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요괴를 만나는 방법
김준영 장편소설
김준영의 소설 [완벽한 요괴를 만나는 방법]. 스물다섯 팔팔한 나이에 집세 받고 건물 관리하는 게 전부인 삶은 그다지 재밌지 않았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헐렁한 것도, 즐거운 삶도 아니라고. 어쩌면 나는 자극을 원했는지도 몰라. 아찔한 연애, 위험한 사건 같은 거. 하지만 갑자기 내 앞에 닥친 것들은 결코 바라던 게 아니었어. 도깨비, 어둑시니, 밤불이 같은 요괴들에 무당까지……. 우리 빌라에 꽃미남 요괴가 살고 있다지만, 그럼 뭐해. 까칠한 데다 제멋대로인 싸가지인데. 설상가상으로 집 안은 요괴들 때문에 초토화가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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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드라마 전문 심사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독특한 소재와 대중적 재미의 앙상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우리 집이
요괴들이 그토록 탐내는 안식처라고?!
스물다섯 팔팔한 나이에 집세 받고 건물 관리하는 게 전부인 삶은 그다지 재밌지 않았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헐렁한 것도, 즐거운 삶도 아니라고. 어쩌면 나는 자극을 원했는지도 몰라.
아찔한 연애, 위험한 사건 같은 거.
하지만 갑자기 내 앞에 닥친 것들은 결코 바라던 게 아니었어. 도깨비, 어둑시니, 밤불이 같은 요괴들에 무당까지……. 우리 빌라에 꽃미남 요괴가 살고 있다지만, 그럼 뭐해. 까칠한 데다 제멋대로인 싸가지인데. 설상가상으로 집 안은 요괴들 때문에 초토화가 됐다고!
빅뱅에 비견될 만한 다양한 매체의 폭발적 증가로 세계는 바야흐로 '드라마 열병'에 빠져 있다. 지상파, 케이블, 인터넷과 모바일까지 아우르는 이 전 세계적 바이러스인 '드라마 열병'의 이유는 그것이 끊임없이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인간 본연의 정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K-Author 드라마소설 공모전]에서도 이 전 지구적 열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쏟아지는 많은 작품들 중에 '새로움'으로 몰입하게 하고 '재미'로 흐뭇하게 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뜻 출품해주신 모든 작가들과 원작 창작 이상의 아픔을 느꼈을 드라마 관련 전문 심사위원 모두에게 순도 300%의 황금 감사패를 선사하고 싶다.
수상작인 『완벽한 요괴를 만나는 법』은 '도시 속의 요괴'라는 설정과 '연애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결합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 또한 우리 전통 문화에서 발굴한 개성 있는 캐릭터와 이들 간의 관계 및 스토리 전개가 소설로서도 무척 흥미를 주었고 참신한 비주얼로 영상화될 수 있다면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도깨비, 밤불이, 어둑시니…… 그리고 꽃미남 요괴?
인간 세상에 숨어 있는 요괴들과의 랑데부.
그녀의 평범한 일상이 리얼리티 판타지로 뒤바뀐다!
평소엔 있는 줄도 모르다가 문득 깨닫는 순간, 고마워지는 존재들이 있다. 맑은 공기, 따스한 햇볕, 아름드리나무와 그 사이를 오가며 지저귀는 새들 등등. 이들처럼 우리들뿐이라 생각했던 세상을 조용히 나누어 쓰는 이들이 있으니…… 밤에 어두운 곳을 한참 보다 보면 한 번씩 무언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바로 거기에 있는 그들이다. 도깨비, 두억시니, 어둑시니, 밤불이 등…… 소설 『완벽한 요괴를 만나는 방법』을 통해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존재했다던 한국형 요괴들을 이제 대한민국 도시 속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기만 한다면.
요괴 불모지 대한민국? 그것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사라진 지금의 우리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 주인공 유나처럼 누구나 지니고 있는 마음 속 두려움을 끄집어내 요괴와의 하루 데이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자신에게 솔직해진다면, 헤어지기 싫을 정도의 '완벽한 요괴'를 만날지도 모른다. 어차피 요괴란, 인간의 '관심'과 '상상'을 먹고 산다니 말이다.
* 작가의 말
'처음'이란 언제나 상반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기대되고 설레는 떨림이 있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미지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도 가지게 되지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를 쓰는 내내 이런 복잡한 감정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요괴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인터넷 서핑을 하는 와중이었습니다. 어느 블로그의 글들을 읽다가 '괴물 백과 몬스터 사전'이란 항목을 보게 된 거죠.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엔 우리에게 낯선 한국의 요괴들이 잔뜩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삼국사기』, 『용재총화』와 같은 옛 문헌 속에서 발췌했다는 요괴들은 한국적이면서 개성이 넘쳤고 독특했습니다. 이 요괴들을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란 착안은 이전에 가졌던 『트와일라잇』 같은 외국 작품들을 읽으면서 한국적 소재를 이렇게 일반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면 어떨까란 발상과 겹쳐졌고, 곧이어 현대를 배경으로 요괴들과 얽히는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캐릭터들과의 로맨스 코드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는 이전에 써오던 글들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습니다.
책을 모두 읽은 분이라면 로맨스랄 것도 없지 않느냐 웃을지도 모를 설정들이지만 저에겐 모든 것이 처음이자 큰 도전이었답니다. 때문에 이런 난점을 돌파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이전에 익숙하게 읽어왔고 다루었던 미스터리 장치들을 가져왔고 인물들의 캐릭터 역시 직간접적 체험들 속에서 빌려와야 했습니다. 아마도 장르에 익숙한 분들 또는 저와 개인적으로 친한 분들이라면 사이사이 익숙함을 느끼며 키득거리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이야기의 대강의 틀을 잡을 즈음, '인터파크 K-오서 어워즈'라는 공모전 소식을 접했고 마침 모집하는 분야와 지금의 글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지만 접수 마감일까지는 채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속전속결로 글을 써야 했고, 많게는 하루에 원고지 300장 분량을 쓰기도 했습니다. 매사에 느긋하다 못해 게으른 저에겐 그토록 짧은 기간에 공모전 분량에 맞춘 장편 원고를 완성하는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당선에 대한 큰 기대도 없었고, 여러 작품을 선정한다는 연재 후보군에만 올라도 대성공이라 생각했었죠.
'처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장편 원고로 공모전에 당선되는 사건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선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은 지금에야 고백하자면 어느 공중화장실에서였습니다. 낯선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보험이나 투자나 새로운 이통사 서비스를 권유하는 광고 전화일 거라 생각하면서 무심코 통화 버튼을 눌렀던 것 같습니다. '인터파크'라는 말에도 내가 뭘 구입했었나부터 생각을 했죠. 하지만 곧 당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핸즈프리를 차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핸드폰에 대고 말을 하는 바람에 공모전 담당자님께서는 멀리서 들려오는 제 목소리를 간신히 들으며 통화를 하셔야 했지요.
이후로도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란 사람에게 있어 처음 벌어지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이 홀로 찍힌 장편소설이 종이 책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선뵈는 것도 처음입니다.
다시금 '처음'이란 단어가 던지는 감정들을 곱씹어봅니다. 지금 이 순간 여전히 그 감정들이 제 맘속에서 상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제 안에서 끝이 났고, 유나도 휘강도 규림이나 현도도 0과 1이 아닌 종이와 잉크의 모습으로 나를 떠났습니다. 그들을 만나고 제가 쓴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역시나 처음이란 경험을 하셨을 독자분들께서 부디 즐겁고 행복한 결론을 내리셨길 희망해봅니다. 그리고 나 역시 또 다른 처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꿈꿔봅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일 뿐.
목차
목차
Chapter 1―운수 나쁜 날
Chapter 2―카페 판타즘
Chapter 3―요괴와의 근접 조우
Chapter 4―웰컴 투 더 요괴 월드
Chapter 5―그들도 우리처럼
Chapter 6―상담 일지 : 어둑시니
Chapter 7―요괴의 변신은 무죄
Chapter 8―그린 라이트? 레드 라이트?
Chapter 9―모든 것은 흔들림 위에서
Chapter 10―밤불 빛나는 숲 아래
Chapter 11―세상이 뒤집히다
Chapter 12―잊혀진 이야기
Chapter 13―도망친 신부
Epilogue―다른, 그리고 또 같은
작가 후기
저자
저자
―2007년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2」에『통증』 수록
―2008년 「나의 식인 룸메이트―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3」에 『붉은 비』 수록
―2013년부터 네이버 웹소설에서 '클랜시'란 필명으로 『미안하지만 소름 1, 2』, 『그냥 장난이었어』 연재소설 발표
* Blog _ http://blog.naver.com/clancy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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