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견딘 어느 여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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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에는 바람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면 대숲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아내가 떠나가고 좋아하던 형님이 항암을 시작했다고 한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면 강물의 흔적은 없듯이 내가 살아온 인생의 그림자는 그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못하는데 천년을 살 것같이 만년을 살 것같이 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질문한다. 감사 외에는 내려놓아야 할 모든 것을…….
- 에필로그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중에서
시집을 읽다가 외로움과 그리움의 아픔 속으로 혼자 자맥질해 들어가다 거기서 더듬더듬 한 조각 일상을 만나게 될 때, 우두커니 혼자 추억하다 화들짝 놀라 구부정하게 매무새를 추스르는 시인의 엉거주춤한 모습을 떠올리며 실소한다면 그 안에 독자 자신의 모습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 늦은 밤에 누군가를 아주 힘겨운 몸짓으로,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 에필로그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중에서
- 에필로그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중에서
시집을 읽다가 외로움과 그리움의 아픔 속으로 혼자 자맥질해 들어가다 거기서 더듬더듬 한 조각 일상을 만나게 될 때, 우두커니 혼자 추억하다 화들짝 놀라 구부정하게 매무새를 추스르는 시인의 엉거주춤한 모습을 떠올리며 실소한다면 그 안에 독자 자신의 모습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 늦은 밤에 누군가를 아주 힘겨운 몸짓으로,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 에필로그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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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시는 예술이란 창작의 분야에서 본다면 구별 짓기를 허무는 망치라 생각한다. 자기 내면을 향해 내리치는 망치가 마음의 상처를 내리치고, 그 파편이 튀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
B-612라는 소행성에 사는 소년, 의자 방향만 바꾸면 언제든 석양을 볼 수 있는 소년, 화산에서 나오는 열기로 요리하는 소년, 여우가 말한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길어 올리는 소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늙음의 먼지를 시로 털어내는 소년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오늘도 언제나 친구이자 그 소년을 응원한다.
- 에필로그 '인생이란 텃밭은 재미있다' 중에서?
■
하지만 이 모든 게 기우였다. 이전과 전혀 다름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활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고, 아이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 누구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거기에 더해 그 바쁜 일상에도 쉬지 않고 글을 길어 올리는 작업에 더 집중했나 보다. 그 결실이 빠르게 두 번째 시집을 거쳐 벌써 이렇게 세 번째 시집으로 만들어지고 출판하는 게 아닐까 싶어 한편 짠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속으로 삼키고 익혀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승화한 모습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 '에필로그-작가에게 응원,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중에서
시는 예술이란 창작의 분야에서 본다면 구별 짓기를 허무는 망치라 생각한다. 자기 내면을 향해 내리치는 망치가 마음의 상처를 내리치고, 그 파편이 튀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
B-612라는 소행성에 사는 소년, 의자 방향만 바꾸면 언제든 석양을 볼 수 있는 소년, 화산에서 나오는 열기로 요리하는 소년, 여우가 말한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길어 올리는 소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늙음의 먼지를 시로 털어내는 소년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오늘도 언제나 친구이자 그 소년을 응원한다.
- 에필로그 '인생이란 텃밭은 재미있다' 중에서?
■
하지만 이 모든 게 기우였다. 이전과 전혀 다름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활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고, 아이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 누구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거기에 더해 그 바쁜 일상에도 쉬지 않고 글을 길어 올리는 작업에 더 집중했나 보다. 그 결실이 빠르게 두 번째 시집을 거쳐 벌써 이렇게 세 번째 시집으로 만들어지고 출판하는 게 아닐까 싶어 한편 짠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속으로 삼키고 익혀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승화한 모습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 '에필로그-작가에게 응원,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중에서
목차
목차
프롤로그 _3
1. 견뎌온 날들이 총총 새겨집니다. _9p
가락국수 _10 / 명절에 _11 / 추억 놀이 _12 / 늦잠 _14 / 새끼손가락 _15 / 씨줄과 날줄 _16 / 길가에서 _17 / 영덕에서 봄비에 빠지다 _19 / 그만해도 족하니 _20 / 봄눈 _22 / 더 좋아하는 것 _23 / 소망 _24 / 오월의 기도 _25 / 잘 살아갑니다 _27 / 꼬마 기업가 _28 / 나비 _29 / 장미가 있는 오월 _31 / 단꿈 _32 / 수국 Ⅱ _33 / 위로 _35 / 내가 헌혈하는 이유 _37 / 구봉산 _38 / 새끼발가락 _40 / 무인도 _41 / 소서(消暑) _42 / 오후 두 시 _43 / 보낼 수 없는 편지 _44 / 우두커니 _45 / 복날에 _46 / 혹시나 _48 / 쉼과 심 _49 / 가을비 내리는 날에 _50 /
2. 하늘 끝에서라도 기다릴 거라서 _51p
태풍이 지난 후에 _52 / 두 번째 추석을 보내며 _54 / 꽃밭과 텃밭 _56 / 가을 _57 / 홍시 _58 / 가을의 노래 _59 / 가을 선물 _60 / 가을 앓이 _62 / 오늘도 맑음 _64 / 마른 눈물 _66 / 앞으로는 _67 / 秋天(가을 하늘) _69 / 걱정 _70 / 벽돌 쌓기 _71 / 흰죽 _73 / 정명(正名) _75 / 이심전심 _77 / 안부를 묻습니다 _78 / 찬란한 새해 _80 / 해처럼 _81 / 시골과 광야 _82 / 비 내리면 _83 / 겨울비 Ⅱ _84 / 영화 〈정이〉 _85 / 한파에 가지산 가다 _87 / 불멍 _89 / 닭죽 _90 / 그게, 나야! _91 / 안부 _93 / 소나무처럼 _95 / 봄을 기다리며 _97 / 그대에게로 _98 /
3. 마음 한쪽에 심은 호박 모종 한 포기 _99p
새벽 세 시 _100 / 졸업식장에서 _101 / 삼세판 _103 / 진눈깨비 사랑 _105 / 진눈깨비 _107 / 불가사의 _108 / 노루귀 _109 / 한적헌 _110 / 맞다는 착각 _111 / 수건 _112 / 그러면, 내 것이 될까? _113 / 억새의 노래 _114 / 봄을 심다 _115 / 석양 _116 / 한적헌에서 _118 / 봄비 같은 사람 _119 / 아침 Ⅰ _120 / 수레바퀴 _121 / 봄비 그친 목요일 오후 _122 / 봄 마중 Ⅱ _123 / 고헌산 다짐 _124 / 봄볕 며느리 _126 / 소리(音) _127 /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_128 / 아픈 손가락 _129 / 한 걸음 _130 / 봄 지나며 _131 / 부활의 아침에도 _133 / 바퀴벌레 _135 / 한적헌 여행 _137 / 보리밭에서 _138 / 4월에는 _139 / 취하고 싶다 _140 / 불청객 _142 /
4. 파란 잔디 위 하얀 공은 농인지 재미인지 _143p
아침 Ⅱ _144 / 얻음과 누림 _145 / 지팡이와 막대기 _147 / 돌 던지지 마라 _148 / 비 오시고 _149 / 위양지에서 _151 / 또 비 오고 _152 / 새벽 십자가 _153 / 이유 있는 자유 _154 / 지나쳤던 것에 대하여 _155 / 질 때가 많아도 _156 / 하릴없이 _158 / 돌 줍기 _159 / 후회 Ⅲ _161 / 딴 세상 _162 / 형해화 _164 / 새벽이라서 _165 / 독백 _166 / 변덕 _168 / 뭐 할라꼬 _169 / 갈림길 _170 / 저장된 기억 _171 / 잡념 _172 / 6월의 연인 _173 / 저만치에서 _174 / 흉 _175 / 두 개 _176 / 상추밭에서 _177 / 먹이 피라미드 _179 / 연년생 _181 / 깜정댕이 _182 / 고해 _183 / 스냅사진 _184 / 여름 텃밭 _185 / 편식하는 사회 _186 /
5. 장마에 맑은 하루가 당신이 보내는 답장 _187p
커피 찌꺼기 _188 / 잡초 인생 _190 / 과민 증후군 _191 / 봄날 _192 / 장마가 시작되고 _193 / 인인(人人) _194 / 칠월에 _195 / 응원 _197 / 내일, 또 응원합니다 _198 / 하루 Ⅱ _199 / 가벼운 여행 _200 / 바울이 스데반을 만나면 _201 / 삐딱선 _202 / 동행 _204 / 공사 중입니다 _206 / 내가 미안해 _207 / 마음 _208 / 답장 _209 / 비 그치고 _210 / 누워서 떡 먹기 _212 / 그리움 Ⅰ _214 / 그리움 Ⅱ _215 / 고추잠자리 _216 / 이유 _217 / 기도 Ⅲ _218 / 어머니 _219 / 장마 _221 / 우유부단 _222 / 하늘 _223 / 아직도, 나는 _225 / 만원 _227 / 차이 _228 / 고백 _229 / 다음에 또 봐 _231 /
에필로그 _233p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_234
작가에게 응원,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_238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_242
인생이란 텃밭은 재미있다 _244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진실해지고자 _246
1. 견뎌온 날들이 총총 새겨집니다. _9p
가락국수 _10 / 명절에 _11 / 추억 놀이 _12 / 늦잠 _14 / 새끼손가락 _15 / 씨줄과 날줄 _16 / 길가에서 _17 / 영덕에서 봄비에 빠지다 _19 / 그만해도 족하니 _20 / 봄눈 _22 / 더 좋아하는 것 _23 / 소망 _24 / 오월의 기도 _25 / 잘 살아갑니다 _27 / 꼬마 기업가 _28 / 나비 _29 / 장미가 있는 오월 _31 / 단꿈 _32 / 수국 Ⅱ _33 / 위로 _35 / 내가 헌혈하는 이유 _37 / 구봉산 _38 / 새끼발가락 _40 / 무인도 _41 / 소서(消暑) _42 / 오후 두 시 _43 / 보낼 수 없는 편지 _44 / 우두커니 _45 / 복날에 _46 / 혹시나 _48 / 쉼과 심 _49 / 가을비 내리는 날에 _50 /
2. 하늘 끝에서라도 기다릴 거라서 _51p
태풍이 지난 후에 _52 / 두 번째 추석을 보내며 _54 / 꽃밭과 텃밭 _56 / 가을 _57 / 홍시 _58 / 가을의 노래 _59 / 가을 선물 _60 / 가을 앓이 _62 / 오늘도 맑음 _64 / 마른 눈물 _66 / 앞으로는 _67 / 秋天(가을 하늘) _69 / 걱정 _70 / 벽돌 쌓기 _71 / 흰죽 _73 / 정명(正名) _75 / 이심전심 _77 / 안부를 묻습니다 _78 / 찬란한 새해 _80 / 해처럼 _81 / 시골과 광야 _82 / 비 내리면 _83 / 겨울비 Ⅱ _84 / 영화 〈정이〉 _85 / 한파에 가지산 가다 _87 / 불멍 _89 / 닭죽 _90 / 그게, 나야! _91 / 안부 _93 / 소나무처럼 _95 / 봄을 기다리며 _97 / 그대에게로 _98 /
3. 마음 한쪽에 심은 호박 모종 한 포기 _99p
새벽 세 시 _100 / 졸업식장에서 _101 / 삼세판 _103 / 진눈깨비 사랑 _105 / 진눈깨비 _107 / 불가사의 _108 / 노루귀 _109 / 한적헌 _110 / 맞다는 착각 _111 / 수건 _112 / 그러면, 내 것이 될까? _113 / 억새의 노래 _114 / 봄을 심다 _115 / 석양 _116 / 한적헌에서 _118 / 봄비 같은 사람 _119 / 아침 Ⅰ _120 / 수레바퀴 _121 / 봄비 그친 목요일 오후 _122 / 봄 마중 Ⅱ _123 / 고헌산 다짐 _124 / 봄볕 며느리 _126 / 소리(音) _127 /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_128 / 아픈 손가락 _129 / 한 걸음 _130 / 봄 지나며 _131 / 부활의 아침에도 _133 / 바퀴벌레 _135 / 한적헌 여행 _137 / 보리밭에서 _138 / 4월에는 _139 / 취하고 싶다 _140 / 불청객 _142 /
4. 파란 잔디 위 하얀 공은 농인지 재미인지 _143p
아침 Ⅱ _144 / 얻음과 누림 _145 / 지팡이와 막대기 _147 / 돌 던지지 마라 _148 / 비 오시고 _149 / 위양지에서 _151 / 또 비 오고 _152 / 새벽 십자가 _153 / 이유 있는 자유 _154 / 지나쳤던 것에 대하여 _155 / 질 때가 많아도 _156 / 하릴없이 _158 / 돌 줍기 _159 / 후회 Ⅲ _161 / 딴 세상 _162 / 형해화 _164 / 새벽이라서 _165 / 독백 _166 / 변덕 _168 / 뭐 할라꼬 _169 / 갈림길 _170 / 저장된 기억 _171 / 잡념 _172 / 6월의 연인 _173 / 저만치에서 _174 / 흉 _175 / 두 개 _176 / 상추밭에서 _177 / 먹이 피라미드 _179 / 연년생 _181 / 깜정댕이 _182 / 고해 _183 / 스냅사진 _184 / 여름 텃밭 _185 / 편식하는 사회 _186 /
5. 장마에 맑은 하루가 당신이 보내는 답장 _187p
커피 찌꺼기 _188 / 잡초 인생 _190 / 과민 증후군 _191 / 봄날 _192 / 장마가 시작되고 _193 / 인인(人人) _194 / 칠월에 _195 / 응원 _197 / 내일, 또 응원합니다 _198 / 하루 Ⅱ _199 / 가벼운 여행 _200 / 바울이 스데반을 만나면 _201 / 삐딱선 _202 / 동행 _204 / 공사 중입니다 _206 / 내가 미안해 _207 / 마음 _208 / 답장 _209 / 비 그치고 _210 / 누워서 떡 먹기 _212 / 그리움 Ⅰ _214 / 그리움 Ⅱ _215 / 고추잠자리 _216 / 이유 _217 / 기도 Ⅲ _218 / 어머니 _219 / 장마 _221 / 우유부단 _222 / 하늘 _223 / 아직도, 나는 _225 / 만원 _227 / 차이 _228 / 고백 _229 / 다음에 또 봐 _231 /
에필로그 _233p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 _234
작가에게 응원,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_238
가만히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_242
인생이란 텃밭은 재미있다 _244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진실해지고자 _246
저자
저자
정승준
걸어온?길이?다를?뿐?틀리지?않았다는?것을?이야기해?주는?
길동무가?되어?주셔서?고맙습니다.?
함께 가는?길이라서?행복합니다.
요즘은 밀양 화산 아래 소행성 B719, 한적헌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일탈을 생각합니다.
개인 블로그 sjmi.tistory.com
시집 『또 하나의 질문』 유진북스(2020)
시집 『언 가슴 녹여 만든 봄날을』 유진북스(2022)
길동무가?되어?주셔서?고맙습니다.?
함께 가는?길이라서?행복합니다.
요즘은 밀양 화산 아래 소행성 B719, 한적헌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일탈을 생각합니다.
개인 블로그 sjmi.tistory.com
시집 『또 하나의 질문』 유진북스(2020)
시집 『언 가슴 녹여 만든 봄날을』 유진북스(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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