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한국문학을 권하다 4)
현진건 단편전집
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4권 『운수 좋은 날』.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하층민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한국 단편소설의 금자탑을 이룬 현진건 문학의 백미를 보여준다. 근엄한 사감의 표정과 달리 인간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또 직책과 관계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초적 본능의 서글픔을 볼 수 있는 ‘B 사감과 러브레터’, 일본 유학까지 갔다 온 남편과 무식한 아내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를 잡아낸 ‘술 권하는 사회’ 등의 작품을 통해 저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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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술 권하는 사회〉에서는 일본 유학까지 갔다 온 남편과 '무식'한 아내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를 잡아냈다. 남편은 자신이 술 먹는 이유로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라고 하지만 아내는 '사회'가 술을 파는 요릿집 이름인 줄 알고 '그러면 그곳에 안 가면 그만이지요'라고 말한다. 당시 일본에서 만든 '사회'라는 신조어를 아내는 모르고, 남편은 자신이 술 먹는 이유를 사회 탓으로 돌리고…….
〈B 사감과 러브레터〉를 통해서는 근엄한 사감의 표정과 달리 인간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또 직책과 관계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초적 본능'의 서글픔을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연애편지가 오는 걸 지독히도 싫어하는 B 사감. 하지만 학생들의 연애편지를 모아놓고 자신의 방에서 대신 '연기'해보는 B 사감. 그가 밉다는 느낌보단 '연민'을 느끼게 만들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가난한 인력거꾼과 그의 아내 이야기이다. 어쩐지 그날은 손님이 많은 '운수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술까지 마시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는 죽어 있다.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도 못 먹어보고. 이 소설은 지지리도 가난한 삶이 무엇인가, 그런 삶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지독한 '역설'과 '아이러니'를 통해 알려준다.
이 외에도 기생 춘심에게 매혹되어 나중에는 병까지 옮고 딴 남자에게 춘심을 빼앗기고 마는 〈타락자〉, 남편의 병을 고치려고 약값 대신 최 주부에게 몸을 맡겨 남편의 감사와 격려를 받는 〈정조와 약가〉, 미친 P를 맡아 사립 정신병원장이 되었다가 미쳐서 P를 죽이고 마는 〈사립 정신병원장〉, 열다섯 살의 몸으로 집안일과 남편의 욕구에 시달려 '원수놈의 방'을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르는 〈불〉 등은 생활과 사회의식과의 충돌, 전통적인 관습의 횡포에 대한 과감한 저항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목차
목차
희생화
빈처貧妻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유린
피아노
우편국에서
할머니의 죽음
까막잡기
그리운 흘긴 눈
발
운수 좋은 날
불
B 사감과 러브레터
사립 정신병원장
동정
고향
신문지와 철창
정조와 약가
서투른 도적
연애의 청산
현진건 연보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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