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과 리을 사이
고정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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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글로 빚어낸 시, 인연의 끈이 되다
고정현 시인은 여행의 숲을 거닐며 ‘자연의 다정스런 무관심’에 스스로 다가가는 인생의 선각자다. 그는 수없는 여행의 길에서 시의 숲을 가꾸며 세계와 자연이 나와 다름없고 친구와 형제 같음을 깨달으며 길에서 사랑하는 것, 그리고 견뎌내는 지혜를 체험하는 이야기꾼이다. 이것이 인생이고 기쁨이라 한다. 이처럼 고정현 시인은 길에서 만난 모든 소중한 인연들을 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로 표현했다. 그는 시 속의 행간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 난 삶에는 일회용 반창고도 붙이지 못하면서 포장지는 백화점에서 산다.’와 같이 “포장 인생”을 통해, 빈 소주 병 속에서 나는 세상의 다양한 음색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메타포의 귀재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간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 술을 좋아도 하지만 박사, 술사보다도 언제나 감사와 봉사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情 많은 시인이다. 삶의 언저리에서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 로뎀나무 아래서 자애의 힘으로 다가서려는 그의 곱발 딛기가 이번 시집을 통해 고스란히 성취의 기회를 누리고 있음은 시인의 타고난 감각이 아닐는지. -김경수(착각의 시학 주간, 시인, 비평가)
고정현 시인은 이십 대 초반부터 걷고 또 걷는 방랑의 길을 나선 것이 어언 오십여 년 가까이 되었다. 태초 인간은 길을 먼저 내고 길에서 계절을, 인연을, 풍경을, 세상을 만났을 것이다. 이 순례의 과정에서 시인은 과일 중 가장 못생긴 과일 모과를 만난다. 그리고 그 진한 향기는 가슴이 만나는 겨울 아침이라고 노래한다.
길을 걷다 보면 천태만상의 군상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들과의 관계 맺기는 그리 녹녹한 게 아니라며 항상 긴장하며 사는 조심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 〈기역과 리을 사이〉를 들여다보면 ‘ㅣ’를 누이고 세웠다 하는 이 ‘ㅣ’의 전망대에 올라 월척의 시를 낚아 올리고 있는 시의 강태공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시인, 고정현. 그는 오늘도 맛과 멋과 자연과 현 사회제도 속에서 본질을 찾아 나서며 시, 〈어디에 있을까〉를 탄생시킨다. 그는 물속에서도 시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욕심 많은 시인임에는 틀림없다.
풀이 숲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시인을 만날 수 있음에 경의를 표한다. -이늦닢 시인
고정현 시인은 여행의 숲을 거닐며 ‘자연의 다정스런 무관심’에 스스로 다가가는 인생의 선각자다. 그는 수없는 여행의 길에서 시의 숲을 가꾸며 세계와 자연이 나와 다름없고 친구와 형제 같음을 깨달으며 길에서 사랑하는 것, 그리고 견뎌내는 지혜를 체험하는 이야기꾼이다. 이것이 인생이고 기쁨이라 한다. 이처럼 고정현 시인은 길에서 만난 모든 소중한 인연들을 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로 표현했다. 그는 시 속의 행간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 난 삶에는 일회용 반창고도 붙이지 못하면서 포장지는 백화점에서 산다.’와 같이 “포장 인생”을 통해, 빈 소주 병 속에서 나는 세상의 다양한 음색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메타포의 귀재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간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 술을 좋아도 하지만 박사, 술사보다도 언제나 감사와 봉사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情 많은 시인이다. 삶의 언저리에서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 로뎀나무 아래서 자애의 힘으로 다가서려는 그의 곱발 딛기가 이번 시집을 통해 고스란히 성취의 기회를 누리고 있음은 시인의 타고난 감각이 아닐는지. -김경수(착각의 시학 주간, 시인, 비평가)
고정현 시인은 이십 대 초반부터 걷고 또 걷는 방랑의 길을 나선 것이 어언 오십여 년 가까이 되었다. 태초 인간은 길을 먼저 내고 길에서 계절을, 인연을, 풍경을, 세상을 만났을 것이다. 이 순례의 과정에서 시인은 과일 중 가장 못생긴 과일 모과를 만난다. 그리고 그 진한 향기는 가슴이 만나는 겨울 아침이라고 노래한다.
길을 걷다 보면 천태만상의 군상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들과의 관계 맺기는 그리 녹녹한 게 아니라며 항상 긴장하며 사는 조심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 〈기역과 리을 사이〉를 들여다보면 ‘ㅣ’를 누이고 세웠다 하는 이 ‘ㅣ’의 전망대에 올라 월척의 시를 낚아 올리고 있는 시의 강태공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시인, 고정현. 그는 오늘도 맛과 멋과 자연과 현 사회제도 속에서 본질을 찾아 나서며 시, 〈어디에 있을까〉를 탄생시킨다. 그는 물속에서도 시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욕심 많은 시인임에는 틀림없다.
풀이 숲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시인을 만날 수 있음에 경의를 표한다. -이늦닢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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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길과 글이 위사(緯絲)와 경사(經絲)가 되어 엮인 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
고정현 시인은 기회 될 때마다 집을 나서 길을 걸었다. 때로 길을 잘못 잡아 헤매기도 하고, 잘못 들어 돌아오기도 하고, 어느 곳에서는 무엇엔가 푹 빠져 한참이나 서성이기도 했다. 이 과정은 삶의 노정과 닮았다. 시인은 사유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 사유의 길에서 글과 마주했다. '글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 주었고, 나는 글의 도움으로 여행의 시작과 끝을 맺곤 했습니다. 어쩌면 내게 길과 글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이웃이며 동지이며 동행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고정현 시인이 시를 쓰고 인연을 맺는 건, 주로 여행길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는 1부 길에서 만난 계절, 2부 길에서 만난 인연, 3부 길에서 만난 풍경, 4부 길에서 만난 세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을 걷는 시인을 중심으로 계절이 오가고 인연을 맺고 동화된 대상들이 어우러진 세상이 펼쳐진다. 길과 글이 위사(緯絲)와 경사(經絲)가 되어 엮어낸 시(詩)인 것이다.
그의 시 중에서〈허름한 시간〉은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다.
사연이 잘려/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 위에/ 갈증이 모여 헐떡거리는 겨울// 마른 바람이/ 조금 남은 심장의 수분을 핥고/ 냉정한 걸음으로 제 길을 간 후// 허전한 가슴을 채우기 위해/ 들쥐가 먹이 찾아 논으로 가듯/ 허름한 주점에 앉아/ 술로 가슴을 채워가는 동안/ 여주인이 눈웃음을/ 안주 위에 덤으로 한소끔 뿌리지만// 헐떡거리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알코올로 심장을 마사지하는/ 허름한 오후의 시간(〈허름한 시간〉 전문)
이 시에서 풍경의 시공을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겨울', '냉정한 걸음으로 제 길을 간 허전한 가슴의 사람', '주점', '허름한 오후의 시간'이 채우고 있다. 시의 행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삶의 지속성과 안식을 갈구하는 존재들이 캔버스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밑동에서 싹이 트는 봄이 오고, 따스한 바람이 데려온 비가 내리고, 다정한 동행자와 산뜻한 시간을 저마다 누리기를- 곧 시인의 바람이 시 속에서 유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정현 시인은 기회 될 때마다 집을 나서 길을 걸었다. 때로 길을 잘못 잡아 헤매기도 하고, 잘못 들어 돌아오기도 하고, 어느 곳에서는 무엇엔가 푹 빠져 한참이나 서성이기도 했다. 이 과정은 삶의 노정과 닮았다. 시인은 사유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 사유의 길에서 글과 마주했다. '글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 주었고, 나는 글의 도움으로 여행의 시작과 끝을 맺곤 했습니다. 어쩌면 내게 길과 글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이웃이며 동지이며 동행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고정현 시인이 시를 쓰고 인연을 맺는 건, 주로 여행길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는 1부 길에서 만난 계절, 2부 길에서 만난 인연, 3부 길에서 만난 풍경, 4부 길에서 만난 세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을 걷는 시인을 중심으로 계절이 오가고 인연을 맺고 동화된 대상들이 어우러진 세상이 펼쳐진다. 길과 글이 위사(緯絲)와 경사(經絲)가 되어 엮어낸 시(詩)인 것이다.
그의 시 중에서〈허름한 시간〉은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다.
사연이 잘려/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 위에/ 갈증이 모여 헐떡거리는 겨울// 마른 바람이/ 조금 남은 심장의 수분을 핥고/ 냉정한 걸음으로 제 길을 간 후// 허전한 가슴을 채우기 위해/ 들쥐가 먹이 찾아 논으로 가듯/ 허름한 주점에 앉아/ 술로 가슴을 채워가는 동안/ 여주인이 눈웃음을/ 안주 위에 덤으로 한소끔 뿌리지만// 헐떡거리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알코올로 심장을 마사지하는/ 허름한 오후의 시간(〈허름한 시간〉 전문)
이 시에서 풍경의 시공을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겨울', '냉정한 걸음으로 제 길을 간 허전한 가슴의 사람', '주점', '허름한 오후의 시간'이 채우고 있다. 시의 행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삶의 지속성과 안식을 갈구하는 존재들이 캔버스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밑동에서 싹이 트는 봄이 오고, 따스한 바람이 데려온 비가 내리고, 다정한 동행자와 산뜻한 시간을 저마다 누리기를- 곧 시인의 바람이 시 속에서 유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4
제1부/ 길에서 만난 계절
詩의 날에 …12
세월 …14
봄 …15
어느 봄날 …16
꽃 3 …17
네 이름이 비雨 …18
비 …19
비 그친 후 …20
먹구름 …21
착각의 바다 …22
폭염 3 …23
단풍 …24
낙엽 3 …25
낙엽 7 …26
모과 …27
모과 2 …28
가을 …30
겨울 강 …31
바람 따라 겨울은 …32
폭설 …33
강추위 …34
겨울, 그 그리움 …35
겨울, 그 서러움 …36
겨울, 그 아쉬움 …37
겨울, 그 아픔 …38
제2부/ 길에서 만난 인연
시(詩) 씨 …40
Koppee With에서 …41
아픔 …42
가장자리 2 …43
아내의 편 …44
어머니 …46
보라 …47
빈 소주병 …48
허기(虛飢) …50
고뇌 …51
손을 씻다가 …52
후회 …53
오늘 …54
사랑은 …56
우체국 …57
무언(無言)의 눈으로 …58
사랑 한 잎 …59
넹 …60
그는 누구일까 …61
그리움 …62
잘도 꼽딱하지예 …63
시인들의 酒店 …64
태화강에 가시거들랑 …65
틈 …66
새벽 …67
절벽 …68
제3부/ 길에서 만난 풍경
기역과 리을 사이 …70
대전 중앙시장 …71
詩 갈증 …72
전철 안에서 …74
반구대 암각화 …75
십리대숲 …76
간절곶에서 …77
광안 해변의 아침 …78
다대포의 석양 …79
통영 바다 …80
소매물도 …81
뭍 - 소매물도 2- …82
영양 산나물 …83
갑과 을 …84
어디 있을까 …86
섬진강 …87
벌레, 기어가다 …88
구름 …89
죽음, 그 의미 1 …90
죽음, 그 의미 2 …91
죽음, 그 의미 3 …92
죽음, 그 의미 4 …93
죽음, 그 의미 5 …94
제4부/ 길에서 만난 세상
순간이더이다 …96
곧 …97
속 …98
속 2 …100
속 3 …101
꽤 …102
꽤 4 …103
농성 …104
통화 …105
길과 글 …106
이면 도로 …108
시간 …109
허름한 시간 …110
돛과 닻 …111
화장 속의 본성 …112
침, 몸살 …114
침, 신음 …115
하류 인생 …116
포장 인생 …117
김장 …118
고추 …119
핸들을 접으며 …120
발바닥 …122
은근(慇懃) …123
고정현 시인의 가방
낡음 / 김창현 시인 …124
제1부/ 길에서 만난 계절
詩의 날에 …12
세월 …14
봄 …15
어느 봄날 …16
꽃 3 …17
네 이름이 비雨 …18
비 …19
비 그친 후 …20
먹구름 …21
착각의 바다 …22
폭염 3 …23
단풍 …24
낙엽 3 …25
낙엽 7 …26
모과 …27
모과 2 …28
가을 …30
겨울 강 …31
바람 따라 겨울은 …32
폭설 …33
강추위 …34
겨울, 그 그리움 …35
겨울, 그 서러움 …36
겨울, 그 아쉬움 …37
겨울, 그 아픔 …38
제2부/ 길에서 만난 인연
시(詩) 씨 …40
Koppee With에서 …41
아픔 …42
가장자리 2 …43
아내의 편 …44
어머니 …46
보라 …47
빈 소주병 …48
허기(虛飢) …50
고뇌 …51
손을 씻다가 …52
후회 …53
오늘 …54
사랑은 …56
우체국 …57
무언(無言)의 눈으로 …58
사랑 한 잎 …59
넹 …60
그는 누구일까 …61
그리움 …62
잘도 꼽딱하지예 …63
시인들의 酒店 …64
태화강에 가시거들랑 …65
틈 …66
새벽 …67
절벽 …68
제3부/ 길에서 만난 풍경
기역과 리을 사이 …70
대전 중앙시장 …71
詩 갈증 …72
전철 안에서 …74
반구대 암각화 …75
십리대숲 …76
간절곶에서 …77
광안 해변의 아침 …78
다대포의 석양 …79
통영 바다 …80
소매물도 …81
뭍 - 소매물도 2- …82
영양 산나물 …83
갑과 을 …84
어디 있을까 …86
섬진강 …87
벌레, 기어가다 …88
구름 …89
죽음, 그 의미 1 …90
죽음, 그 의미 2 …91
죽음, 그 의미 3 …92
죽음, 그 의미 4 …93
죽음, 그 의미 5 …94
제4부/ 길에서 만난 세상
순간이더이다 …96
곧 …97
속 …98
속 2 …100
속 3 …101
꽤 …102
꽤 4 …103
농성 …104
통화 …105
길과 글 …106
이면 도로 …108
시간 …109
허름한 시간 …110
돛과 닻 …111
화장 속의 본성 …112
침, 몸살 …114
침, 신음 …115
하류 인생 …116
포장 인생 …117
김장 …118
고추 …119
핸들을 접으며 …120
발바닥 …122
은근(慇懃) …123
고정현 시인의 가방
낡음 / 김창현 시인 …124
저자
저자
고정현
시인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2005년 『문학21』로 시(詩)로 등단하고
2009년 『시서문학』으로 수필(隨筆) 등단했다.
시집으로 《붉은 구름이고 싶다》 《꼴값》 《바다에 그늘은 없다》가 있다.
〈한국문학발전상〉 〈한국미소문학대상〉 〈시끌리오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해외문학상〉
〈2019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문학부분)〉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시와 창작 편집 자문위원, 경기시인협회 이사,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수석이사,
착각의시학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2005년 『문학21』로 시(詩)로 등단하고
2009년 『시서문학』으로 수필(隨筆) 등단했다.
시집으로 《붉은 구름이고 싶다》 《꼴값》 《바다에 그늘은 없다》가 있다.
〈한국문학발전상〉 〈한국미소문학대상〉 〈시끌리오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해외문학상〉
〈2019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문학부분)〉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시와 창작 편집 자문위원, 경기시인협회 이사,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수석이사,
착각의시학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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