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에 있습니다
임종진의 사진치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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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곁에서 가만히 있어주는 것. 사진가 임종진은 자신의 사진기가 있어야 할 자리가 그곳이라고 여긴다. 북한과 이라크 현장을 취재한 ‘잘나가던’ 사진기자는 어느 날 안정적인 신문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에서 무료 사진관을 연다. 그리고 돌아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천명한다. 자신의 사진이 하나의 작품이 아닌, 사람 사이의 공감과 이해를 위한 ‘쓰임’의 도구가 되길 원한다.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된 5·18 생존자들과 간첩조각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사진기가 있어야 할 장소는 사람들 옆임을 더욱 느낀다.
사진은 ‘결정적 순간’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임종진에게 사진은 곁에서 있는 것이다. ‘천천히’ 바라보고, ‘깊게’ 공감하면서, ‘느리게’ 셔터를 누르기. 때론 카메라를 내려놓을 줄도 알기. 내게 좋은 사진이 아니라 당신에게 옳은 사진이기. 결과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찍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는 한 장을 ‘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하기 위해 사진을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빈곤’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웃는 귀한 존재임을 사진으로 말하려 한다.
이 책은 사진심리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세상과 사람, 카메라와 자기 자신과 만나가는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들려준다.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주장했지만 자신은 과연 그랬나 하는 반성부터,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일상 속 삶에 대한 사랑 등의 이야기는 때론 독자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때론 독자의 가슴을 데워준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만, 정성을 다해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사람이다.
사진은 ‘결정적 순간’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임종진에게 사진은 곁에서 있는 것이다. ‘천천히’ 바라보고, ‘깊게’ 공감하면서, ‘느리게’ 셔터를 누르기. 때론 카메라를 내려놓을 줄도 알기. 내게 좋은 사진이 아니라 당신에게 옳은 사진이기. 결과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찍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는 한 장을 ‘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하기 위해 사진을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빈곤’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웃는 귀한 존재임을 사진으로 말하려 한다.
이 책은 사진심리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세상과 사람, 카메라와 자기 자신과 만나가는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들려준다.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주장했지만 자신은 과연 그랬나 하는 반성부터,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일상 속 삶에 대한 사랑 등의 이야기는 때론 독자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때론 독자의 가슴을 데워준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만, 정성을 다해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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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모두 네 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저자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어떻게 시작하고 펼쳐나갔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어머니의 영정사진 찍자는 말에 놀라 찍은 '고운 아줌마 사진'이 어느새 '할머니 사진'이 되었다. 어머니를 찍으려면 어머니와 같은 시공간에 있어야 한다. 사진은 부모와 자식 간에 더 사랑하게 하는 도구가 된다. "사진은 사랑이다."
'사진의 쓰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파트다.
제2부는 사진이 주는 치유의 힘을 이야기한다. 5ㆍ18 생존자 황의수 씨는 자신이 공수 부대원에게 잡힌 건물 앞 계단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그러나 저자와 함께 사진을 하면서 결국 그 계단에 섰고, 자신의 고통과 대면하기 시작했다.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고문당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진 전시까지 했다. 그리고 세월호.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힘의(국가) 폭력에서 사진이 어떻게 고통을 치유하는지, 공동체를 고민하는지 들려준다.
제3부는 사진가인 나를 한 발짝 떨어져서 성찰한다. 결혼과 육아, 음악, 쉼 등 사진가 임종진의 일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그가 일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고통에도 공감할 수 있기에.
제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에서는 편견과 배제를 넘어선 공동체에 관해 사유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방북을 가장 많이 한 사진작가다. 북한에 관해서 꽃제비 사진만 난무하던 2000년대 초, 북한 사람들의 일상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북한의 안내원들도 "림선생! 찍고 싶은 대로 다 하시라요. 우리가 한번 믿어보갔습네다!" 하며 그를 신뢰했다. 그가 편견을 가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전쟁 직전 이라크의 가이드도, 장애인도, 결혼이주 여성도 그에겐 다 사람친구다.
"나는 기쁨을 나누는 사람입니다"라고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독자가 희망을 바라보고 기쁨을 가져가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손안에 카메라가 있는 시대, 사진은 '순간을 천천히' '고통을 고스란히' '나를 가만히' '세상을 스스럼없이' 바라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있을 수 있다. 늘 당신 곁에 있는 사진.
'사진의 쓰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파트다.
제2부는 사진이 주는 치유의 힘을 이야기한다. 5ㆍ18 생존자 황의수 씨는 자신이 공수 부대원에게 잡힌 건물 앞 계단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그러나 저자와 함께 사진을 하면서 결국 그 계단에 섰고, 자신의 고통과 대면하기 시작했다.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고문당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진 전시까지 했다. 그리고 세월호.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힘의(국가) 폭력에서 사진이 어떻게 고통을 치유하는지, 공동체를 고민하는지 들려준다.
제3부는 사진가인 나를 한 발짝 떨어져서 성찰한다. 결혼과 육아, 음악, 쉼 등 사진가 임종진의 일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그가 일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고통에도 공감할 수 있기에.
제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에서는 편견과 배제를 넘어선 공동체에 관해 사유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방북을 가장 많이 한 사진작가다. 북한에 관해서 꽃제비 사진만 난무하던 2000년대 초, 북한 사람들의 일상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북한의 안내원들도 "림선생! 찍고 싶은 대로 다 하시라요. 우리가 한번 믿어보갔습네다!" 하며 그를 신뢰했다. 그가 편견을 가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전쟁 직전 이라크의 가이드도, 장애인도, 결혼이주 여성도 그에겐 다 사람친구다.
"나는 기쁨을 나누는 사람입니다"라고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독자가 희망을 바라보고 기쁨을 가져가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손안에 카메라가 있는 시대, 사진은 '순간을 천천히' '고통을 고스란히' '나를 가만히' '세상을 스스럼없이' 바라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있을 수 있다. 늘 당신 곁에 있는 사진.
목차
목차
1부 순간을 천천히
오늘 하루 어느 순간 / 20
이름 모르는 이에게 받은 선물 / 27
얼마나 귀한 삶인지 / 32
내 아들 창택이는 사진사 / 40
나도 셀카봉을 들었다? / 46
천천히 깊게 느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진 / 53
서로 마주하는 힘, 사진 / 63
엄니와 이별하는 시간 / 69
어머니를 살피다 / 76
딸바보 아빠의 비밀의식 / 81
사진은 사랑이다 / 89
우연한 인연에 건네는 인사 / 99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104
2부 고통을 고스란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 / 110
사진행위와 치유의 힘 / 118
늙은 간수들의 연극무대 / 128
나는 간첩이 아니다 / 134
내 안의 소년을 품는 이유 / 156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 163
가을엔 누군가의 곁에서 / 168
여전히 시린 봄, 4월 / 173
어느 멋진 날 / 182
어린 꿈 / 190
곁을 지키는 삶 / 196
3부 나를 가만히
함께하는 삶이 준 풍경 / 208
관객이 필요한 시대 / 214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 219
로시난테 사모곡 / 228
떠난 섬에 기댄 시간들 / 237
아기 옷을 빠는 오후 / 242
밥하고 설거지하고 / 247
빗소리에 기대어 / 252
음악이 흐르는 쉼 / 256
이 자리가 딱이네 / 261
아버지와 함께 춤을 / 266
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 / 274
내 친구 카심 / 288
웃고 볼 일 / 295
편견에 대한 작은 생각 / 302
어느 그녀들 / 315
오징어 통구이 될 뻔한 날 / 321
내 동생 광식이 / 326
이미 우리인 그들 / 333
두려움과 그리움 / 340
블랙리스트라는 훈장 / 346
호떡 굽는 구도자 / 351
다경이의 소박한 꿈 찾기 / 356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걸음 / 362
권하는 글 / 367
오늘 하루 어느 순간 / 20
이름 모르는 이에게 받은 선물 / 27
얼마나 귀한 삶인지 / 32
내 아들 창택이는 사진사 / 40
나도 셀카봉을 들었다? / 46
천천히 깊게 느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진 / 53
서로 마주하는 힘, 사진 / 63
엄니와 이별하는 시간 / 69
어머니를 살피다 / 76
딸바보 아빠의 비밀의식 / 81
사진은 사랑이다 / 89
우연한 인연에 건네는 인사 / 99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104
2부 고통을 고스란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 / 110
사진행위와 치유의 힘 / 118
늙은 간수들의 연극무대 / 128
나는 간첩이 아니다 / 134
내 안의 소년을 품는 이유 / 156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 163
가을엔 누군가의 곁에서 / 168
여전히 시린 봄, 4월 / 173
어느 멋진 날 / 182
어린 꿈 / 190
곁을 지키는 삶 / 196
3부 나를 가만히
함께하는 삶이 준 풍경 / 208
관객이 필요한 시대 / 214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 219
로시난테 사모곡 / 228
떠난 섬에 기댄 시간들 / 237
아기 옷을 빠는 오후 / 242
밥하고 설거지하고 / 247
빗소리에 기대어 / 252
음악이 흐르는 쉼 / 256
이 자리가 딱이네 / 261
아버지와 함께 춤을 / 266
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 / 274
내 친구 카심 / 288
웃고 볼 일 / 295
편견에 대한 작은 생각 / 302
어느 그녀들 / 315
오징어 통구이 될 뻔한 날 / 321
내 동생 광식이 / 326
이미 우리인 그들 / 333
두려움과 그리움 / 340
블랙리스트라는 훈장 / 346
호떡 굽는 구도자 / 351
다경이의 소박한 꿈 찾기 / 356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걸음 / 362
권하는 글 / 367
저자
저자
임종진
저자 임종진은 자신을 '사진치유자'로 규정한다.
월간 《말》 《한겨레신문》 등에서 사진 기자로 일하던 시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취재하면서 사진의 쓸모를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여섯 차례에 걸친 방북취재를 통해 이념의 틀을 벗고 우리와 다르지 않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김정일 위원장도 아는 남녘 사진기자로 통했다. 이때 찍은 사진으로 2018년 사진전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평양의 일상〉(2018)을 열었으며, 앵콜 전시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전쟁을 취재했고, 언론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의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면서 무료 사진관을 열었다.
귀국 후에는 사진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힘을 전하는 전문 사진심리상담가 로 5·18 고문 피해자, 70·80년대 간첩조작 피해자 등 국가폭력 이나 부실한 사회안전망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 그리고 마음 회복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진 이미지 활용에 대한 여러 대안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달팽이사진골방을 운영하면서 '천천히 깊게 느리게 소통으로 사진하기'라는 주제로 함부로 찍지 않는 사진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열다섯 차례에 이르는 개인전을 열었고, 국가폭력 고문 피해자 들을 위한 사진치유전을 일곱 차례 기획하고 열었다.
《천만 개의 사람꽃》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등을 출간했고, 사진집으로 《캄보디아: 흙 물 바람 그리고 삶》《다 똑같디요 : 북녘의 일상》 등이 있다.
월간 《말》 《한겨레신문》 등에서 사진 기자로 일하던 시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취재하면서 사진의 쓸모를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여섯 차례에 걸친 방북취재를 통해 이념의 틀을 벗고 우리와 다르지 않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김정일 위원장도 아는 남녘 사진기자로 통했다. 이때 찍은 사진으로 2018년 사진전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평양의 일상〉(2018)을 열었으며, 앵콜 전시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전쟁을 취재했고, 언론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의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면서 무료 사진관을 열었다.
귀국 후에는 사진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힘을 전하는 전문 사진심리상담가 로 5·18 고문 피해자, 70·80년대 간첩조작 피해자 등 국가폭력 이나 부실한 사회안전망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 그리고 마음 회복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진 이미지 활용에 대한 여러 대안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달팽이사진골방을 운영하면서 '천천히 깊게 느리게 소통으로 사진하기'라는 주제로 함부로 찍지 않는 사진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열다섯 차례에 이르는 개인전을 열었고, 국가폭력 고문 피해자 들을 위한 사진치유전을 일곱 차례 기획하고 열었다.
《천만 개의 사람꽃》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등을 출간했고, 사진집으로 《캄보디아: 흙 물 바람 그리고 삶》《다 똑같디요 : 북녘의 일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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