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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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엇인지 키스가 무엇인지 생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임신이 무엇이고 임신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며, 무엇보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아기를 어디로 분만하는지 그런 것을 통 모르는 바보 오빠와 바보 여동생이 이 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둘 다 처녀 총각이고, 신조어로는 모태솔이다. 이들 남매가 얼마나 바보냐 하면, 여자가 임신을 하면 아기를 에이너스로 낳고 정액 속에는 콩나물이 수백 수천 개가 들어 있으며 임신 중일 때 성관계를 하면 태아의 머리에 염소 뿔 같은 뿔이 생겨서 대가리에 뿔 난 아기가 태어난다고 찰떡같이 믿고 있는 찐한 반편이들이다.
물론 이것은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지만, 그 이전에 그들은 각각 19세와 20세이면서도 때로 지능이 8∼12세 정도의 ‘모론’, 즉 멍텅구리나 얼간이 같을 때가 있고, 아이큐가 20∼50 이하여서 4∼5세 정도의 지능밖에 안 되는 ‘임버설’, 곧 바보 천치일 때가 있는가 하면, 어떤 땐 바보 중에서도 지능지수가 가장 낮은, 아이큐가 20∼25 이하여서 2세 정도의 지능밖에 안 되는 ‘이디어트’, 즉 백치일 때도 있어서 작품의 요소요소에서 배꼽 빠지게 웃기는 장면들이 많기는 하나, 그 폭소의 이면엔 천치 백치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수많은 봉변과 수모와 멸시, 그리고 남매의 근친상간 때문에 겪어야 하는 무서운 비극이 도사리고 있어 눈물을 찔끔거리게도 한다.
작품의 중심사상은, 성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오빠가 되었건 여동생이 되었건 간에 아무하고나 짐승처럼 본능적으로 성교를 해도 괜찮다는 것, 오직 그것밖에 모르는 천치와 백치들의 성의 무지에 대한 연민적인 인간학이다.
물론 이것은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지만, 그 이전에 그들은 각각 19세와 20세이면서도 때로 지능이 8∼12세 정도의 ‘모론’, 즉 멍텅구리나 얼간이 같을 때가 있고, 아이큐가 20∼50 이하여서 4∼5세 정도의 지능밖에 안 되는 ‘임버설’, 곧 바보 천치일 때가 있는가 하면, 어떤 땐 바보 중에서도 지능지수가 가장 낮은, 아이큐가 20∼25 이하여서 2세 정도의 지능밖에 안 되는 ‘이디어트’, 즉 백치일 때도 있어서 작품의 요소요소에서 배꼽 빠지게 웃기는 장면들이 많기는 하나, 그 폭소의 이면엔 천치 백치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수많은 봉변과 수모와 멸시, 그리고 남매의 근친상간 때문에 겪어야 하는 무서운 비극이 도사리고 있어 눈물을 찔끔거리게도 한다.
작품의 중심사상은, 성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오빠가 되었건 여동생이 되었건 간에 아무하고나 짐승처럼 본능적으로 성교를 해도 괜찮다는 것, 오직 그것밖에 모르는 천치와 백치들의 성의 무지에 대한 연민적인 인간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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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작가의 말
이 소설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남매가 바보들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언어가 고운 말을 쓰거나 절제된 말을 구사할 줄을 몰라 말투가 덴겁할 정도로 너무 원색적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바보 천치 백치라서 고운 말을 쓰거나 비원색적인 말로 수사할 줄을 모르는 걸 어쩌란 말인가. 아무리 가르쳐도 소용이 없다. 자물씰 정도로 너무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표현과 경악할 수많은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문예지 ≪자유문학≫에 <산사태>란 제목으로 폭발적인 인기리에 2년간 장편을 연재할 때에도 그런 지엽적인 문제나 직설적인 묘사 때문에 관계 당국으로부터 어떤 제약을 받거나 독자들의 뼈고도리 같은 항의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자북 사이트 (주)에니큐에서 ≪바보들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수개월간 베스트셀러 1위를 했을 때에도 그랬다. 그들은 현명하게도 큰 그림을, 곧 나무보다는 전체적인 숲을 보았던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일단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아하, 문학작품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란 말을 독자들로부터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들을 수가 있었는데, 그것을 솔까말이라는 신조어를 빌려 감히 여기에 시골틱하게 밝히는 거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털을 모두 뽑아버린 공작새의 알몸처럼 감추어야 할 곳이 많은 소설 같지만, 남매의 근친상간이 '순수한 사랑인가? 아니면 성에 대한 무지의 결과인가?'라는 변곡점 위에 파탈(擺脫)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깃발을 꽂아 놓고 아직도 진지한 성교육을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우리 한국 사회의 한 이면과 단면을, 그래서 더 여러 형태의 성범죄가 창궐한다는 것을 대담하게도 패러독스로 은유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남매가 바보들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언어가 고운 말을 쓰거나 절제된 말을 구사할 줄을 몰라 말투가 덴겁할 정도로 너무 원색적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바보 천치 백치라서 고운 말을 쓰거나 비원색적인 말로 수사할 줄을 모르는 걸 어쩌란 말인가. 아무리 가르쳐도 소용이 없다. 자물씰 정도로 너무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표현과 경악할 수많은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문예지 ≪자유문학≫에 <산사태>란 제목으로 폭발적인 인기리에 2년간 장편을 연재할 때에도 그런 지엽적인 문제나 직설적인 묘사 때문에 관계 당국으로부터 어떤 제약을 받거나 독자들의 뼈고도리 같은 항의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자북 사이트 (주)에니큐에서 ≪바보들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수개월간 베스트셀러 1위를 했을 때에도 그랬다. 그들은 현명하게도 큰 그림을, 곧 나무보다는 전체적인 숲을 보았던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일단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아하, 문학작품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란 말을 독자들로부터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들을 수가 있었는데, 그것을 솔까말이라는 신조어를 빌려 감히 여기에 시골틱하게 밝히는 거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털을 모두 뽑아버린 공작새의 알몸처럼 감추어야 할 곳이 많은 소설 같지만, 남매의 근친상간이 '순수한 사랑인가? 아니면 성에 대한 무지의 결과인가?'라는 변곡점 위에 파탈(擺脫)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깃발을 꽂아 놓고 아직도 진지한 성교육을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우리 한국 사회의 한 이면과 단면을, 그래서 더 여러 형태의 성범죄가 창궐한다는 것을 대담하게도 패러독스로 은유한다.
목차
목차
워매, 저 가시네가 언제부텀 저렇고롬 속살이 이뻐졌당가, 나맹키로 터럭도 꺼마게 나고 말여
오매, 똥구녕을 다쳤응께 망정이제 아, 사타구를 다쳤으먼 워쩔 뻔혔어? 그먼 시집도 못 가, 이년아
오빠하고 나하고 연애를 걸어부렀응께 하늘이 배락을 탁 쌔릴 것인디 이 일을 으짠디야
이 호랭이 물어갈 년아, 누구하고 지랄을 혔어, 잉? 아, 어뜬 놈하고 붙어가꼬 애기를 뱄냔 말여?
대그빡에 뿔이 난 애기는 나 이망빡에 멀크락 나고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디
뿌사리 붕알 떨어지먼 꾸워묵을라고 다루미에 불 담아가꼬 지달리고 있당께요
오매오매, 아모리 생각혀도 나가 쥑일 년이여, 다 큰 남매를 한방에서 같이 자게 혔으니 말여
워매, 저 연놈이 참말로 씹을 하고 있네, 이 개 같은 놈아
오매, 참말로 엄니가 우리 애기를 솥단지 속에다 집어넣고 삶아분 거 아녀, 잉?
친남매가 아니라는 소문도 있으닝께 고걸 한번 물어나 보고 몰매를 가하든지 추방하든지 혀야 할 거 아녀?
오매, 똥구녕을 다쳤응께 망정이제 아, 사타구를 다쳤으먼 워쩔 뻔혔어? 그먼 시집도 못 가, 이년아
오빠하고 나하고 연애를 걸어부렀응께 하늘이 배락을 탁 쌔릴 것인디 이 일을 으짠디야
이 호랭이 물어갈 년아, 누구하고 지랄을 혔어, 잉? 아, 어뜬 놈하고 붙어가꼬 애기를 뱄냔 말여?
대그빡에 뿔이 난 애기는 나 이망빡에 멀크락 나고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디
뿌사리 붕알 떨어지먼 꾸워묵을라고 다루미에 불 담아가꼬 지달리고 있당께요
오매오매, 아모리 생각혀도 나가 쥑일 년이여, 다 큰 남매를 한방에서 같이 자게 혔으니 말여
워매, 저 연놈이 참말로 씹을 하고 있네, 이 개 같은 놈아
오매, 참말로 엄니가 우리 애기를 솥단지 속에다 집어넣고 삶아분 거 아녀, 잉?
친남매가 아니라는 소문도 있으닝께 고걸 한번 물어나 보고 몰매를 가하든지 추방하든지 혀야 할 거 아녀?
저자
저자
고사리
소설가 고사리는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에 단편 <이른 비 늦은 비><바보들의 나라>를 발표 등단 후, TV문학관 베스트셀러극장 특별수사본부 등 방송극을 집필하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학특별창작기금 1천만 원 선정 소설집 ≪살아있는 전설≫을 비롯 ≪삼국지(5권)≫ ≪가짜의 가짜≫ ≪곡예부인≫ 등 장편 여러 편이 있고, 최근작으로 ≪나는 세종대왕의 아버지다≫ ≪내일의 여자 대통령≫ ≪바보들의 사랑≫ ≪악마의 소설(3권)≫ ≪토끼는 원숭이의 엉덩이를 싫어한다≫ 등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월간문학≫ 신인작품상과 한국전쟁문학상 한국기독교문화예술대상 문학 부문 수상 등 몇 가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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