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길을 걸으며』는 세계 최초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자이자 『나는 걷는다』로 널리 알려진 작가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걷기 예찬』과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쓴 작가 다비드 르 브르통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을 정도로 여행 문학의 고전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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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깊은 영감을 준 여행 문학의 고전
모든 것을 놓으시오
그대의 아내를, 그대의 연인을
그대의 희망과 그대의 두려움을
숲 한구석에 그대의 아이들을 뿌리시오
그늘진 곳에 먹이를 놓으시오
필요하다면 안락한 삶을 놓으시오
미래의 상황을 위해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길을 떠나시오
-앙드레 브르통
진정한 여행자란 어떤 사람일까? 타지를 누비면서 오로지 낯선 이방인들과의 만남과 자기 자신에 대한 필연적인 망각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자가 아닐까? 자크 라카리에르는 보행자의 적나라한 시선으로 세상의 베일을 벗기는 것으로 족하지 않는다. 계절, 곤충, 동물, 계곡, 절벽, 수문, 풍차, 길, 교회, 예수 수난상, 고인돌 그리고 그밖에 보주 지역에서부터 코르비에르 지역에 이르는 여정에서 발견한 뜻밖의 보물들을 보여준다. 카페 주인들, 여인숙 주인들, 마을 사람들, 산림 감시원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지역들의 거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리스와 근동 지역 여행 이후로 얼마나 큰 기쁨을 되찾았는지 이야기한다. 나그네인 동시에 이상적인 길잡이인 자크 라카리에르는 타인과 자신에 대한 앎의 지방으로 떠나는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 『길을 걸으며』는 세계 최초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자이자 『나는 걷는다』로 널리 알려진 작가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걷기 예찬』과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쓴 작가 다비드 르 브르통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을 정도로 여행 문학의 고전이 된 책이다.
보주 지역에서 코르비에르 지역까지 프랑스 도보 횡단 천 킬로미터. "행복한 방랑자"의 보행 일지. 인적이 드문 길을 따라 걸으며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여정으로의 초대.
∽ ∽ ∽
길. 모든 것은 저 길이 아닌 이 길을 선택하는 데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은 과연 우연일까? 벌목 작업을 하던 인부가 네거리까지 곧장 가라며 안내해준 필연적이고도 치명적인 "곧장 쭉" 가라는 말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우리는 한 번에 하나의 길밖에 걸을 수가 없다. 길을 걸을 때는 모든 걸 보고, 어디든 가보고, 모두를 만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방탕한 고양이들의 냄새가 감도는' 지방의 작은 여인숙이 나타날 때까지 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방랑자들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불신과 남들과 같은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로서 밤을 보낼 숙소를 찾는 고초를 겪어야 한다. "호텔 시설은 인적이 많은 도로, 자동차, 관광지와 관련되어 구상되지 도보 여행자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몇몇 드문 장소들을 제외하고는 "집에 이방인을 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걷기는 한편으로는 시간이기도 하다. 잡담을 나눌 시간, 사람들을 만날 시간. 하지만 결코 충분히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느낌과 함께 늘 "갈 길 바쁜 나그네"라는 느낌을 주는 시간. 그래도 때때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하도 오래 걷다 보니 세상에 여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마저 잊은 듯" '오랜 금욕 여행' 끝에 도발적인 시선에 이끌려 "호밀이 그득 쌓여있고 암탉들이 모이를 쪼는 헛간"을 찾아 들어가는 일도 있다.
수첩에 빼곡히 적은 메모들이 때로는 의외의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남쪽으로 갈수록 샌드위치들이 두툼해지는 것처럼." 또는 "어느 일요일, 풍경 속에서는 일요일이라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다." 반면에 매일 느껴지는 것은 지방과 지방을 나누는 행정적인 경계의 어처구니없음이다. 길을 걷다 보면 행정적인 구분이 실질적으로 지리적인 경계나 관습 또는 방언의 경계와 그다지 관계가 없음을 실감한다(어딜 가나 똑같은 소리로 짖어대는 개들만 있을 뿐).
여행은 또한 사전에서조차 잊힌 생소한 어휘들의 발견이기도 하다. 오래 전에 자연을 묘사하던 어휘들, 오늘날은 장소들의 고유한 이름 속에 숨은 어휘들. 그리고 여행을 떠날 때 없어서는 안 될, 침대 머리맡에 놓을 고전서 한 권. 길을 걷다가 끼적인 메모들과 기억이 추려낸 추억들로 이루어진 이 책. 여행들, 대화들, "체험한 모든 풍경들 중에서 손꼽히는" 풍경들. 자크 라카리에르 식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이 책을 통해서 풀잎들과 길에 대한 취향, 뜻밖의 상황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지평선이 주는 위대한 메시지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찾고자 하는 욕구를 다시 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첫 줄을 보자. "나는 이 첫 출발지를 바라본다. 모험의 문간에서 보고 겪는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다시는 잊지 못하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마른 강과 라인 강이 만나는 운하 가장자리의 둥그스름한 낡은 테이블들이 가지런한 카페, 수문, 예인로, 왼쪽으로는 앞마당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잠들어 있는 거대한 저택 한 채."
목차
목차
두 번째 판본에 앞서 여는 글
여는 글
Part 1. 보주에서 알레시아까지
Part 2. 사시
Part 3. 모르방에서 제보당까지
Part 4. 코스에서 코르비에르까지
|후기| 길에 대한 기억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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