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서정시학 신서 24)(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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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슬프고, 또한 즐겁다!
『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은 계간지인 <서정시학>의 ‘한시산책’ 난에 연재한 글을 모아 엮었으며, <문학사상>에 게재했던 한시 관련 글을 부록으로 담았다. 동아시아 지식인들, 중국인들은 한자, 한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내밀한 세계를 드러내야 했기 때문에 거리, 괴리, 아쉬움을 경험했다. 더구나 기왕의 위대한 고전이나 위대한 작가의 시문에 사용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이 오랫동안 지배하여,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새로운 언어로 드러내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언어 표현을 밟아나갈 것이 요청되어 창작의 순간부터 이미 구속을 당했다. 이 책에서는 고전의 어구와 시적 발상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지적, 미적인 긴장의 글들을 담아냈다.
『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은 계간지인 <서정시학>의 ‘한시산책’ 난에 연재한 글을 모아 엮었으며, <문학사상>에 게재했던 한시 관련 글을 부록으로 담았다. 동아시아 지식인들, 중국인들은 한자, 한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내밀한 세계를 드러내야 했기 때문에 거리, 괴리, 아쉬움을 경험했다. 더구나 기왕의 위대한 고전이나 위대한 작가의 시문에 사용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이 오랫동안 지배하여,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새로운 언어로 드러내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언어 표현을 밟아나갈 것이 요청되어 창작의 순간부터 이미 구속을 당했다. 이 책에서는 고전의 어구와 시적 발상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지적, 미적인 긴장의 글들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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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는 슬프고, 또한 즐겁다.
내밀한 감정을 드러낼 언어를 고르지만 결코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느끼는 아쉬움은 정말로 '고추잠자리를 잡으려고 날개에 손을 대려는 순간 고추잠자리가 날아가 버려 멋쩍어 하는 아이'와도 같다. 그 각고의 고투가 슬프다.
한자, 한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내밀한 세계를 드러내야 했던 동아시아 지식인들은 늘 그러한 거리, 괴리, 아쉬움을 경험했다. 한자, 한어를 일상에서 사용한 중국인의 경우도 구어와 문어의 간극이 이미 상당히 벌어져 있어서, 한자, 한어를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은 지역의 지식인들과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기왕의 위대한 고전이나 위대한 작가의 시문에 사용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이 오랫동안 지배하여,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새로운 언어로 드러내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언어 표현을 밟아나갈 것이 요청되어 창작의 순간부터 이미 구속을 당했다.
하지만 고전의 어구와 시적 발상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지적, 미적인 긴장을 체험했다. 그 긴장을 깨닫는 순간 묘하게 즐겁다.
한자 문화권의 지식인들은 늘 그러한 긴장, 응결, 즐거움을 경험했다. 중국인이라 하더라도 보편적인 고전들과 앞시대 대가들의 시문을 익혀야 했다. 기왕의 작가들이 사용한 표현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을 장르의 약속으로 받아들였기에, 새로운 시적 발상을 담아내기 위해 갑절 힘이 들었으며, 기왕의 표현에 자기만의 시적 발상을 실을 수 있게 되면 무한한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시란 저녁노을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녁노을을 바라보았고 그 허망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언어들을 수없이 남겨 그 언어들이 나의 뇌리에 오가지만, 문득 내 눈에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은 나만의 눈물인 것이다. 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만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시인만이 두고두고 음송되는 시를 남길 수 있었다.
내밀한 감정을 드러낼 언어를 고르지만 결코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느끼는 아쉬움은 정말로 '고추잠자리를 잡으려고 날개에 손을 대려는 순간 고추잠자리가 날아가 버려 멋쩍어 하는 아이'와도 같다. 그 각고의 고투가 슬프다.
한자, 한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내밀한 세계를 드러내야 했던 동아시아 지식인들은 늘 그러한 거리, 괴리, 아쉬움을 경험했다. 한자, 한어를 일상에서 사용한 중국인의 경우도 구어와 문어의 간극이 이미 상당히 벌어져 있어서, 한자, 한어를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은 지역의 지식인들과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기왕의 위대한 고전이나 위대한 작가의 시문에 사용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이 오랫동안 지배하여,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새로운 언어로 드러내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언어 표현을 밟아나갈 것이 요청되어 창작의 순간부터 이미 구속을 당했다.
하지만 고전의 어구와 시적 발상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지적, 미적인 긴장을 체험했다. 그 긴장을 깨닫는 순간 묘하게 즐겁다.
한자 문화권의 지식인들은 늘 그러한 긴장, 응결, 즐거움을 경험했다. 중국인이라 하더라도 보편적인 고전들과 앞시대 대가들의 시문을 익혀야 했다. 기왕의 작가들이 사용한 표현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을 장르의 약속으로 받아들였기에, 새로운 시적 발상을 담아내기 위해 갑절 힘이 들었으며, 기왕의 표현에 자기만의 시적 발상을 실을 수 있게 되면 무한한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시란 저녁노을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녁노을을 바라보았고 그 허망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언어들을 수없이 남겨 그 언어들이 나의 뇌리에 오가지만, 문득 내 눈에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은 나만의 눈물인 것이다. 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만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시인만이 두고두고 음송되는 시를 남길 수 있었다.
목차
목차
책을 엮으며
1. 시인의 슬픔
2. 빗속의 눈물처럼
3. 시인의 그날 그 시각
4. 어머니
5. 하고 싶은 말
6. 뿌리 없는 장승
7. 꽃말
8. 단풍나무 잎의 소리
9. 어디서 술 생각 간절한가
10. 나는 누구인가
11. 게으름의 철학
12. 제목 없음, 무제(無題)
13. 꿈과 시
14. 기교인가 형성인가 : 대(對)의 딜레마
15. 연상의 저주
16. 밤이 얼마나 되었나
[관련문학작품]
1. 시인의 슬픔
2. 빗속의 눈물처럼
3. 시인의 그날 그 시각
4. 어머니
5. 하고 싶은 말
6. 뿌리 없는 장승
7. 꽃말
8. 단풍나무 잎의 소리
9. 어디서 술 생각 간절한가
10. 나는 누구인가
11. 게으름의 철학
12. 제목 없음, 무제(無題)
13. 꿈과 시
14. 기교인가 형성인가 : 대(對)의 딜레마
15. 연상의 저주
16. 밤이 얼마나 되었나
[관련문학작품]
저자
저자
심경호
저자 심경호
1955년에 충북 음성에서 출생하고, 1975년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여 학사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일본 교토(京都)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문학)을 수료하고, 1989년 1월에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으로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부교수를 지내고, 2011년 현재 동 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에는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문학부 객원교수를 겸임하였다.
2002년에 성산학술상을 수상하고, 2006년에 일본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선생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자로 선발되었다. 2010년에 제3회 우호 인문학술상을 수상했다.
1955년에 충북 음성에서 출생하고, 1975년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여 학사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일본 교토(京都)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문학)을 수료하고, 1989년 1월에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으로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부교수를 지내고, 2011년 현재 동 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에는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문학부 객원교수를 겸임하였다.
2002년에 성산학술상을 수상하고, 2006년에 일본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선생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자로 선발되었다. 2010년에 제3회 우호 인문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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