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경하다
비단길 풍경과 생태학적 상상
『관경하다』는 생태학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비단길 이야기다. 비단길 여정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풍경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생태학자의 생태학적 상상을 잠시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속에 비단길 생태계를 지속시켜 온 생태학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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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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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과 물이 그려내는 오래된 자연의 원리가 온전히 담겨 있다
생태학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비단길 이야기
비단길 하면 으레 오랜 역사와 이색적인 삶의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길을 여행해 본 사람은 안다. 가장 긴 시간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것은 자연의 풍경이라는 것을... 톈산북로의 드넓은 초원에서부터 다채로운 식생지대가 펼쳐지는 터키 숲에 이르기까지 생태학자 이도원 교수가 비단길 여정에 나섰다. 그의 눈에 비친 비단길은 어떤 모습일까? 비단길이 품고 있는 생태적 사연을 읽어내는 방법으로 이 교수는 풍경을 깊숙이 살피는 일, 즉 '관경(觀景)'하기를 제안한다. 여기에 생태학적 상상이 더해지면 풍경들은 시간을 거슬러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비단길을 관경하다 보면 길섶이나 염소의 똥, 풀 한 포기처럼 아주 소소한 풍경일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 속에 비단길 생태계를 지속시켜 온 생태학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관경한다는 것의 의미
- 생태학자, 비단길 여정에 오르다
생태학자 이도원 교수의 비단길 여정은 어딘가 낯설다. 지도만 봐서는 남들도 다 가는 여행코스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데 그가 본 것과 여느 여행자들이 본 것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 땅과 물과 생태계, 그리고 너머에 있을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정에 주목한다. 단순히 '본다' 하지 않고 '풍경을 깊숙이 살핀다' 하여 '관경(觀景)'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제안했다. 톈산북로와 코카서스 3국, 터키, 시리아, 몽골, 만주까지 여섯 차례의 비단길 여정은 온통 관경의 산물과 생태학자로서 가져봄직한 생태학적 상상들로 그득하다.
땅의 얼굴을 살피는 일
- 풍경 뒤에 있을 생태계의 원리를 찾다
비단길 여정에는 다양한 풍경들이 나타난다. 드넓은 초원에서는 유목민들이 말을 타고 달리고, 삭막한 사막 위에서는 낯선 카페가 여행자를 반긴다. 이런 모습들의 가장 큰 바탕을 이루는 것은 땅, 그리고 그 땅이 만들어내는 길이다. 자연의 풍경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마치 관상을 보듯 이러한 땅의 얼굴을 살피는 '관경'의 자세가 필요하다. 비단길을 관경하다 보면 유목 생활의 낭만적 풍경 뒤에 자리 잡은 초지 생태계의 원리가 눈에 들어온다. 관경한다는 것은 이렇듯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이다.
호기심과 상상은 여행자의 몫
- 길 위에 생태학적 상상을 던지다
여정 내내 이 교수는 생태학자다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초원에 널린 염소와 양의 똥은 초지 생태계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밀밭 한가운데 나무들이 서 있는 까닭은 뭘까? 이 대목에서 생태학적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완전무결한 정답을 내놓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 아니다. 가축의 배설물은 생태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나무는 농작물을 노리는 해충과 짐승들을 방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를 증명하여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은 조금 더 심각한 연구과제다. 관경은 연구주제를 발굴하는 과정에 속한다.
자연과 문명, 땅과 인간
- 땅에 기댄 인간의 삶을 스케치하다
비단길에서 만나는 옛 문화의 흔적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몽골의 고갯길에는 대지와 물의 신이 깃들여 있다고 여겨지는 오보가 있고, 톈산북로에서는 해마다 말을 타고 양을 빼앗는 띠야오양 경기가 진행된다. 이런 문화적 유산 역시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 것이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땅의 생산력을 좌우하는 기후, 그리고 유목민에게 가축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염소와 양이 사막화의 주범?
- 사막화 방지의 대안을 다시 생각하다
비단길에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염소와 양 떼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이 교수는 염소와 양이 사막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의 사막화 방지 사업은 염소와 양을 배제하고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상 나무는 물을 많이 소비하므로 사막에 무턱대고 나무만 심었다가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지와 초식동물, 배설물, 미생물로 이어지는 에너지와 물질의 흐름, 그리고 생물다양성의 회복을 통해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자고 이야기한다. 환경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일에도 좀 더 포괄적인 상상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일상에서도 계속되는 관경하기
- 관경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다
드넓은 초원에서 광활한 사막까지 새로운 방법으로 비단길 여행을 떠나 보자. 이도원 교수는 비단 비단길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심지어 아침저녁 오가는 출근길에서도 관경하기를 계속 실천하는 중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평범한 풍경에서도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관경하다』에서 비단길 여정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풍경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생태학자의 생태학적 상상을 잠시 들여다볼 수 있다. 비단길 답사를 꿈꾸거나 이전과 다른 여행법을 찾거나, 좀 더 가치 있는 여행을 떠나려는 이에게 『관경하다』를 권한다.
목차
목차
PART 1. 비단길 초원의 길 _ 톈산북로
PART 2. 땅과 물, 삶이 얽힌 사연 _ 코카서스 3국
PART 3. 다채로운 풍경의 당 _ 터키
PART 4. 바람과 돌과 흙의 시원 _ 시리아
PART 5. 유목민의 고향 _ 몽골 고비와 초원
PART 6. 말 달리던 광야 _ 만주 남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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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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