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
김선호 제2시집
김선호 제2시집 『여행가방』. 제1부 ‘강경역 느린 구름’ 제2부 ‘도시의 빛’ 제3부 ‘해장술에 취한 어부’ 제4부 ‘꿈꾸는 심장’ 제5부 ‘남은 이야기’ 순으로 전개되는 이번 시집은 각각의 부가 서로 다른 것 같으면서도 큰 줄기의 주제어인 ‘척박한 현실세계를 이겨내는 다양한 몸부림의 진실’이라는 키워드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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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래서 김 작가는 시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지난 2014년 봄에 제1시집 <풍경 소리에 어제를 버리다>를 출간한 지 2년여가 지난 이번에 제2시집을 출간했다.
충남 강경포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영향을 받아서인지 김 시인은 대자연의 사소한 현상 속에서 고단한 삶의 깨달음과 원동력의 요인을 곧잘 끄집어낸다. 평상시 전 세계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 선율에 파묻혀 사색과 독서를 즐기는 작가는 자연과 삶의 운명적인 연관성의 고리를 찾아내 수려하지는 않지만 설득력 있는 시어로 형상화 해낸다.
느리게 걸어가는 시간 / 기다림은 의자에 기대 앉아있고 / 초여름은 빗물이 된다 / 꽃을 삼킨 너의 모습 / 너의 눈 속에 나의 기억 머무는데 / 너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여행 가방을 열면 / 산 너머 또 산이 있고 / 강 너머 또 강이 있다 / 하늘을 품은 너의 모습 / 마주치는 눈 속 서로의 눈이 있었지만 / 너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이번 김선호 시인의 제2시집 <여행가방>의 제1부 강경역 느린 구름 파트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여행가방1' 시 전문이다. 다음은 이어서 등장하는 '여행가방2' 전문이다.
한여름 기차역만큼 무거운 날 / 너는 철길 따라 오는 눈부신 바람 / 무엇을 먼저 이해해야 할지 /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지 / 가슴 가득 보따리 묶여있다
시간이라는 안개 같은 노름판 / 노동이라는 판돈 걸고 / 삶의 화투장 열어볼 때 / 너는 / 밤마다 가슴에 듬성듬성 박히는 별
얼마나 먼 길 떠나왔는지 / 돌아보는 편지를 쓰며 / 다시 알게 되었다 / 너를 보면 할 말이 너무 많아 /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너의 시간은 순식간에 달아나지만 / 나의 시간은 너무도 느린 지금 / 더러는 잠청하려 열까지 센다 / 수 만 번 열을 세는 길고 긴 밤 / 내일은 또 너의 그림자를 잡는다
시인이 앞서 언급한 '여행가방1'에서 노래한 것처럼 "느리게 걸어가는 시간 기다림은 의자에 기대 앉아있고 초여름은 빗물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거닐어 가는 인생여로에서 시인이 '여행가방2'에서 말하듯이 "시간이라는 안개 같은 노름판 노동이라는 판돈 걸고 삶의 화투장 열어볼 때 너는 밤마다 가슴에 듬성듬성 박히는 별"이 되는 지도 모른다.
김선호 작가는 이번 제2시집을 펴내면서 "아무튼 시를 쓴다는 것은 시인이 존재하는 유일한 방식이지요. 시인의 존재 이유를 실천하고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그 과정에는 시인의 독특한 열쇠가 필요하지요. 비(非)가시적인 해석을 하는 열쇠이자 이해할 수 없는 감성을 푸는 열쇠라고 할 수 있지요. 이를 통해 시인 나름의 시(詩) 영역을 확보하려하지요. 그런데 사실 그것도 여의치는 않다는 게 시인의 솔직한 고백"이라고 말한다.
제1부 '강경역 느린 구름' 제2부 '도시의 빛' 제3부 '해장술에 취한 어부' 제4부 '꿈꾸는 심장' 제5부 '남은 이야기' 순으로 전개되는 이번 시집은 각각의 부가 서로 다른 것 같으면서도 큰 줄기의 주제어인 '척박한 현실세계를 이겨내는 다양한 몸부림의 진실'이라는 키워드를 향해 달려간다.
각자 나름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여행 가방을 싸 저 멀리 고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 땅의 나그네들이 한 번 쯤 정독하며 음미하면 좋은 시집이다.
목차
목차
1. 여행가방 1
2. 여행가방 2
3. 미내다리 건너기 못내 서러워
4. 거미는 선긴 줄을 치고
5. 느린 구름 아래에서 1
6. 느린 구름 아래에서 2
7. 뒷간 지키는 귀신
8. 봄
9. 성묘
10, 시간은 나이를 세고 있다
11. 어제를 안고 잠든다
12. 여름
13. 우리는 그렇게 새벽을 간다
14. 우물 앞에서
15. 진묘수 숨소리
16. 하얀 종이에 손을 베인다
제2부 도시의 빛
1. 새 도배장이는 검은 스타킹을 신고 온다
2. 누가 누구와 외로움을 나누는가
3. 달팽이의 뿔
4. 전철 안 풍경
5. 터미널 부르스
6. 개미의 기도
7. 이웃 블로거
8. 꽃다방 미스김
9. 겨울 노래
10. 개 이야기
11. 인연
12. 젊은 푸념
13. 종3역
14. 침팬지의 진화
제3부 해장술에 취한 어부
1. 가을 나루
2. 가을 올 때
3. 강마을의 하루
4. 겁에 질린 풀
5. 겨울 호수
6. 길 위에서
7. 동명항
8. 메밀꽃
9. 경안천의 바람
10. 병동지한
11. 봄 꿈
12. 빈 집
13. 십리포 길
14. 잔치가 끝나면
15. 해지는 춘천에서
16. 해장술에 취한 어부
제4부 꿈꾸는 심장
1. 흰 눈
2. 꿈꾸는 심장
3. 너의 그림자
4. 너의 기억
5. 바퀴의 속도
6. 별은 돌이다
7. 붕어빵
8. 섬
9. 주홍발 무덤새
10. 침묵
11. 하모니카
12. 해녀의 빛
13. 꿈 1
14. 꿈 2
15. 꿈 3
16. 꿈 4
17. 꿈 5
18. 꿈 6
제5부 남은 이야기
1. 오늘 1
2. 오늘 2
3. 오늘 3
4. 오늘 4
5. 누이
6. 친구 이야기 1
7. 친구 이야기 2
8. 친구 이야기 3
9. 친구 이야기 4
10. 친구 이야기 5
11. 친구 이야기 6
12. 친구 이야기 7
저자
저자
- 1958년 강경 출생
- 외국어대학교 문학사
- 성균관대학교 문학석사
- 문학바탕 공모, 시부문 당선으로 등단
- 시집 <풍경소리에 어제를 버리다>
- 월드뮤직 에세이 <지구촌 음악과 놀다>
- 국제 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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