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의 산책
『공자와의 산책』은 저자 장남기가 공자의 가르침을 기록한 책이다. 일관성 혹은 통일성, 보편성을 기준으로 공자의 말을 해석하고자 하였다. 공자의 이상, 사람으로서 자기 완성, 공자의 생애, 유교, 혁신, 예, 공자와 예술, 논어의 구조와 전반 10편, 논어 후반 10편 등을 다루었다. 부록으로 논어 인용구절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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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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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인(仁)이라고 할 수 있다. 인(仁)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이다. 仁이 뜻하는 사랑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이며,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다. 공자는 남의 아름다운 점을 키우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랑의 대상은 가족이니, 친구니,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다. 그러나 공자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仁의 대상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 仁의 본질은 발전성에 있다. 지역을 넘어, 나라를 넘어서 온 세상으로 발전 시켜야만 한다. 공자는 仁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원하기만 하면, 바로 앞에 있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仁이란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며, 신비로운 것도 아니다.
공자의 사상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개발하는 데 있다. 그에게는 인간은 군주나 권력자가 몰고 다스리는 양(羊)떼와 같은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기에 내재 (內在)하는 자질을 최대한으로 실현할 자유가 있다. 공자는 이러한 자기 개발을 지향하는 인간을 군자(君子) 라고 불렀다. 공자가 말하는 君子는 귀족이나 특권 계급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다운 인간을 뜻한다. 이는 인간의 준엄성에 관한 개안(開眼)이다. "개인"의 발견이다. 君子는 배우기를 좋아하는 동시에, 자기 힘으로 사고(思考)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공자가 말하는 학(學)은 인간을 아는 것이며, 자기를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한테서나 배워야 한다. 배움은 사람과의 대화이다. 남의 말을 순순히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 군자는 스스로 사고(思考)하여 사물을 판단해야 한다고 한다. 사(思)가 없는 학(學)은 學이 아니다. 공자는 또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보류하는 지혜를 가르쳤다. 이 세상에는 인간의 인식 한계를 넘는 것이 많다. 공자는 모른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모르는 것도 많고, 결함도 잘못도 많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잘못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치 않다. 잘못을 깨달았을 때, 고치느냐 못 고치느냐가 과제일 뿐이다.
공자는 예술을 각별히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시(詩)와 음악을 좋아했다. 그는 제자들을 교육하는데 고시(古詩), 소박한 옛 노래, 민요 같은 것을 많이 인용하고 해설한 것 같다. 공자의 거처에는 항상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가 들리고, 악기가 울리는 분위기였다는 기록이 여기 저기 보인다. 논어에는 공자가 음악을 평하는 말도 가끔 나온다. 그에게는 선(善)은 미(美)이며, 미(美)는 바로 선(善)이었다.
논어를 읽는데 있어서 유의(留意)할 것은 논어는 공자가 쓴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논어는 적어도 공자의 손자 뻘 되는 제자들이 공자의 말, 성품, 그리고 그의 행실을 회상하면서 적어 놓은 책이다. 너무나 오래 된 책이고 여러 번 재편되는 과정에서 잘못 된 것도 있을 수 있다. 또 그 시대에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이었고, 나무 조각에다 쓴 것을 묶어 말아 놓은 것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논어에 있는 것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다. "공자왈(孔子曰)"이라고 시작하는 구절도 틀림없이 공자의 말이란 보장은 없다. 어느 제자가 잘못 기억했을 수도 있고, 잘못 이해 했을 수도 있고, 후대에 누가 위작(僞作)한 것도 끼어 들어 있을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그와 반대로, 제자 말이라 해서 가볍게 볼 것도 아니다. 그들의 말에 스승의 뜻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또, 논어에는 누가 공자를 비난하고 희롱하는 이야기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논어는 주석(注釋)없이 읽을 수는 없다. 그러나, 주석만을 보고서도 충분치 않다. 어느 장이라도 완벽한 번역이나 주석을 기대할 수 없으며, 어떤 경우에는 완전히 상반되는 주석도 있다. 그러면, 어찌 할 것인가? 결국 독자마다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첫째로, 독자는 논어를 간략하게라도 일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읽어 가면, 막연히 라도 공자 전체상(全體像)이 보일 것이다. 공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사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느껴질 것이다. 둘째로는, 독서 감상을 노트해 놓기를 권한다. 그리 하면, 공자의 전체상이 조금씩 수정되고 더욱 명백한 상(像)으로 발전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공자의 말을 해석하는데 두 가지 기준을 세웠다. 하나는 일관성 혹은 통일성(統一性)이고, 또 하나는 보편성이다. 공자의 사상은 매우 합리적이고, 앞뒤가 유기적인 일관성(一貫性)이 있으니, 만약에 그런 것이 보이지 않으면, 그 말이 진정한 공자 말이 아니거나, 내가 그런 것을 충분히 해독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하나의 기준인 보편성은 시간과 공간을 넘는 해당성을 뜻한다. 어떤 구절이 현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면, 보편성이 결핍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점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예를 들어서, 공자도 남존여비의 시대적 풍습에서 벗어나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는 구절이 논어에 있다. 공자도 보통 인간이며, 결점도 있는 사람이다. 나는 공자의 말 중 일관성이나 보편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판단을 보류(保留)하기로 했었다. 필자의 관심은 고대 중국이나 동양사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시대성과 지역성을 초월한 영원한 인간성에 있는 것이며, 그러한 것이 바로 공자 사상의 뚜렷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목차
목차
제1화. 인(仁)이란 무슨 뜻인가?
제2화. 仁을 쉽게 설명하는 충서(忠恕)
제3화. 충(忠)이 그런 뜻이 아니었다.
제4화. 충효(忠孝)의 대상이 군주였나?
제5화. 유교(儒敎)가 언제 변질했는가?
제 2장 사람으로서 자기 완성(完成)
제1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제2화: 배움과 사고(思考)
제3화. 모르는 것을 모르는 대로 보류하는 지혜
제4화. 공자의 실천 철학
제5화. 공자의 걱정거리
제6화. 온화(溫和)하고 자유로운 공자
제 3장 공자는 어떤 사람이었나?
제1화. 미천(微賤)하고 가난한 소년
제2화. 공자의 자서전 (自敍傳)
제3화. 공자의 인품
제4화. 고달픈 나그네길 그리고 말년
제 4장 유교
제1화. 잘못된 유교(儒敎) 비판
제2화. 유교의 기원(起源)과 원유(原儒)의 세계
제3화. 한대(漢代)후의 변천
제4화. 우리 조상의 수수께끼
제 5장 공자의 혁신 (革新)
제1화. 보수(保守)주의인가, 혁신(革新)인가?
제2화. 인간 준엄성(峻嚴性)의 개안(開眼)
제3화. 공자에게 천(天)은 무엇이었나?
제4화. 공자의 세계(世界)와 그의 이민족(異民族) 의식
제5화. 종교란 무엇인가?
제6화. 믿는 종교, 그리고 생각하는 종교
제 6장 예(禮)에 대해서
제1화. 공자상(孔子像)의 두 갈림길
제2화. 예(禮)를 소중히 여기는 공자
제3화. 예(禮)에 조건(條件)을 붙이는 공자
제4화. 공자의 호고사상 (好古思想)
제5화. 호고사상(好古思想)의 의의(意義)
제 7장 공자와 예술(藝術)
제1화. 공자의 풍류(風流)
제2화. 동양 예술의 원점(原點)
제3화. 공자와 시(詩)
제4화. 음악을 즐기는 공자
제5화. 상상(想像)의 세계와 예술
제6화. 개성(個性)과 보편성(普遍性)
제 8장 논어의 구조(構造)와 전반(前半) 10편
제1화. 각편(各編)의 주제(主題)와 특기사항
제2화. 주제가 뚜렷한 팔일편(八佾篇)과 이인편(里仁篇)
제3화. 공야장편(公冶長), 옹야편(雍也篇), 술이편(述而篇)
제4화. 태백편(泰伯篇)
제5화. 자한편(子罕篇)과 향당편(鄕黨篇)
제 9장 논어 후반(後半) 10편
제1화. 선진편(先進篇)과, 안연편(顔淵篇)과, 자로편(子路篇)
제2화. 헌문편(憲問篇)과 위령공편(衛靈公篇)
제3화. 마지막 다섯편
후기 논어의 인용구절참고문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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