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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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민하고 까칠한 것 뿐이었다
어느 날 시가 찾아왔다
나는 그를 그냥 보내지 못하고
같이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 시가 있어서 좋았다
틈틈이 쓴 것들을
한 곳에 모아 보았다
-시인의 말
예민하고 까칠한 것 뿐이었다
어느 날 시가 찾아왔다
나는 그를 그냥 보내지 못하고
같이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 시가 있어서 좋았다
틈틈이 쓴 것들을
한 곳에 모아 보았다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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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천변만화하는 생의 공간, 하늘공방
공간은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것이 직업이며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을 때에는 의미가 깊어진다. 김권 시인이 상정하는 첫 시집 『안나의 방』은 그의 삶이 전폭적으로 담겨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을 긍정하고 아름다운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김권 시인은 자신의 공간에서 삶의 아름다운 탑을 쌓아 가고 있다. 특히 시 「하늘 공방」으로 명명된 곳은 기지旣知의 세상에서 미지未知로 나아가는 시인의 발걸음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심리적 극대화의 공간이다.
시인들에게 삶의 공간은 내밀한 공간이면서도 시를 창작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김권 시인의 경우 그 영역이 거대한 지류로 형성되어 시의 면면에 흐르고 있다. 그가 인생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선결적 조건은 삶이다. 삶을 지속가능하게 이끌어가야 하는 중압이 그의 심저에 깊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삶은 「북쪽」에 기울어 있고 「안나의 방」에 그 진원지를 두고 있다. 두 키워드는 인문적 동질성을 갖고 있으며 시인의 정서를 이루는 원형질에 해당한다.
-서평 중에서/김신영(시인·문학박사)
깊고 푸른 안나의 방에서 흐르는 시
김권 시인의 시집《안나의 방》이 출간되었다.'누구에게나 안나 같은 존재가 내면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집의 표제가 된 시 「안나의 방」에서 안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화자보다 열 살이 많은 안나를 그저 걱정만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토로한다. 안나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처지를 보면 제도권에서 이탈된 존재로 보인다. 그 처지가 시행 속에서 구체적으로 열거되지는 않았지만 곱은 등자욱이 펴지지 않는 신체적 특징이 묘사되어 있다. 안나의 행위는 라디오를 트는 것에 불과하고 기계장치에 의한 소리가 종일 안나의 방을 채우고 있다. 시인은 깊고 푸른 방이라는 상징색으로 안나의 세계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상상의 문을 열어 놓는다.
안나는 나보다 열 살이 많아요/ 나이가 많으면 뭐 어쩌겠어요/ 안나의 방에서 라디오가 노래를 해요/ 이야기가 새어 나와요 하루 종일/ 학교에 가지 않으니까 안나는/ 심심하니까 하루하루// 토끼가 춤추고 염소는 노래해요/ 꼴을 먹이니까/ 안나를 좋아하니까// 안나의 방을 기웃거려요/ 깊고 푸른 방에 새겨진/ 곱은 등자욱이 펴지지 않아요 -「안나의 방」 전문
그의 실험적 시혼이 시행 곳곳에서 배어난다. 보편적 어순을 탈피한 문장의 변화는 시의 또 다른 맛을 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응급실」, 「여름병동」에서 보듯 시행(詩行)을 걸침으로 시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김권 시인은 세공사이다. 인간에게 선택된 금속, 금이나 은을 세공하는 일은 미적 정교함을 요구하는 분야이다. 직업관에서 피어난 시편들이, 이 시집 속에서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밝으면 밝은 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공간은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것이 직업이며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을 때에는 의미가 깊어진다. 김권 시인이 상정하는 첫 시집 『안나의 방』은 그의 삶이 전폭적으로 담겨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을 긍정하고 아름다운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김권 시인은 자신의 공간에서 삶의 아름다운 탑을 쌓아 가고 있다. 특히 시 「하늘 공방」으로 명명된 곳은 기지旣知의 세상에서 미지未知로 나아가는 시인의 발걸음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심리적 극대화의 공간이다.
시인들에게 삶의 공간은 내밀한 공간이면서도 시를 창작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김권 시인의 경우 그 영역이 거대한 지류로 형성되어 시의 면면에 흐르고 있다. 그가 인생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선결적 조건은 삶이다. 삶을 지속가능하게 이끌어가야 하는 중압이 그의 심저에 깊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삶은 「북쪽」에 기울어 있고 「안나의 방」에 그 진원지를 두고 있다. 두 키워드는 인문적 동질성을 갖고 있으며 시인의 정서를 이루는 원형질에 해당한다.
-서평 중에서/김신영(시인·문학박사)
깊고 푸른 안나의 방에서 흐르는 시
김권 시인의 시집《안나의 방》이 출간되었다.'누구에게나 안나 같은 존재가 내면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집의 표제가 된 시 「안나의 방」에서 안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화자보다 열 살이 많은 안나를 그저 걱정만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토로한다. 안나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처지를 보면 제도권에서 이탈된 존재로 보인다. 그 처지가 시행 속에서 구체적으로 열거되지는 않았지만 곱은 등자욱이 펴지지 않는 신체적 특징이 묘사되어 있다. 안나의 행위는 라디오를 트는 것에 불과하고 기계장치에 의한 소리가 종일 안나의 방을 채우고 있다. 시인은 깊고 푸른 방이라는 상징색으로 안나의 세계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상상의 문을 열어 놓는다.
안나는 나보다 열 살이 많아요/ 나이가 많으면 뭐 어쩌겠어요/ 안나의 방에서 라디오가 노래를 해요/ 이야기가 새어 나와요 하루 종일/ 학교에 가지 않으니까 안나는/ 심심하니까 하루하루// 토끼가 춤추고 염소는 노래해요/ 꼴을 먹이니까/ 안나를 좋아하니까// 안나의 방을 기웃거려요/ 깊고 푸른 방에 새겨진/ 곱은 등자욱이 펴지지 않아요 -「안나의 방」 전문
그의 실험적 시혼이 시행 곳곳에서 배어난다. 보편적 어순을 탈피한 문장의 변화는 시의 또 다른 맛을 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응급실」, 「여름병동」에서 보듯 시행(詩行)을 걸침으로 시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김권 시인은 세공사이다. 인간에게 선택된 금속, 금이나 은을 세공하는 일은 미적 정교함을 요구하는 분야이다. 직업관에서 피어난 시편들이, 이 시집 속에서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밝으면 밝은 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지나가는 비 …13
흑석동 …14
북쪽에 살아요 …15
검은 우체국 …16
꿈 …17
블랙 …18
세탁기는 돌아가고 …20
응급실 …22
하늘공방 …24
소음을 들고 …26
미스 …27
거울 …28
대설주의보 …29
12월 …30
그 집 …32
2부
빛 …35
여름병동 …36
새를 보내고 …38
블랙타임 …39
저녁 풍경 …40
별 …42
안나푸르나 …43
나비 …44
겨울 일기 …46
세공사 김 씨 …47
나를 지운다 …48
지하철 1호선 …49
토요일의 비 …50
안개가 따라와 …51
어제 …52
3부
졸업 …55
여름 여행 …56
덧니, 거울에 대고 …58
종합병원 …60
안개주의보 …61
블랙커피 …62
불면 …64
토요일 공원 …66
겨울 꿈 …68
볕 드는 집 …70
빛 …71
시외버스터미널 …72
어제를 읽는다 …74
산울음 …75
때로는 꽃도 아파요 …76
4부
별나라 …79
가끔 그래 …80
멸치 …82
팥죽 …84
낙엽 …85
달과 별은 엄마랑 노래 부르고 …86
안나의 방 …87
날씨 …88
내일은 푸른 하늘 …90
심야버스 …91
겨울 봄 사이 …92
불자동차 …93
운동장 …94
블랙블랙 …96
파랑주의보 …98
유리 물고기 …100
*작품 해설 / 김신영 …102
1부
지나가는 비 …13
흑석동 …14
북쪽에 살아요 …15
검은 우체국 …16
꿈 …17
블랙 …18
세탁기는 돌아가고 …20
응급실 …22
하늘공방 …24
소음을 들고 …26
미스 …27
거울 …28
대설주의보 …29
12월 …30
그 집 …32
2부
빛 …35
여름병동 …36
새를 보내고 …38
블랙타임 …39
저녁 풍경 …40
별 …42
안나푸르나 …43
나비 …44
겨울 일기 …46
세공사 김 씨 …47
나를 지운다 …48
지하철 1호선 …49
토요일의 비 …50
안개가 따라와 …51
어제 …52
3부
졸업 …55
여름 여행 …56
덧니, 거울에 대고 …58
종합병원 …60
안개주의보 …61
블랙커피 …62
불면 …64
토요일 공원 …66
겨울 꿈 …68
볕 드는 집 …70
빛 …71
시외버스터미널 …72
어제를 읽는다 …74
산울음 …75
때로는 꽃도 아파요 …76
4부
별나라 …79
가끔 그래 …80
멸치 …82
팥죽 …84
낙엽 …85
달과 별은 엄마랑 노래 부르고 …86
안나의 방 …87
날씨 …88
내일은 푸른 하늘 …90
심야버스 …91
겨울 봄 사이 …92
불자동차 …93
운동장 …94
블랙블랙 …96
파랑주의보 …98
유리 물고기 …100
*작품 해설 / 김신영 …102
저자
저자
김권
*전남 장성 출생
*2018년 시와세계 등단
*2018년 시와세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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