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코다 첫번째 이야기: 까만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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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북극곰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과 사랑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그림동화 『북극곰 코다 :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인간 문명으로 인해 점점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로 북극곰을 사냥하러 다니는 어수룩한 악당 보바의 시점으로 북극곰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사냥꾼의 표적이 되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아기 곰의 지혜와 엄마의 사랑이 북극곰 가족을 살려 내듯, 자연과 인간과의 따스한 관계 회복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전한다.
북극곰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과 사랑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그림동화 『북극곰 코다 :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인간 문명으로 인해 점점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로 북극곰을 사냥하러 다니는 어수룩한 악당 보바의 시점으로 북극곰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사냥꾼의 표적이 되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아기 곰의 지혜와 엄마의 사랑이 북극곰 가족을 살려 내듯, 자연과 인간과의 따스한 관계 회복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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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책 소개
생태환경 분야 전문 출판사를 표방하는 도서출판 북극곰이 <안나푸르나, 그만 가자!>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책이 바로 어린이 그림책 <북극곰 코다 -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입니다.
북극곰이라는 출판사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환경과 북극곰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자는 취지로부터 「북극곰 코다」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작가인 이루리씨는 평소 사랑의 감정과 실천은 상대방에 관한 정보에 비례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이루리씨는 「북극곰 코다」에 어린이들이 환경과 북극곰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북극곰에 관한 따뜻한 정보를 담고자 애썼다고 합니다.
2003년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로 동화번역을 시작하여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동화번역가 이루리씨의 아름다운 창작동화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배우리씨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이 만나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책이 완성된 것입니다.
■ 출판사 서평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환경과 북극곰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더구나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더불어 사는 지혜의 소중함을 일깨워줄까? 이 두 가지 질문이 씨앗이 되어 자라난 그림책 「북극곰 코다」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파란 하늘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하얀 북극곰 마을에 까만 옷을 입은 사냥꾼 보바가 나타납니다. 물론 보바는 북극곰을 잡으러 왔습니다. 하지만 북극곰을 잡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새하얀 마을에서 온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새하얀 북극곰을 어떻게 구별해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곰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유난히 크고 까만 코였습니다. 북극곰은 까만 코를 숨겨야 했고 사냥꾼 보바는 까만 코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한참을 헤매던 보바가 드디어 두 개의 까만 코를 발견합니다. 두 개의 까만 코는 눈밭에서 목욕을 즐기던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입니다. 엄마 곰은 예민하고 까만 코로 사냥꾼의 냄새를 맡고 벌떡 일어나 아기 곰 코다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크고 까만 코는 미처 생각조차 못한 채 기도만 합니다. 다행이 아기 곰 코다가 엄마의 코를 두 손으로 가려줍니다.
멀리서 총을 겨누던 보바의 눈에는 두 개의 까만 코가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보바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보바가 사라진 줄 모른 채 여전히 부둥켜안고 있는 엄마 곰과 아기 곰 위로 축복처럼 눈이 내립니다.
이야기는 북극곰 마을에 사냥꾼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북극곰에게 다행인 것은 사냥꾼 보바가 새하얀 북극에 새까만 옷을 입고 나타날 만큼 똑똑한 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사냥꾼으로 살아가야 하는 보바의 모습은 아무리 문명으로 치장한다 해도 감출 수 없는 인간의 운명 같아서 안쓰럽습니다.
북극에서 보이는 건 북극곰의 까만 코밖에 없다고 할 만큼 북극곰의 코는 유난히 크고 까맣다고 합니다. 북극곰의 하얀 털은 하얀 북극에서 살아가기에 아주 유리한 보호색이지만 크고 까만 코는 너무나 뚜렷한 약점이지요. 아킬레스의 뒤꿈치처럼 까만 코는 북극곰의 유일한 약점이자 자연의 섭리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북극곰의 약점을 찾아 헤매던 사냥꾼 보바는 마침내 두 개의 까만 코를 발견하고 일거양득의 기회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엄마 곰의 희생적인 사랑이 아기 곰 코다를 구하고 아기 곰 코다의 침착하고 지혜로운 행동이 엄마 곰을 구합니다.
북극곰의 까만 코는 북극곰에게는 재앙이지만 사냥꾼에게는 기회입니다. 또한 엄마 곰에게 아기 곰의 까만 코는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기 곰에게 엄마 코는 놀라운 후각으로 사냥꾼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놀랍고도 위대한 엄마의 사랑, 바로 그 자체입니다.
엄마 곰의 위대한 사랑을 지켜낸 것은 아기 곰 코다의 침착한 행동이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을 살려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정작 자신의 크고 까만 코를 감춰야한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다행이 엄마 품에 안긴 코다가 제 눈앞의 엄마 코를 살며시 감싸 쥡니다. 이후 북극곰들 사이엔 이런 속담이 유행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냥꾼에게 발견 되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
두 개의 까만 코가 모두 사라지자 사냥꾼 보바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몰아치는 눈보라는 사냥꾼 보바와 아기 곰과 엄마 곰 모두를 하얗게 축복합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마치 자연이 사냥꾼과 북극곰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너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찾아보아라! 자연은 너희 모두를 사랑하노라!"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처음엔 북극곰의 하얀 털을 좋아했던 어린이들이 하얀 털뿐만 아니라 까만 코마저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상대방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며 아는 만큼 사랑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또한 인간적인 보바의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북극곰의 이미지를 따뜻한 유머와 탁월한 세련미로 표현한 배우리씨의 그림은 글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켜줍니다. 배우리씨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으나 엄격한 집안 분위기 때문에 다소 늦게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 만화가로서의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승승장구하더니, 「북극곰 코다」에서는 만화적인 재미와 단순하면서도 유려한 터치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냈습니다.
글을 쓴 이루리씨와 그림을 그린 배우리씨는 대학 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10여 년 전부터 함께 작업하기로 약속하였는데 이번에 「북극곰 코다」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 작가의 우정과 북극곰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북극곰 코다」를 읽고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의 까만 코를 찾아보세요. 그 만큼 더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 추천사
오랜 그림책 사랑으로 빚은 북극곰 이야기
『북극곰 코다』를 세상에 내놓은 이루리는 나의 오랜 벗이다. 이십여 년 전부터 그와 만나기만 하면 그간에 나온 수많은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나야 어린이책 편집자니까 직업적으로 그림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루리는 그림책을 보고 감상을 쓰고 좋은 그림책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정말 열심이었다. 특별히 맘에 드는 그림책이라도 만나면 주머니를 털어 몇 권씩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를 즐기고, 앉은자리에서는 반짝반짝 눈을 빛내고 침을 튀기며 그 책의 매력을 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때는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센터에서 그림책 강의를 맡고, 영어나 독일어로 된 어린이책 번역을 하는 등 취미와 생업이 일치한 환상적인 때도 있었지만 사실 밥벌이를 위해 다른 일을 한 적이 더 많았다.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열광적인 그림책 마니아의 모습은 변함없었다. 열렬한 독자였던 만큼 멋진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 또한 그득해서 그의 마음속에서 썼다 지웠다 자기만의 그림책을 써 내려간 것만 해도 모르긴 몰라도 한 트럭쯤은 될 것이다.
그동안 그림책에 공들인 세월과 열정에 비하면 참으로 늦게야 그림책 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북극곰 코다가 더 소중하고 반갑다. 곰처럼 우직하게 그림책을 아끼고 사랑한 첫 결실을 이제야 보는 듯하여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이 그림책의 시점은 특이하게도 북극곰을 사냥하러 다니는 악당 보바이다. 악당이라 해도 어딘지 어수룩한 게 귀여운 구석이 있다. 눈 쌓인 하얀 벌판에서 콧물을 뚝뚝 흘리며 까만 코를 찾아다니는 보바의 모습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악당은 악당인 법, 아무리 만만해 보이는 사냥꾼이라도 그 손에는 총이 들려 있다. 그렇지 않아도 희귀한 생명인 북극곰을 그의 손에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가 갑자기 닥친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모면하는가는 이 책의 클라이막스이다. 눈밭에서 구르며 목욕을 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 엄마 곰은 절실한 모성의 마음으로 아기 곰 코다를 감싼다. 하지만 엄마 곰의 생명은 여전히 위험하다. 바로 그때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엄마 곰의 코를 감싸 쥔 아기 곰의 재치 있는 행동으로 인해 둘은 무사히 살아나는 기적을 겪게 된다.
기후의 변화와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북극의 비극, 즉 갈수록 줄어드는 빙하와 눈벌판, 여전히 북극곰을 비롯해 귀한 생명을 노리는 밀렵꾼, 인간이 이룬 문명의 이기 때문에 점점 살 곳을 잃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북극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고 볼 수 없다.
이 단출한 북극곰 가족은 이 세상 모든 약자와 생명을 아끼는 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입장을 보여 준다. 아기 곰의 지혜와 엄마 곰의 사랑이 북극곰 가족을 살려 냈듯이 요즘 세상에서 자연과 인간과의 따스한 관계들을 회복할 방법은 우리 자신이 더욱 지혜를 기르고 더 많이 사랑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또한 죽이지 않으면 죽는 살벌한 경쟁 사회 분위기에서 순수하고 소중한 어린이의 마음을 지켜 가게 할 것이다.
누구보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곰 같은 한 사람이 작가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그의 앞길에 북극에 내리는 눈송이의 축복과도 같이 독자들의 관심이 늘 함께하길 빈다.
- 어린이책 전문 기획편집자 김지선 -
생태환경 분야 전문 출판사를 표방하는 도서출판 북극곰이 <안나푸르나, 그만 가자!>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책이 바로 어린이 그림책 <북극곰 코다 -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입니다.
북극곰이라는 출판사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환경과 북극곰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자는 취지로부터 「북극곰 코다」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작가인 이루리씨는 평소 사랑의 감정과 실천은 상대방에 관한 정보에 비례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이루리씨는 「북극곰 코다」에 어린이들이 환경과 북극곰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북극곰에 관한 따뜻한 정보를 담고자 애썼다고 합니다.
2003년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로 동화번역을 시작하여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동화번역가 이루리씨의 아름다운 창작동화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배우리씨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이 만나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책이 완성된 것입니다.
■ 출판사 서평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환경과 북극곰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더구나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더불어 사는 지혜의 소중함을 일깨워줄까? 이 두 가지 질문이 씨앗이 되어 자라난 그림책 「북극곰 코다」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파란 하늘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하얀 북극곰 마을에 까만 옷을 입은 사냥꾼 보바가 나타납니다. 물론 보바는 북극곰을 잡으러 왔습니다. 하지만 북극곰을 잡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새하얀 마을에서 온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새하얀 북극곰을 어떻게 구별해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곰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유난히 크고 까만 코였습니다. 북극곰은 까만 코를 숨겨야 했고 사냥꾼 보바는 까만 코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한참을 헤매던 보바가 드디어 두 개의 까만 코를 발견합니다. 두 개의 까만 코는 눈밭에서 목욕을 즐기던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입니다. 엄마 곰은 예민하고 까만 코로 사냥꾼의 냄새를 맡고 벌떡 일어나 아기 곰 코다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크고 까만 코는 미처 생각조차 못한 채 기도만 합니다. 다행이 아기 곰 코다가 엄마의 코를 두 손으로 가려줍니다.
멀리서 총을 겨누던 보바의 눈에는 두 개의 까만 코가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보바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보바가 사라진 줄 모른 채 여전히 부둥켜안고 있는 엄마 곰과 아기 곰 위로 축복처럼 눈이 내립니다.
이야기는 북극곰 마을에 사냥꾼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북극곰에게 다행인 것은 사냥꾼 보바가 새하얀 북극에 새까만 옷을 입고 나타날 만큼 똑똑한 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사냥꾼으로 살아가야 하는 보바의 모습은 아무리 문명으로 치장한다 해도 감출 수 없는 인간의 운명 같아서 안쓰럽습니다.
북극에서 보이는 건 북극곰의 까만 코밖에 없다고 할 만큼 북극곰의 코는 유난히 크고 까맣다고 합니다. 북극곰의 하얀 털은 하얀 북극에서 살아가기에 아주 유리한 보호색이지만 크고 까만 코는 너무나 뚜렷한 약점이지요. 아킬레스의 뒤꿈치처럼 까만 코는 북극곰의 유일한 약점이자 자연의 섭리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북극곰의 약점을 찾아 헤매던 사냥꾼 보바는 마침내 두 개의 까만 코를 발견하고 일거양득의 기회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엄마 곰의 희생적인 사랑이 아기 곰 코다를 구하고 아기 곰 코다의 침착하고 지혜로운 행동이 엄마 곰을 구합니다.
북극곰의 까만 코는 북극곰에게는 재앙이지만 사냥꾼에게는 기회입니다. 또한 엄마 곰에게 아기 곰의 까만 코는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기 곰에게 엄마 코는 놀라운 후각으로 사냥꾼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놀랍고도 위대한 엄마의 사랑, 바로 그 자체입니다.
엄마 곰의 위대한 사랑을 지켜낸 것은 아기 곰 코다의 침착한 행동이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을 살려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정작 자신의 크고 까만 코를 감춰야한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다행이 엄마 품에 안긴 코다가 제 눈앞의 엄마 코를 살며시 감싸 쥡니다. 이후 북극곰들 사이엔 이런 속담이 유행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냥꾼에게 발견 되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
두 개의 까만 코가 모두 사라지자 사냥꾼 보바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몰아치는 눈보라는 사냥꾼 보바와 아기 곰과 엄마 곰 모두를 하얗게 축복합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마치 자연이 사냥꾼과 북극곰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너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찾아보아라! 자연은 너희 모두를 사랑하노라!"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처음엔 북극곰의 하얀 털을 좋아했던 어린이들이 하얀 털뿐만 아니라 까만 코마저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상대방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며 아는 만큼 사랑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또한 인간적인 보바의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북극곰의 이미지를 따뜻한 유머와 탁월한 세련미로 표현한 배우리씨의 그림은 글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켜줍니다. 배우리씨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으나 엄격한 집안 분위기 때문에 다소 늦게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 만화가로서의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승승장구하더니, 「북극곰 코다」에서는 만화적인 재미와 단순하면서도 유려한 터치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냈습니다.
글을 쓴 이루리씨와 그림을 그린 배우리씨는 대학 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10여 년 전부터 함께 작업하기로 약속하였는데 이번에 「북극곰 코다」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 작가의 우정과 북극곰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북극곰 코다」를 읽고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의 까만 코를 찾아보세요. 그 만큼 더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 추천사
오랜 그림책 사랑으로 빚은 북극곰 이야기
『북극곰 코다』를 세상에 내놓은 이루리는 나의 오랜 벗이다. 이십여 년 전부터 그와 만나기만 하면 그간에 나온 수많은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나야 어린이책 편집자니까 직업적으로 그림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루리는 그림책을 보고 감상을 쓰고 좋은 그림책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정말 열심이었다. 특별히 맘에 드는 그림책이라도 만나면 주머니를 털어 몇 권씩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를 즐기고, 앉은자리에서는 반짝반짝 눈을 빛내고 침을 튀기며 그 책의 매력을 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때는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센터에서 그림책 강의를 맡고, 영어나 독일어로 된 어린이책 번역을 하는 등 취미와 생업이 일치한 환상적인 때도 있었지만 사실 밥벌이를 위해 다른 일을 한 적이 더 많았다.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열광적인 그림책 마니아의 모습은 변함없었다. 열렬한 독자였던 만큼 멋진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 또한 그득해서 그의 마음속에서 썼다 지웠다 자기만의 그림책을 써 내려간 것만 해도 모르긴 몰라도 한 트럭쯤은 될 것이다.
그동안 그림책에 공들인 세월과 열정에 비하면 참으로 늦게야 그림책 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북극곰 코다가 더 소중하고 반갑다. 곰처럼 우직하게 그림책을 아끼고 사랑한 첫 결실을 이제야 보는 듯하여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이 그림책의 시점은 특이하게도 북극곰을 사냥하러 다니는 악당 보바이다. 악당이라 해도 어딘지 어수룩한 게 귀여운 구석이 있다. 눈 쌓인 하얀 벌판에서 콧물을 뚝뚝 흘리며 까만 코를 찾아다니는 보바의 모습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악당은 악당인 법, 아무리 만만해 보이는 사냥꾼이라도 그 손에는 총이 들려 있다. 그렇지 않아도 희귀한 생명인 북극곰을 그의 손에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가 갑자기 닥친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모면하는가는 이 책의 클라이막스이다. 눈밭에서 구르며 목욕을 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 엄마 곰은 절실한 모성의 마음으로 아기 곰 코다를 감싼다. 하지만 엄마 곰의 생명은 여전히 위험하다. 바로 그때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엄마 곰의 코를 감싸 쥔 아기 곰의 재치 있는 행동으로 인해 둘은 무사히 살아나는 기적을 겪게 된다.
기후의 변화와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북극의 비극, 즉 갈수록 줄어드는 빙하와 눈벌판, 여전히 북극곰을 비롯해 귀한 생명을 노리는 밀렵꾼, 인간이 이룬 문명의 이기 때문에 점점 살 곳을 잃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북극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고 볼 수 없다.
이 단출한 북극곰 가족은 이 세상 모든 약자와 생명을 아끼는 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입장을 보여 준다. 아기 곰의 지혜와 엄마 곰의 사랑이 북극곰 가족을 살려 냈듯이 요즘 세상에서 자연과 인간과의 따스한 관계들을 회복할 방법은 우리 자신이 더욱 지혜를 기르고 더 많이 사랑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또한 죽이지 않으면 죽는 살벌한 경쟁 사회 분위기에서 순수하고 소중한 어린이의 마음을 지켜 가게 할 것이다.
누구보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곰 같은 한 사람이 작가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그의 앞길에 북극에 내리는 눈송이의 축복과도 같이 독자들의 관심이 늘 함께하길 빈다.
- 어린이책 전문 기획편집자 김지선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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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이루리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른 살에 처음 그림책의 행복을 맛본 뒤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그림책이 좋아서 그림책의 행복을 전하기 위해 그림책 서평을 쓰기 시작했고, 그림책을 사랑하는 선배 덕분에 어린이책 번역도 시작했습니다. 마흔한 살인 2009년에 번역가가 꿈인 짝꿍 이순영과 함께 그림책 전문 출판사 '북극곰'을 만들었고, 마흔둘에는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데뷔작인 『북극곰 코다, 까만 코』 『까만 코다』 『북극곰 코다, 호』 등 북극곰 코다 시리즈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11개 나라로 수출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2014년에는 그림책 전문서점 '프레드릭북스'의 문을 열어 그림책 서점과 독립서점의 붐을 일으켰고,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의 여름방학 교사 연수를 시작으로 그림책 전문 강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아이스크림 연수원에 동영상 강의 <그림책, 우리 학급의 마음을 두드리다>가 개설되어 전국의 선생님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CBS의 <세상을 바꾼 시간 15분>에 출연하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와우책예술센터와 네이버그라폴리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상상 만발 책그림전>을 제안했고, 1회부터 지금까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작가를 키워내고 있으며, 누구나 예술가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책 활동가 워크숍>을 진행하여 그림책 활동가 여러분과 함께 그림책의 행복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북극곰 코다, 까만 코』 『까만 코다』 『북극곰 코다, 호』 『천사 안젤라』 『삶은 달걀』 『펑』 『지각 대장 샘』 『지구인에게』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2』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KH-R8HHTdI
데뷔작인 『북극곰 코다, 까만 코』 『까만 코다』 『북극곰 코다, 호』 등 북극곰 코다 시리즈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11개 나라로 수출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2014년에는 그림책 전문서점 '프레드릭북스'의 문을 열어 그림책 서점과 독립서점의 붐을 일으켰고,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의 여름방학 교사 연수를 시작으로 그림책 전문 강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아이스크림 연수원에 동영상 강의 <그림책, 우리 학급의 마음을 두드리다>가 개설되어 전국의 선생님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CBS의 <세상을 바꾼 시간 15분>에 출연하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와우책예술센터와 네이버그라폴리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상상 만발 책그림전>을 제안했고, 1회부터 지금까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작가를 키워내고 있으며, 누구나 예술가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책 활동가 워크숍>을 진행하여 그림책 활동가 여러분과 함께 그림책의 행복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북극곰 코다, 까만 코』 『까만 코다』 『북극곰 코다, 호』 『천사 안젤라』 『삶은 달걀』 『펑』 『지각 대장 샘』 『지구인에게』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2』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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