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음공간(현대미술기획)
지금 여기 나는 업을 만든다
『그음공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 작가의 생각을 모은 글이다.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부딪쳤던 저자의 깊숙한 사유를 담아냈으며,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현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책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 아름다움을 찾는 활동을 아트(ART)라고 한다. 아트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심도있게 사유하고 있다.
아트라는 말을 미술이나 예술로 옮기면, 의미의 폭이 좁아진다. 아트는 근본적으로 기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와 예라는 수식이 제한하지 않은 술(術)이 가장 가깝다. 그러나 중국어의 단음절어는 우리말을 표기하기에는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술이란 단어는 또한 마시는 술의 의미가 먼저 차지하고 있어서 오해만 불러온다. 아트라는 말에 어울리는 말이 없나 찾다가, 작업이라는 어려운 단어가 이미 종종 그렇게 통용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업이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작품은 단지 작업의 결과를 대상화하여, 그 의미가 만들어진 뿌리를 잘라내고, 상품으로 억지로 끌어올릴 때, 형성되는 주검과 같은 것이다. 작업은 결과만으로 판단될 수 없으며, 그 결과가 대상화되는 것으로 축소되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저자는 작업을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나름의 기준을 제시한다.
아직 이 기획을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몇 가지 드러난 것을 살펴보면, 첫째로 미술이 전문화의 시기를 거치면서, 심화되었지만, 동시에 스스로의 한계에 고착되었다는 점을 반성하면서, 미술을 위한 미술의 아집을 깨고, 다양한 삶의 성취와 교류하려고 했으며, 둘째는 미술대학에서는 학생이라는 신분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을 꿈꾸던 사람들이, 졸업하고 스스로 작가라고 믿는 순간 손쉽게 3류 작가로 전락한다는 사실과, 작업하는 사람들은 지금여기라는 매 순간에 작가라는 단단한 아집을 스스로 깨뜨린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모순기획을 마련하면서, 서둘러 작가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깨뜨리려고 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세세한 분석을 줄이기 위하여, 세 번째로 마감한다면, 최고라는 기준으로 소수의 스타들을 선택하고, 많은 사람들을 배제하는 현재의 미술관행을 무시하고, 다르다는 기준으로 지금 여기에서 솟아나는 미술을 확보하고, 조장하지 않고, 스스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저자는 그음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음공간을 '기획으로서 작업'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한 뿌리는 '능연(能緣)'이다. 불교를 믿거나, 공부한 학자는 아니지만, '기대어 함께 일어난다'는 연기(緣起)는 어느 창조자의 배타적인 주장보다 솔직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느끼는 사람이 서로 기대는 드러남에 이미 참가하고 있으며, 그 드러남의 한 조건을 구성하기 때문에 그것에 구속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확인하고, 서로 기대어 이어지는 무한순환의 무책임함을 피하기 위하여, 기대는 서로를 능동적으로 기대는 것과 수동적으로 기대는 것으로 나누는 것은, 어두움 속에서 더듬어 어떤 기준점을 확보하려는, 즉 무명행식(無明行識)하는 주체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무엇을 느끼거나, 업을 만들기 위해서, 능동적으로 기대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드러남의 한계를 벗어난 어떤 독자적인 '나'를 확보할 수 없고, 단지 서로 기대어 드러난 것을 통해서만 '나'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드러남에 참여하는 능동성을 확보하려는 능연이 모든 생각의 출발점이며, 내가 주체가 될 수 있는 토대이다.
이 책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 작가의 생각을 모은 글이다.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부딪쳤던 저자의 깊숙한 사유를 읽다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현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책이다.
목차
목차
기획으로서의 미술
숭본식말
기획
무리 짓지 않는 무리
오만프로젝트
작업
그음이라는 용어
12연기
나누어진 하나의 안
내가 하고 싶은 것
꿈 만들기
떼어 나누는 사랑
그음공간의 구성요소
그음
배우치기
즉석전시
탁상공론
세미나
창작캠프
전시
옥수수 밭
왜 농사인가?
불교세미나
옥수수 밭 2007
옥수수 밭 2008
아시바미술관
소유권의 빈틈
미술과 공간
임대조건에 따른 형태변형
상판 주민을 위한 그음전
진경산수
문자그음
조형은 의미와 감각을 연결하는 것이다.
한국의 글자에 대하여
다다르다
다르다는 기준 (다다르다 2008)
목적없는 합목적성 (다다르다 2009)
일본 하나아트센터
미술대화 (다다르다 2009의 기록)
마치며
저자
저자
독일 자르브뤼켄 조형예술대학
볼프강네슬러 반 마이스트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