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P.S.
진료실에서 못다 나눈 삶의 아픈 이야기들
『처방전 P.S.』는 박한배 저자가 방송이나 신문에서 시사성 있는 주제를 짧은 글로 정리한 것이다. 유용한 건강 정보나 수려한 글쓰기에 더해 정작 이 책의 진가는 각 제목마다 뒷부분에서 나타나는 묵상에서 드러납니다. 질병과 화려한 예시와 정당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적절한 성경 구절의 음미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는 새에 신체와 마음과 영혼의 안식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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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진료실에서 못다 말하고 한 장 종이로 미처 다 전해드리지 못한 처방들을 추신(PostScript)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우리네 삶의 아픈 사연에 귀 기울이면서 회복의 여정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들을 같이 나누고 싶었거든요. 대구극동방송의 찬양 프로그램인 '아침의 뜰 안'에서 '수요일의 건강 쪽지'로 한 해 동안 방송되었고 국민일보에 '박한배의 말씀으로 푸는 건강'이란 제목의 칼럼으로 한동안 연재되기도 했습니다. 뇌수술과 척추 수술에 훈련된 신경외과 의사라고 몸만 대하고 마음을 도외시할 순 없었습니다. 우리 신체와 영혼이 떨어진 둘이 아니니까요. 자살을 계획하다 방송을 듣고 위로가 되어 상담을 요청한 분도 계셨고 칼럼을 읽다 신앙의 갈등을 풀 실마리를 가졌다고 감사를 전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일말의 위안이 있었다면 그건 순전히 중간중간 인용된 성경 말씀 덕이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니 속 깊은 우리 마음까지 어루만지고 치료할 힘이 없을 리 없지요.
의사로서 건강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요긴해도 달갑지는 않은 약처럼 유익하지만 지루한 의학 상식의 나열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 치료가 필요하지만 고치겠다고 대뜸 나서기 전에 같이 아파해 주고 싶었습니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에서 파커 파머의 표현처럼 하나님의 방식이 아픈 우리를 치료해 주는 게 아니라 신음하는 우리 곁에서 같이 아파하며 힘주시는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앙인으로서 묵상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당위를 강조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허물 많은 동료 이웃으로 사람들 곁에서 오순도순 얘기 나누며 더불어 걷고 싶었지요. 걸으면서 신앙인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겉으로 내보이는 모습이 아닌, 부끄럽지만 순례자의 길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얘기하고 싶었구요. 의사로 상처를 드러내고 싸매면서도 예수님의 제자로 날마다 구원의 우물에서 기쁨을 길어 올리는도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색이 일천하고 지식이 협소하며 시야가 좁아 그저 그런 흔한 소도구일망정.
질병을 치료하는 입장에서 아픈 이들의 고통을 과소평가하는 위험성을 경계했습니다. "자기가 아프지 않으니 남의 상처를 함부로 대한다."는 온당한 불평을 들어본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칼럼을 쓰며 말하기보다 듣기 위해, 답을 제시하기보다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 주제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도 있습니다.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 머리말에서 읽었던 한 줄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고통을 겪고 있을 때에는 많은 지식보다 작은 용기가, 큰 용기보다 적은 인정이, 그리고 이 모든 것보다 하나님의 가장 작은 사랑이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신 외에는 독자들에게 줄 것이 없습니다."
짧은 글에 비해 적잖은 인용은 저의 부족함을 드러낼뿐더러 제 지식의 창고를 넓혀주고 얕은 묵상의 깨우침을 더해준 선진들을 소개하기 위한 까닭도 있습니다. 편집도 수월할 겸 읽는 데 부담이 없도록 네 계절 별로 나누어 십여 개씩의 소제목만 엮었습니다. 순서가 있는 게 아니니 여기저기 들추시다가 행여 마음에 와 닿는 한 줄 읽게 되시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쓰윽 지나치시기를.
[출판사 서평]
공황장애나 관음증 같은 마음의 질병뿐 아니라 췌장암이니 대사증후군이니 하는 신체의 질병까지 다루니 외형상 건강 서적의 모양을 갖추긴 했지만 실은 자기계발서에 더 가깝습니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유려한 양상이 수십 년 의학만을 공부해온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표현한 것처럼 과학적인 지식을 인문학의 채에 걸러 예술적으로 표현한 글쓰기를 부러워했다는 게 다음 아닌 자신과 이 책을 두고 이르는 말로 들릴 정도입니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시사성 있는 주제를 짧은 글로 정리했으니 형식으로는 칼럼입니다. 그러나 칼럼의 특성상 제한된 글자 수에서 논리의 비약이나 원론적인 설명에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간결하게 압축하여 주제의 정수를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해낸 수작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제마다 그 짧은 글에서 감동이 있으며 뒷부분의 반전을 통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게 합니다.
유용한 건강 정보나 수려한 글쓰기에 더해 정작 이 책의 진가는 각 제목마다 뒷부분에서 나타나는 묵상에서 드러납니다. 질병과 화려한 예시와 정당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적절한 성경 구절의 음미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는 새에 신체와 마음과 영혼의 안식에 이르게 합니다. 저자는 글에서 밝힌 대로 예수님의 제자로, 기독교인의 정체성으로 삶을 바라보고 주제를 전달하지만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감성이 타 종교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푸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고 싶은 분들, 팍팍한 삶에 마음이 쉴만한 곳이 있었으면 하는 분들, 수용과 이해가 글 속에 녹아든 예시를 보고 싶은 이들,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따스한 사건들에 목마른 분들, 예수님을 전할 방법에 답답한 분들, 무엇보다 살다가 뜻하지 않게 잠시 병상에 누워야하는 사람들에게 꽃보다 음식보다 더 선물로 드리고 싶은 오랜만의 책입니다.
목차
목차
용서와 고혈압 / 거울뉴런 / 프렌치 패러독스 / 브레인 피트니스 / 주님의 숲 / 메노포즈 /
이것을 네가 믿느냐 ? / 공황장애 / 대장암 / 치료받는 이유 / 소경 바디매오
여름, 뜨거운 폭양 속으로
내면의 아이 / 거친 음식 / 열린 문 / 관음중 / 청춘의 샘 / 양가감정 / 당신이 그리워 /
절망, 가장 일반적인 병 / 자외선 차단제 / 제왕의 장수 비결 / 우물가의 여인
가을, 그리움과 서러움이
아! 스티브 잡스 / 고산병 / 약속 / 류마치스 관절염 / 감사하면 건강해진다구요 ? / 반보기 /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 It's Now or Never / 하강 이동 / 대사증후군 / 케세라세라 / 사랑받고 싶어요
겨울, 된서리 가혹한
데자부 / 골다공증 / 알콜 의존증 / 허그 / 네가 낫고자 하느냐 ? / 콰시오코르 / 빈공간만들기 /
하이 로드, 로 로드 / 온기 / 내니 두려워 말라 / 장수노인 므두셀라
저자
저자
한 때 한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으나 여전히 감정에 휘둘리고 삶에 허덕인다. 모태 신앙으로 평생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나 늘 신앙의 변두리를 맴돌고 예수님의 제자로는 또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래 안식년으로 1년간 미국 오레곤에서 생활한 걸 제외하면 죽 대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극동방송에서 '수요일의 건강 쪽지'를 녹음하고, 국민일보에 한동안 건강과 묵상에 대한 칼럼을 썼으나 반응은 밋밋했다. 건강에서 소식과 운동과 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운동은 게을러서 못하고 묵상은 졸려서 못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소식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딸아이가 보내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GOD NEVER BLINKS』를 작가의 허락 없이 번역해보고 있으며 비범한 성경인물들을 평범한 눈으로 읽어내는 칼럼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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