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학의 근대적변용과 미적경향(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27)(양장본 HardCover)
전통시학의 근대적변용과 미적경향을 연구한 책. '전통시학'이라는 사유의 출발점을 현대시조와 자연시 두 부분에 투영함으로써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1부는 현대시조의 다양한 경향을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점검한 글이다. 2부는 우리 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자연시 전통을 염두에 두면서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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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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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는 고전시와 현대시의 이 같은 패러다임의 차이를 의식한 장르로 볼 수 있다. 현대시조는 고전시조의 가창방식을 의식하면서 동시에 텍스트 읽기의 향유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적 보편미를 의식하면서 동시에 시인의 개성미를 발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저버릴 수 없는 장르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시조는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전통을 고스란히 반복할 수 없는 갈등을 안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시조는 자유시만이 아니라 고전시에 대해서도 충돌과 화해를 동시에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시조가 안고 있는 딜레마이면서 그것이 위치한 운명이다. 앞서 설명한 현대시조의 딜레마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듯이, 그 동안 현대시조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론되어 왔던 것은 '전통의 현대적 변용'이라 할 수 있다. 전통의 현대적 변용은 전통계승과 실험의 문제로 바꾸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문법과 그것이 거느린 세계관을 고스란히 고수할 때 현대시조는 고루함에 빠질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극단의 실험을 시도할 때 자유시와의 차이를 생성해 낼 수 없는,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실종시키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전통의 계승과 실험의 한계선은 어디인가?
자연에 대한 인식은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차이에 따라 변화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고전시와 현대시에 나타나는 자연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때 이는 더욱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그 차이는 고전적 세계가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자연과 훨씬 밀착되어 있는 반면 현대적 삶의 방식이 자연보다는 인공적인 것을 우선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요인은 현대로 이행해 오면서 겪어야 했던 역사적 변화 때문이라 할 수 있다. (……)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시는 이처럼 근대의 역사적 변화, 그에 따른 개인의식의 성장이 함께 부딪히면서 생성된 산물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차이는 시적 의미와 자연에 대한 미의식, 더 나아가서는 세계관의 차이를 생산해내는 근원적 원인라 할 수 있다. 즉 현대시에 나타난 자연의식은 고전시에서 보았던 인간과 자연의 연속적 실재관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대적 패러다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차이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목차
목차
1. 미학적 패러다임의 충돌과 현대시조의 딜레마
2. 일제강점기에 출발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정체성의 위기와 혼란 속에서 빚어진 두 개의 지류
근대형성기의 특수성과 현대시조의 진통 / 역사의식 속에서 배태된 '국토'와 '님'의 상징-최남선ㆍ이은상ㆍ조운ㆍ정인보의 경우 / 고적한 서정의 아름다움-이병기ㆍ김상옥ㆍ이호우의 경우 / 역사의 그늘 속에서 피어난 풍요
3. 1950년대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6.25동란의 상처와 자연서정
6.25 동란의 여파 / 단호한 남성적 기개-송선영의 경우 / 낙원의식 속에 담긴 비극적 인식-장순하의 경우 / 삶의 연속적 세계로서 자연-박경용의 경우 / 긍정과 희망의 서정-최승범의 경우 / 자연서정의 평이함과 그 한계-이태극ㆍ정소파ㆍ박재삼의 경우 / 폐허를 딛고 가는 시정신
4. 1960년대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박토를 비옥하게 일구는 다양한 모색
자본주의적 국민국가 형성의 시대 / 감각의 조형미로 빚은 정신의 근기(根氣)-정완영의 경우 / 알레고리의 쇄신과 시적 리얼리티-김제현과 서벌의 경우 / 절제미로 다스려진 한(恨)의 깊이-이상범의 경우 / 이미지의 선명성과 담박미-박재두의 경우 / 사랑시의 전통과 표현의 한계-이근배의 경우 / 이중의 고뇌를 뚫고 가는 시적 모색과 탐구
5. 1970년대에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산업화 시대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대응 전략
현실인식을 예각화하는 사회적 여건들 / 시대에 응전하는 민중 시학-김상묵ㆍ정해송ㆍ유재영의 경우 / 일상성과 근대적 개체의 자의식-이우걸의 경우 / 초시대적 보편미학-임종찬ㆍ박시교ㆍ김원각ㆍ유재영의 경우 / 감정의 내면화와 감각화 그리고 지평의 확대-김남환ㆍ한분순ㆍ백이운 등 여성시인의 경우 / 다양성으로 개방된 산업화 시대의 현대시조
6. 1980년대 이후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이념의 시대와 문화주의 시대 사이에서
1980년대 매카시즘적 독재체제와 1990년대의 탈이데올로기적 기류 / 폭력과 기억 그리고 상흔-오종문ㆍ고정국ㆍ이지엽의 경우 / 이상적 관념의 서정화와 실존적 물음의 증폭-김연동ㆍ정수자ㆍ이달균ㆍ강현덕의 경우 / 금속적 무거움과 유머러스한 가벼움, 그리고 묘사 속에 절제된 서정-박기섭ㆍ이종문ㆍ홍성란의 경우 / 성과, 그리고 여전히 남은 과제들
2부 현대시의 하위 장르로서 자연시의 경향
1. 자연시의 전통과 근대적 패러다임
2. 비극적 역사와 자연 합일의 지향성
역사의 황폐성과 시원 동경 / 귀거래의 고향과 훼손된 고향의 차이 / 태반(胎盤)을 상실한 식민 체험 / 6ㆍ25와 고향에 대한 향수 / '초토(焦土)'의 공간을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밭' / 산업화의 기류와 해체된 고향 / 정적인 세계로의 은둔 욕망 / 은둔 심리와 관조의 시선 / 현실과 유리된 산수(山水) / 외롭고 맑은 외딴 공간 / 마음속에 지는 꽃
3. 근대/반근대 의식과 자연의 재발견
자연과 개체의 존재성 / 개체성의 발견 / '절명지(絶命地)'를 향하여 던져진 존재의 물음 / 자연의 순환성에 편입한 인간 존재 / 실유(實有)의 가능 조건으로서 조화 / 죽음 의식이 포착한 생명체의 생기 / 자연력과 에로스적 욕망의 동일화 / 억압된 자연력의 회복 / 영생의 에너지 / 상생하는 사물의 꿈 / 반근대성으로서 주술적 자연의 재생 / 합리주의를 반격하는 신비주의적 상상력 / 영험한 자연의 치유력 / 합리성을 넘어서는 비합리적 순리 / 미적 탐구 대상으로서의 자연 / 규범미와 개성미 / 재조합된 '풍경'의 미 / 애상미의 근원
4. 세계의 위기와 생태학적 성찰
자본주의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서의 생태문학 / 생태적 사유의 기저 / 한국 생태문학의 발생 원인 / 한국 생태시의 양상과 문제점 / 생태학적 존재론 / 관계중심의 인간관 / 신성한 몸의 징표로서 '낳다' / 인체의 근원적 성분으로서 자연 상처받은'가이아'의 복귀-여성시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 생태학과 페미니즘의 동질적 기반 / 모체의 수난 / 치유ㆍ보살핌ㆍ조화의 윤리
5. 고전시와 현대시의 세계관적 연계성과 차이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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