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시학(로컬리티 번역총서 12)
장소의 기억과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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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시 경험의 근저(根底)에서 작용하는 잠재적 구조로서의 ‘도시의 시학(詩學)’을 주제로 삼고 있다. 거론되는 대상은 도시론, 건축론, 신화, 시, 소설, 자서전, 수필 등의 텍스트에서부터 회화, 사진, 영화의 이미지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역이나 시대를 한정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시대의 다른 도시에 대한 기록이나 분석을 비교함으로써, 도시이기에 가능했던 상상력의 경험에 대한 근거를 물을 수 있다. 그것을‘시학’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시법(詩法)과 통하는 구조가 거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제3장). 지명이나 거리명은 자연스럽게 도시를 언어적인 텍스트로 삼고 있으며, 이것은 수사학의 토포스론(Topos論* 고대그리스부터 내려온 수사학의 한 형태 또는 일부로 어떤 문제를 검토하고 설명하는 방법)이나 기억술과 결부된다. 도시는 또한 시가나 예능 발생의 현장이기도 했다(제5장). 그러한 예술의 하나인 렌가(連歌* 중세 일본의 시가詩歌의 한 형태. 보통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와카和歌의 앞 구와 뒤 구를 번갈아 읊어 나가는 형식의 노래)의 장(場)과 연결되는 집단적인 유희가 현대 도시의 노상(路上)에서도 전개되었다(제11장). 회상 속 유년시절의 도시는 압축과 치환(置換)이라는 무의식의‘시법’에 의해 왜곡되어지고, 그 일그러짐을 파악하여 풀어내는 꿈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제1장). - 이 책에서 말하는‘시학’이란, 도회적 정감이 감도는 막연한 은유가 아니라, 도시 경험이 깊게 뿌리내린 이러한 관계성의 논리를 의미하고 있다.
그것은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공간 구조가 아니다. 도시의 시학에서 훨씬 중요한 것은, 국소적(局所的)인‘장소’의 경험이다(제9장). 게다가 그 경험에는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장소가 환기하는 예감이 모두 함께 침투되어 있다. 장소의 주변에는 현재 눈앞에 있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흘러넘치는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징후(徵候)가 길게 꼬리를 끌고 있다(제2장). 도시의 시학이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러한‘장소의 기억과 징후’이며, 그것을‘지령(地靈genius loci*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토지의 수호 정령)’이라 불러도 좋다. 다만 특정의 도시를 둘러싼 케이스 히스토리(case history* 事例史)의 집성(集成)인, 스즈키 히로유키(鈴木博之* 1945~2014 일본의 건축사가)의『도쿄의〔지령〕(東京の「地」)』등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지령 고유의 구조를 석출(析出)하는 것에 요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도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작품이나 논고의 분석에서부터 출발하지만, 논술은 이러한 장소성의 구조에 대한 탐구를 지향하고 있다.
그것은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공간 구조가 아니다. 도시의 시학에서 훨씬 중요한 것은, 국소적(局所的)인‘장소’의 경험이다(제9장). 게다가 그 경험에는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장소가 환기하는 예감이 모두 함께 침투되어 있다. 장소의 주변에는 현재 눈앞에 있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흘러넘치는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징후(徵候)가 길게 꼬리를 끌고 있다(제2장). 도시의 시학이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러한‘장소의 기억과 징후’이며, 그것을‘지령(地靈genius loci*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토지의 수호 정령)’이라 불러도 좋다. 다만 특정의 도시를 둘러싼 케이스 히스토리(case history* 事例史)의 집성(集成)인, 스즈키 히로유키(鈴木博之* 1945~2014 일본의 건축사가)의『도쿄의〔지령〕(東京の「地」)』등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지령 고유의 구조를 석출(析出)하는 것에 요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도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작품이나 논고의 분석에서부터 출발하지만, 논술은 이러한 장소성의 구조에 대한 탐구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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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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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서문
1부 도시의 시학
제1장 도시의 전기
제2장 '메타(Meta) 세계'로서의 도시
제3장 청천백일멱망시
2부 빛ㆍ어둠ㆍ황혼
제4장 자연의 무관심
제5장 갈림길의 에로티시즘
3부 신화와 과학
제6장 산 자와 죽은 자의 토폴로지
제7장 아하스베루스의 얼굴
제8장 장식이라는 이름의 군중
제9장 도시의 애니미즘
제10장 개의 거리
제11장 사냥꾼들의 이야기
제12장 도시라는 경이로운 방
제13장 무연의 근원
제14장 방법의 생태학
제15장 도시의 시학
주석
발문
역자 후기
연표
참고 문헌
찾아보기
1부 도시의 시학
제1장 도시의 전기
제2장 '메타(Meta) 세계'로서의 도시
제3장 청천백일멱망시
2부 빛ㆍ어둠ㆍ황혼
제4장 자연의 무관심
제5장 갈림길의 에로티시즘
3부 신화와 과학
제6장 산 자와 죽은 자의 토폴로지
제7장 아하스베루스의 얼굴
제8장 장식이라는 이름의 군중
제9장 도시의 애니미즘
제10장 개의 거리
제11장 사냥꾼들의 이야기
제12장 도시라는 경이로운 방
제13장 무연의 근원
제14장 방법의 생태학
제15장 도시의 시학
주석
발문
역자 후기
연표
참고 문헌
찾아보기
저자
저자
다나카 준
일본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교수.
1960년 미야기현 센다이시(宮城縣仙台市)에서 출생하였다. 1985년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
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2001년 도쿄대학에서 학술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 분야
는 사상사, 표상문화론이다.
주요 저서로『殘像のなかの建築-- モダニズムの<終わり>に』(未來社, 1995)『都市表象分析I』
(INAX出版, 2000)『ミ-スファンデルロ-エの戰場-- その時代と建築をめぐって』(彰國社,
2000)『 アビ ヴァ-ルブルク 記憶の迷宮(』靑土社, 2001/제24회 산토리학예상 수상)『死者た
ちの都市へ』(靑土社, 2004)『政治の美學-- 權力と表象』(東京大學出版會, 2008/제36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등이 있다. 2007년에 발표한 본 역서『도시의 시학 -- 장소의 기억과 징후』
(東京大學出版會)로 제58회 예술선장 신인상(第58回芸術選奬文部科學大臣新人賞, 評論等部門)을 수상하였다.
1960년 미야기현 센다이시(宮城縣仙台市)에서 출생하였다. 1985년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
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2001년 도쿄대학에서 학술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 분야
는 사상사, 표상문화론이다.
주요 저서로『殘像のなかの建築-- モダニズムの<終わり>に』(未來社, 1995)『都市表象分析I』
(INAX出版, 2000)『ミ-スファンデルロ-エの戰場-- その時代と建築をめぐって』(彰國社,
2000)『 アビ ヴァ-ルブルク 記憶の迷宮(』靑土社, 2001/제24회 산토리학예상 수상)『死者た
ちの都市へ』(靑土社, 2004)『政治の美學-- 權力と表象』(東京大學出版會, 2008/제36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등이 있다. 2007년에 발표한 본 역서『도시의 시학 -- 장소의 기억과 징후』
(東京大學出版會)로 제58회 예술선장 신인상(第58回芸術選奬文部科學大臣新人賞, 評論等部門)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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