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대화(양장본 HardCover)
계곡물처럼 걸림 없이 오고 가는 스님과 시인의 삶의 대화
《열흘간의 대화》는 선방의 스님과 속가의 시인이 열흘 동안 만나 세상살이의 이런저런 일곱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책이다. 여행, 사랑, 환경, 욕망, 통일, 전쟁, 문학 등 거대한 담론을 소소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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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비움과 버림에 대한 일곱 가지 교감, 열흘간의 공감
시인, 스님을 만나다. 《열흘간의 대화》는 선방의 스님과 속가의 시인이 열흘 동안 만나 세상살이의 이런저런 일곱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책이다. 여행, 사랑, 환경, 욕망, 통일, 전쟁, 문학 등 거대한 담론을 소소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간다.
조오현 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신경림 시인은 시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므로 얼핏 서로 다른 듯하지만 결국 생각은 하나로 모아진다. 신경림 시인은 조오현 스님과 만남을 시작하면서 두 가지 약속을 했다고 고백한다.
"불교든 문학이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얘기를 하자, 이것이 첫 번째 약속이었다. 애초에 이 책은 불교입문서적인 성격도 띠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이나 나의 생각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불교신도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대한 지식은 제대로 보급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불교의 양적 확대가 질적 심화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추상화된 측면이 있는데, 쉽고 재미있는 불교 얘기로 불교의 질적 심화에 일조를 하자는 것이 이 만남의 목적이기도 했던 터이다. 또 하나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발언은 피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활자화되는 것인 만큼 누군가가 읽어줄 것이다. 하지만 읽어줄 그 독자를 의식해서 마음에 없는 소리, 쓸데없는 제자랑 따위는 하지 말자는 것이 두 번째 약속이었다."
이 두 가지 약속은 정확하게 지켜졌다. 신경림 시인의 '서문에 대신하여'는 책의 성격을 정확하게 규정한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되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내공을 갖춘 사람일수록 쉬운 말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줄 안다. 현학적인 이야기를 피하고 누가 읽어도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대단히 평이하게 씌어 있다는 점이 《열흘간의 대화》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담하게 오가는 얼핏 평이한 대화 속에서는 한없이 깊은 불교의 세계에서 사랑, 환경, 통일, 전쟁 등, 철학과 사유가 진하게 녹아들어 있다.
'현대시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현스님의 시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신경림 시인의 대표 시가 본문 사이사이에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다는 점도 《열흘간의 대화》의 장점이다. 여행길에 눈에 띄는 휴게소가 반갑듯이, 일곱 가지 주제에 어울리는 두 '시인'의 격조 높은 시들이 독서 여행 도중 잔잔하게 마음을 적신다.
책을 펼쳐들면, 백담사 계곡의 물소리, 하얀 벽지가 발라진 소박한 절방에 고즈넉이 앉아 은은한 한 잔의 차와 함께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도회에서 불교 수행하기의 소박한 첫 걸음은 이런 독서가 아닐까 싶다.
목차
목차
여행, 길에서 돌아본 인생의 뒷모습
사랑, 그 행복과 고통의 이중주
환경, 보존이냐 개발이냐
욕망, 만질수록 커지는 괴물
통일, 정말 우리의 소원인가
전쟁, 어떤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문학, 목매달아도 좋을 나무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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