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령구 1
장경태 장편소설 『겁령구』 제1권. 주인공 삼가를 둘러싼 여러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은 감동의 진폭을 더해준다. 몽골에서 출생한 삼가는 제국대장공주를 수행하여 고려로 귀화, 훗날 대장군에 오르고 장순룡이라는 이름으로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된다. 그의 극적인 삶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 이 소설은 재외 국민이 7백만 명을 헤아리는 오늘날의 시대상황과 맞물려 우리에게 강력한 문제의식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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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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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필치로 전개되는 대하소설의 백미!!
이 근래 소설문학은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 가벼운 소설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기 나름의 색깔이 묻어나는 다양한 소설들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식의 퇴보는 소설의 가치를 떨어뜨릴 위험이 짙다. 예컨대 간질간질 말초신경이나 자극하는 일련의 소설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비추어 장경태 소설가의 장편소설『겁령구』(私屬人)는 여러 측면에서 묵직한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몽골 평원에서 발흥한 원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고 고려와 충돌하던 13세기 말, 고려인의 강인한 정신력을 그려낸 이 소설의 행간에는 뜨거운 작가정신이 녹아 있다.
주인공 삼가를 둘러싼 여러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은 감동의 진폭을 더해준다. 몽골에서 출생한 삼가는 제국대장공주를 수행하여 고려로 귀화, 훗날 대장군에 오르고 장순룡이라는 이름으로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된다. 그의 극적인 삶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 이 소설은 재외 국민이 7백만 명을 헤아리는 오늘날의 시대상황과 맞물려 우리에게 강력한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보기 드문 역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문제작을 써낸 작가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아울러 이 작품의 출간을 계기로 이 작가의 작품세계가 더욱 원숙하게 심화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광복(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인간이 살아온 흔적은 모두 소중한 역사라 할 것이다.
장구한 세월 역사의 무대 위로 스쳐 지났을 무수히 많은 인간 군상이 눈에 어른거린다. 영웅, 호걸, 재사, 가인, 혹은 민초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이야기들은 신화와 설화가 되어 전해지기도 하였고, 혹은 문자로 기록되어 후세에 남겨지기도 했다.
한(漢)나라 사관 사마천(司馬遷)은 죽음보다 더 가혹한 궁형에 처해졌음에도 필화(筆禍)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신념으로 저 유명한『사기(史記)』와『열전(列傳)』을 후세에 남겼다. 그러나 정사(正使)나 야사(野史)를 막론하고, 역사로 남은 기록물들이 과연 사실과 얼마만큼 부합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춘추필법(春秋筆法)을 신뢰하는 긍정적 역사관을 견지한다 해도, 승자의 논리에 의해서거나 또는 복합적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이나 사관의 주관 개입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보면 이미 오래전 한 시대를 횡행했을 수많은 인물들이 역사 저편 망각의 어둠에 묻혀버렸거나 그 흔적마저 지워져버린 채 침묵 속에 잠들어 있을 것이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역사서에 몇 줄 기록으로 족적을 남긴 흔적을 매개로, 필자와 조우를 통해 수백 년 세월의 간극을 넘어 이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음은 매우 크고 깊은 인연이라 여긴다.
역사의 페이지에서 낱장으로 실전(失傳)되어 장막 뒤에 가려진 짧은 단락과 편린들을 하나하나 꿰맞춰 뼈대를 세우고, 몸체를 다지고, 심장으로 뜨거운 피가 돌게 하는 것이야말로 작가의 몫일 것이다.
원 공주의 신분이면서도, 도도하게 흐르는 격랑의 물줄기를 거스를 수 없는 비운을 타고난 여인. 국가통치의 거대담론에 전도된 한 여인의 애절한 사랑. 공주와 약속한 영원한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고려국으로의 귀화를 선택한 주인공을 통해, 암울했던 시대가 던진 절망과 희망의 단면을 보았다.
이 땅의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황토먼지 이는 벌판에서, 바다에서, 그리고 산야에서 처절한 몸짓으로 들불처럼 일어나 풀잎처럼 스러져간 민초들의 제단에 이 글을 헌정한다. -<작가의 말>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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