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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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선보이는 <질병에 관하여>와 <순간: 여름밤>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질병에 관하여>와 <순간: 여름밤>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본을 선보인다. <질병에 관하여>는 왜 작가들은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만 글을 쓰는지, 왜 몸에 관해서는 쓰지 않는지, 질병은 엄청난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는 소모적인 개인적 경험인데도 “왜 문학의 주요 주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전쟁과 질투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순간: 여름밤>은 “현재의 순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걸까?”라는 질문을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던지면서 시작한다. 이 외에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낚시>, <태양과 물고기>, <스페인으로>, <런던을 날다>, <웸블리의 천둥>,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를 통해 울프의 의식의 내면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질병에 관하여>와 <순간: 여름밤>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본을 선보인다. <질병에 관하여>는 왜 작가들은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만 글을 쓰는지, 왜 몸에 관해서는 쓰지 않는지, 질병은 엄청난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는 소모적인 개인적 경험인데도 “왜 문학의 주요 주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전쟁과 질투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순간: 여름밤>은 “현재의 순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걸까?”라는 질문을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던지면서 시작한다. 이 외에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낚시>, <태양과 물고기>, <스페인으로>, <런던을 날다>, <웸블리의 천둥>,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를 통해 울프의 의식의 내면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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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순간: 여름 밤
이 에세이는 울프가 "현재의 순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걸까?"라는 질문을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던지면서 시작한다. 시인인 하베나 리히터는 이 에세이를 "울프가 자신의 주관적 방법을 검토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시도"로 보고 있다. 울프는 짧은 시간 안에 등장인물이 받는 여러 인상을 검토한다. 특히 감각적 인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외부의 풍경을 지켜보면서 몸과 마음이 그것에 상응하는 반응을 하게 되어 등장인물에 동참하게 되며, 감정을 형성한 시각적 인상이 섬광처럼 일련의 생각으로 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울프는 독자로 하여금 등장인물의 의식의 내면에 들어가도록 전달해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 등장인물의 관점을 따라잡기 위해서 독자는 다수의 인상을 동시에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느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그 생각이 몸에 미친 결과로 생긴 육체적 인상의 연관적 행위들을 정신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질병에 관하여
왜 작가들은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만 글을 쓰는 것일까? 왜 몸에 관해서는 쓰지 않는 것일까? 울프의 질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질병은 엄청난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는 소모적인 개인적 경험인데도 "왜 문학의 주요 주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전쟁과 질투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는 것일까." 울프는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이 낯설지 않았다. 독감, 폐렴, 또 어떤 이들은 "지친 심장"이라고 불렀던 여러 증상을 여러 번 앓았다. 1925년, 마흔두 살에 이 글을 쓸 당시 그녀는 여러 차례 정신병원을 드나들었으며, 실제로 침상에 누워있는 동안 썼다. 저명한 영문학자인 허마이어니 리는 이 글을 쓰던 당시 울프가 "만성적인 열병 혹은 결핵성 질환"을 앓았을 거라고 추측한다. 병명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엔 자살을 초래한 정신적 불안의 일부인 우울증을 동반하는 열병과 두통에 평생 시달린 것만은 분명하다. 이 글을 통해 울프는 질병에 관한 대중적 담론에 개인적인 기여를 했다. 이 짧은 글이 끝나갈 무렵, 울프는 질병이 어떻게 우리의 독서 습관을 바꾸는지에 관해 논한다. 산문 대신 시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낚시
어린 시절 콘월에서 지냈던 울프는 그녀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영향을 준 낚시 경험을 했다. 이 짧은 에세이는 하원에서 의원으로 30년을 보낸 메이저 힐즈의 글을 통해 낚시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쩌면 울프 자신의 경험담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서평 에세이다 보니 생생한 형용사를 사용하여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독자들에게 낚시가 얼마나 짜릿한 것인지 신호를 보내기에는 충분하다.
태양과 물고기
1928년 2월 3일 「타임 앤 타이드」에 발표된 「태양과 물고기」는 울프가 개기일식을 처음으로 경험한 순간에 관해 쓴 에세이다. 울프는 1927년 6월 29일 새벽 요크셔의 바던 펠 구릉지에서 남편 레너드와 비타 색빌-웨스트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과 함께 개기일식을 관찰했다. 24초 동안 완전한 어둠이 덮친 그 극적인 일식을 눈의 모험으로 환상적으로 표현하면서 영화에서처럼 꿈같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런 다음 이야기는 런던동물원으로 옮아가는데, 마치 불멸의 감각을 향상시키려는 듯 도마뱀의 모습과 물고기의 모습을 결합시킨다. 그리고 일식, 도마뱀, 물고기 이 세 가지 모습이 합쳐져 "삼각형의 몽타주 시퀀스"를 만들어 무아 상태의 영화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울프는 자신이 물고기로서 상상하는 그림을 완성하지는 못한다. 그리고는 눈 깜빡하는 사이에 글을 끝맺는다. "이제 눈을 감는다. 눈은 우리에게 죽은 세상과 불멸의 물고기를 보여준다."
스페인으로
1923년에 쓰여진 이 글은 에세이와 소설 사이에 놓여 있지만 울프가 파시즘과 나치즘이라는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당시의 정치적 흐름과 어떻게 씨름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 그녀는 영국해협을 건너 프랑스를 가로질러 스페인으로 가는 기차의 승객이다. 기차가 서서히 움직이자 그녀는 집들을 바라보며 이렇듯 평범한 삶의 풍경이 어떻게 문명의 흥망성쇠의 상징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자신이 갖고 온 토머스 하디의 소설과 뒤에 남겨두고 온 런던 거리에 대한 기억을 거부하고 싶어 한다.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기억은 실제성을 유지하는 데는 필요하지만 그곳에서 그것들을 응시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료함은 아주 잠깐 동안만 지속된다. 이제 그녀는 기차간의 창문에서 펄럭이는 "육체에서 분리된" 정신이 된다. 그녀는 재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을 보며 "새로운 사회"에서 길을 잃기를 열망한다. 이 타자성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지는 풀리지 않는 딜레마로 남겨지지만, 프랑스를 건너 뒤 마침내 당도한 스페인에서 신비로우면서도 시각적이며 황홀한 요소를 접한다.
런던을 날다
항공술은 시인뿐만 아니라 소설가들의 예술적 상상력까지도 사로잡았다. 울프에게 있어서도 비행의 신비한 경험은 지상에서의삶으로부터 자유에 대한 완벽한 메타포를 제공해주었다. 울프의 상상 속에서 조종사는 승객들을 살아있는 자의 땅에서 죽은 자의 왕국으로 나르는 카론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력이 다시 효력을 발휘하며 하강은 불가피하다. 런던 상공을 비행하던 울프는 한 여성이 비행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어쩌면 그 여성은 댈러웨이 부인일지도 모르고, 비행기는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삶에 대한 사랑을 상징할지도 모른다. "머리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의 기묘하게 찢어지는 듯한 굉음 속에,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 삶이, 런던이, 유월의 이 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프의 비행기는 댈러웨이 부인의 스카이라이터가 될 수 없다. 에세이 말미에 놀라운 고백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울프의 상상력의 도피에 또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웸블리의 천둥
1924년 6월 「네이션 앤드 애디니엄」에 실린 이 글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영제국박람회에 레너드와 함께 다녀온 뒤에 쓴 글이다. 사적인 관점이 들어가는 식의 일반적인 탐구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즘의 저널리즘적 해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래서 참여한 식민지의 목록도, 전시된 모든 종류의 품목에 대한 검토도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울프가 보고 듣고 느낀 인상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으며, 그 방식에 있어서는 시각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울프는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특별히 건축된 광범위하고 인상적인 인공 구조물들을 보며 "웸블리를 망하게 한 것은 자연"이라고 주장한다. 풀밭, 밤나무, 개똥지빠귀, 하늘에 그녀는 우선권을 부여하는데, 이는 박람회가 그 자체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는 반대 세력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휘황찬란한 유산인 제국의 지속력을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
아홉 살 때, 어린 버지니아는 이웃 개가 자신을 다소 심하게 공격한 불행한 사건에 대한 증인을 서야 했다. "……저에게 달려와서 벽에 부딪히게 하고는 망토를 물었어요." 그 자체는 다소 암울한 사건이지만, 재판은 어린 버지니아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오후 내내 어머니의 전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것은 무척이나 드문 경우였다. 아마도 이것은 버지니아가 개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얻은 긍정적인 경험이었을 뿐 아니라, 개를 통해 적어도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수단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버지니아의 집에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개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섀그는 남다른 존재였다. 섀그는 원래 제럴드 덕워스라는 출판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냥개였지만, 그 전제조건인 사냥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언니인 바네사의 개가 되었다. 열렬한 개 애호가였던 언니와 버지니아는 늘 섀그와 어울렸으며, 그때를 버지니아는 "순수한 즐거움의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섀그는 어린 버지니아에게 위안과 동지애적 우정, 여동생들과 함께 매일 다양하게 노는 재미를 주었으며, 지루한 티파티 분위기를 없애버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나중에 섀그가 죽었을 때 「가디언」지에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부고기사를 써서 동반자를 추모했다.
이 에세이는 울프가 "현재의 순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걸까?"라는 질문을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던지면서 시작한다. 시인인 하베나 리히터는 이 에세이를 "울프가 자신의 주관적 방법을 검토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시도"로 보고 있다. 울프는 짧은 시간 안에 등장인물이 받는 여러 인상을 검토한다. 특히 감각적 인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외부의 풍경을 지켜보면서 몸과 마음이 그것에 상응하는 반응을 하게 되어 등장인물에 동참하게 되며, 감정을 형성한 시각적 인상이 섬광처럼 일련의 생각으로 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울프는 독자로 하여금 등장인물의 의식의 내면에 들어가도록 전달해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 등장인물의 관점을 따라잡기 위해서 독자는 다수의 인상을 동시에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느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그 생각이 몸에 미친 결과로 생긴 육체적 인상의 연관적 행위들을 정신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질병에 관하여
왜 작가들은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만 글을 쓰는 것일까? 왜 몸에 관해서는 쓰지 않는 것일까? 울프의 질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질병은 엄청난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는 소모적인 개인적 경험인데도 "왜 문학의 주요 주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전쟁과 질투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는 것일까." 울프는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이 낯설지 않았다. 독감, 폐렴, 또 어떤 이들은 "지친 심장"이라고 불렀던 여러 증상을 여러 번 앓았다. 1925년, 마흔두 살에 이 글을 쓸 당시 그녀는 여러 차례 정신병원을 드나들었으며, 실제로 침상에 누워있는 동안 썼다. 저명한 영문학자인 허마이어니 리는 이 글을 쓰던 당시 울프가 "만성적인 열병 혹은 결핵성 질환"을 앓았을 거라고 추측한다. 병명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엔 자살을 초래한 정신적 불안의 일부인 우울증을 동반하는 열병과 두통에 평생 시달린 것만은 분명하다. 이 글을 통해 울프는 질병에 관한 대중적 담론에 개인적인 기여를 했다. 이 짧은 글이 끝나갈 무렵, 울프는 질병이 어떻게 우리의 독서 습관을 바꾸는지에 관해 논한다. 산문 대신 시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낚시
어린 시절 콘월에서 지냈던 울프는 그녀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영향을 준 낚시 경험을 했다. 이 짧은 에세이는 하원에서 의원으로 30년을 보낸 메이저 힐즈의 글을 통해 낚시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쩌면 울프 자신의 경험담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서평 에세이다 보니 생생한 형용사를 사용하여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독자들에게 낚시가 얼마나 짜릿한 것인지 신호를 보내기에는 충분하다.
태양과 물고기
1928년 2월 3일 「타임 앤 타이드」에 발표된 「태양과 물고기」는 울프가 개기일식을 처음으로 경험한 순간에 관해 쓴 에세이다. 울프는 1927년 6월 29일 새벽 요크셔의 바던 펠 구릉지에서 남편 레너드와 비타 색빌-웨스트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과 함께 개기일식을 관찰했다. 24초 동안 완전한 어둠이 덮친 그 극적인 일식을 눈의 모험으로 환상적으로 표현하면서 영화에서처럼 꿈같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런 다음 이야기는 런던동물원으로 옮아가는데, 마치 불멸의 감각을 향상시키려는 듯 도마뱀의 모습과 물고기의 모습을 결합시킨다. 그리고 일식, 도마뱀, 물고기 이 세 가지 모습이 합쳐져 "삼각형의 몽타주 시퀀스"를 만들어 무아 상태의 영화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울프는 자신이 물고기로서 상상하는 그림을 완성하지는 못한다. 그리고는 눈 깜빡하는 사이에 글을 끝맺는다. "이제 눈을 감는다. 눈은 우리에게 죽은 세상과 불멸의 물고기를 보여준다."
스페인으로
1923년에 쓰여진 이 글은 에세이와 소설 사이에 놓여 있지만 울프가 파시즘과 나치즘이라는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당시의 정치적 흐름과 어떻게 씨름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 그녀는 영국해협을 건너 프랑스를 가로질러 스페인으로 가는 기차의 승객이다. 기차가 서서히 움직이자 그녀는 집들을 바라보며 이렇듯 평범한 삶의 풍경이 어떻게 문명의 흥망성쇠의 상징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자신이 갖고 온 토머스 하디의 소설과 뒤에 남겨두고 온 런던 거리에 대한 기억을 거부하고 싶어 한다.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기억은 실제성을 유지하는 데는 필요하지만 그곳에서 그것들을 응시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료함은 아주 잠깐 동안만 지속된다. 이제 그녀는 기차간의 창문에서 펄럭이는 "육체에서 분리된" 정신이 된다. 그녀는 재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을 보며 "새로운 사회"에서 길을 잃기를 열망한다. 이 타자성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지는 풀리지 않는 딜레마로 남겨지지만, 프랑스를 건너 뒤 마침내 당도한 스페인에서 신비로우면서도 시각적이며 황홀한 요소를 접한다.
런던을 날다
항공술은 시인뿐만 아니라 소설가들의 예술적 상상력까지도 사로잡았다. 울프에게 있어서도 비행의 신비한 경험은 지상에서의삶으로부터 자유에 대한 완벽한 메타포를 제공해주었다. 울프의 상상 속에서 조종사는 승객들을 살아있는 자의 땅에서 죽은 자의 왕국으로 나르는 카론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력이 다시 효력을 발휘하며 하강은 불가피하다. 런던 상공을 비행하던 울프는 한 여성이 비행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어쩌면 그 여성은 댈러웨이 부인일지도 모르고, 비행기는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삶에 대한 사랑을 상징할지도 모른다. "머리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의 기묘하게 찢어지는 듯한 굉음 속에,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 삶이, 런던이, 유월의 이 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프의 비행기는 댈러웨이 부인의 스카이라이터가 될 수 없다. 에세이 말미에 놀라운 고백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울프의 상상력의 도피에 또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웸블리의 천둥
1924년 6월 「네이션 앤드 애디니엄」에 실린 이 글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영제국박람회에 레너드와 함께 다녀온 뒤에 쓴 글이다. 사적인 관점이 들어가는 식의 일반적인 탐구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즘의 저널리즘적 해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래서 참여한 식민지의 목록도, 전시된 모든 종류의 품목에 대한 검토도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울프가 보고 듣고 느낀 인상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으며, 그 방식에 있어서는 시각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울프는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특별히 건축된 광범위하고 인상적인 인공 구조물들을 보며 "웸블리를 망하게 한 것은 자연"이라고 주장한다. 풀밭, 밤나무, 개똥지빠귀, 하늘에 그녀는 우선권을 부여하는데, 이는 박람회가 그 자체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는 반대 세력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휘황찬란한 유산인 제국의 지속력을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
아홉 살 때, 어린 버지니아는 이웃 개가 자신을 다소 심하게 공격한 불행한 사건에 대한 증인을 서야 했다. "……저에게 달려와서 벽에 부딪히게 하고는 망토를 물었어요." 그 자체는 다소 암울한 사건이지만, 재판은 어린 버지니아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오후 내내 어머니의 전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것은 무척이나 드문 경우였다. 아마도 이것은 버지니아가 개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얻은 긍정적인 경험이었을 뿐 아니라, 개를 통해 적어도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수단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버지니아의 집에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개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섀그는 남다른 존재였다. 섀그는 원래 제럴드 덕워스라는 출판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냥개였지만, 그 전제조건인 사냥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언니인 바네사의 개가 되었다. 열렬한 개 애호가였던 언니와 버지니아는 늘 섀그와 어울렸으며, 그때를 버지니아는 "순수한 즐거움의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섀그는 어린 버지니아에게 위안과 동지애적 우정, 여동생들과 함께 매일 다양하게 노는 재미를 주었으며, 지루한 티파티 분위기를 없애버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나중에 섀그가 죽었을 때 「가디언」지에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부고기사를 써서 동반자를 추모했다.
목차
목차
순간: 여름 밤 _07
질병에 관하여 _21
낚시 _53
태양과 물고기 _65
스페인으로 _81
런던을 날다 _95
웸블리의 천둥 _111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_123
질병에 관하여 _21
낚시 _53
태양과 물고기 _65
스페인으로 _81
런던을 날다 _95
웸블리의 천둥 _111
충실한 친구에 관하여_123
저자
저자
버지니아 울프
작가이자 문학비평가, 선구적인 산악인인 레슬리 스티븐과 두 번째 아내 줄리아 덕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화가들의 모델이기도 했으며 간호사로 일했다. 세 형제자매가 있었으며, 이외에도 이복형제가 넷 더 있었다. 1895년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비극이 덮친다. 버지니아는 처음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생 광기와 심한 우울증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2년 뒤, 이복언니인 스텔라가 죽자 마음의 외상은 더욱 심해진다. 아버지가 1904년에, 또 무척이나 좋아했던 오빠 토비가 1906년에 장티푸스로 세상을 뜨자 정신질환 증세가 악화된다. 이러한 치명적인 상실 외에도, 어린 시절 이복형제인 조지와 제럴드로부터 당한 성적 학대는 평생 그녀를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고든 스퀘어 46번지로 이사한다. 그곳에서 토비는 매주 목요일 저녁 지적, 문화적 사안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는 모임을 주선한다. 이 모임은 훗날 '블룸즈버리그룹'이 된다. 버지니아는 그중 한 명이었던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레너드는 그녀의 재능을 살려주고 싶어 했으며, 그녀가 글을 쓸 수 있는 평온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애쓰는 무척이나 세심한 남편이었다. 1915년 첫 작품인 소설 『출항』이 출간되었다. 이어서 울프 부부는 1917년 리치먼드에 '호가스출판사'를 차린다. 이 출판사에서 그들은 캐서린 맨스필드와 T. S. 엘리엇의 시집, 버지니아 자신의 『밤과 낮』(1919), 『제이콥의 방』(1922),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올랜도』(1928), 『파도』(1931), 『세월』(1937), 『막간』(1941) 등을 출간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혁신적인 작가였다. 작가로 살아가는 내내 주제와 형식을 실험했으며, 산문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찰하는 에세이들을 썼다. 비평집들로 『현대소설』(1919), 여성과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본질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만의 방』(1929), 여성의 교육, 경제적 자립, 전쟁과 폭력이 없는 사회를 꿈꾸는 『3기니』(1938) 등이 있다.
육체적 질환과 신경쇠약 증세가 크게 다섯 차례나 있었고, 반복해서 자살을 기도했다. 1941년 강물로 걸어 들어갔다.
버지니아 울프는 혁신적인 작가였다. 작가로 살아가는 내내 주제와 형식을 실험했으며, 산문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찰하는 에세이들을 썼다. 비평집들로 『현대소설』(1919), 여성과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본질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만의 방』(1929), 여성의 교육, 경제적 자립, 전쟁과 폭력이 없는 사회를 꿈꾸는 『3기니』(1938) 등이 있다.
육체적 질환과 신경쇠약 증세가 크게 다섯 차례나 있었고, 반복해서 자살을 기도했다. 1941년 강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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