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스물여섯의 사람 사물 그리고 풍경에 대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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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밀려나는 것들에는 사연이 있다...
26명의 사람, 사물, 공간, 풍경에 대한 인터뷰집『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되었던 <최윤필 기자의 바깥>을 묶어낸 책이다. 한 명의 인물 혹은 동물이나 사물을 선정해 장문의 인터뷰로 풀어낸 연재. 저자는 유명한 사람 대신 다 쓰러져가는 극장 주인, 1인자의 훈련 파트너, 퇴역마, C급 밴드, 다큐감독, 천하대신, 군무 발레리나 등을 손님으로 초대했다. 시대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하거나 안쪽에 포섭되지 않으려다 바깥으로 밀려난 존재들. 이 책은 그러한 바깥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26명의 사람, 사물, 공간, 풍경에 대한 인터뷰집『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되었던 <최윤필 기자의 바깥>을 묶어낸 책이다. 한 명의 인물 혹은 동물이나 사물을 선정해 장문의 인터뷰로 풀어낸 연재. 저자는 유명한 사람 대신 다 쓰러져가는 극장 주인, 1인자의 훈련 파트너, 퇴역마, C급 밴드, 다큐감독, 천하대신, 군무 발레리나 등을 손님으로 초대했다. 시대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하거나 안쪽에 포섭되지 않으려다 바깥으로 밀려난 존재들. 이 책은 그러한 바깥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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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회사 동료들까지 "그거 누가 읽을까?" 걱정하게 만들었던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기획연재 「바깥」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바깥'이지만 '바깥'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26명의
사람·사물·공간·풍경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 편집자가 전하는 짧은 에피소드
"그냥, 선배로 불러주면 안 될까요?"
광화문에서 처음 만났을 때 최윤필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한참 기자님 글이 좋으니 어떠니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였다. "나이는 내가 좀 많은 것 같으니 한 번 보고 말 거 아니면 그렇게 불러주세요." 그는 기자라는 호칭을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기자가 아니라 목수가 되고 싶어서 10여 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남짓 끌을 잡았지만 '생활'에 발목이 잡혀 다시 한국일보로 돌아와야 했던 그. 조직이, 떠났던 사람을 다시 받아들이는 데 힘을 써준 데스크가 그에게 신문 한 면을 통째로 내주며 말했다.
"마음대로 써봐. 대신 일주일에 한 바닥은 책임져야 돼!"
그래서 시작된 것이었다. 별 부담도 없이. 처음엔 동료들조차 '바깥'이라는 주제를 걱정스러워했다. 그런데 최윤필 선배가 찾아간 바깥은 여느 바깥과 달랐다. 소외, 분노, 애달픔……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우리를 매료시키는, 부럽게 만드는,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싶게 하는, 바깥으로부터 위로받는 그런 바깥이었다. 바깥[外]이라는 이미지를 이지러뜨리는 바깥이었다. 점차 주변에서 "이런 것도 한번 다뤄보지?" 했고 독자들은 "이 사람 한번 만나보세요" 이메일을 보내왔다. 하지만 최윤필 선배는 '엄선'했다. 너무 경계가 선명한 바깥이어서는 아니 되었기에.
(처음엔 곤혹스러웠다. 말을 열고 닫을 때 입에 붙은 "선생님" "기자님"이 무슨 연음법칙처럼 튀어나오곤 해 '식겁'했다. 이렇게 예민한 저자가 혹시라도 토라지면 어쩌지?^^)
"책 나오면 언론사에 보내지 마세요."
대화 중간중간 그는 또 물어왔다. "이런 걸 책으로 내도 됩니까?" 처음 책을 내고 싶다고 전화를 했을 때의 반응도 비슷했다. 그후 며칠을 뜸 들여 기다리고 만난 자리였다. 남부끄럽다는 게 이유였다. 물론 이해하지 못할 반응은 아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접근한 소수의 독자들만 읽었으면 좋겠다", "동료들에게 이런 책을 내비치기 부담스러우니 언론사에 책을 보내지 말라"는 말이 이어졌다. 오, 아니되옵니다. 실랑이 끝에 "한국일보"에만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국일보는 결단코 안 된다"는 게 합의사항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빌려 썼던 정보자료부에만 두 권 몰래(?) 제출했다.
그는 여러모로 그가 다루는 '바깥' 같았다. 생김새부터 말하고 꿈꾸는 것까지. 물론 경계가 흐릿해서 안인지 바깥인지 구분하기 힘든 그런 바깥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욕망을 통째로 부정할 수는 없다. 바깥이라는 말과 그 어의를 부정할 수 없듯이. 김수영은 혁명은 안 되고 방만 바꿔버렸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바깥은 밖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 - 작자미상
이 책은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6개월간 한국일보 매주 연재된 <최윤필 기자의 바깥>을 묶어낸 것이다. 매주 한 명의 인물 혹은 동물, 사물을 선정해서 지면 하나를 털어 장문의 인터뷰로 소화한 이 연재에 유명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 쓰러져가는 극장 주인, 1인자의 훈련 파트너, 퇴역마, C급 밴드, 다큐감독, 천하대신, 군무 발레리나 등등. 세勢에 쫓겨 밀려나는 것을 내쫓지 않고 '바깥'이란 마당을 마련해 손님으로 초대했다. 효용이나 가치의 세계로 병합되려는 시대에 세월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해 바깥으로 밀려난 이도 있고, 안쪽에 포섭되지 않으려고 맞버티다 '변방의 우짖는 새'가 된 이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안의 논리로부터 극복된 바깥의 존재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바깥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이다. 그 '바깥'은 바로 태곳적 인간이 살던, 혹은 품었던 희망의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바깥의 존재들이 안의 논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창조적이기도 하고, 그 정신들은 더 단단한 정당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며, 안의 존재들보다는 더 들을 만한 사연들을 많이 품고 있다고 말이다. 물론 거창한 명분 다 치우고 사실은 저자 자신이 찾는 '꿈꾸는 사람들'이란 것이 인터뷰를 끄는 동력이 되기도 했는데, 불과 스물여섯 편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천의 목소리 혹은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기획연재 「바깥」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바깥'이지만 '바깥'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26명의
사람·사물·공간·풍경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 편집자가 전하는 짧은 에피소드
"그냥, 선배로 불러주면 안 될까요?"
광화문에서 처음 만났을 때 최윤필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한참 기자님 글이 좋으니 어떠니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였다. "나이는 내가 좀 많은 것 같으니 한 번 보고 말 거 아니면 그렇게 불러주세요." 그는 기자라는 호칭을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기자가 아니라 목수가 되고 싶어서 10여 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남짓 끌을 잡았지만 '생활'에 발목이 잡혀 다시 한국일보로 돌아와야 했던 그. 조직이, 떠났던 사람을 다시 받아들이는 데 힘을 써준 데스크가 그에게 신문 한 면을 통째로 내주며 말했다.
"마음대로 써봐. 대신 일주일에 한 바닥은 책임져야 돼!"
그래서 시작된 것이었다. 별 부담도 없이. 처음엔 동료들조차 '바깥'이라는 주제를 걱정스러워했다. 그런데 최윤필 선배가 찾아간 바깥은 여느 바깥과 달랐다. 소외, 분노, 애달픔……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우리를 매료시키는, 부럽게 만드는,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싶게 하는, 바깥으로부터 위로받는 그런 바깥이었다. 바깥[外]이라는 이미지를 이지러뜨리는 바깥이었다. 점차 주변에서 "이런 것도 한번 다뤄보지?" 했고 독자들은 "이 사람 한번 만나보세요" 이메일을 보내왔다. 하지만 최윤필 선배는 '엄선'했다. 너무 경계가 선명한 바깥이어서는 아니 되었기에.
(처음엔 곤혹스러웠다. 말을 열고 닫을 때 입에 붙은 "선생님" "기자님"이 무슨 연음법칙처럼 튀어나오곤 해 '식겁'했다. 이렇게 예민한 저자가 혹시라도 토라지면 어쩌지?^^)
"책 나오면 언론사에 보내지 마세요."
대화 중간중간 그는 또 물어왔다. "이런 걸 책으로 내도 됩니까?" 처음 책을 내고 싶다고 전화를 했을 때의 반응도 비슷했다. 그후 며칠을 뜸 들여 기다리고 만난 자리였다. 남부끄럽다는 게 이유였다. 물론 이해하지 못할 반응은 아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접근한 소수의 독자들만 읽었으면 좋겠다", "동료들에게 이런 책을 내비치기 부담스러우니 언론사에 책을 보내지 말라"는 말이 이어졌다. 오, 아니되옵니다. 실랑이 끝에 "한국일보"에만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국일보는 결단코 안 된다"는 게 합의사항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빌려 썼던 정보자료부에만 두 권 몰래(?) 제출했다.
그는 여러모로 그가 다루는 '바깥' 같았다. 생김새부터 말하고 꿈꾸는 것까지. 물론 경계가 흐릿해서 안인지 바깥인지 구분하기 힘든 그런 바깥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욕망을 통째로 부정할 수는 없다. 바깥이라는 말과 그 어의를 부정할 수 없듯이. 김수영은 혁명은 안 되고 방만 바꿔버렸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바깥은 밖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 - 작자미상
이 책은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6개월간 한국일보 매주 연재된 <최윤필 기자의 바깥>을 묶어낸 것이다. 매주 한 명의 인물 혹은 동물, 사물을 선정해서 지면 하나를 털어 장문의 인터뷰로 소화한 이 연재에 유명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 쓰러져가는 극장 주인, 1인자의 훈련 파트너, 퇴역마, C급 밴드, 다큐감독, 천하대신, 군무 발레리나 등등. 세勢에 쫓겨 밀려나는 것을 내쫓지 않고 '바깥'이란 마당을 마련해 손님으로 초대했다. 효용이나 가치의 세계로 병합되려는 시대에 세월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해 바깥으로 밀려난 이도 있고, 안쪽에 포섭되지 않으려고 맞버티다 '변방의 우짖는 새'가 된 이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안의 논리로부터 극복된 바깥의 존재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바깥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이다. 그 '바깥'은 바로 태곳적 인간이 살던, 혹은 품었던 희망의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바깥의 존재들이 안의 논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창조적이기도 하고, 그 정신들은 더 단단한 정당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며, 안의 존재들보다는 더 들을 만한 사연들을 많이 품고 있다고 말이다. 물론 거창한 명분 다 치우고 사실은 저자 자신이 찾는 '꿈꾸는 사람들'이란 것이 인터뷰를 끄는 동력이 되기도 했는데, 불과 스물여섯 편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천의 목소리 혹은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1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노인들의 2천 원짜리 낙원을…: 허리우드클래식 김은주 사장
2 20세기를 관통해온 老프롤레타리아: 직업혁명가 이일재
3 달리지 않는 자유가 행복할까?: 퇴역마 다이와 아라지
4 영화와 산업의 메커니즘 바깥에서 떠돌다: 떠돌이 영화감독 신지승
5 아내와 두 딸 짊어진 重肩 연극인: 연극배우 택배 기사 임학순
6 "열심이 안 한다. 마음 가는 대로만 할 뿐": 인디밴드 타바코쥬스
7 "나쁜 소린 조심하고 좋은 소리엔 열심히 살면 되지" : 천하대신 할머니
8 박태환 선수 훈련 파트너라고요?: 수영 국가대표 배준모
9 북한 사투리 쓰라고 합니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셋넷학교 박상영 교장
10 잘 가게, 40원어치 폐지로 남은 인연들: 절판되는 책
11 은행원의 꽃에서 떨궈진 10년, 비밀의 화원에서 위안 찾다: IMF 명퇴 1세대 정석희
12 아름다운 넘버3: 산악계의 휴머니스트 한왕용
13 民草처럼 바람을 노래하고 江풀을 품었네: 풀피리
14 수도원 담장 안에도 희로애락은 있다: 성 베네딕도 요셉수도원
15 교수는 안 돼도 연구자는 될 수 있었으면…: 시간강사
16 얼굴 없이 소비자를 유혹하다: 손 모델 최현숙
17 전흔과 망각이 맞서 공존하는 그곳: 비무장지대 DMZ
18 그늘진 자리에서 무대를 빛내다: 군무 발레리나 안지원
19 "한국도 성공했잖아요. 우리도 됩니다, 언젠가는": 미얀마 난민 조모아
20 오만한 문명의 냄새를 지우다: 다큐감독 최기순
21 두툼한 웃음으로 격랑을 버텨내다: 노래 「광야에서」를 만든 문대현
22 작은 네모 속 큰 세상에 매료된 사람들: 우표
23 가수로 살다 가고 싶은 욕심뿐: 가수 주정이
24 향토 맛까지 막 거르진 마시라: 막걸리
25 긴장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죠: 출판사 개마고원 장의덕 사장
26 성균관 다 죽었다고 유림에게 욕 많이 먹었지: 최근덕 성균관장
2 20세기를 관통해온 老프롤레타리아: 직업혁명가 이일재
3 달리지 않는 자유가 행복할까?: 퇴역마 다이와 아라지
4 영화와 산업의 메커니즘 바깥에서 떠돌다: 떠돌이 영화감독 신지승
5 아내와 두 딸 짊어진 重肩 연극인: 연극배우 택배 기사 임학순
6 "열심이 안 한다. 마음 가는 대로만 할 뿐": 인디밴드 타바코쥬스
7 "나쁜 소린 조심하고 좋은 소리엔 열심히 살면 되지" : 천하대신 할머니
8 박태환 선수 훈련 파트너라고요?: 수영 국가대표 배준모
9 북한 사투리 쓰라고 합니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셋넷학교 박상영 교장
10 잘 가게, 40원어치 폐지로 남은 인연들: 절판되는 책
11 은행원의 꽃에서 떨궈진 10년, 비밀의 화원에서 위안 찾다: IMF 명퇴 1세대 정석희
12 아름다운 넘버3: 산악계의 휴머니스트 한왕용
13 民草처럼 바람을 노래하고 江풀을 품었네: 풀피리
14 수도원 담장 안에도 희로애락은 있다: 성 베네딕도 요셉수도원
15 교수는 안 돼도 연구자는 될 수 있었으면…: 시간강사
16 얼굴 없이 소비자를 유혹하다: 손 모델 최현숙
17 전흔과 망각이 맞서 공존하는 그곳: 비무장지대 DMZ
18 그늘진 자리에서 무대를 빛내다: 군무 발레리나 안지원
19 "한국도 성공했잖아요. 우리도 됩니다, 언젠가는": 미얀마 난민 조모아
20 오만한 문명의 냄새를 지우다: 다큐감독 최기순
21 두툼한 웃음으로 격랑을 버텨내다: 노래 「광야에서」를 만든 문대현
22 작은 네모 속 큰 세상에 매료된 사람들: 우표
23 가수로 살다 가고 싶은 욕심뿐: 가수 주정이
24 향토 맛까지 막 거르진 마시라: 막걸리
25 긴장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죠: 출판사 개마고원 장의덕 사장
26 성균관 다 죽었다고 유림에게 욕 많이 먹었지: 최근덕 성균관장
저자
저자
최윤필
어제(1월 23일)도 망치로 끌을 쥔 왼손 검지를 다섯 번쯤 때렸고,
오른손 검지에는 오 원짜리 동전만 한 물집이 잡혔다.
목수 공부 시작하고 나무를 만진 지 15개월.
언제쯤 나는 밥값 하는 목수가 될 수 있을까.
1992년 첫 직장으로 신문사를 택했고,
그사이 편집부, 사회부, 전국부, 경제부, 문화부를 거쳤다.
하지만 아직 기자라는 호칭과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
밥을 벌어먹은 게 아니라 빌어먹은 것만 같다.
1967년 경남 진주에서 났고,
1985년부터 지금껏 서울과 그 언저리에서 살고 있다.
늦어도 쉰 살쯤에는 수도권 바깥에다 번듯한 작업장 열고
부끄러움 없이 나를 목수라 소개하고 싶다.
오른손 검지에는 오 원짜리 동전만 한 물집이 잡혔다.
목수 공부 시작하고 나무를 만진 지 15개월.
언제쯤 나는 밥값 하는 목수가 될 수 있을까.
1992년 첫 직장으로 신문사를 택했고,
그사이 편집부, 사회부, 전국부, 경제부, 문화부를 거쳤다.
하지만 아직 기자라는 호칭과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
밥을 벌어먹은 게 아니라 빌어먹은 것만 같다.
1967년 경남 진주에서 났고,
1985년부터 지금껏 서울과 그 언저리에서 살고 있다.
늦어도 쉰 살쯤에는 수도권 바깥에다 번듯한 작업장 열고
부끄러움 없이 나를 목수라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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