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배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이게 보내는 20통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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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대를 찾아 연극하고 여행한 청춘의 기록!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20통의 편지『종이로 만든 배』. 시 쓰는 극작가 최창근이 그동안 여러 곳에 이런저런 인연이 닿아 발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자유롭게 써내려간 개인적인 내면의 육성이 담담하게 스민 사적인 산문들로 거리에 관한 기억과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들, 소풍을 가듯 즐겁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관람한 여러 공연들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진지한 자세로 예술의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젊은 시절 끊임없이 고민하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연극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대학로에서 아비뇽까지, 생애 최고의 무대를 찾아 떠난 청춘의 편지를 담은 이 책에서 희망과 위안을 만나볼 수 있다.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20통의 편지『종이로 만든 배』. 시 쓰는 극작가 최창근이 그동안 여러 곳에 이런저런 인연이 닿아 발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자유롭게 써내려간 개인적인 내면의 육성이 담담하게 스민 사적인 산문들로 거리에 관한 기억과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들, 소풍을 가듯 즐겁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관람한 여러 공연들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진지한 자세로 예술의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젊은 시절 끊임없이 고민하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연극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대학로에서 아비뇽까지, 생애 최고의 무대를 찾아 떠난 청춘의 편지를 담은 이 책에서 희망과 위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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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연극은 인생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아비뇽 축제까지,
내 생애 최고의 무대를 찾아 떠난 청춘의 편지!
'종이로 만든 코믹우울몽상가' ─ 시 쓰는 극작가 최창근의 느리게 읽는 산문집
극작가 최창근한테는 '종이로 만든 것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현실감 없게 마른 체형, 느린 움직임, 느린 말투. 한번이라도 최창근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시인 이문재는 축하의 말에서 최창근을 '코믹우울몽상가'라고 부른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별명이라는데, '코믹'은 유머, '우울'은 이 시대와 문명을 보는 표정, '몽상'은 바슐라르가 말한 창작의 원형을 뜻한다고 한다.
《종이로 만든 배 ─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20통의 편지》는 종이로 만든 것 같은 코믹우울몽상가 최창근의 첫 산문집이다. 최창근은 2001년 첫 희곡을 무대에 올리며 연극 동네에 발을 내디딘 뒤, 무대 연출과 비평까지 겸하면서 전방위 연극인으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20년 동안 남몰래 써온 시를 조금씩 발표하기 시작했다. 문화예술계의 변방에서 극작가로 사는 동안, 작품에 다 담지 못한 내면의 부침과 사유를 담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듯 써내려간 글을 엮었다. 책 제목은 유제니오 바르바의 《연극인류학》 한국어판 부제에서 따왔다. 바르바가 연극의 흐름을 따라 고대에서 오늘날까지 여행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듯, 최창근도 이 책에서 유년의 거리에서 지금 서 있는 자리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아비뇽 축제까지, 삶의 무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어느 극작가의 편지 ─ 삶의 무대를 찾아 연극하고 여행한 청춘의 기록
1부에는 거리에 관한 기억을 담았다.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최창근을 사로잡은 장소에 관한 기록이다. 슬픔의 거리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첩의 첫머리에 황학동 만물시장이 있다. 차와 사람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번잡한 시장에서, 최창근은 옛 화집과 레코드판, 어항 속 거북이 한 쌍을 정신없이 구경하며 주말을 보냈다. 혜화동 옛길은 오랜 친구를 우연히 만난 장소. 다시 그 길을 걸으면서 목련을 닮은 친구의 눈부신 웃음을 추억하고, 필동 남산길 한 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날 때는 어느 겨울 그곳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그 여자네 집>을 낭송하던 소설가 박완서를 떠올린다. 아침에 널어놓은 빨래가 저녁이면 까맣게 변하는 곳, 한때 탄광촌으로 번영한 태백시 철암에는 어릴 적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유년의 거리가 있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명창 조공례의 소리를 듣고 그 시절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아직도 가슴에 살아 숨 쉬는 장소. 이 거리들은 그대로 최창근이 거쳐 온 삶의 길로, 길목마다 극작가로 성장해가는 소년, 청년의 최창근이 보인다.
2부는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엮었다. 세계 최대의 연극 축제로 손꼽히는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에서 띄운 편지가 눈에 띈다.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 틈에서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열흘'을 보내면서, 극작가의 눈으로 본 축제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아비뇽 유수의 역사가 깃든 중세 교황청 건물을 무대로 삼은 웅장한 고전극,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의 대형 천막에서 열린 황홀한 서커스극 등을 관람하며 연극의 기원과 동서양의 연극 전통, 세계 각지의 축제 문화에 관해 사유하는 비교인류학적 깊이가 엿보인다. 그밖에 한 선생님과 생태 예술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돌아와 생태적 연극의 방향을 고민하며 쓴 편지, 세르비아의 국민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무대에 올린 뒤 시모비치에게 보낸 편지 등이 실려 있다.
3부는 '소풍을 가듯 즐겁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관람한 여러 공연에 관한 기록이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을 보고 인간과 세계의 질병을 영적으로 치유하는 예술가의 소명을 생각하고, 박상륭의 <남도>를 각색한 연극을 보고 문명사회의 터부에서 해방된 인간의 원형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지역 사투리로 작품을 쓴다는 것의 의미에 관해 고민한다.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체호프의 <갈매기>, 결혼 제도의 허위를 폭로한 고골의 <결혼>에 관한 평 등 극작가 최창근의 예술적 토양과 관심사를 잘 보여주는 글이 실려 있다.
'후위'의 예술을 꿈꾸며 ─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위안의 편지
은사에게 보내는 최창근의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이 시대에 아방가르드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것을 듣고, '이 시대의 전위는 역설적지만 후위가 아닐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산문에서 드러나는 최창근의 글쓰기와 삶의 방식이야말로 모든 것이 전위인 이 시대에 귀중한 후위가 아닐까.
최창근의 글에는 '운명', '영감', '영혼', '진리' 같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시선은 현재나 미래보다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것에 주로 머문다. 힘주어 말하는 문장보다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문장이 많다. 독하고 쿨한 산문이 환영받는 요즈음, 나직하고 느린 최창근의 목소리는 귀 기울이지 않으면 묻혀버리기 쉽다. 자주 '우울'하고 '몽상'에 빠지는 최창근은 '코믹'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지한 자세로 예술의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글과 삶은 하나여야 한다고 굳게 믿고, 무리에 끼어 떠들썩하게 어울리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코믹우울몽상가'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후위'의 예술가다. 최창근이 희망과 위안을 담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띄운 스무 통의 편지에 귀를 기울여보자.
대학로 소극장에서 아비뇽 축제까지,
내 생애 최고의 무대를 찾아 떠난 청춘의 편지!
'종이로 만든 코믹우울몽상가' ─ 시 쓰는 극작가 최창근의 느리게 읽는 산문집
극작가 최창근한테는 '종이로 만든 것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현실감 없게 마른 체형, 느린 움직임, 느린 말투. 한번이라도 최창근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시인 이문재는 축하의 말에서 최창근을 '코믹우울몽상가'라고 부른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별명이라는데, '코믹'은 유머, '우울'은 이 시대와 문명을 보는 표정, '몽상'은 바슐라르가 말한 창작의 원형을 뜻한다고 한다.
《종이로 만든 배 ─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20통의 편지》는 종이로 만든 것 같은 코믹우울몽상가 최창근의 첫 산문집이다. 최창근은 2001년 첫 희곡을 무대에 올리며 연극 동네에 발을 내디딘 뒤, 무대 연출과 비평까지 겸하면서 전방위 연극인으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20년 동안 남몰래 써온 시를 조금씩 발표하기 시작했다. 문화예술계의 변방에서 극작가로 사는 동안, 작품에 다 담지 못한 내면의 부침과 사유를 담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듯 써내려간 글을 엮었다. 책 제목은 유제니오 바르바의 《연극인류학》 한국어판 부제에서 따왔다. 바르바가 연극의 흐름을 따라 고대에서 오늘날까지 여행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듯, 최창근도 이 책에서 유년의 거리에서 지금 서 있는 자리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아비뇽 축제까지, 삶의 무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어느 극작가의 편지 ─ 삶의 무대를 찾아 연극하고 여행한 청춘의 기록
1부에는 거리에 관한 기억을 담았다.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최창근을 사로잡은 장소에 관한 기록이다. 슬픔의 거리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첩의 첫머리에 황학동 만물시장이 있다. 차와 사람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번잡한 시장에서, 최창근은 옛 화집과 레코드판, 어항 속 거북이 한 쌍을 정신없이 구경하며 주말을 보냈다. 혜화동 옛길은 오랜 친구를 우연히 만난 장소. 다시 그 길을 걸으면서 목련을 닮은 친구의 눈부신 웃음을 추억하고, 필동 남산길 한 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날 때는 어느 겨울 그곳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그 여자네 집>을 낭송하던 소설가 박완서를 떠올린다. 아침에 널어놓은 빨래가 저녁이면 까맣게 변하는 곳, 한때 탄광촌으로 번영한 태백시 철암에는 어릴 적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유년의 거리가 있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명창 조공례의 소리를 듣고 그 시절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아직도 가슴에 살아 숨 쉬는 장소. 이 거리들은 그대로 최창근이 거쳐 온 삶의 길로, 길목마다 극작가로 성장해가는 소년, 청년의 최창근이 보인다.
2부는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엮었다. 세계 최대의 연극 축제로 손꼽히는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에서 띄운 편지가 눈에 띈다.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 틈에서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열흘'을 보내면서, 극작가의 눈으로 본 축제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아비뇽 유수의 역사가 깃든 중세 교황청 건물을 무대로 삼은 웅장한 고전극,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의 대형 천막에서 열린 황홀한 서커스극 등을 관람하며 연극의 기원과 동서양의 연극 전통, 세계 각지의 축제 문화에 관해 사유하는 비교인류학적 깊이가 엿보인다. 그밖에 한 선생님과 생태 예술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돌아와 생태적 연극의 방향을 고민하며 쓴 편지, 세르비아의 국민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무대에 올린 뒤 시모비치에게 보낸 편지 등이 실려 있다.
3부는 '소풍을 가듯 즐겁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관람한 여러 공연에 관한 기록이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을 보고 인간과 세계의 질병을 영적으로 치유하는 예술가의 소명을 생각하고, 박상륭의 <남도>를 각색한 연극을 보고 문명사회의 터부에서 해방된 인간의 원형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지역 사투리로 작품을 쓴다는 것의 의미에 관해 고민한다.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체호프의 <갈매기>, 결혼 제도의 허위를 폭로한 고골의 <결혼>에 관한 평 등 극작가 최창근의 예술적 토양과 관심사를 잘 보여주는 글이 실려 있다.
'후위'의 예술을 꿈꾸며 ─ 삶의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위안의 편지
은사에게 보내는 최창근의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이 시대에 아방가르드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것을 듣고, '이 시대의 전위는 역설적지만 후위가 아닐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산문에서 드러나는 최창근의 글쓰기와 삶의 방식이야말로 모든 것이 전위인 이 시대에 귀중한 후위가 아닐까.
최창근의 글에는 '운명', '영감', '영혼', '진리' 같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시선은 현재나 미래보다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것에 주로 머문다. 힘주어 말하는 문장보다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문장이 많다. 독하고 쿨한 산문이 환영받는 요즈음, 나직하고 느린 최창근의 목소리는 귀 기울이지 않으면 묻혀버리기 쉽다. 자주 '우울'하고 '몽상'에 빠지는 최창근은 '코믹'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지한 자세로 예술의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글과 삶은 하나여야 한다고 굳게 믿고, 무리에 끼어 떠들썩하게 어울리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코믹우울몽상가'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후위'의 예술가다. 최창근이 희망과 위안을 담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띄운 스무 통의 편지에 귀를 기울여보자.
목차
목차
작가의 말│이 글을 읽을 당신에게
프롤로그│물 위의 집들이 꾸는 꿈
1부 그 거리로 나는 간다
잃어버린 한 줌의 시간을 찾아서 ― 황학동 만물시장, 그곳에는 오래된 미래가 있다
그래도 삶은 오래오래 지속된다 ― 혜화동 옛길, 간직한 것은 잊히지 않는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그 길로 나섰더니 ― 필동 남산길,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은 언제일까?
더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 송정리 바닷가, 그때 너와 나는 함께 살았다
냇물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 태백시 철암역, 어두워진 골목길로 아이들은 달려간다
단 한 번뿐인 그 순간,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것들 ― 내 마음의 거리에 부치는 몇 줄의 편지
2부 그리움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아비뇽, 내 마음의 강과 숲으로 난 창을 열고 ― 연 선생님께
낡고 허름한 종이로 만든 배를 타고 ― 안 선생님께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삶의 조건을 위하여 ― 다시 연 선생님께
누가 할 것인가, 네가 아니면! ― 객석에 띄우는 편지 1, 시모비치 선생님께
마법의 춤, 사랑의 노래 그리고 흐르지 않는 꿈의 시간 ― 객석에 띄우는 편지 2, 희정에게
조금만 더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나요? ― 객석에 띄우는 편지 3, 현아에게
나뭇잎은 나무가 아닌 곳에서 무성했으리라 ― 작가가 되기 위한 길, 명지에게
3부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사랑과 죽음의 변주곡 ―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
삶의 진실을 찍어가는 따라지들의 연가 ― 박근형, <삽 아니면 도끼>
저 먼 곳에서 메아리치는 예지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로베르토 쥬코>
손자는 괴롭고 할머니는 외롭지요? ― 박상륭, <남도>
제 그림자를 향해 오열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 ― 체호프, <갈매기>
우리는 날아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 배강달, <우주비행사>
결혼, 사랑의 완성 또는 자유의 구속 ― 고골, <결혼>
에필로그│희망과 위안의 빛을 찾아서 ― 다들 행복하세요?
축하의 말│작가는 자기 자신을 기억해야 한다 ― 시인 이문재
프롤로그│물 위의 집들이 꾸는 꿈
1부 그 거리로 나는 간다
잃어버린 한 줌의 시간을 찾아서 ― 황학동 만물시장, 그곳에는 오래된 미래가 있다
그래도 삶은 오래오래 지속된다 ― 혜화동 옛길, 간직한 것은 잊히지 않는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그 길로 나섰더니 ― 필동 남산길,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은 언제일까?
더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 송정리 바닷가, 그때 너와 나는 함께 살았다
냇물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 태백시 철암역, 어두워진 골목길로 아이들은 달려간다
단 한 번뿐인 그 순간,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것들 ― 내 마음의 거리에 부치는 몇 줄의 편지
2부 그리움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아비뇽, 내 마음의 강과 숲으로 난 창을 열고 ― 연 선생님께
낡고 허름한 종이로 만든 배를 타고 ― 안 선생님께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삶의 조건을 위하여 ― 다시 연 선생님께
누가 할 것인가, 네가 아니면! ― 객석에 띄우는 편지 1, 시모비치 선생님께
마법의 춤, 사랑의 노래 그리고 흐르지 않는 꿈의 시간 ― 객석에 띄우는 편지 2, 희정에게
조금만 더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나요? ― 객석에 띄우는 편지 3, 현아에게
나뭇잎은 나무가 아닌 곳에서 무성했으리라 ― 작가가 되기 위한 길, 명지에게
3부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사랑과 죽음의 변주곡 ―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
삶의 진실을 찍어가는 따라지들의 연가 ― 박근형, <삽 아니면 도끼>
저 먼 곳에서 메아리치는 예지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로베르토 쥬코>
손자는 괴롭고 할머니는 외롭지요? ― 박상륭, <남도>
제 그림자를 향해 오열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 ― 체호프, <갈매기>
우리는 날아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 배강달, <우주비행사>
결혼, 사랑의 완성 또는 자유의 구속 ― 고골, <결혼>
에필로그│희망과 위안의 빛을 찾아서 ― 다들 행복하세요?
축하의 말│작가는 자기 자신을 기억해야 한다 ― 시인 이문재
저자
저자
최창근
저자 최창근은 유년 시절 밤하늘의 별을 헤며 내가 사는 이 지구와 저 별의 거리가 참으로 아득하게 멀구나, 조그맣게 한숨 쉬면서 가슴 아파하던 외로운 꼬마가 있었다. 사춘기에 그 흔하디흔한 반항 한 번 하지 않은 채 얌전하고 조용한 모범생으로 지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른이 되기만 하면 이 좁고 답답한 고향 땅을 떠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은빛 비행기를 타고 하늘 저편으로 날아가겠다고 다짐하던 쓸쓸한 소년이 있었다. 그러나 외로운 꼬마와 쓸쓸한 소년은 이십 대의 화려한 청춘을 한없이 방황하며 보내다 서른을 맞았다. 문학과 연극, 영화를 비롯한 예술 전반이 청년의 주된 관심사였고 덕분에 지금은 희곡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꿈을 꾼다. 중년의 고개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그의 관심사는 여행이다. 자유로운 여행자로 사는 것, 그리하여 머물지 못하는 여행자처럼 어디론가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는 것. 윤후명의 소설을 좋아하고 고종석의 산문을 지극히 사랑하는 그는 20년 동안 남몰래 써오던 시를 올해부터 한 편, 두 편씩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망이 있다면 정처 없이 길을 떠나 그 길 어딘가에서 한 소절의 노래와 같은 시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이다. 아니, 한 줄의 시 같은 노래가 돼 바람처럼 공중을 날아오르며 대기와 몸을 섞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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