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
정도 경찰 윤재옥의 삶과 리더십 이야기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삶과 리더십 이야기를 담은 책 『첫 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 첫 번째 펭귄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영어의 관용적 표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전에 앞서 자신이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며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 펭귄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자신의 개인적 고뇌, 정도(正道)를 고집한 참공직자의 자세, 선진 일류 경찰을 실현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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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경찰대학교 1기 수석 입학, 수석 졸업. 이후에도 경찰대학 출신 경감 1호, 경정 1호, 총경 1호, 경무관 1호, 치안감 1호, 치안정감 1호. 늘 경찰대학 출신의 선두주자였다. 한 분야에서, 그것도 30년 가까이 줄곧 '1호'를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변의 기대감에 심적인 부담이 컸을 터이고, 또 수많은 난관과 위험이 그를 따라다녔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과감하게 결단했고, 도전했고, 조직의 변화를 이끌었다. 탁월한 리더십이었다. 그가 바로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다.
첫 번째 펭귄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영어의 관용적 표현이다. 무리를 지어 사는 남극의 신사 펭귄들은 배가 고파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기를 주저한다. 바다표범 등 물속의 천적들 때문이다. 모두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한 마리가 과감하게 뛰어든다. 그가 바로 첫 번째 펭귄이다.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도전과 변화를 선택한 리더이다. 그제야 나머지 펭귄들은 뒤따라 들어간다. 경찰대학 출신의 선두주자로서 그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때마다 그는'도전과 변화의 바다'로 먼저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장(치안총감) 1호가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유를 모른 채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이었던 경찰의 문을 떠나야 했다. 상심도 크고 한도 맺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 첫 번째 펭귄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첫 번째 펭귄은 1년이 지나 우리 곁에 나타났다.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는 도전에 앞서 자신이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며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한풀이식 폭로나 현학적인 담론이 아니다. 그렇다고 관음적인 권력비화도 담겨 있지 않다. 오직 첫 번째 펭귄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윤 청장의 개인적 고뇌, 곁불을 쬐지 않고 정도(正道)를 고집한 참공직자의 자세, 선진 일류 경찰을 실현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 행간에 응축되어 있다. 정권이 아니라 역사와 국민의 편에 서서 경찰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저자의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 큰 울림을 남긴다.
이제 그가 가는 올곧은 길을 함께 뒤따라 걸어 보자.
참 반듯한 책이다. 흥미 위주의 책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경찰 재직 때 알게 된 우리 사회의 비화를 양념으로 약간만 끼워넣었어도 상업적으로 맛있는 책을 만들 수 있었을 법도 한데 그런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철저히 배제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 조직의 발전을 위한 충정만이 가득하다. 저자의 좌우명처럼 절제와 균형이 잘 유지되어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청검한 선비의 고고함과 대나무 숲의 청아한 향기가 묻어난다. 그렇다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장주의자답게 경찰 조직을 이끌며 느낀 소회와 현장 경험담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다만 저자는 이것을 재미의 시각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요리했을 뿐이다. 책은 정도(正道)를 걸어온 '첫 번째 펭귄' 경찰의 치열한 삶을 통해 리더십 부재의 시대에 참리더십의 정수를 보여 준다. 책을 읽은 독자라면 정의가 무엇인지, 관리자는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지, 소통이 왜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한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를 담은 '보편적 책'인 이유이다. 공직자라면, 또 공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추천사
"책은 시골 대청마루 한켠에 놓여 있는 오래된 질항아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윤 청장이 직접 한 문장 한 문장 써 내려간 글은 의외로 질박하다. 화려한 미사도 없다. 가식의 여구도 없다. 의례히 이런 류의 책들에 담기는 자기PR의 성찬도 없다. 대신 일견 딱딱해 보여도 그 행간에는 자신에게는 엄격했고(修身), 가족을 사랑했고(齊家), 국민과 조직을 먼저 생각했던(治國) 진정성이 담겨 있어 책을 읽고 나면 두고두고 뭉클한 여운이 남는다. 인생살이의 끝자락에서 윤 청장과 같은 인물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래서 크나큰 행운이었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 바로 윤재옥 청장이었다."
-김주영(소설가)
<책속으로 추가>
한국이 객관적으로 범죄통계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낮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1등 치안에 꼴찌 경찰'이라는 말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134면)
어부(漁夫)에게 있어 고기를 몇 마리 잡았느냐보다 그물이나 어구(漁具)를 정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듯이, 일정 기간에 범인을 얼마나 검거했는가도 중요하지만,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긴급 상황 대응능력을 키우고 범인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촘촘한 사회적 그물망을 만드는 체계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처럼 하나의 현상보다는 저변에 있는 구조적 원인을 찾아 근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정공법일 것이다.(144면)
"절제ㆍ겸손ㆍ균형"이라는 기준은 짧지 않는 경찰생활을 지탱해 준 큰 버팀목이자 울타리였다. 경찰을 떠난 후인 지금에도 이것 이상으로 내게 있어서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좌우명이 없는 것 같다. (161면)
경찰 직원들의 복지를 이야기할 때면 물질적인 복지를 떠올리곤 한다. 수당 인상이나 휴가 등 당장 눈에 보이는 복지를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경찰 직원들을 위한 궁극적인 복지는 뭐니뭐니 해도 교육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 내에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개인 차원에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175면)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 합동연설회 날이었다. 4, 5, 6학년 학생들이 운동장에 앉아 있고 연단에 올라섰을 때였다. 멀리서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짐자전거에 올라서신 채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다. 출마한 다른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내빈석에 앉아 계셨는데 아버지는 저기 멀리 운동장 나무 아래서 가져오신 짐자전거 위에 올라서 계신 것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결코 부끄럽지 않았다. 적어도 그날은 우리 아버지가 제일 높이 서 계시는 분 같았다. 물질적인 가난은 부끄럽거나 주눅 들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짐자전거 위에 서신 아버지가 가르쳐 주시고 계셨다. (207면)
역방향 기차를 타는 일은 전혀 불편한 일이 아니다. 역방향 열차가 내게 주는 의미는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살아야겠다는 임전무퇴의 결의다. 오늘도 역방향 기차를 타고 내가 자란 뿌리인 대구로 내려가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본다. (196면)
지금도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아내를 보면서 굳이 그러지 말라고 말릴 마음은 없다. 청문회 준비란 것이 달리 무엇이겠는가. 늘 자신 주변을 한결같이 잘 정돈하고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면서 산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니겠는가. 아내의 그런 요구에 난 열심히 부응하려고 한다. 현직에 있을 때는 성실하고 청렴한 공직자로, 떠나 있을 때는 건실한 시민으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자세로 말이다. (215면)
경찰대학 1기생들은 경이적인 학생들이었다. 정원 120명 모집에 2만 4,000여 명이 응시하여 224: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전국의 최우수 수재들이었다. 그런 가운데 수석 입학하였으니 주변의 관심과 주시가 오죽했으랴. 그러니 늘 긴장과 피곤의 연속이었다. 입학 당시의 성적을 유지하고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을 늘 느끼면서 생활했다. (236면)
고령경찰서장 시절 직원들과 매일 아침 1:1 등산을 했다. 매일 차례를 바꿔 함께 등산을 하면서 개개인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에서 내려와서는 함께 목욕하고 아침식사를 같이하였다. 그런 식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직원들과 재직 기간 중 쉼 없이 생활을 함께하다 보니 모두 가족 같은 친밀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250면)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시행하여 성공을 거둔 문제해결 중심 치안활동, 공감 받는 경찰활동, 치안 경쟁력 확보,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라는 목표를 경기청에서도 지속 추진하였다. 특히 직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청장이 경기청 직원 2만 명 중 절반 이상을 임기 중 직접 만나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 청사 1층에 '通'이란 카페를 마련하여 직원들과 청장간의 격의 없는 대화는 물론 경기청 전체 직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269면)
목차
목차
제1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뉴욕을 발칵 뒤집은 휴대폰 분실 사건
'비효율'도 아름답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
깨어진 유리창 이론과 법질서
다문화 시대의 치안
제2부 우리 안에 길이 있다
승부처는 현장, 현장에 답이 있다
'김순경'이 그립다
구속시킨 사람을 팬으로 만든 경찰
창문과 거울
내용증명과 러브레터
독도에서 희망을 보다
함께 여는 소통(疏通)의 문
제3부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꾼다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꾼다
'나를 따르라'보다 '같이 & 함께'
출신 지역과 정체성
치안 활동과 마케팅
게으름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의 문제
씁쓸한 '자리 다툼'
시골 목욕탕의 추억
제4부 正道가 희망이다
정권과 운명을 같이하는 경찰?
비전과 콘텐츠
치안행정에 포퓰리즘적 요소는 없나
1등 치안, 꼴찌 경찰?
선진 일류 경찰의 꿈
토끼와 거북이
묘수보다 정공법(正攻法)
제5부 오늘 일하며, 내일을 본다
지어지앙(池魚之殃)의 날벼락
절제, 겸손 그리고 균형
젊은 사람에 대한 편견
큰일을 하라는데…
다 함께 가꿔야 할 다문화 사회
교육이 최상의 복지
법질서 확립을 위한 시민의 역할
제6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회의 차이, 공짜는 없다
돈빚보다 무서운 말빚
역방향 열차를 타는 이유
선비의 추억
스승의 은혜
짐자전거 위의 아버지
우리 아들이 실력은 최고 아이가
지금도 청문회를 준비하는 아내
제7부 내가 걸어온 길
출생 안팎
꿈을 키운 초등학교 시절
질풍노도의 중고교 시절
운명을 바꾼 경찰대학 시절
역경을 이겨낸 초급 간부 시절
36세에 경찰대 출신 첫 경찰서장
경찰의 별인 경무관으로 승진
치안감으로 승진
치안정감 승진, 그러나 아쉬운 마무리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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