것을 보았어요. 그래서 기록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전통적인 것을 찾다 보니까 점점 더 깊이 들어가게 되었어요. 사실, 다큐멘터리에 빠져서 작업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요. 원래 보도 사진가였기에 매체를 위한 다큐멘터리가 많았죠. 저만의 작업을 오래 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요. 다큐멘터리 사진가라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이미지를 따내는 사람이에요. 순수한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진가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 박종우
들어가며
사진가의 가방에서 엿볼 수 있는 것들
사진은 그 출발부터 기계-혹은 장비-와 함께했다. 19세기에 들어와 기어코 사진이 발명되도록 밀어붙였던 시대의 요청은 '훈련받은 화가를 뛰어넘는 기록성'이었으니 말이다. 1839년 사진술이 공표되기 이전에 화가를 고용하여 초상화를 그려낼 형편이 안 되는 서민들이 저렴한 초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던 '실루엣(천이나 종이에 빛을 비추어 인물의 윤곽을 따라 그린 그림. 사진이나 영화에서 사용되는 '실루엣 기법'이 여기에서 유래했다)'이나 여행 중에도 비교적 간편하게 실제와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카메라 루시다' 역시 종이와 연필 이외의 장비가 필요했다. 그러니 오늘날 사진을 찍는 우리가 사진 장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역사적인 면죄부가 있는 셈이다.
여러 사진 장비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카메라. 매력적인 기계다. 바우하우스의 정신이 잘 구현된, 기계와 전자, 광학 등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모더니즘의 결정체다. 주말 사진가가 하루 종일 정신없이 먹고사는 일에 좇기다 보면 정작 카메라를 꺼내 바람이라도 쐴 시간은 사진을 찍기 힘든 빛도 없는 한밤중. 그래도 없는 형편에 어렵사리 마련한 카메라를 애지중지 쓰다듬다가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하면 마음이 뿌듯하다. 주말에 멋진 사진을 찍는 꿈을 꾸며 누운 잠자리는 행복하다.
처음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쁘던 내 카메라가 시간이 지나면 눈에 차지 않는다. 시커멓고 커다란 시멘트 블럭 같은 카메라, 대포만 한 망원 렌즈, 사람 눈보다 밝다는 이런저런 값비싼 렌즈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그 장비들을 내 것으로 만들면 늘 멍청해 보이는 내 사진들에 순식간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만 같다. 선배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네가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충실히 익히고 난 다음에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멋진 사진들을 뽑아내는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은 정작 내가 꿈꾸는 것들이다. 못 가져 본 것 없는 솔로몬 대왕이 노년에 이르러 '모든 것이 헛되다' 하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장비를 바꾸어 댄다. 결국 그 말이 옳다는 걸 비싼 수업료 내며 체득하고 난 뒤에는 사진을 그만둔다. 사진은 이리 허무한 것인가?
「사진가의 가방」은 사진 잡지 〈월간 포토넷〉에서 2005년 3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매달 빠지지 않고 많은 독자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었던 연재물이다. 이 기획을 열 때, 우리는 독자들이 단순히 어떤 사진가가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목록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발견하곤 어깨를 으쓱하는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그 장비 목록의 행간에서 알 수 있는 사진가와 사진 장비와의 관계, 더 나아가 사진가와 사진 찍히는 대상의 관계를 읽어 낼 수 있기를 바랐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과 35mm 필름을 넣는 작고 가벼운 소형 카메라, 다이앤 아버스와 시선을 집중시키는 정방형 판형의 중형 핫셀블라드, 게리 위노그랜드와 연속 촬영이 가능한 모터 드라이브 달린 소형 카메라, 안셀 애덤스와 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목제 대형 카메라, 데이비드 호크니와 즉흥적인 촬영이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
이 거장들의 작업과 그들이 선택한 사진 장비는 지극히 합당한,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그들이 고민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 그 지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기계들이 필요했다.
크고 무거운 카메라와 작고 가벼운 카메라 간에는 단순한 화질의 차이를 넘어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다. 모든 도구는 사용하는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휴대폰이 등장한 이후 훨씬 많은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외울 수 있는 번호는 몇 이하로 줄어들고, 노래방이 생긴 이후 더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지만 기억하는 가사는 몇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리저리 쉽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소형 디지털카메라와 육중한 삼각대에 올려놓고서 검은 보자기를 둘러쓰고 초점을 맞추고 필름이 한 장씩 들어 있는 홀더를 카메라에 끼워 릴리즈로 셔터를 여닫아야 하는 대형 카메라를 사용할 때의 마음이 결코 동일할 수가 없다.
이 책에 실린 장비들은 시간이 지나면 구닥다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사진가가 대상과 작업을 대했던 태도와 접근 방법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고 남을 것이다.
그 행간을 읽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은 전문 사진가, 취미 사진가 모두에 오래도록 유익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사진 장비들, 이제는 '카메라' 하면 당연히 디지털카메라를 가리키는 것이 되었고 사진과 동영상의 경계도 무너지는 지금, 새로운 장비들로만 얻을 수 있는 신선한 작업을 해내는 사진가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귀한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어 주신 사진가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최재균/ 포토넷 대표
2011년 7월
에필로그
무례한 손길이 연 비밀스런 사진가의 가방
시간을 셈해 본다. 2005년 초 포토넷 입사 후 진행한 첫 기사가 바로 「사진가의 가방」이었다. 1년간 직접 취재를 맡아 진행하다가 바통 터치를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기사 편집을 계속해 왔는데 쉬지 않고 꽤 오랫동안 달려왔다. 2005년 3월 〈월간 포토넷〉 재창간호에서 첫발을 뗀 후, 휴간을 앞둔 2010년 7월호까지 한 달도 쉬지 않고 연재됐으니 말이다. 〈월간 포토넷〉 최장수 기사라는 타이틀이 걸맞다. 그리고 2011년 7월, 『사진가의 가방』이 1년여의 담금질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6년이 넘는 시간이 『사진가의 가방』에 고스란히 담겼다. 매월 1인의 사진가를 만났지만, 그들의 가방에서 끄집어낸 수백 종의 장비나 물품에서 무수한 이야기가 물꼬를 트고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사연이 많은 책이다.
'사진가의 가방'이라는 제목에서 '가방'은 사진가가 사진 작업을 하는 데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와 물품들이 담겨 있는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띤다. 문자 그대로 가방을 풀어놓은 경우도 있지만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사진 장비나 물품도 다루고 있다. 몇몇 사진가는 작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가방 자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들에게는 자동차가 그리고 스튜디오가 가방인 셈이다.
사실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선 누군가의 가방을 연다는 것은 실례인데, 「사진가의 가방」은 이 무례함을 전면에 깔고 있다. 다행히 불시에 가방을 여는 것은 아니니 취재 이전에 사진가들은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골라내는 가방 정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방 속 먼지까지 손에 잡힐 때까지 샅샅이 후벼 끄집어낸 물품들 가운데에는 미처 자리를 옮기지 못한 비밀스런 병기들이 간혹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공개 여부는 가방 주인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
거쳐 온 시간만큼이나 「사진가의 가방」을 통해 만난 사진가들의 수와 이야기는 늘어났고, 새로이 출시된 장비들도 줄지었다. 궁금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 사진가들의 속내를 그들의 가방 속 물품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단행본으로 엮어 모아 놓고 보니 지난 5년여의 사진 장비 변천사도 살필 수 있다.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한 사진 장비의 패러다임 속에서 각 사진가들이 취한 입장과 태도를 그들이 사용한 장비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읽게 된다.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좋은 사진은 어떻게 찍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장비가 좋은 장비인지?" 답하기 쉽지 않지만, 내 대답은 이렇게 정리된다. "좋은 사진은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절한 형식을 입혀 표현하거나, 또는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형식에 적절한 내용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과 형식을 가장 잘 가시화시켜 줄 수 있고 마음이 가는 장비가 바로 좋은 장비이다." 다시 말해, 내용과 형식 무엇이 먼저가 되었건 그 둘이 잘 어우러지면 좋은 사진이라는 것. 또 누군가에겐 가치 없는 장비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무엇일 수 있으며, 고가격과 고성능일지라도 눈길과 손길이 가지 않는 장비는 결국 주인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이 책에 실린 사진가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본다면 비록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의 제품일지라도 각 사진가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특별한 자산으로서 달리 볼 수 있을 것이다.
장비를 떼어 놓고 사진가와 그의 작품을 볼 수 없고, 반면 사진가와 작품을 떼어 놓고 장비만을 볼 수도 없다. 서로 긴밀한 관계에 놓인 사진가, 장비, 작품을 함께 놓고 볼 때 우리가 궁금해 하는 사진가를, 장비를,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장비 가게에서는 볼 수 없는 작은 사탕이, 부삽이, 가면이 어떻게 사진가들의 수족이 되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바라는 것은, 비록 처음엔 무작정 사들인 장비일지언정 이제는 나만의 특별한 장비가 되어 있을 무엇을 찾아보는 기회를 가짐과 더불어 한동안 뜸했던 지름신이 내려와 기변의 욕구가 솟구친다 할지라도 이 뜬금없는 지름신(?)에게 특별한 인연을 맺어 주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보물창고에 낯선 손길과 시선이 닿는 것을 허락해 준 마음 넓은 사진가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한다.
육영혜/ 편집자
31인 사진가들의 가방에서 끄집어낸
수백 종의 장비와 물품에서 무수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진가를 사진가로 있게 해 주는 도구, 사진가들의 '비밀 병기' 전격 공개!
네이버 포토갤러리 포토樂 인기 연재물
후속작 『사진가의 가방 2』 2011년 9월 출간 예정
사진가의 말
"직업으로 하는 사진과 작품으로 하는 사진 모두를 잘 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껴요.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고민의 근간이 된 계기가 있었어요. 소설가이자 교육자이셨던 이문구 선생께서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이 '작가는 작품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옳았다'는 거예요. 강재훈도 기자로서, 선생으로서, 작가로서 여러 역할과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사진으로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여태까지는 고민이 있어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고민에 대해 깊이 생각해도 될 때라고 느껴져요." - 강재훈
"《변방의 가을》이 내 흥미를 끈 것은 도시화를 저지당한, 아직 미치지 못한 인위적인 공간들이 보여 주는 아이러니였다. 아니면 공간의 이중성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가을은 노란색, 붉은색 따위의 식물의 변색에 의해 상처받은 공간을 위장한다. 그래서 '변방의 가을' 풍경은 아름답고, 우울하고, 비감하다. 내가 찍었던 대부분의 공간은 사라져 버렸다.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재개발에 의해서. 따라서 《변방의 가을》은 일종의 소멸에 대한 사진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모든 풍경은 불안과 위협, 소멸의 공포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모든 공간과 시간이 그렇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 강홍구
"나의 작업은 과거 미술에서 아이콘이 되었던 몇몇 요소들을 끌어와 혼합시키는 일종의 복고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작업에 나오는 요소는 첫 번째 회화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풍경(landscape)이고 두 번째 동물 아이콘, 그리고 세 번째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많이 이용되는 누드 등이다. 이 세 가지 과거의 아이콘을 끌어왔지만 그 이미지를 그대로 복제하며 과거를 되살리기보다는 현대의 시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나는 과거 아이콘의 혼성적 재생이라는 작업을 통해 결코 과거로 회귀되지 않는 미묘한 시각의 갭과 역사적 시간의 해체에서 생겨나는 몽환적 세계를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 고명근
"사실 한 번도 사진을 배운 적이 없어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죠. 그리고 미술학원 원장을 하면서 40만 원을 들여 카메라를 샀어요. 당시 중학교 선생 봉급이 12만 원 정도였는데 그때 그걸 사고 잠을 못 잤어요. 캐논, 니콘 몇 종류를 쓰다가 니콘 F2를 사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1980년 입체 작품으로 파리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사진이 다음 시대의 매체라는 확신을 얻었죠. 한국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했어요." - 김장섭
"IMF 이전, 부원들이 많고 조직이 제대로 갖춰졌을 때는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가졌어요. 당시 서울대학교 공대를 나온 동료가 있었는데 발표 주제가 'A기자의 하루'로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일정을 살펴보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 촬영한 다음 전송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때가 1996, 7년 무렵이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한다며 웃었어요. 그런데 그게 불과 몇 년 사이에 현실화된 거죠. 놀랐던 게 9시 50분의 일을 10시 마감에 맞출 수 있다는 거였죠. 야, 이거 놀라운데, 좋구나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 시간적 여유가 생겨야 되는데 10시 40분 인쇄기가 돌아가기 전 10시 30분의 일도 마감해야 하는 더 급하고 숨 가쁜 생활이 시작됐으니 말이죠." - 김선규
"예전에는 마음의 온도와 작업의 온도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사진을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은 선택과 배제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요. 사진은 사실을 다룰 뿐, 사진이 곧 사실은 아니지요. 사진은 사실은 편견에 사로잡힌 매체에요. 그것을 인정하면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요. 사진에서 매우 아름다워 보이는 이미지도 그것의 정체나 맥락을 알고 나면 전혀 아름답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쏠리거나 해석의 여지가 차단되지 않게끔 수위 조절을 하면서 작업을 해요. 관람객에게 자신의 온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작가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 노순택
"사진기자인 나는 적게는 몇백 장, 많게는 수천 장의 사진을 취재 현장에서 찍는다. 지금 맡고 있는 신문 지면이 주말 섹션이기 때문에 사건, 사고 뉴스 취재 현장보다는 덜 급박하고, 취재 대상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만, 내가 만든 공간과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항상 긴장한다. 그 순간을 놓치면 절대 다시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를 놓쳐 버리면 바로 지면에 영향이 간다. 3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 좋은 사진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 사진 가방은 항상 무겁고,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 박미향
"히말라야에 갈 때마다 그곳의 모습이 바뀌는 것을 보았어요. 그래서 기록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전통적인 것을 찾다 보니까 점점 더 깊이 들어가게 되었어요. 사실, 다큐멘터리에 빠져서 작업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요. 원래 보도 사진가였기에 매체를 위한 다큐멘터리가 많았죠. 저만의 작업을 오래 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요. 다큐멘터리 사진가라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이미지를 따내는 사람이에요. 순수한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진가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 박종우
들어가며
사진가의 가방에서 엿볼 수 있는 것들
사진은 그 출발부터 기계-혹은 장비-와 함께했다. 19세기에 들어와 기어코 사진이 발명되도록 밀어붙였던 시대의 요청은 '훈련받은 화가를 뛰어넘는 기록성'이었으니 말이다. 1839년 사진술이 공표되기 이전에 화가를 고용하여 초상화를 그려낼 형편이 안 되는 서민들이 저렴한 초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던 '실루엣(천이나 종이에 빛을 비추어 인물의 윤곽을 따라 그린 그림. 사진이나 영화에서 사용되는 '실루엣 기법'이 여기에서 유래했다)'이나 여행 중에도 비교적 간편하게 실제와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카메라 루시다' 역시 종이와 연필 이외의 장비가 필요했다. 그러니 오늘날 사진을 찍는 우리가 사진 장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역사적인 면죄부가 있는 셈이다.
여러 사진 장비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카메라. 매력적인 기계다. 바우하우스의 정신이 잘 구현된, 기계와 전자, 광학 등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모더니즘의 결정체다. 주말 사진가가 하루 종일 정신없이 먹고사는 일에 좇기다 보면 정작 카메라를 꺼내 바람이라도 쐴 시간은 사진을 찍기 힘든 빛도 없는 한밤중. 그래도 없는 형편에 어렵사리 마련한 카메라를 애지중지 쓰다듬다가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하면 마음이 뿌듯하다. 주말에 멋진 사진을 찍는 꿈을 꾸며 누운 잠자리는 행복하다.
처음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쁘던 내 카메라가 시간이 지나면 눈에 차지 않는다. 시커멓고 커다란 시멘트 블럭 같은 카메라, 대포만 한 망원 렌즈, 사람 눈보다 밝다는 이런저런 값비싼 렌즈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그 장비들을 내 것으로 만들면 늘 멍청해 보이는 내 사진들에 순식간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만 같다. 선배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네가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충실히 익히고 난 다음에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멋진 사진들을 뽑아내는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은 정작 내가 꿈꾸는 것들이다. 못 가져 본 것 없는 솔로몬 대왕이 노년에 이르러 '모든 것이 헛되다' 하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장비를 바꾸어 댄다. 결국 그 말이 옳다는 걸 비싼 수업료 내며 체득하고 난 뒤에는 사진을 그만둔다. 사진은 이리 허무한 것인가?
「사진가의 가방」은 사진 잡지 〈월간 포토넷〉에서 2005년 3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매달 빠지지 않고 많은 독자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었던 연재물이다. 이 기획을 열 때, 우리는 독자들이 단순히 어떤 사진가가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목록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발견하곤 어깨를 으쓱하는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그 장비 목록의 행간에서 알 수 있는 사진가와 사진 장비와의 관계, 더 나아가 사진가와 사진 찍히는 대상의 관계를 읽어 낼 수 있기를 바랐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과 35mm 필름을 넣는 작고 가벼운 소형 카메라, 다이앤 아버스와 시선을 집중시키는 정방형 판형의 중형 핫셀블라드, 게리 위노그랜드와 연속 촬영이 가능한 모터 드라이브 달린 소형 카메라, 안셀 애덤스와 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목제 대형 카메라, 데이비드 호크니와 즉흥적인 촬영이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
이 거장들의 작업과 그들이 선택한 사진 장비는 지극히 합당한,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그들이 고민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 그 지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기계들이 필요했다.
크고 무거운 카메라와 작고 가벼운 카메라 간에는 단순한 화질의 차이를 넘어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다. 모든 도구는 사용하는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휴대폰이 등장한 이후 훨씬 많은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외울 수 있는 번호는 몇 이하로 줄어들고, 노래방이 생긴 이후 더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지만 기억하는 가사는 몇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리저리 쉽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소형 디지털카메라와 육중한 삼각대에 올려놓고서 검은 보자기를 둘러쓰고 초점을 맞추고 필름이 한 장씩 들어 있는 홀더를 카메라에 끼워 릴리즈로 셔터를 여닫아야 하는 대형 카메라를 사용할 때의 마음이 결코 동일할 수가 없다.
이 책에 실린 장비들은 시간이 지나면 구닥다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사진가가 대상과 작업을 대했던 태도와 접근 방법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고 남을 것이다.
그 행간을 읽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은 전문 사진가, 취미 사진가 모두에 오래도록 유익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사진 장비들, 이제는 '카메라' 하면 당연히 디지털카메라를 가리키는 것이 되었고 사진과 동영상의 경계도 무너지는 지금, 새로운 장비들로만 얻을 수 있는 신선한 작업을 해내는 사진가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귀한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어 주신 사진가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최재균/ 포토넷 대표
2011년 7월
에필로그
무례한 손길이 연 비밀스런 사진가의 가방
시간을 셈해 본다. 2005년 초 포토넷 입사 후 진행한 첫 기사가 바로 「사진가의 가방」이었다. 1년간 직접 취재를 맡아 진행하다가 바통 터치를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기사 편집을 계속해 왔는데 쉬지 않고 꽤 오랫동안 달려왔다. 2005년 3월 〈월간 포토넷〉 재창간호에서 첫발을 뗀 후, 휴간을 앞둔 2010년 7월호까지 한 달도 쉬지 않고 연재됐으니 말이다. 〈월간 포토넷〉 최장수 기사라는 타이틀이 걸맞다. 그리고 2011년 7월, 『사진가의 가방』이 1년여의 담금질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6년이 넘는 시간이 『사진가의 가방』에 고스란히 담겼다. 매월 1인의 사진가를 만났지만, 그들의 가방에서 끄집어낸 수백 종의 장비나 물품에서 무수한 이야기가 물꼬를 트고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사연이 많은 책이다.
'사진가의 가방'이라는 제목에서 '가방'은 사진가가 사진 작업을 하는 데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와 물품들이 담겨 있는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띤다. 문자 그대로 가방을 풀어놓은 경우도 있지만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사진 장비나 물품도 다루고 있다. 몇몇 사진가는 작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가방 자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들에게는 자동차가 그리고 스튜디오가 가방인 셈이다.
사실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선 누군가의 가방을 연다는 것은 실례인데, 「사진가의 가방」은 이 무례함을 전면에 깔고 있다. 다행히 불시에 가방을 여는 것은 아니니 취재 이전에 사진가들은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골라내는 가방 정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방 속 먼지까지 손에 잡힐 때까지 샅샅이 후벼 끄집어낸 물품들 가운데에는 미처 자리를 옮기지 못한 비밀스런 병기들이 간혹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공개 여부는 가방 주인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
거쳐 온 시간만큼이나 「사진가의 가방」을 통해 만난 사진가들의 수와 이야기는 늘어났고, 새로이 출시된 장비들도 줄지었다. 궁금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 사진가들의 속내를 그들의 가방 속 물품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단행본으로 엮어 모아 놓고 보니 지난 5년여의 사진 장비 변천사도 살필 수 있다.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한 사진 장비의 패러다임 속에서 각 사진가들이 취한 입장과 태도를 그들이 사용한 장비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읽게 된다.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좋은 사진은 어떻게 찍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장비가 좋은 장비인지?" 답하기 쉽지 않지만, 내 대답은 이렇게 정리된다. "좋은 사진은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절한 형식을 입혀 표현하거나, 또는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형식에 적절한 내용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과 형식을 가장 잘 가시화시켜 줄 수 있고 마음이 가는 장비가 바로 좋은 장비이다." 다시 말해, 내용과 형식 무엇이 먼저가 되었건 그 둘이 잘 어우러지면 좋은 사진이라는 것. 또 누군가에겐 가치 없는 장비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무엇일 수 있으며, 고가격과 고성능일지라도 눈길과 손길이 가지 않는 장비는 결국 주인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이 책에 실린 사진가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본다면 비록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의 제품일지라도 각 사진가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특별한 자산으로서 달리 볼 수 있을 것이다.
장비를 떼어 놓고 사진가와 그의 작품을 볼 수 없고, 반면 사진가와 작품을 떼어 놓고 장비만을 볼 수도 없다. 서로 긴밀한 관계에 놓인 사진가, 장비, 작품을 함께 놓고 볼 때 우리가 궁금해 하는 사진가를, 장비를,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장비 가게에서는 볼 수 없는 작은 사탕이, 부삽이, 가면이 어떻게 사진가들의 수족이 되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바라는 것은, 비록 처음엔 무작정 사들인 장비일지언정 이제는 나만의 특별한 장비가 되어 있을 무엇을 찾아보는 기회를 가짐과 더불어 한동안 뜸했던 지름신이 내려와 기변의 욕구가 솟구친다 할지라도 이 뜬금없는 지름신(?)에게 특별한 인연을 맺어 주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보물창고에 낯선 손길과 시선이 닿는 것을 허락해 준 마음 넓은 사진가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한다.
육영혜/ 편집자
목차
목차
일러두기
01 강영호 02 강재훈 03 강홍구 04 고명근 05 구성수 06 권경용 07 권순관 08 권오철 09 김광수 10 김규식
11 김도한 12 김동준 13 김병훈 14 김선규 15 김수강 16 김 원 17 김장섭 18 김홍희 19 남영호 20 노순택
21 노익상 22 류은규 23 박미향 24 박영숙 25 박 웅 26 박종우 27 백지순 28 Area. Park 29 KISH
30 KT KIM 31 Y. Zin
부록 _ 역사 속의 카메라 1839-2011
감사의 글
에필로그
01 강영호 02 강재훈 03 강홍구 04 고명근 05 구성수 06 권경용 07 권순관 08 권오철 09 김광수 10 김규식
11 김도한 12 김동준 13 김병훈 14 김선규 15 김수강 16 김 원 17 김장섭 18 김홍희 19 남영호 20 노순택
21 노익상 22 류은규 23 박미향 24 박영숙 25 박 웅 26 박종우 27 백지순 28 Area. Park 29 KISH
30 KT KIM 31 Y. Zin
부록 _ 역사 속의 카메라 1839-2011
감사의 글
에필로그
저자
저자
포토넷 편집부
강영호
ㆍ불문학을 전공하고 우연치 않은 기회에 패션 광고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인터뷰〉, 〈시월애〉, 〈파이란〉, 〈집으로〉, 〈복면달호〉 등 다수의 영화 포스터 작업과 커머셜 작업을 했고 스튜디오 '상상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성곡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 〈99 variations〉로 전업 작가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시집 『99% 진짜 같은 가짜 사랑』을 출간했고 현재 불어불문학과 석사 과정에서 수학하고 있는 중이다.
강재훈
ㆍ〈한겨레신문〉 사진부 선임 기자직을 맡고 있다. '제1회 강원다큐멘터리 사진가'에 선정, '대한민국 보도사진전', '올해의 사진기자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여러 대학 사진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겨레문화센터 포토저널리즘 전임 강사직을 맡고 있다. 〈인터뷰〉, 〈분교〉, 〈들꽃피는 학교〉, 〈산골분교운동회〉 등 수차례 개인전과 사진집 출판을 통해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강홍구
ㆍ1956년생으로 목포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완도에서 6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1984년 별생각 없이 홍익대학교에 입학해 회화를 전공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또 대학원을 가서 졸업했다. 그동안 학원 강사, 방송국 작가, 여러 대학 강사 등 온갖 일을 했으며, 『그림 속으로 난 길』,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디카를 들고 어슬렁』 등의 책도 썼다. 몇 번의 개인전과 수십 번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06년에는 '올해의 예술가'상을 받았다.
고명근
ㆍ1964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했다.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개척, 탐구하는 작업을 1980년대 후반부터 하고 있다. 국내외 20여 차례의 개인전 경력이 있으며,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구성수
ㆍ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사진학 전공을 수료했으며 〈Magical Reality〉(사라 리 아트워크&프로젝트, 산타모니카) 이외에 일곱 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Good Morning Mr. Nam June Paik〉(한국문화원, 런던), 〈Peppermint Candy〉(칠레국립현대미술관, 칠레), 〈Fast Forward〉(포토그라피에 포럼 인터내셔널, 프랑크푸르트), 〈사람, 바람〉(사이타마근대미술관, 사이타마) 등이 있으며 '다음작가상', '사진비평상' 등을 수상했다. 주로 도시의 문화적 코드를 시각화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권경용
ㆍ사진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미디어로 이어져 현재 사진 및 비디오, 멀티미디어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국립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쳤으며,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민대, 경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파리에서 몇 회의 단체전을 가졌고, 지난 해에는 '김영섭 사진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어 버드뷰를 통해 세상을 미니어처처럼 표현하는 작업을 발표했다. 테크놀로지의 효과와 상상력의 힘을 통해 기록, 역사, 진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리즈를 탐구 중에 있다.
권순관
ㆍ1973년 전주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매체미술을 전공하였다. 2005년, 대안공간 풀의 '새로운 작가'에 선정되면서부터 여러 곳에서 신진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성곡미술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 〈A Practice of Behavior〉를 열었으며, 지금까지 4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현실을 둘러싼 표피적 현상과 그것의 내적 구조 간의 관계와 이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효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철
ㆍ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두 번의 개인전(삼성포토갤러리, 1996/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07)을 가졌다. 2001년 미국 NASA의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되었고, 2003년에는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초중고 과학교과서 및 각종 잡지에 천체 사진과 글을 제공하였고, 2008년에는 단행본 『별이 흐르는 하늘』을 출간했다.
김광수
ㆍ섬진강과 지리산이 가까운 남원에서 출생.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온 후 미술을 하는 친구들과 사귀며 그 영향을 받았다. 신구대학 사진과를 졸업한 후 잡지사에서 일을 했고 상업 스튜디오 운영했으며 서울예술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개인 작품 활동을 위해 모두 그만두었다. 2006년 이후부터 매해 개인전을 할 계획으로 여덟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동강사진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규식
ㆍ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수료했다. 〈지오〉에서 조수 생활을 거쳐 〈샘이 깊은 물〉 사진기자를 지냈다. 아파트 건축물을 촬영한 《The Apartment》로 2004년에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신 내린 무당을 촬영한 《Mediators》로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는 아이들의 장남감에 관심을 가지고 《프라모델》 시리즈를 계속해 오고 있다.
김도한
ㆍ경남 진주 출생.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사진으로 인간의 정체성, 본질 찾기에 관한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정체성이란 물음에 대한 답변의 실마리로 몸을 발견하여 몸에 대한 탐구를 작업으로 풀어 가고 있다. 개인전으로 〈Flux of 'rendez-vous' 조우〉(아트비트 갤러리)와 〈'rendez-vous' 2〉(갤러리 이룸)를 열었다. 현재 '암실'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화여자미디어고등학교의 강사로 출강 중이다.
김동준
ㆍ1965년 〈신아일보〉를 시작으로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에서 사진기자로 활동, 사진부 국장을 연임하며 2000년 정년퇴임했다. 동년배 기자들과 달리 스포츠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 〈스포츠코리아〉 사진부 국장으로 데스크가 아닌 현장에서 스포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사진보도 담당관을 맡았으며, 시그마 보도사진상, 세계보도사진전, 한국신문상, 특종상, 공로상 등 20여 회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병훈
ㆍ1974년, 굽이굽이 흐르는 소양강 주변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 후 월간 〈지오〉, 안그라픽스의 객원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다시 경기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해 졸업했다. 이후 202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애뉴얼리포트와 〈모닝캄〉 등의 잡지 매체를 통하여 수련과 단련을 꾀하였다. 〈내겐 슬픈 것들〉(하우아트 갤러리), 〈오늘 햇빛은 공짜다〉(카페 마페드), 〈느린 걸음〉(갤러리 진선), 〈DIVINE TREE〉(GALLERY2)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경력이 있으며, 『내겐 슬픈 것들』, 『까만 바다의 향기』,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느린 걸음』 등의 출판 이력이 있다.
김선규
ㆍ1987년 한겨레신문사에서 언론 생활을 시작하여 시사주간지 〈한겨레21〉 초대 사진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문화일보〉 사진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애정으로 1996년에 발화된 강원도 고성 산불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 산림사업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1997년 고성산불 1년의 기록 〈나무도 사람도 새도 슬피우네〉 외 두 번의 개인 전시회를 가졌으며, 『김선규의 우리고향산책』(생각의나무), 『까만 산의 꿈』(재미북스), 200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살아있음이 행복해지는 편지』(램덤하우스), 『희망편지』 등의 저서가 있다.
김수강
ㆍ1970년 서울 생으로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작은 크기의 정물이 지니는 감성적인 느낌을 검프린트를 통해 보여 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과 서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 페어에 참여했으며, 미국 휴스턴미술관과 덴마크 사진미술관(Museet for Fotokunst)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 원
ㆍ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프랑스로 2년간 그림 공부를 하러 다녀왔다. 인쇄 매체를 통한 독자들과의 교감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어, 1995년에 문화 전문지 〈PAPER〉를 창간하게 되었고 발행인 겸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그림 같은 느낌을 주는 사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을 찍게 됐을 때 가장 흐뭇해하곤 한다.
김장섭
ㆍ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입체 작품으로 1970~8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1980년 제11회 파리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사진이 다음 시대의 매체임을 자각하고 본격적인 사진의 길로 접어든다. 파노라마 형식의 풍경 사진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풍경을 넘어서〉(1997), 〈풍경으로부터-서울·Study 1〉(2005) 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외 여러 곳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제1회 석남미술상을 수상(1981)했다. 현재 석남미술문화재단 이사이자 한성대학교 회화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홍희
ㆍ1959년 부산 출생으로 도쿄 비주얼 아트(Tokyo Visual Arts)에서 사진 수업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암자로 가는 길』, 사진 산문집 『방랑』 등의 책을 출간했다. 우리 시대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집 『세기말 초상』으로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한국의 예술선 2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 공부 이후에 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해운대와 오륙도가 보이는 달맞이언덕의 다락방이 있는 작은 작업실 일우당에서 사진 작업과 글쓰기를 즐기고 있다.
남영호
ㆍ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이후 산악 전문지의 사진기자로 4년 여간 국내외 산을 오르며 산에 얽힌 이야기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6년부터 실크로드와 신라고승 혜초, 왕오천축국전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오래된 그 길의 좀 더 깊은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건넜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타클라마칸 사막과 갠지스강의 전 구간을 도보로 건너기도 했다. 그에게 탐험이란 행위는 대상에 접근하고 연구하는 자기만의 방식이다. 2011년, 혜초에 관한 작업으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노순택
ㆍ한국전쟁이 남긴 흔적의 작동과 현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과 분단을 고정된 역사의 장에 편입시킨 채 시시때때로 아전인수식 해석 잔치를 벌이는 '분단권력'의 빈틈을 째려보려는 것이다. 분단권력은 남북한에서 작동하는 동시에 오작동하는 현실의 괴물이다. 그 괴물의 틈바구니에서 흘러나오는 가래침과 맑은 피, 광기와 침묵, 수혜와 피해, 폭소와 냉소, 정지와 유동을 이미지와 글로 주워 담아 다시금 흘려보내는 짓을 하고 있다. 그러한 훼방질, 항구적 예외 상태를 꿈꾸는 괴물의 틈을 헤집어 간섭함으로써 오늘의 정치성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게 쉽지가 않다. 〈분단의 향기〉, 〈얄읏한 공〉, 〈Red House〉, 〈State of Emergency〉, 〈좋은, 살인〉 등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펴냈다.
노익상
ㆍ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집 떠난 사람들, 좋은 들을 등지고 산과 골짝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2010년 『가난한 이의 살림집』(청어람 미디어), 2011년 『겨울로부터 봄』(청어람 미디어)을 펴냈다.
류은규
ㆍ대학 시절인 1982년부터 청학동에 드나들며 청학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1993년 중국에 건너가 조선족과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연변대학교 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를 시작으로 현재는 남경시각예술대학 사진대학 학장직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잊혀진 흔적〉, 〈잊혀진 흔적Ⅱ〉, 〈청학동 이야기〉 등의 국내 개인전과 일본, 중국에서의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박미향
ㆍ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금융회사를 다녔다. 사진에 대한 열망으로 뒤늦게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 들어갔다. 현재 〈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온라인 뉴스에 맛 기사를, 주말 섹션 「Esc」에 사진 관련 기사도 쓰고 있다. 2006, 2007년 맛집 책을 두 권 출간했다. 스스로 사진도 찍고 글도 쓰는 묘한 인생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때가 되면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한 권의 사진집에 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박영숙
ㆍ196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사진가의 길을 걸었고 1987년부터 본격적인 페미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여성문화예술기획과 연대하며 활동, 1997년 여성사진가협회를 창립, 회장으로서 여성 사진가들의 권익과 상호협조를 위한 일을 했다. 자신의 몸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발언하면서 《미친년 프로젝트》 등의 작품으로 여성의 성과 육체, 내면, 무의식, 감성, 추함을 긍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6년 4월부터 '트렁크 갤러리'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박 웅
ㆍ1950년생으로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건축사이다. 설계된 건축물의 조감도와 모형 촬영을 계기로 카메라를 다루게 되었고 1992년 중앙대학교 산업대학원의 '사진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부터 산악 사진에 심취하여 산 사진을 촬영했고, 2004년에는 사진 수필집 『우중입산雨中入山』을 발간했다. 1999년부터는 조류 사진에 눈을 돌리게 되어 현재는 조류 생태 촬영에 높은 비중을 두고 활동 중이다.
박종우
ㆍ〈한국일보〉 사진기자로 일했으며,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를 비롯, 독일의 〈지오〉, 이탈리아의 다큐멘터리 잡지 〈에이로네〉 등에 기사를 기고했다. 20년 동안 히말라야를 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전 세계 100여 개국을 돌며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기록해 오고 있다. 동영상 작업도 병행해,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 〈사향지로〉, 〈바다집시〉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인 사진 에이전시 '온아시아OnAsia'의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백지순
ㆍ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사진가 김수남의 조수를 거쳐 현재 프리랜스 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모계풍습을 유지하고 있는 아시아 소수 민족을 촬영하여 2003년에 〈아시아의 모계사회〉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여성과 음식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싱글1_그녀가 되다〉(갤러리 아트비트, 2008), 〈사진가 백지순을 만나다〉(포스갤러리, 2009) 등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으로는 〈이미지코리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3), 〈연접지점: 아시아가 만나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정지, 2005) 등에 참여했고, 2008년 강원 다큐멘터리사진사업 기금을 받았다.
Area. Park
ㆍ본명은 박진영.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동시대 사회 현상과 도시 사회에 속한 개인과 조직의 관계에 주목한다. MBC 포토에세이 〈사람〉, KBS 〈인물 현대사〉, 〈일요 스페셜〉에서 사진을 담당했으며, 에르메스 코리아, 국립현대미술관, SOMA, 금호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서울과 동경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서울.. 간격의 사회〉(2004), 〈Boys in the City〉(2005), 〈THE GAME〉(2006)을 열었고, 5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KISH
ㆍ본명은 김상훈.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으로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랫 인스티튜트 재학 중에는 NFT와 MTV 본사에서 인턴 디자이너로 일했고, 졸업 후에는 프랑스 뉴스 포토 에이전시, 시파 프레스의 뉴욕 지부에서 사진가, 사진 편집자, 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육군과 국방부의 전속 사진가 및 멀티미디어 자문 위원으로 사진 홍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 프레스의 프리랜스 사진가이기도 하다. 뉴욕과 서울에서 디자인과 사진으로 〈Earth on the move〉, 〈A Window On The World〉, 〈handbook〉, 〈NYC ESBSCAPE〉 등의 개인전을 했고 다수의 사진, 디자인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KT KIM
ㆍ본명은 김경태. 32세 되던 해에 마이클 케나의 작품에 매료되어 사진가가 되기로 한 후, 누구에게도 사사하지 않고 독학으로 사진의 길을 걸어왔다. 첫 개인전 〈나의 1990년대〉(1998, 갤러리 샘터, 서울)를 개최하고 사진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했다. 2002년, 뉴욕과 쿠바에서 촬영한 '스트리트 스마트'로 〈마담 휘가로 코리아〉에 자유 기고를 하고 이를 계기로 패션 사진에 르포르타주 기법을 도입했다. 구찌의 톰 포드 사진집 『TOM FORD』에 사진을 실었고 〈보그 코리아〉와 함께 『PEOPLE』을 발간했다. 2005년에는 파올로로베르시(Paolo Roversi)를 비롯, 유럽과 일본의 사진가와 함께 배우 김희선의 사진집 『Marvelously Kim Heeseon』을 공동 작업했다. 2007년에는 패션포토 에세이 『올댓패션』을 출간했다.
Y. Zin
ㆍ본명은 김윤진.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방송, 잡지의 메인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하다가 사진을 공부하게 되었다. 공연 촬영과 드라마 촬영 일을 하면서 방송 현장의 모습을 담은 첫 번째 개인전 〈ON AIR〉를 갤러리 와에서 열었다. 전시의 수익금을 모두 세이브더칠드런 소아암돕기에 기부하고, 두 번째 전시 〈IN BLACK〉의 수익금 역시 모두 기부했다. 국내 여성 최초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수중 촬영을 했다.
ㆍ불문학을 전공하고 우연치 않은 기회에 패션 광고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인터뷰〉, 〈시월애〉, 〈파이란〉, 〈집으로〉, 〈복면달호〉 등 다수의 영화 포스터 작업과 커머셜 작업을 했고 스튜디오 '상상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성곡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 〈99 variations〉로 전업 작가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시집 『99% 진짜 같은 가짜 사랑』을 출간했고 현재 불어불문학과 석사 과정에서 수학하고 있는 중이다.
강재훈
ㆍ〈한겨레신문〉 사진부 선임 기자직을 맡고 있다. '제1회 강원다큐멘터리 사진가'에 선정, '대한민국 보도사진전', '올해의 사진기자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여러 대학 사진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겨레문화센터 포토저널리즘 전임 강사직을 맡고 있다. 〈인터뷰〉, 〈분교〉, 〈들꽃피는 학교〉, 〈산골분교운동회〉 등 수차례 개인전과 사진집 출판을 통해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강홍구
ㆍ1956년생으로 목포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완도에서 6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1984년 별생각 없이 홍익대학교에 입학해 회화를 전공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또 대학원을 가서 졸업했다. 그동안 학원 강사, 방송국 작가, 여러 대학 강사 등 온갖 일을 했으며, 『그림 속으로 난 길』,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디카를 들고 어슬렁』 등의 책도 썼다. 몇 번의 개인전과 수십 번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06년에는 '올해의 예술가'상을 받았다.
고명근
ㆍ1964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했다.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개척, 탐구하는 작업을 1980년대 후반부터 하고 있다. 국내외 20여 차례의 개인전 경력이 있으며,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구성수
ㆍ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사진학 전공을 수료했으며 〈Magical Reality〉(사라 리 아트워크&프로젝트, 산타모니카) 이외에 일곱 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Good Morning Mr. Nam June Paik〉(한국문화원, 런던), 〈Peppermint Candy〉(칠레국립현대미술관, 칠레), 〈Fast Forward〉(포토그라피에 포럼 인터내셔널, 프랑크푸르트), 〈사람, 바람〉(사이타마근대미술관, 사이타마) 등이 있으며 '다음작가상', '사진비평상' 등을 수상했다. 주로 도시의 문화적 코드를 시각화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권경용
ㆍ사진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미디어로 이어져 현재 사진 및 비디오, 멀티미디어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국립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쳤으며,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민대, 경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파리에서 몇 회의 단체전을 가졌고, 지난 해에는 '김영섭 사진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어 버드뷰를 통해 세상을 미니어처처럼 표현하는 작업을 발표했다. 테크놀로지의 효과와 상상력의 힘을 통해 기록, 역사, 진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리즈를 탐구 중에 있다.
권순관
ㆍ1973년 전주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매체미술을 전공하였다. 2005년, 대안공간 풀의 '새로운 작가'에 선정되면서부터 여러 곳에서 신진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성곡미술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 〈A Practice of Behavior〉를 열었으며, 지금까지 4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현실을 둘러싼 표피적 현상과 그것의 내적 구조 간의 관계와 이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효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철
ㆍ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두 번의 개인전(삼성포토갤러리, 1996/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07)을 가졌다. 2001년 미국 NASA의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되었고, 2003년에는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초중고 과학교과서 및 각종 잡지에 천체 사진과 글을 제공하였고, 2008년에는 단행본 『별이 흐르는 하늘』을 출간했다.
김광수
ㆍ섬진강과 지리산이 가까운 남원에서 출생.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온 후 미술을 하는 친구들과 사귀며 그 영향을 받았다. 신구대학 사진과를 졸업한 후 잡지사에서 일을 했고 상업 스튜디오 운영했으며 서울예술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개인 작품 활동을 위해 모두 그만두었다. 2006년 이후부터 매해 개인전을 할 계획으로 여덟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동강사진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규식
ㆍ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수료했다. 〈지오〉에서 조수 생활을 거쳐 〈샘이 깊은 물〉 사진기자를 지냈다. 아파트 건축물을 촬영한 《The Apartment》로 2004년에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신 내린 무당을 촬영한 《Mediators》로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는 아이들의 장남감에 관심을 가지고 《프라모델》 시리즈를 계속해 오고 있다.
김도한
ㆍ경남 진주 출생.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사진으로 인간의 정체성, 본질 찾기에 관한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정체성이란 물음에 대한 답변의 실마리로 몸을 발견하여 몸에 대한 탐구를 작업으로 풀어 가고 있다. 개인전으로 〈Flux of 'rendez-vous' 조우〉(아트비트 갤러리)와 〈'rendez-vous' 2〉(갤러리 이룸)를 열었다. 현재 '암실'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화여자미디어고등학교의 강사로 출강 중이다.
김동준
ㆍ1965년 〈신아일보〉를 시작으로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에서 사진기자로 활동, 사진부 국장을 연임하며 2000년 정년퇴임했다. 동년배 기자들과 달리 스포츠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 〈스포츠코리아〉 사진부 국장으로 데스크가 아닌 현장에서 스포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사진보도 담당관을 맡았으며, 시그마 보도사진상, 세계보도사진전, 한국신문상, 특종상, 공로상 등 20여 회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병훈
ㆍ1974년, 굽이굽이 흐르는 소양강 주변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 후 월간 〈지오〉, 안그라픽스의 객원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다시 경기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해 졸업했다. 이후 202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애뉴얼리포트와 〈모닝캄〉 등의 잡지 매체를 통하여 수련과 단련을 꾀하였다. 〈내겐 슬픈 것들〉(하우아트 갤러리), 〈오늘 햇빛은 공짜다〉(카페 마페드), 〈느린 걸음〉(갤러리 진선), 〈DIVINE TREE〉(GALLERY2)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경력이 있으며, 『내겐 슬픈 것들』, 『까만 바다의 향기』,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느린 걸음』 등의 출판 이력이 있다.
김선규
ㆍ1987년 한겨레신문사에서 언론 생활을 시작하여 시사주간지 〈한겨레21〉 초대 사진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문화일보〉 사진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애정으로 1996년에 발화된 강원도 고성 산불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 산림사업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1997년 고성산불 1년의 기록 〈나무도 사람도 새도 슬피우네〉 외 두 번의 개인 전시회를 가졌으며, 『김선규의 우리고향산책』(생각의나무), 『까만 산의 꿈』(재미북스), 200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살아있음이 행복해지는 편지』(램덤하우스), 『희망편지』 등의 저서가 있다.
김수강
ㆍ1970년 서울 생으로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작은 크기의 정물이 지니는 감성적인 느낌을 검프린트를 통해 보여 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과 서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 페어에 참여했으며, 미국 휴스턴미술관과 덴마크 사진미술관(Museet for Fotokunst)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 원
ㆍ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프랑스로 2년간 그림 공부를 하러 다녀왔다. 인쇄 매체를 통한 독자들과의 교감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어, 1995년에 문화 전문지 〈PAPER〉를 창간하게 되었고 발행인 겸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그림 같은 느낌을 주는 사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을 찍게 됐을 때 가장 흐뭇해하곤 한다.
김장섭
ㆍ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입체 작품으로 1970~8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1980년 제11회 파리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사진이 다음 시대의 매체임을 자각하고 본격적인 사진의 길로 접어든다. 파노라마 형식의 풍경 사진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풍경을 넘어서〉(1997), 〈풍경으로부터-서울·Study 1〉(2005) 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외 여러 곳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제1회 석남미술상을 수상(1981)했다. 현재 석남미술문화재단 이사이자 한성대학교 회화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홍희
ㆍ1959년 부산 출생으로 도쿄 비주얼 아트(Tokyo Visual Arts)에서 사진 수업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암자로 가는 길』, 사진 산문집 『방랑』 등의 책을 출간했다. 우리 시대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집 『세기말 초상』으로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한국의 예술선 2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 공부 이후에 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해운대와 오륙도가 보이는 달맞이언덕의 다락방이 있는 작은 작업실 일우당에서 사진 작업과 글쓰기를 즐기고 있다.
남영호
ㆍ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이후 산악 전문지의 사진기자로 4년 여간 국내외 산을 오르며 산에 얽힌 이야기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6년부터 실크로드와 신라고승 혜초, 왕오천축국전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오래된 그 길의 좀 더 깊은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건넜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타클라마칸 사막과 갠지스강의 전 구간을 도보로 건너기도 했다. 그에게 탐험이란 행위는 대상에 접근하고 연구하는 자기만의 방식이다. 2011년, 혜초에 관한 작업으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노순택
ㆍ한국전쟁이 남긴 흔적의 작동과 현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과 분단을 고정된 역사의 장에 편입시킨 채 시시때때로 아전인수식 해석 잔치를 벌이는 '분단권력'의 빈틈을 째려보려는 것이다. 분단권력은 남북한에서 작동하는 동시에 오작동하는 현실의 괴물이다. 그 괴물의 틈바구니에서 흘러나오는 가래침과 맑은 피, 광기와 침묵, 수혜와 피해, 폭소와 냉소, 정지와 유동을 이미지와 글로 주워 담아 다시금 흘려보내는 짓을 하고 있다. 그러한 훼방질, 항구적 예외 상태를 꿈꾸는 괴물의 틈을 헤집어 간섭함으로써 오늘의 정치성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게 쉽지가 않다. 〈분단의 향기〉, 〈얄읏한 공〉, 〈Red House〉, 〈State of Emergency〉, 〈좋은, 살인〉 등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펴냈다.
노익상
ㆍ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집 떠난 사람들, 좋은 들을 등지고 산과 골짝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2010년 『가난한 이의 살림집』(청어람 미디어), 2011년 『겨울로부터 봄』(청어람 미디어)을 펴냈다.
류은규
ㆍ대학 시절인 1982년부터 청학동에 드나들며 청학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1993년 중국에 건너가 조선족과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연변대학교 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를 시작으로 현재는 남경시각예술대학 사진대학 학장직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잊혀진 흔적〉, 〈잊혀진 흔적Ⅱ〉, 〈청학동 이야기〉 등의 국내 개인전과 일본, 중국에서의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박미향
ㆍ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금융회사를 다녔다. 사진에 대한 열망으로 뒤늦게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 들어갔다. 현재 〈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온라인 뉴스에 맛 기사를, 주말 섹션 「Esc」에 사진 관련 기사도 쓰고 있다. 2006, 2007년 맛집 책을 두 권 출간했다. 스스로 사진도 찍고 글도 쓰는 묘한 인생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때가 되면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한 권의 사진집에 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박영숙
ㆍ196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사진가의 길을 걸었고 1987년부터 본격적인 페미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여성문화예술기획과 연대하며 활동, 1997년 여성사진가협회를 창립, 회장으로서 여성 사진가들의 권익과 상호협조를 위한 일을 했다. 자신의 몸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발언하면서 《미친년 프로젝트》 등의 작품으로 여성의 성과 육체, 내면, 무의식, 감성, 추함을 긍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6년 4월부터 '트렁크 갤러리'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박 웅
ㆍ1950년생으로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건축사이다. 설계된 건축물의 조감도와 모형 촬영을 계기로 카메라를 다루게 되었고 1992년 중앙대학교 산업대학원의 '사진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부터 산악 사진에 심취하여 산 사진을 촬영했고, 2004년에는 사진 수필집 『우중입산雨中入山』을 발간했다. 1999년부터는 조류 사진에 눈을 돌리게 되어 현재는 조류 생태 촬영에 높은 비중을 두고 활동 중이다.
박종우
ㆍ〈한국일보〉 사진기자로 일했으며,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를 비롯, 독일의 〈지오〉, 이탈리아의 다큐멘터리 잡지 〈에이로네〉 등에 기사를 기고했다. 20년 동안 히말라야를 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전 세계 100여 개국을 돌며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기록해 오고 있다. 동영상 작업도 병행해,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 〈사향지로〉, 〈바다집시〉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인 사진 에이전시 '온아시아OnAsia'의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백지순
ㆍ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사진가 김수남의 조수를 거쳐 현재 프리랜스 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모계풍습을 유지하고 있는 아시아 소수 민족을 촬영하여 2003년에 〈아시아의 모계사회〉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여성과 음식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싱글1_그녀가 되다〉(갤러리 아트비트, 2008), 〈사진가 백지순을 만나다〉(포스갤러리, 2009) 등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으로는 〈이미지코리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3), 〈연접지점: 아시아가 만나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정지, 2005) 등에 참여했고, 2008년 강원 다큐멘터리사진사업 기금을 받았다.
Area. Park
ㆍ본명은 박진영.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동시대 사회 현상과 도시 사회에 속한 개인과 조직의 관계에 주목한다. MBC 포토에세이 〈사람〉, KBS 〈인물 현대사〉, 〈일요 스페셜〉에서 사진을 담당했으며, 에르메스 코리아, 국립현대미술관, SOMA, 금호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서울과 동경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서울.. 간격의 사회〉(2004), 〈Boys in the City〉(2005), 〈THE GAME〉(2006)을 열었고, 5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KISH
ㆍ본명은 김상훈.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으로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랫 인스티튜트 재학 중에는 NFT와 MTV 본사에서 인턴 디자이너로 일했고, 졸업 후에는 프랑스 뉴스 포토 에이전시, 시파 프레스의 뉴욕 지부에서 사진가, 사진 편집자, 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육군과 국방부의 전속 사진가 및 멀티미디어 자문 위원으로 사진 홍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 프레스의 프리랜스 사진가이기도 하다. 뉴욕과 서울에서 디자인과 사진으로 〈Earth on the move〉, 〈A Window On The World〉, 〈handbook〉, 〈NYC ESBSCAPE〉 등의 개인전을 했고 다수의 사진, 디자인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KT KIM
ㆍ본명은 김경태. 32세 되던 해에 마이클 케나의 작품에 매료되어 사진가가 되기로 한 후, 누구에게도 사사하지 않고 독학으로 사진의 길을 걸어왔다. 첫 개인전 〈나의 1990년대〉(1998, 갤러리 샘터, 서울)를 개최하고 사진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했다. 2002년, 뉴욕과 쿠바에서 촬영한 '스트리트 스마트'로 〈마담 휘가로 코리아〉에 자유 기고를 하고 이를 계기로 패션 사진에 르포르타주 기법을 도입했다. 구찌의 톰 포드 사진집 『TOM FORD』에 사진을 실었고 〈보그 코리아〉와 함께 『PEOPLE』을 발간했다. 2005년에는 파올로로베르시(Paolo Roversi)를 비롯, 유럽과 일본의 사진가와 함께 배우 김희선의 사진집 『Marvelously Kim Heeseon』을 공동 작업했다. 2007년에는 패션포토 에세이 『올댓패션』을 출간했다.
Y. Zin
ㆍ본명은 김윤진.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방송, 잡지의 메인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하다가 사진을 공부하게 되었다. 공연 촬영과 드라마 촬영 일을 하면서 방송 현장의 모습을 담은 첫 번째 개인전 〈ON AIR〉를 갤러리 와에서 열었다. 전시의 수익금을 모두 세이브더칠드런 소아암돕기에 기부하고, 두 번째 전시 〈IN BLACK〉의 수익금 역시 모두 기부했다. 국내 여성 최초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수중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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